너무나 정신없는 하루하루로 지나치게 늦어버린 빈올라 13공, 제 7번째 관극 후기입니다.
📌 드디어 3번째 출근길!!
이날은 오후 일정이 없어 아주 일찍 서울에 가 공연장에도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신맹구님이 이미 먼저 와 기다리고 계셨고, 하나둘 농부님들 도착하셔서 함께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나 제가 일찍 간 날은 늦게 오시는 수빈님 😭 2시간여의 기다림 끝에 세 번째 출근길을 함께 했습니다.
마침 주차장을 지나가던 아이랑 그 어머니가 있었는데, 아이가 예쁜 언니다라고 해서 수빈님께서 좋아하시던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이날 출근길은 대화보단 사진 촬영에 좀 집중을 해 봤는데요, 아직은 실력도 모자라고 장비가 손에 익지 않아서인지.. 그닥 괜찮은 결과물은 없네요 ㅠㅠ
예향 쪽으로 올라와서 윌이 켄트나 비올라 몸을 들어올릴 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 때 수빈님 모습을 그나마 좀 담을 수 있었습니다.
📌 나 그대를.. 월요일 아침 9시 직장인의 모습 에 비교해 볼까요?
보기에 따라 악평이 될까 조금 조심스럽습니다만.. 19일-21일 / 26일-28일 2주 연속으로 같은 페어의 공연을 일요일 저녁공과 화요일 저녁공으로 보았는데요,
저만의 느낌일진 몰라도 일요일 저녁 공연이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모든 캐릭터들이 생동감있게 살아있는 느낌이라면,
화요일 공연은 분명 모두들 완벽한 연기를 하고 있기는 한데, 각 캐릭터로 살아있다기보단 연기를 참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유하자면 불금을 앞두고 신난 직장인과 월요일 아침의 직장인 같은 느낌?이랄까요.
한 두번 보는 분들에겐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도 있고, 오히려 안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어서 화요일 공연 때의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분도 분명 있을 거란 생각은 합니다.
물론!! 빈올라는 언제나 완벽하죠 😍
유모와의 장면들에선 웃음도 더 많아지고 귀여움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고요
섬세한 대사톤들이 필요한 장면들은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조금씩 바꿔가면서 무척이나 세밀한 연기를 보여주신단 느낌이었습니다.
2막 초반의 대사 실수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잘 넘기셨고, 이날 눈물이 많이 흐른 건 아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절절한 감정연기들을 보여주셨습니다.
📌 OP 1-14
갑자기 표를 구하느라 3열까지 뒤로 밀려났던 26일 공연 이후 다시 op 1열로 복귀하였습니다. 아무리 장단점이 있다해도 전 그냥 무조건 어디든 op 1열이 최고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지난번 1-13에 이어 한 칸 옆으로 이동인데, 그 때 좋았던 뷰들은 대부분 그대로이고, 그 때 유일한 오점이었던 배 장면에서의 키스신에서도 1-14는 조명이 가리지 않더군요.
마지막 배타고 떠날 때에 우리를 늘 괴롭히는 눈뽕도 거의 없고.. 사이드로 한 칸 더 나왔지만 오히려 1-13보다 좋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1열의 최대 장점은 커튼콜이라 생각하는데요, 26일에는 1열에 농부님들이 아무도 없어서인지 수빈님께서 1열 쪽 봤다가 그 뒤쪽 봤다가 하면서 두리번거리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그냥 여기저기 다 눈 맞춰주신 걸수도 있고요 ㅋㅋ), 이날은 그냥 바로 1-13 에 있던 4대이쁜이님과 제 쪽으로 바로 아이컨택 똭! 하시고는 다른 배우분들과의 하이파이브로 넘어가셨습니다.
이 날은 미리 동작을 좀 생각을 안 해서 아이컨택 때 지난 번과 똑같은 🫶🏻 이 손하트로 넘어갔습니다.
📌 역대급 퇴근길
이미 밭채소님께서 사진 올려주셔서 그날 없던 분들도 다 보셨겠지만 딸과 함께 온 팬 분 덕분에 수빈님께서 주차장에서 같이 아이와 사진도 찍어주시고, 아주 잠깐이지만 마스크를 벗기도 하셨죠.
대기실 앞에서부터 주차장까지 따라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이젠 서로 익숙해져서 무척이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요.
실수 이야기, 연습 때 별명 고라니, 컷차기라고 하는 탱탱볼로 하는 제기차기 등 꽤나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이미 다른 분들 후기에 다 적어주신듯요)
전 열심히 사진을 찍어보긴 했는데, 방금 옮기고 보니.. 역시나 초점이 정확히 맞지는 않았네요 ㅠㅠ
수빈님 얼굴이 너무 작아서 얼굴에 정확하게 초점 맞추는 게 아직은 힘들어요 😭
📌 장면별 기억
이미 자세한 후기들이 많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정리 한 번 해 볼게요
1. 애드립들
광합성 애드립과 더불어, 아담이 마임 연기하는 걸 두고 미시오 당기시오 라고 하면서 뒤에서 애드립을 하기도 했는데요, 아무래도 다회차 관극이다보니 조연 및 윌은 최대한 애드립을 좀 해 주길 바라게 되네요
2. 비올라 첫 등장부터 침대까지
일단 손 동작이 계속 바뀐다는 건 다른 분들이 후기에서 많이들 써 주고 계신데, 전 이날은 팔을 양 옆으로 벌리고 시작할 때 꼭 발레 동작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놓고 몸선이 예쁜 2막 시작 뿐만 아니라 이럴 때에도 뭔가 발레 동작과 같은 몸선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거 같습니다.
유모와의 장면에선 현웃? 느낌의 발랄한 웃음들이 늘어난 거 같았고, 다른 분들은 표정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전 침대에 앉을 때 동작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깡총 뛰듯 앉아서 두 다리 들어올렸다가 교차해서 내리는데, 이 자세가 너무 귀여우시더라고요
잘 자요 동작은 뭔가 좀 더 길어진 듯?하기도 했는데.. 이거 빨리 왼쪽 자리로 가서 표정을 좀 다시 보고 싶어요
3. 켄트 오디션
가슴치는 동작도 없고, 뭔가 동작이 작아진 느낌이었지만 이날은 톤이 더 세져서 감정 전달은 그대로였던 기억이 나네요
돌아와서 유모에게 혼날 때 표정은 정말 너무나 귀여우셨고요
4. 무도회 장면
여왕역하시는 귀족 부인과 이날 유독 웃음이 많았는데.. 세상에나 화장실 이야기 같은 것들이 난무하는 아무말 대잔치였다니요 🤣
그런 말을 들으면서 그렇게 세상 예쁘게 웃을 수가 있다니 😮
5. 발코니 장면
로미오 역을 맡아달라는 부분 읽기 전에 유모를 손으로 치는 장면이 있죠. 이 때 놀라는 표정이 다른 때보다 더 잘 보여서 그런지 몰라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윌이 나올 때 윌 보면서 웃는 모습은 진짜 세상 해맑아 보였고요
6. 첫 연습
처음 연습하러 왔을 때 랄프 쪽으로 갈 때 집중의 입이 또 나왔습니다!!
이후 1막 장면들은 대부분 다른 분들 후기랑 겹치기도 해서 Pass!!
7. 1막 마지막
탁자에 앉아 대화할 때 1-14는 정말 최고의 자리였어요. 어찌나 잘 보이던지 ㅎㅎ
“나의 사랑은 바다만큼 깊어서” 부분 같이 하실 때의 느낌도 너무 좋았고요.
아, 그리고 이날에서야 처음 안 건데 이 때 윌에게 안기러 달려가면서 던진 대본은 인터미션 내내 그냥 있더군요.. 아마 유모가 치우는 거겠죠?? (근데 이 때 유모를 볼 일은 없어서 전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 겁니다)
8. 2막 시작
일단 윌이 들고 돌릴 때 한 바퀴를 더 돈 느낌이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서 가물가물하네요. 수빈님은 이 때 그냥 몸을 맡기신다고 ㅎㅎ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는 달빛이 말해주잖아요! 수탉이 말해주잖아요! 이 대사 실수죠..
사실 그냥 넘어갔으면 저희 같은 다회차 관람하는 사람들만 눈치챘을 테지만.. 윌이 정신차려요 달빛, 수탉을 반복하면서 확실하게 알려줘버렸죠
그래도 이후 꽁냥꽁냥 팔 잡고 장난치고 껴안고 흔들고 하는 모습들이랑 연결되면서 티격태격 장난치는 연인들 모습으로 잘 넘어가게 된 거 같아요
공연 끝나고 어쩌다보니 ㄱㅅㅊ 팬 두 명이랑 계단을 같이 내려왔는데, 이 장면 이야기하면서 숩 실수하고 웃는 것도 귀여웠고 그 다음에 ㅊ윌이 숩 실수한 거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거 같아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우리도 저 애칭으론 잘 안 부르는데, 그분들 숩 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 날 웨섹스가 커튼 열려고 할 때 유독 세게 비올라가 말렸었는데, 진짜 있는 힘껏 힘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힘이 잘 전달된 거 같진 않지만요 ㅋㅋ)
9. 여왕 알현
진짜 너무너무 잘 보이는데.. 이 장면 완전 미모 감상 타임이었습니다.
10. 대본 사수
여긴 이미 많은 후기들 + 3월 2일 공연을 통해 더 발전된 발차기까지 나와서 이젠 굳이 쓸 게 없어졌네요
11. 펍 장면
이날이 아마 현재까지론 가장 신나게 켄트가 음악을 즐긴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손까지 들면서 신나게 발을 동동 구르고 (2번, 4번, 2번으로요)
윌이랑 서로 보면서 양손 들어올리는 장면도 있었고요
샘이 여자랑 같이 들어갈 때 놀라는 표정도 이날 유독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디오팀 실수로 보이는데, 켄트가 윌이 유부남인 거 알고 나서의 대화 부분에서 페니맨과 주변 인물들 소리가 정말 너어무 크게 들려서.. 하필 자리도 바로 앞이다보니 너무 집중이 안 돼 그 부분은 아쉬웠네요
이후 2막의 주요 장면들은 이미 다른 후기들에 잘 나와 있어서 넘어가고요..
12. 마지막 떠날 때 손을 잡고 아련하게 쳐다보는 장면이 있었고..
배 타고 떠날 때는 난간 붙잡고 울다가 손 올려서 눈물 닦기도 하고.. 정말 이 우는 장면들이 매번 너무 좋은데, op 석은 이걸 잘 보기는 참 어렵긴 하네요
13. 커튼콜
페니맨 대사 전 손 흔들고 춤 추는 건 이날도 또 반복이었는데, 계속 하시면 좋겠어요 ㅎㅎ
이날 윌이랑 손 잡고 제자리에서 방방 뛰는 건 또 안 하시더라고요.. 이게 진짜 신나 보이고 좋은데 말이죠 (담주 커튼콜 윅 때 이걸 제대로 담을 수 있을지..)
위에도 언급한 아이컨택은 역시나 1열 최대의 장점이었고요.. 제 다음 관극들도 다 1열이긴 한데, 커튼콜 윅이라 전 열심히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있을 테니.. 이게 참 딜레마군요 🥲
요즘 정말 너무너무 바빠서 다음 주도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후기는 그날그날 써야겠어요 ㅠㅠ
너무 오래 지나 쓰니 기억도 잘 안 나고..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써 주셔서 의미 없는 단어의 반복도 많네요
암튼 매번 주저리주저리 긴 후기 읽어주시는 농부님들 감사합니다.
출퇴근길 사진은 프리뷰에 비해선 퀄이 별로입니다..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대로 잘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첫댓글 역시 초정밀 후기와 귀한 노마스크 사진 감사합니다.
커튼콜 위크 때 밭주인님 1열 초근접샷 기대 되네요. ^^;
1열인데 사이드라 초근접까진 아닙니다 ㅎㅎ 근데, 커튼콜 워낙 움직임이 많아서 한 장이라도 제대로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디니 4번의 기회가 허락됐는데 영상과 사진의 적절한 분산을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순간포착이 가능한 높은 셔터스피드와 은혜로운 연사가 있으니 몇장이라도 건질수 있겠죠. ^^;
@푸른고래 전 그냥 바디캠으로 영상찍으면서 사진 건져볼 생각이요, 수요일에 망원 써 보고 영 아니다 싶음 목요일엔 그냥 광각으로요
수빈님 얼굴이 작으니 영상 촛점을 맞추기 힘든 단점이 있군요 😅
7.맞아요 던진대본은 인터미션+2막시작때까지 그대로 무대에 떨어져있을때도 가끔 있는데 이때는 유모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치우더라구요.장면이 청소하는 장면이라..ㅎㅎ
8. 성ㅊ윌 팬들 귀엽네요 수빈님을 숩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니...
대본이 거기 안 떨어져있는 경우도 있는건가요? 1막 끝에 항상 빈올라가 던지며 포옹하니 항상 거기있는게 아닌가요?
@4대이쁜이 대부분 없는거 같아요 가끔 떨어져 있더라구요
@로미에오 오잉 그래요? 인터미션때 누가 나와서 치우는걸까요
@로미에오 인터미션 때 한 번 봐야겠군요
@4대이쁜이 아무래도 그런거 같아요
@로미에오 수빈님이 던지신 대본이 떨어진 위치가 인터미션때 내려오는 커튼 뒤인지 앞인지의 차이일까 싶군요
@4대이쁜이 보통 2막 시작 후 유모가 나올때 대본 바구니에 담는거 같았어요 윌과 빈올라가 벗어놨던 상의랑 같이요
@달이 상의도 있었군요 ㅎㅎ
수빈님이다!! ㅎㅎ
커튼콜 사진 기대되네요 ㅎㅎ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여 ㅠㅠ
커튼콜이 워낙 움직임이 많아서 잘 찍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2.오호 침대에 앉을때 동작도 잘 봐야겠네요!
8.오 그런 이야길 엿들으(?)셨군요!ㅎㅎ
그분들이 숩이라고 부르다니 ㅋㅋㅋ
전 그 장면에선 요즘에 표정보단 동작을 더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일부러 이땐 오글 잘 안 써요
1 요즘은 나 그대를 뒤에 무엇이 붙을지 기대하며 지낼 정도에요 ㅎㅎㅎ
8 ㅅㅊ 팬분들이 숩이라고 부른다 하니 신기하기도하고 반갑기도 하고요~
마지막에 마스크를 내리신 사진 이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