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통령의 근무지 그리고 임기동안 주거하면서 살던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라는 제목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금강산처럼 언제 개방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구경을 하고 싶은 마음에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1일 방문수가 제한이 있다기에, 서둘러 30일전에 예약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 성수기라서, 서울행 ktx 왕복 예약도 30일전에 완료했습니다.
서울 일정이 없었더라면, 시골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어야 했습니다.
3일의 연휴를 이용하여 시골집으로 찾아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카카오 택시를 호출하고,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용산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청와대 춘추문 입구에 내려주라고 했는데, 경복궁 입구에서 내려주었습니다.
경복궁 입구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이지만, 날씨가 더워서 청와대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춘추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미리 핸드폰에 받아 두었던 바코드를 확인하고, 소지품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길게 줄지어 안내 화살표 방향에 따라, 안내하는 사람 없이 각자 알아서 관람하는 구조였습니다.
상춘제-관저-수궁터-본관-구본관터-영빈관 코스로 다닌 것 같습니다
초대 대통령부터 집무실이었기에, 넓은 공간에 잘 가꾸어진 조경과 역사의 흔적이 보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귀중하고 좋은 시설에 사람이 살지 않아 여기저기 거미줄이 있어,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서 주변의 식당을 걸어서 찾아 갔는데,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무더운 땡볕에서 보도블럭 위에서 1시간을 기다리는데, 정말 쓰러지기 직전이었습니다.
맛있다고 댓글이 많고, 블로그와 유튜브에 평이 좋아서 미리 알아보고 청수정이라는 식당을 찾아갔는데, 고생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이런 식당에서 먹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지만,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그 시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하고,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도착하여 이랜드 이크루즈 선착장에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출하고,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승선인원이 많아서 출발 20분전에 매진되었습니다.
조금 늦었더라면, 1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음 유람선을 승선할 뻔 했습니다.
오래전 청개천이 새 단장을 했다기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시기에 손을 꼭 잡고 구경을 다니고, 한강에서 숙부님 가족과 같이 유람선을 탔는데, 숙부님께서는 벌써 세상을 떠나고 계시지 않아,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서울 드림랜드와 어린이 대공원, 롯데월드, 남산타워, 경복궁, 63빌딩 아쿠아리움, 한강 유람선 등 몇 차례 다녔던 서울 여행을 아이들은 이제 거의 기억이 없다고 말합니다.
유람선에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반반이었습니다.
유람선의 코스가 짧고, 승선하는 시간이 길지 않지만, 진즉부터 다시 타보고 싶었습니다.
버킷리스트 한 개가 또 지워집니다.
예전에는 유람선 승선선착장이 여러 군데 운영되었는데, 지금은 여의도 선착장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먹는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TV에서 보고, 공원을 거닐다가 라면을 주문하여 한 그릇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용산역 2층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니까, 귀여운 손녀딸과 사위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미루지 말고,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여 체면을 생각하기보다, 즐거운 것을 찾아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이 시간을 행복하게 생각하면서, 소소한 것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청와대 정문
본관
집무실
구본관터
관저입구
관저
땡볕에 1시간을 줄 서서 기다렸던 식당~
여의도 이랜드 이크루즈 선착장
크루즈 2층
한강철교
노들섬
원효대교/한강공원
한강공원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라면 한그릇을 ~
첫댓글 추억의 한장을 마련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