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 곁의 연꽃밭을 지나니 코스모스가 무리지어 피어 있었지요. 꽃의 모양이 코스모스를 닮아 '여름 코스모스'라고도 불리는 금계국이 다 지고 나니 진짜 코스모스가 피네요.
높고 파란 하늘, 패기 시작한 벼 이삭, 쑥부쟁이나 참취꽃 등 가을을 알리는 것은 많았지만, 코스모스를 보니 더욱 가을이 곁에 다가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코스모스는 하지(夏至)가 지나 해가 짧아지면 피기 시작하니[그래서 단일(短日-짧은 해}식물이라고 한다지요] 엄격히는 가을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7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키만큼 자라려면 가을의 초입이 되니 가을꽃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그런데 코스모스는 왜 '우주'를 뜻하는 'cosmos'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그런 코스모스를 보고 연상한 "코스모스를 노래함"이라는 우리 가곡 한 곡 감상해보시지요~~~
첫댓글
코스모스를 노래함
이기순 시 / 이흥렬 곡
달밝은 하늘 밑 어여쁜 네 얼굴
달나라 처녀가 너의 입 맞추고
이슬에 목욕해 깨끗한 너의 몸
부드러운 바람이 너를 껴안도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밤은 깊어가고 마을은 고요타
내마음 더욱 더 적막하여지니
내 모양도 더욱 더 처량하구나
고요한 이밤을 너 같이 새니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코스모스가 피어서
가을을 좋아하게 된건지~
토요일 저 코스모스밭을 지나며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하얀목련이 코스모스를 노래해~^^
(노래부르시는 분이 하얀목련같다는 생뚱맞은 생각에~ㅋㅋ)
제가 좋아하는 하얀 코스모스~
선물이예요~^^
가을꽃이 넘 이쁘네요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