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목탄화 ' 밤은 깊어가는데' 홍학기 2013년 목탄화 ©
오산시민신문 | |
독 도 박 민 순 그 해 여름은
추웠다 바다의 발길질에 들창은 찢어졌고 해안선 밟고 온 태풍 텃밭을 벌겋게 파헤쳤다 아! 비통한 소리 물새들의
벌거벗은 몸에선 살소름이 돋았다 해안선에 뒹구는 작은 돌멩이 물새가 물어다 준 조개껍데기 얇은 여름
이불 정성의 소리 기울여 밤낮으로 보내던 맘! 지금쯤 물새들의 막사엔 훈풍 한소끔 놓여 있을까?
[시인 프로필] - 경기도 오산 출생 - 계간 ‘한국작가’ 신인상 - 오산시문학회
사무국장 - 물향기문학상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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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지은 시입니다. ‘그 해
여름은 추웠다’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시작이 된 이 시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해서 그렇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어느 나라에 대한
분노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바다의 발길질’이라든지 ‘해안선을 밟고 온 태풍’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역사를 왜곡하여 억지를 부리고
있는 일본에 대한 은유입니다.
‘해안선에 뒹구는 작은 돌멩이’거나 ‘조개껍데기’조차도 소중한 내 나라 내 땅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 중의 하나인데, 침탈하려고 하는
독도를 향해 시인은 ‘정성의 소리’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훈풍’이라는 은유로 조용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정택 시인
2013 중앙시조대상 수상 |
첫댓글 한국경기시인협회
독도 사랑 시화전(수원)에
전시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