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년 1월24일[목]
산행경로 : 성구사-산불감시초소-국수봉-적석산-적삼봉-구름다리-칼봉-음나무재-일암저수지-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 도상거리상 10.69km, 이동거리상 11.3km
산행시간 : 널널산행 5시간 소요 / 점심,촬영,휴식시간 포함
기상조건 : 구름조금, 최저:-0.7℃, 최고:7.9℃, 강수량:0.0, 적설량:0.0
산악소개 : 행정구역상 창원과 고성군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497m의 적석산(積石山)은 산의 형세가
마치 돌을 쌓아 올린 듯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산이다.
적석산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널리 알려진 코스는 양촌 온천 맞은 편 일암마을
을 거쳐 오르는 길이다.일암마을 위 일암 저수지에 도착하자 멀리 정상과 양쪽의 두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옆 봉우리는 적삼봉과 칼봉으로 전설에 따르면 아주 옛날에 온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두 봉우리는 각각
칼 한 자루와 적삼 한 벌 높이를 남겨두고 잠기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서 두 가지 길을 선택해야 한다. 저수지 옆을 끼고 오르는 코스와 산불 감시초소 옆 도솔암 오르는 코스가 있다.
정상주변에는 마치 시루떡을 켜켜이 쌓아놓은 형국이다.
통영으로 향하는 국도가 시원스럽게 뻗어있고 휴게소가 있는 고성 옥수골이 한눈에 들어왔다.
2005년 12월에 설치된 마산적석산(해발 497m) 구름다리는 진전면 일암리의 적석산 두 봉우리를 철골 와이어 공법으로
연결한 것으로 길이 52m, 높이 35m에 이른다.구름다리 아래로 내려다보는 절경이며, 일암저수지 전경이 압권이다.
예전에는 암벽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를 철제사다리와 로프를 타고 오르내려야 했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산행에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한결 수월한 산행이 가능해졌다.
적석산은 이밖에도 쉼터바위, 문바위, 통천문 등 많은 볼거리를 간직한 산으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나,
2005년에 선정된 마산9경에서 제외된 명산이다.통천문은 개구멍바위, 할머니바위로도 불린다.
통천문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개구멍같고, 아래에서 보면 할머니가 허리를 굽히고 있는 모습 같다.
적석산은 봄의 진달래와 가을단풍이 아름답지만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일암저수지에서 오르는 코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웃한 깃대봉(해발 520m)과 연결하는 종주산행도 좋다.
산행 후에 맛보는 이 지역의 돼지고기 두루치기 맛도 일품이다.
산행트랙 :
실행트랙 :
산행사진 :
들머리인 일암마을에 주차를 하고 적석교쪽에서 적석산과 원점산행이라 날머리를 미리 보고...
마을지킴이 고목에 까치집이 운치를 더한다.부채살의 나뭇가지 사이로 국수봉과 적석산,칼봉의 실루엣이 멋지다.
성구사(誠久祠)는 초계 변씨 문중의 변빈,변연수,변립의 3현을 봉향하는 사당이다.
일암리는 초계 변씨 집성촌이다.성구사의 내력과 안내글...
2002년 경상남도 문화재 기념물 제245호로 지정된 4·3 삼진 의거 발원지 성구사 일원이다. 902㎡ 면적에 고려 말과 조선 중기
변빈(卞贇)·변연수(卞延壽)·변입 등 세 충신을 모신 성구사, 도산서당·일신재·존양재·솟을대문·내삼문·외삼문이 각 1동씩 있다.
1919년 4월 3일 진동·진북·진전면 일대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의 거사를 모의한 곳으로 전해진다.
적석산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굴곡의 실루엣으로 그려진다.
성구사를 우회하여 들머리 산행길을 접하고...
한적한 오솔길이 참 편하게 눈에 들어온다.사색이라 발길이 가볍다.
전남 신안에서 경남을 거쳐 부산 중구를 잇는 일반국도가 마산과 진주를 가로지르고 있다.
동쪽의 마산의 진전면 양촌리 들판과 온천타운과 건너편 산능선들...
제법 쉬엄없이 올라서니 조망이 탁 트인 산마루에 올라선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산불예방기간이라 감시요원이 있어 인사하고 산행기록지를 작성한다.
372봉 전망대는 암반이 평편하고 소나무 숲이라서 앉아 쉬다가기도 참 좋은 곳이다.
명당인가?...
길을 걷다가 ... 김경선
생을 걸으며
마음의 깊이도 사랑의 결말도
쉬 결론 내릴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생의 갈피갈피마다 젖은 풀잎이 무성하고
피고 진 흔적이 난무한 저 길 복판
태양이 진 언덕 위로 서리가 내리고
마른 갈잎도 간직 되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발아하지 못한 꽃씨를 품고
몸을 내던지는 꽃잎, 바지가랑이를 붙들고
대지는 겨울 내내 출렁거리며 암내를 풍기는
아, 생이란 것 결국 썩어 발아하는 것
생이라는 슬픈 길을 걸을 때
성에가 낀 창을 후후 불던 꽃잎도
스스로 꽃 피울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염려는
어수룩한 눈물바람인 것인데
생이 기막히다는 것 생이 막막하다는 것
다시 꽃피울 틈을 위해
떨고 있는 건 겨울의 노래에 불과하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고성군 회화면으로 내려가는 욱수골 첫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고...
자연의 시간은 소리없이 흘러가고 산정으로 향하는 마음은 평온하기만 하다.
반갑다고 까마귀도 반갑게 노래한다.
국수봉(479m)은 기이하게 자란 소나무와 전망암반이 하나의 작품같은 자연의 조화다.
적석산이 너무 멋져 바로 내달리고도 싶지만 국수봉에서 요기조기 이쁜 구석구석을 훑어보는 재미로 잠시 지체한다.
선동치에서 북으로 올라서는 깃대봉(528m)이다.
지리산 촛대봉에서 김해 분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길을 잇는 마루금이기도 하다.
저능선의 동쪽 끝자락에는 고성앞바다와 당항포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능선이다.
산아래 옥산기도원 쪽과 고성방면 당항포 바다를 조망한다.
일암지와 우측의 들머리인 성구사쪽이 보인다.
쉼터바위에서 일암저수지로 내려서는 급경사 등로가 있다.
문바위라는데 사람이 지나가기에는 힘들듯...차라리 개구멍이라 하지...ㅎㅎㅎ
적석산 정상아래 철계단...
적석산에서 바라본 국수봉(479m)...
적석산 정상에 도착하니 까마귀도 축하 비행을 하며 까악까악!~우지진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텨온 소나무...
당항포쪽 구절산이 아스라히 모습을 드러내고...
적석산(497m)정상이다.일명 적산이라고 하는데...구들장석이 차곡차곡 쌓인 모양이다.
산 정상은 3개의 봉우리로 나뉜다. 세 봉우리 중 주차장에서 보아 좌측으로 적삼봉,우측이 칼봉이라 부르는데,
전설에 따르면 큰 홍수가 나서 꼭대기에 적삼 하나와 칼 한자루 놓을만한 자리만 남기고 모두 물에 잠겼다 해서
적삼봉과 칼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드뎌,적석산의 명품인 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선등치에서 북쪽방향으로 올라서는 깃대봉(528m)이다.낙남정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2005년 12월에 설치된 마산적석산(해발 497m) 구름다리는 진전면 일암리의 적석산 두 봉우리를 철골 와이어 공법으로
연결한 것으로 길이 52m, 높이 35m에 이른다.구름다리 아래로 내려다보는 절경이며, 일암저수지 전경이 압권이다.
어휴,무서버라!~살금살금...
적삼봉 정상은 40평정도 되는 암반으로 떡갈나무와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조화로와 한참을 머무르며 쉬어가고 싶어진다.
적삼봉과 칼봉을 잇는 구름다리...
칼봉으로 넘어가는 철계단...
너무 멋진 구름다리가 아쉬운지 자꾸 뒤돌아 봐진다.
정상부도 바위에 분재같은 소나무가 멋진 칼봉(475m)이다.
통천문(석문)이다.한사람씩 통과 할 수가 있어 교행이 불가능 하다.
조물주의 신비로운 작품이랄까?... 소나무와 시루떡바위??? 더 멋진 제목이 없을까!~
통천문을 빠져나와 다시 바라본 기묘한 암반들...
너무나 멋진 절경의 적삼봉...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제목을 무어라 하지?...일명,책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어찌 이런 자연의 조화를...두부를 반듯이 잘라 놓은듯한 바위 사이로 자라난 나무가 예술작품이다.
조물주의 예술적인 컨셉인가?...발길을 멈추고 넋을 잃고 심취한다.
솔향이 가득한 그자리에 예술전시장 같아서 주저없이 배낭을 풀고 쉬어간다.
이렇게 오묘할 수가 있을까? 숨은 보배같은 산이다.
음나무재다.바로 가면 선동치로 해서 깃대봉으로 올라친다.우측으로 내려서면 일암저수지다.
너무나 편하고 사색적인 산행이라 너무 여유를 즐긴다.
늦은 산행 출발로 깃대봉으로 이어가는 환종주는 아쉽지만 발길을 일암저수지로 하산한다.미끄러워 조심스레 내려선다.
나무에다가 왜 돌무더기를 감쌌을까?...이해가 안되네...나무가 스트레스 받을것 같은데...
국수봉,적석산과 구름다리,적삼봉,칼봉이 어우러지는 암릉 실루엣이 한폭의 풍경화 같다.
일암지에서 선동치쪽 골짜기를 바라보며...
겨울억새와 어우러진 적석산 실루엣이 환상적이다.
억새에 관한 단상
가라앉은 세상을 깨우며 달린다
내앞에도 내뒤에도 달리는 사람들이다.
그 모습을 너는 지켜보고 있다.
긴 목을 빼들고 우쭐우쭐 서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머리에 구름 얹은 산
긴 세월 바람에 흔들린 가지 얽은 나무들
평온한 바다 멀리 그리며
머리 풀고 서 있다
산을 미처 넘지 못하고 돌아온
바람 지나는 일암지에서
너와 내가 흔들리며
하루를 맞고 있다.
하루를 가고 있다.
잔뜩 흐린 하늘을 무겁게 이고
마음 가득 그렇게 품고서
달리는 세상을 지키고 있다.
붙박이가 되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적석산의 마루금이 참 편안하게 다가온다.
마늘밭 초록색 순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민 마늘밭을 지나는 일암마을이 평온하다.
하산식을 하기위해 마산어시장으로 차량이동을 하고...
횟감이 입맛을 땡긴다.
생선들이 싱싱해서 피곤하던 몸이 괜히 생동감이 넘친다.
더우기 어시장 사람들의 거칠고 억센 삶이 투박한 사투리가 나에게는 신선한 비린내로 다가온다.
올해에는 부자 돼야지...ㅎㅎㅎ
획기적이고 반전이 있는 메뉴판...
방어,숭어,도다리까지 착하게 담아온 푸짐한 모듬회...
시장한데 요리솜씨도 좋은지 매운탕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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