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합유산 (345) / 그리스
메테오라(Meteora; 1988)
메테오라는 트리칼라 현[Prefecture of Trikala], 테살리아 지방[Region of Thessaly]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거의 접근하기 어려운 사암(砂巖; sandstone) 봉우리로 이루어져 ‘하늘의 기둥[columns of the sky]’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11세기부터 수도사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수도사들은 엄청난 난관에도 불구하고 15세기에 이상적인 은둔자의 모습을 보여 주며 수도원 24개를 세웠다. 이곳에 있는 16세기 프레스코 화를 보면 후기 비잔틴 회화의 발전상을 알 수 있다.
메테오라는 그리스 어로 ‘공중에 떠 있다’라는 뜻이다. 이 수도원들은 독특한 예술 작품이며, 어떤 장소를 수행・명상・기도의 장소로 만든 건축적 변형 중 가장 독특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메테오라는 뛰어난 수도원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또한 14세기와 15세기에 토스카나(Tuscany) 지방과 같은 서구 세계와 동방정교회[Orthodox Church]에서 초기 기독교의 이상적인 은둔자 생활을 회복했을 때 수도원 공동체의 모습도 보여 준다. 메테오라의 거주지는 길이 없고 접근도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 있으며, 금방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여도 지금까지 굳건히 버텨 왔다. 하지만 긴 세월이 지나면서 취약해졌다. 발람(Varlaam) 수도원이 자리한 계곡 절벽에서 용감한 순례자들을 수직으로 373m나 올리는 데 사용되었던 그물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수도원들은 원래 삼각주였던 메테오라의 바위 봉우리 위에 지어졌는데 이 바위 봉우리들은 테살리아(Thessalian) 평원에 있는 페네아스(Peneas) 계곡과 칼람바카(Kalambaka)라는 작은 도시에 400m 이상 우뚝 솟아 있다. 이 봉우리들은 화학적 분석을 통해 약 6천만 년 전인 제3기(Tertiary period)에 강에서 원추형으로 나타난 후 지진 활동으로 변형되면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테오라는 사암과 역암(礫巖; conglomerate)이 강물에 의해 침식되어 생겨난 거대한 잔괴(殘塊; residual masses)이다. 지진 활동으로 단층선과 균열(龜裂; fissure)의 수가 늘어나 형체가 일정하지 않은 덩어리로 절단되면서 개별적으로 가파른 암벽이 생겼다. 은둔자와 수행자들은 11세기부터 이 지역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12세기 말에는 파나기아 두피아니(Panaghia Doupiani)라고 하는 공주 수도 단지(共住修道團地; 수도자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라 하는 스케테(skete)와 작은 교회가 ‘하늘의 기둥’에 있는 한 기슭에 들어섰는데 이곳에는 이미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정치가 상당히 불안했던 14세기에 테살리아의 수도원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봉우리 위에 조직적으로 건축되었고, 15세기 말에는 그 수가 24개에 달했다. 수도원은 17세기까지 계속 번성했다. 현재는 아기오스 스테파노스(Aghios Stephanos) 수도원, 아기아 트리아스(Aghia Trias) 수도원, 발람 수도원, 메테오론(Meteoron) 수도원 네 곳에서만 종교 공동체를 수용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언덕과 강변 계곡에 버즘나무(Platanus orientalis) 숲이 있으며, 코니스코스(Koniskos) 마을 근처에서 발견된 고유종인 수레국화 속의 두 종이 서식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보호 지역은 1979년에 만들어진 트리칼라(Trikala) 휴양림[면적 28㏊]으로서 알레포소나무(Pinus halepensis)와 사이프러스(Cupressus sempervirens)가 식재되어 있다. 잠재적인 식생은 초지중해[supra-Mediterranean] 식생형인데 참나무속(Quercus) 식물과 새우나무속(Ostrya) 식물, 700m 이상의 고도에 있는 유럽너도밤나무(Fagus sylvatica) 숲이 극상을 이룬다. |
첫댓글 잼 납니다 높은곳에서 물은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