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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여혜당 일기 ♣舊韓末의 風景 (12) : 유기장수 外 (사진 26장)
이민혜 추천 0 조회 161 21.05.04 11:4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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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5.04 20:12

    첫댓글 댓글 NO1

    제가 기억나는 것 몇 가지 멘트를 해야 하겠습니다.

    놋그릇! 놋그릇에 밥을 담아 먹던 생각이 납니다.
    외출해서 밥상에 앉지 못한 식구 따듯한 밥 주기 위해
    온돌방 아랫목에 이불에 쌓아 놓고 식구 챙기시던
    어머니 생각이 나고 그립습니다.
    일정 말기 놋그릇을 공출했습니다.
    이를 감추기 위해 마루 밑에 숨겨 놓았습니다.
    또 색이 변합니다. 이를 빛을 내기위해 기왓장 곱게 갈아
    새끼줄에 묻혀 닦아 빛을 냈습니다.

    굴비! 사진에 들고 있는 마른 굴비가 왜 그리 큽니까!
    요즈음 그 정도면 명절 때 100만원이상 갈 것 같습니다.
    옛날 봄철 쑥갓 나올 때 마포로 조기가 들어 왔습니다.
    니야까 장사꾼이 가마니에 넣은 조기를 팔러 다닙니다.
    집집마다 접으로 한 접 두 접으로 삽니다.
    덤을 달라하면 3~4마리 던져 줍니다.
    알배기 조기매운탕 식구들이 상에 둘러 앉아 먹습니다.
    그 나머지는 굴비를 만들던지 절여 가을 김장 때
    배추김치에 넣습니다.
    지금 서민들이 굴비다운 굴비를 못 먹는 것은 냉동창고업이
    생긴 까닭인 것 같습니다.

  • 21.05.04 19:19


    댓글 NO2

    싸전가게! 그 때는 10말이 한가마입니다.
    중량제가 실시되면서 80Kg가 한가마가 되었습니다.
    근래는 봉지 넣어 20Kg 씩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포나루! 8·15이후에도 배가 마포에 들어 왔습니다.
    마포는 전차 종점입니다.
    누구나 쉽게 새우젓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새우젓 독은 큰 아이 키만 했습니다.
    이 새우젓 독이 점점 적어져 갓난아이 크기만 못하게
    되더니 그마저 사라지고 없어졌습니다.
    새우젓은 가정에 필수품입니다. 조금 싸게 먹기 위해
    소래항구에 갑니다. 잡은 새우를 말로 파는데 말이라는 것이
    어디서 만들었는지 조그마한 바가지만 합니다.
    한 말 두 말 구입해서 집에서 젓갈을 만듭니다.
    저희 집도 몇 번 젓갈을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싸게 먹는 방법이 아닌 가
    여겨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트에서 구입을 해야 하는데
    1Kg정도 될까하는 병에 육젓 경우 값이 2만원정도 합니다.
    전술한 큰 아이만한 독이라면 병 200개 이상 될 겁니다.
    새우젓 한독에 400만원이라, 계산이 그렇게 나옵니다.
    아, 옛날이여!

    이민혜선생님 고맙습니다.
    너무 싱거운 댓글 올려 미안합니다.

  • 작성자 21.05.04 21:23

    김윤권 선생님의 자상한 댓글이, 무채색의 '구한말의 풍경'을 천연색으로 만드셨어요.
    놋그릇 공출 때의 풍경, 명절이 다가오면 둘러앉아 놋그릇 닦던 풍경, 굴비 두름과 큰 새우젓독...
    눈에 선합니다.
    구한말 풍경 중에서 장수들을 위주로 조사한 것이 다음 회로 마지막이 됩니다.
    그간 애독해 주시고 댓글 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다.

  • 21.05.08 09:43

    어릴 때 사용했던 놋그릇은 다 어디로 갔는지...놋 화로 하나만 유산으로 가져와 서재에 두고 있습니다. 불을 피우지 않는 夏爐가 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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