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바위~~ ~~선미봉~~ ~~백두대간 저수령~~ ~~시루봉~~ ~~올산~~ ~~큰바위에 올라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 2부 --
아주 넓직한 신선바위 정상에서 아침도 먹고...주변을 구경하며 오랬동안 쉬어갑니다. 신선바위 정상엔 저수지와 같은 웅덩이가 여러개 보이고...계곡같이 물길도 서로 이어져 있네요. 빗물이 고여 흘러내린다면...아주 보기 좋을것 같습니다.^^ 잠시후, 지나갈 수리봉과 선미봉도 이젠 가까이 다가오네요. 쇠줄잡고 내려가야하는...까칠한 신선봉 하산길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건너에서 산객들의 소리가 들리더니.... 수리봉 오름길에서 마주하네요. 저기 계단위에서 여러분들이 내려오고 계십니다. 수리봉 정상을 향한 철계단을 올라.... 수리봉(1019m) 조망없는 수리봉을 조금 내려오니...윗점 갈림길이 나오네요. 가로막고 있는 작은 나무를 타고 넘어서...우린 선미봉으로 향합니다. 윗점 삼거리부턴 등로가 썩 좋진 않네요. 작은 오솔길로 변했다가.... 밧줄도 없이 절벽을 기어 오르기도 해야 하거든요. 그렇지만, 능선을 따라 걷는데는...큰 어려움은 없네요. 선미봉(1081.3m) 선미봉 하산길입니다. 오래된 시그널이 한두장 보이고.... 많은 낙엽이 등로를 덮고있어서...푹신한 융단을 밝고 내려오는 기분이네요.^^ 산을 다 내려오니...마주한 동물이동통로 입니다. 아래쪽에 도로가 보이네요. 동물이동통로를 지나 건너 대간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등로가 있기는 있는건 같은데...거의 보이진 않습니다...ㅡ,.ㅡ 그러나, 조금만 치고 오르면.... 백두대간길 문복재 아래에서 만나네요. 장구재 임도가 지나는 장구재에 내려섰습니다. 인위적으로 무얼 만들긴 한것 같은데...가꾸지 않으니 오미자길 안내판만 설렁하네요. 장구재에서 조금 오름짓 했더니...용두산 삼거리 안내판을 만납니다. 우린 안내판에 없는 저수령으로 내려갑니다. 역시나 대간길이라서 그런지...등로는 편안하고 아주 좋네요. 아래쪽에 저수령이 보이고.... 해맞이 재단석을 지나칩니다. 드디어...저수령에 도착했습니다.
아래에 계시는 저 분..."어디서 오세요.?"...라고 묻네요.
"황정산에서 오는 길입니다"...하니....
"황정산에서 저수령으로 오는길이 있습니까.?"...합니다.
"네~~있습니다...*^&^*" ? 저기 문닫은 휴게소가 보이시죠.? 새벽에 이곳을 지나치며 숨겨둔 보물 찾으러 갑니다.
버너와 코펠...식수...커피...과일...
비닐에 꼭꼭 눌러 담아...한쪽 구석에 숨겨두고 왔거든요...^^ 백두대간 저수령 약 50여분 배 두드리며 쉬었다가...다시 종주길 이어갑니다...*^^* 점심먹은후 오름길이니....천천히...천천히....^^
오후 1시 35분입니다. 저수령에서 촛대봉이 아주 가깝네요. 800m거리에 있으니.... 촛대봉을 향한 오름길 한발자국...한발자국 올라가니... 촛대봉(1080m) 우린 투구봉을 지나 시루봉까지 가야합니다. 시루봉에서 능선길이 갈라지거든요. 투구봉(1081m) 투구봉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훤하게 트여있네요. 멀리로 학가산도 보이고.... 죽령으로 쭉 이어지는 대간 능선길 방향으로...잠시후, 지나갈 시루봉도 보입니다.
'우..두..둑'......"악"
사진을 찍고 돌아서 내려오던 남편이...그만 발을 헛딛어 왼쪽 발목을 접지르고 말았네요. 통증을 이기지 못해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흙바닥을 딩구는데.... ? 무어라 말도 못하고...우두커니 서서 내려다 볼 뿐...ㅜ.ㅡ
약 3~4분후...통증이 잦아드는지 두어번 큰 한숨을 내쉬더니...손을 잡아 일으켜 달라고 합니다. 그리곤, 스틱에 의지한채...조금씩 발을 내딛어 보더니 걸을만 하다고 하네요.
일단 올산리 마을까지 진행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더 가야할지 그만둘지를 결정하자고 합니다.
절뚝거리면서도 잘도 따라오네요.^^ 시루봉(1110m) 1059m봉
시루봉에서 올산리로 향하는 능선은 정말 까칠합니다. 등로는 희미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사진에 보이듯이...저런 넝굴들이 발목과 가슴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잠시 넝굴지역을 벗어났다 싶으면...이런 나무가지들이 온 몸을 쿡쿡 찌르기도 하고요. 산행마치고 집에와서 보니 다리며...팔...허리까지 나뭇가지에 찔려 피멍이 든곳이 한두곳이 아니었습니다....ㅠ.ㅜ 험로를 겨우 빠져 나왔다 싶더니...지도에도 없는 임도를 마주하네요. 임도 오른쪽으로 가면...다른 동네 골짜기로 내려갈것 같아서.... 그냥 없는 산길 만들어 가며 종주길 이어갑니다.
저기 임도는 나중에 다시 마주치네요. 진작에 알았으면...그냥 저 임도를 따라 갔을텐데...ㅜ.ㅡ 우여곡절 끝에 올산리 마을까지 왔습니다. ?약 2km를 ...1시간 30분 가까이 걸렸으니....
남편은... 나뭇가지나 돌부리에 걸릴때마다 통증이 찾아와 힘들지만...아직 걸을만 하다고 하네요. 종주길...계속 진행하자고 합니다. 오후 4시 20분 이네요.
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올산 들머리 산길로 접어듭니다. 올산이 산꾼들에게 나름 많이 알려진것 같네요. 산길 입구엔 수많은 시그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처음엔 등로가 넓직하니 좋다고 희희덕거리며 올라갑니다. 오름 도중에 채석해 놓은...한무더기의 돌무리도 만나고...
돌아서서 부턴...급 오름길이네요. 10여분 쉼없이 올라 올산 능선에 붙었습니다. 올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 전망바위가 있어서.... 건너에 지나온 봉우리와 능선이 반갑다고...우릴보고 손짓하네요.^^ 저기에 올산 정상석이.... 올산(858m) 이때까지만 해도 느긋했습니다.
오후 4시 48분 28분만에 올산 정상에 올랐고...이제부턴 하산길이니깐 금방 내려갈거란 생각에.... 올산 정상을 벗어나니...바위 암릉들이 줄을서서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그래도, 해질려면 아직 2시간 정도 시간이 있으니...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했죠...ㅡ,.ㅡ 해골바위(손가락바위) 위치가 조금 틀어졌는지 완전하게 해골로 보이진 않네요.^^ 해골바위를 돌아서 바위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해골바위 정상에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보니...사방이 훤하네요. 바로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올산 정상입니다. 흰봉산과...멀리로 소백산 연화봉도 보이고.... 가슴 시원하니 아주 좋습니다...*^^* 멀리 뒤쪽으로 백두대간 능선이...흰봉산 뒤로 소백산까지 쭈~욱 이어지고 있네요. 지난날 도솔봉과 소백산 능선은 걸어 보았지만...아직 흰봉산은.... 흰봉산도 언제 선 한번 그어봐야 겠습니다.^^ 연화봉 천문대가 이젠...희미하게 보일락 말락.... 오늘 지나온 황정산 거친 능선길도 보이고.... 그 뒤로 도락산과 황장산도...아직은 잘보입니다. 수리봉을 지나 선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여기까지 왔네요. 다시 암릉길 이어갑니다. 곧, 밧줄 두개를 늘어뜨리고 있는 암벽을 만나네요. 즐기고는 있지만 자꾸 시간이 지체되어...은근히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시그널들과 안내판이 잘되어 있어서...길 잃을 염려는 없을것 같은데.... 잠시후, 우린 무엇에 홀린듯이...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ㅠ.ㅜ 저긴 조금전 올랐던 올산 정상이네요. 조금 서두르며 진행하다보니...거대한 암봉이 앞을 막아섭니다. 밧줄과...오름짓이 장난 아니네요. 밧줄도 잡고...바위도 잡고...힘겨운 씨름하며 올랐더니.... 719m봉 산부인과 바위 아래를 지나는데 바위 크기가...대충 5층 높이는 될것 같네요.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위 아래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산부인과바위를 지나 큰바위 정상에 올랐더니...먼저 이쁜 소나무가 반겨주네요. 오늘 마지막 조망터 같은데...조금 늦더라도 둘러보고 가야죠...*^^* 산정에 오른 기분 제대로 느껴봅니다.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마음으로....*^^* 올산도 다시 돌아보고.... 멀리 소백산 연화봉도 다시 한번 쳐다보고.... 오후 6시 10분입니다. ? 이젠 뒤도 안보고...달려 내려갑니다. 마주친 암봉을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570m봉이네요. 건너에 하산할 마지막 봉우리 514m봉도 보이고...대흥교도 내려다 보입니다. 봉우리 바위를 돌아서 내려 다시 빠르게 진행하는데....
"헐.....ㅠ.ㅜ"
조금전 올랐었던 전망바위입니다. 어떻게 잘못된건지...다시 되돌아와 버렸네요. ? 어디서 잘못된건지 알지 못한채 다시 등로 찾으며...570m봉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두리번 찾아봐도 다른 등로는 보이지 않네요. ? 미로속에 갇혀버렸습니다...ㅠ.ㅜ
이미 늦어버렸으니...침착하게...천천히...생각해보자. 다시 전망바위로 되돌아 가면서...지도를 보며 등로을 찾아봅니다.
찾았습니다. 이렇게 넓은 갈림길이...왜 아까는 보이지 않았을까요.?~~~ㅜ.ㅡ
주변엔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고 있습니다. 이젠 눈을 부릅떠도 몇m 앞도 보이지 않네요. 랜턴도 가져오지 않았는데....ㅜ.ㅡ
오늘 산행이 이렇게 꼬여서 산행중 어둠을 마주하게 될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거든요.
최후의 비상수단입니다. 우린 폰을 꺼내 라이트 어플을 켭니다.
'와~~생각보다 엄청 밝네요.'~~^^
이젠 급할것도 없습니다. 514m봉을 지나 우회길과 마주치는 부분에서 대흥교 하산길을 찾아서 내려옵니다. 마사토와 낙엽깔린 등로가 무척 미끄럽네요. ? 천천히... ? 천천히.... ? 무엇에 홀린듯이 -570m봉과 전망바위를- 두어번 왔다갔다 했네요.
일출 기다리는 시간부터 조금씩 어긋나더니.... 남편 발목 삐긋하고.... 500여m를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무 탈없이...날머리 대흥교까지 잘 내려왔습니다. 물론 너무 늦어서 어두우면 폰 어플을...생각하고는 있었죠.^^
그동안 큰 사고없이 종주산행을 즐겼었는데.... 이번에 좋은 경험했네요.
이 글을 읽는 산우님들 -안전한 산행-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답니다. 다가온 명절 추석 잘보내시고...늘~~안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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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발목은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남산만큼 부풀어올라 걷지도 못하길래.... 부축해서 아침 일찍 한의원에 찾아갔습니다.
너무 많이 부은것이...아마도 부러진것 같다며 사진 찍어 보자길래....말했죠. 발목 접지르고 4~5시간 더 산행해서...그래서, 더 부었을거라고 하니... 째려봅니다...ㅡ,.ㅡ
피 빼고...침 맞고.... 5일이 지난 지금...걷는데는 큰 무리가 없네요. 산행은...조금 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2015년 9월 20일 일요일 오전 5시 45분 단양 대흥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단양 -황올 환종주- 약 14시간 걸린 오후 7시 4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 앙마가 걸었던 단양 -황올 환종주-
단양 황올 환종주 지도 (시루봉에서 올산리까지만 조금 틀릴 뿐 대충 비슷합니다.)
황정산~올산 주변 지도(1)
황정산~올산 주변 지도(2) ? 황정산 주변 지도
올산 주변 지도 |
출처: 사랑밖에 난 몰라~~*^^*~ 원문보기 글쓴이: 귀여븐 앙마
첫댓글 저희 부부도 한때 종주산행 아니면 흥미가 없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후회막급입니다. 저도 아내도 나이가 드니
무릎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계속 엄청난 산행을 이어가시는 군요. 구경꾼들은 흥미진진하고 부럽다고들
하지만 나중에 골병드는 것은 본인들입니다. 곁지기께서 사진 촬영때문에 발을 헛딛히신 모양입니다. 사진 촬영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추락하는 여인도 직접 목격했는데 (장성 백암산에서) 특히 파인더창으로 보며 촬영하는 디카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발목은 한번
접절리면 1년은 휴유증이 가는 것 같더군요. 본카페 김일래형님께서 발목이 좋지 않아 수술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
대수롭게 여기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산 잘타는 준족들 결국 나중에 나이들면 전부 정형외과에
단골 고객이 된다고 해서 콧방귀를 뀌었는데 요즘와서 보니 그 말이 허언이 아니더군요. 제가 요즘 절감합니다. ㅠㅠ
날은 어둡지, 올랐던 봉우리에 다시 올랐을 때의 그 심정 누구보다도 제가 더 잘 압니다. 앙마님 보다 곁지기님께서 더
패닉상태였을 겁니다. 특히 암봉이면 더욱 그렇지요, 헤드렌턴도 없지요,, 그래도 스마트폰 라이터가 있었기에 천만다행입니다.
두 분의 산행능력과 캐리어 덕에 그래도 무탈하게 하산하셨네요.또 산행급수 한급수 올라가셨습니다. ^^ 즐감하옵고.
곁지기님의 빠른 쾌차를 빕니다. ^^
왕 부럽기만한 앙마님의 종주산행 정말 그쾌감은 완주한자의 느낌 아닐까요~~ 한때 나도 그런시절이 있었는데 하면서 마음을 달래봅니다.
지금은 5~6시간 넘는 산행은 아예 민폐될까봐 쳐다보지도 안습니다, 오래 즐기려면 조금 남은거라도 아껴야지 하는생각으로 단거리 코스위주로
즐기고 있습니다. 찍샤님의 빠른쾌휴와 두분의 늘~한결같은 즐겁고 행복한 산행 기원합니다~~
대광님.
염려 감사드립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어저껜 아이들과 가까운 초례봉에 올라 일출도 보고왔네요.
곧 종주산행 이어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저수령에서 가까운 문복대 아래 문경 동로에 살고 있습니다.
조금은 까다로운 황정산에서 올산까지..그저 놀라운 체력이 부럽습니다.
늘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 되시길~
마루금님.
정말 반갑습니다.
문경과 괴산 주변엔 멋진 산들이 많아서 자주 찾아가는곳인데....
감사합니다.
늘~~~안산하세요.^^
언젠가 한번 더라도 비상품은 꼭 챙기셔야 합니다, 여튼 조심하시란 말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무시기님.
염려 감사드립니다.
배낭안엔 비상약과 밴드,붕대.칼,라이터.압박붕대,볼펜까지 항상 가지고 다니죠.
이번엔 그 정도까지 큰사고가 아닌것 같아서 그냥 계속 진행했었답니다.
여튼...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제가 나누어서 올랐던 산들을 한 참에 다 걸으셨으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 쪽 산들이 거의 암릉이어서 경치가 좋기는 한데 위험한 곳이 많지요.
옆지기님 의지도 대단합니다. 발목 접지르시고도 몇시간을 산행하시다니......
암튼 못 말리는 천생연분 입니다.
많이 쉬신 다음 종주 산행 이어가시기를.....
청계님.
맞아요.
암릉이 많아서 구경꺼린 넘치더군요.^^
아쉬움도 있었지만...무리하지 않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다치신 발목을 아끼셔요. 이제 모든 몸을 아껴야 합니다. 이런 황올한 그림과 글을 올려서 사람 황홀하게 만드시고.... 이미 빠져 버렸어요.
이젠 가 보는 일만 남았어요.
주용태님.
염려 감사드립니다.
이제 많이 좋아졌답니다.
더욱 조심하고 ...심해야죠.^^
앙마님 저가 황정인데 황정산이 있네요 ㅎㅎㅎ 접질린 다리로 오래걸으면 정강이 뼈가 벌어진답니다 다시 원 상태로 가기 위해선 깁스를 하고 오랜시간이 지나야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선 좀 좋아졌다고 무리하시면 절대아니됩니다. 빠른쾌유를 기원합니다
황정님.
그러네요.^^
큰 부상이 아니라서....
조심스럽게 다닐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