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로운 고현서
제목 : 진정한 운동장의 주인
나는 야구에 대해 관심은 없다. 잘하지도 못하고 경기룰도 모른다. 하지만 운동장에 대해서는 소유권을 꼭 붙잡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는 주로 이런 편이다. 한번 쓸 때 모든 운동장을 쓰고 나머지는 하고 싶어도 양보하는 편이다. 책에서 나오는 동해와 희주 그리고 야구부들은 합리적인 운동장 가르기를 정하지 못한거 같다.
우리 학교도 만만치 않다. 우리 학교는 언제 너무 화가나서 운동장 하나 쓴다고 모두 주먹질까지 한다. 나에게 운동장은 힐링과 기쁨의 장소인데 지금 우리 학교 운동장을 쓰기도 불가능한 상태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운동장의 주인은 없는거 같다. 운동장은 다같이 쓰기로 약속한 곳이고 하나님은 그 조그만 운동장을 얻으라고 우리를 만드신게 아니기 때문에 나도 이제 부터라도 운동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지금의 운동장을 정말 새싹 나는 곳으로 바꾸고 싶다.
창의로운님, 운동장이 힐링과 기쁨의 장소인데 잘 사용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겠네요. 운동장을 새싹 나는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표현을 한건지 궁금하네요. 비록 하나님께서 조그만 운동장을 얻으라고 우리를 만든 건 아니지만, 친구들과 그 운동장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면 치열한 운동장 사용을 서로의 관계를 깨지 않고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을지, 혹시 그것이 창의로운님이 운동장을 새싹 나는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의견과 연결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정확한 최서준
제목 : 소리 질러 운동장
나는 오늘 ‘소리 질러 운동장’이라는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끝에서야 왜 제목이 ‘소리 질러 운동장’인줄 알았다.
주인공인 김동해가 정직해서 야구부에서 잘렸다. 그래서 공희주와 막야구부를 만들어서 막야구를 학교 야구부로부터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나는 어렸을 때는 학교가 점심시간 종이 울리면 밖에 나가 운동장에서 놀았다. 주로 축구를 하고 놀았다. 그래서 나는 공희주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정직한 김동해와 겁이 없는 공희주가 자신의 팀을 이끄는게 참 대견했다. 나도 김동해처럼 정직하고, 공희주처럼 겁이 없으면 좋겠다.
정확한님, 제목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나간 점이 훌륭합니다. 끝에서 왜 제목이 ‘소리 질러 운동장’인지 알게 된 이유도 적어주었으면 좋았겠네요. 운동장에서 놀았던 경험을 살려 공희주의 마음에 공감하고, 등장인물들의 좋은 점을 발견해 본받고 싶다는 생각도 멋집니다. 정확한님도 팀이 이기기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심판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노력하는 정세영
제목 : 소리 질러 운동장
나도 5학년 때 김동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우리는 점심시간에 밥을 다 먹고 애들하고 같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점심시간에는 점심시간에 속해 있는 학년들이 운동장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 그래서 같이 모여서 놀고 있는데 6학년들이 우리 점심시간에 나와서 자유시간이라고 운동장은 우리가 쓰겠다고 박박 우겼다. 6학년은 우리랑 점심시간이 달랐는데 6학년들이 갑자기 와서 우리가 자유롭게 놀 권리를 빼앗았다. 심지어는 우리는 6학년들 점심시간에 단 한 번도 나가서 놀거나 방해를 한 적이 없었다. 우리가 가서 따졌더니 그럼 반 코트씩 나눠서 쓰자고 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축구 경기를 하려면 풀코트를 써야 한다. 반코트 경기도 있기는 하지만 그건 재미가 없다면서 6학년들한테 따지고 들었다. 그랬더니 5학년에서도 일단은 하자고 하고 물러났다.
한 10분쯤 하다가 재미가 없다면서 다시 가서 따졌더니 그럼 5학년 대 6학년으로 경기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 제안을 듣고는 우리는 씩 웃었다. 압도적으로 5학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 예상대로 경기는 우리가 우세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6학년들은 잠시 타임을 외치고 감독님처럼 고민에 빠져서 서로 쑥덕대더니 작전이라도 있는 듯이 다시 경기를 진행했다. 6학년들은 수로는 안 되니까 덩치가 큰 형들을 앞에 세우고 형들이 힘으로 우리를 미는 사이에 덩치 작고 빠른 형들이 패스해가면서 역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수가 워낙 많다 보니 골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무승부로 끝이 났다. 형들은 우리한테 웬만하면 너희 점심시간엔 나오지 않겠다고 하고 들어갔다. 근데 그 얘기를 들은 사람이 나밖에 없었나 보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몰랐었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 지나지도 않은 그 날의 경기가 떠올라서 더욱 재미있었다.
노력하는님, 이 책을 읽으며 운동장에서 있었던 비슷한 경험을 떠올려 감상문을 적었군요. 6학년이 규칙을 어기고 운동장을 반씩 사용하자고 했을 때 많이 속상했겠어요. 책 내용과 비슷하게 5학년 대 6학년으로 치열하게 치른 경기가 결국 무승부로 끝나긴 했지만, 다음부터는 정해진 시간을 사용하겠다는 6학년의 다짐이 잘 지켜졌길 바라며... 코로나가 진정되어 속히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담대한 고이든
나는 이 책이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나는 공희주가 친구들에게 족집게 문제를 주고 운동장의 땅을 받는 게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그것이 너무 받고 싶었다. 그런 것이 있다면 나는 무조건 운동장을 팔고 족집게 문제를 받을 것이다.
처음에 야구부 감독이 여자는 운동에 맞지 않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5학년때 운동을 엄청 잘하는 여자애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 여자애는 발야구를 하는데 찼다하면 거의다 2루타 이상은 넘긴다. 피구도 제일 잘했다. 심지어 덩치도 컸다. 그래서 나는 그때 ‘여자도 운동을 잘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생각나서 좋았다. 나는 앞으로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앞으로 살면서 여자를 무시하면서 살면 안 되겠다.
담대한님, 이 책이 좋아하는 분야여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니 좋습니다. 특히 수학 족집게 문제로 운동장을 빌려주는 부분이 재미있고 부러웠군요. 공부를 못하는 공희주도 좋아하는 야구를 위해서라면 필사적으로 계획과 전략을 세워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이 선생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운동을 못 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지난 경험을 기억해 앞으로 여자를 무시하면 안 되겠다는 구체적인 다짐이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