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밧데리가 완전히 방전되다.

[gentleman1]

자동차 밧데리가 완전히 방전되다.

새벽에 방안으로 쥐 한마리가 들어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는데 냉장고와 옷장
뒤로 숨어서 파리채를 이용해서 냉장고 밖으로 몰아 내고 나서 잡을수 있었는데
내리치는 과정에서 파리채가 부러지는 바람에 잡지 못하고 그냥 놓치고 말았다.

쥐 때문에 방안이 아수라장이 되어 버려서 아침에 일어나서 청소했는데 사람이
있었는데도 버젓이 들어 오는데 설명절때에 몇일 집을 비워야 하는데 큰일났다.

다음주에 설명절이라서 올라가기는 해야 하는데 언제 올라가야 좋을지 갈등이
생기게 만드는데 요즘 몇일동간 상.하수도 사용료 문제로 생각지도 않은 일이
있어서 밖으로 돌아 다니다가 내가 처리해야할 일들을 못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올라가면 특별하게 할일 없으니 편하게 한주동안 쉴수는 있겠지만
시골에서 해야할 일은 어차피 내가 해야만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간이 있을때
조금씩이라도 작업해 놓아야 농사철인 봄이 오더라도 시간에 쫒기지 않는다.

여름철 같았으면 하루에 한번씩은 꼭 세탁기를 돌려야 하는데 오늘은 입고 나서
벗어서 모아 두었던 세탁물을 몇일만에 돌렸는데 세탁한 옷가지들을 건조대에
펼쳐 놓았더니 세탁물중에서 절반은 양말이라서 양말은 빨래줄에 따로 널었는데
빨래줄이 가득찰 정도로 많았다.

농장에 올라가 작업하려고 차에 시동을 걸었으나 작동하지 않아서 자세히 확인해
보았더니 엊그제 상하수도 문제로 컴컴하게 어둠이 내릴때 마을 주민들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와 미등을 켜놓은 상태로 지금까지 계속 방치하고 있었던 모양인데
완전히 방전이 되어서 아예 키를 꽂아도 계기판에 전원이 들어 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차량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거나 미등을 켜 놓은채로 방치해서 서너번
방전된적이 있었는데 올해들어서 첫번째 밧데리가 방전 되었다.

휴대폰에 입력된 출동서비스 번호로 먼저 전화해 놓은 다음 자동차보험사에 고장
접수를 해 놓았더니 출동서비스팀에 전화가 와서 동일인이라고 했다.

대천에서 오려면 적어도 30분은 걸려야 하는데 전화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도착했는데 서비스맨이 완전히 방전이 되면 밧데리 수명도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충전을 하려면 한시간 정도는 운행을 하든지 아니면 공회전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 인천에 올라 가려고 했었으면 낭패를 볼뻔했는데 늦게나마 발견해서
처리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다.

연료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시간 이상 밧데리 충전을 한후에 농장에 올라가서
세시간정도 석류나무와 덩쿨장미등의 가지치기를 했는데 앵두나무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해충들이 산란해 놓은 가지들을 제거해야 하고 오가피나무는
너무 크게 자라서 올해에는 가지를 모두 짧게 잘라 주고 새싹을 키워야 할것같다.

감나무는 해충들이 하얗게 알을 산란해 놓은 가지들을 모두 잘라 주어야 하는데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다음달 말경에 작업을 하면 될것 같고, 대추나무는 새싹이
돋아나는 시기가 제일 늦기는 하지만 뾰족한 가시 때문에 작업성이 좋지 않아서
시간이 되는대로 나무 관리가 용이하도록 큰 나뭇가지를 짧게 잘라 줄 생각이다.

내려오는 길에 누님댁 들러 저녁을 얻어 먹고 가래떡을 썰어 놓은것과 삼채뿌리
무친것을 주어서 가지고 내려왔다.

2019.01.30

배경음악 : Eclipse / Steve Raiman

[NARA]

큰일날 뻔 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