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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암호명 "Fishbed"는 러시아의 Mikoyan-Gurevich MiG-21 (Russian: Микоян и Гуревич МиГ-21)초음속 전투기를 가르키는 말로 냉전시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어 러시아를 비롯하여 전세계 공산권에 우박 내리듯 뿌려진 전투기입니다.
소형의 기체에 초음속 성능을 보유하면서도 결함이 적은 항공기로서 소련의 전투기설계 및 개발기술을 집약한 전투기인 MiG-21은 가장 장기간동안 생산이 계속됐었으며 가장 많이 생산된 초음속전투기로 세계 도처에서 실전에 참가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종주국 러시아를 비롯하여 동구권국가와 중국등 전 세계적으로 8,000여대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MiG-21은 엔진,센서,무장등의 개량이 지속된 결과 효율성 높은 전투기로서, 현재도 많은 국가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공화국의 MiG-21UMD 시범비행
변형/개량형
Ye-2 (NATO명 페이스플레이트) : 후퇴익 시제기
Ye-4 (I-500) : 첫번째 삼각익 시제기
Ye-5 (NATO명 : "'피쉬베드'") : 삼각익 시제기
Ye-6 : 3대가 만들어진 선행생산형.
MiG-21 : 첫번째 생산형
NATO에서 'Fishbed A'로 명명한 이 최초의 양산형은 많은 대수가 생산되지 않았다. 비행조종계통에 아직도 더 개발해야 될 소지가 있었고, 성능상의 미비점이 발견됐다.
엔진은 추력이 부족했으며 엔진의 정비 주기가 100시간이라는 것은 소련의 기준으로서도 수락할수 없는 것이었다. 초기형의 주 무장은 빔펠 K-13(NATO명 AA-2 '아톨') 공대공 미사일과 NR-30기관포였다.
K-13A는 항적을 추적하는 열추적 단거리공대공미사일로서 다. 이 미사일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간에 금문도 상공에서 벌어진 공중전 당시 중화인민공화국의 미그기에 박힌 채 불발된 미국의 AIM-9 사이드와인더를 역분해하여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체밑에는 MiG-19의 후기형에 장비된 것과 같은 영국의 아덴이나 프랑스의 데파, 미국의 M-39와 같은 회전식 기관포인 NR-30 기관포가 장착되었다. 이 기관포는 와 같은 형의 회전식기관포다. NR-30기관포는 MiG-21의 기수에 장착된 소형 레이다로부터 거리 정보를 받아 간단한 자이로스코프식 조준경을 사용해 사격한다.조종실의 구조는 간단해서 항법용 비콘수신기가 있고 적기까지 MiG-21을 유도할 수 있는 지대공 린크장치가 설계돼 있다.
비상 사출좌석은 특별히 경량설계되어 있으며, 캐노피는 앞으로 젖혀져 탈출시 조종사를 강풍에서 보호해 준다.
크로아티아공화국의 MiG-21UMD 시범비행
MiG-21F (NATO명 Fishbed-B) : 초기 생산형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1959년 후반부터 생산된 기종.
프로토타입은 Ye-6T였고, MiG-21MF라고도 한다.단좌식 주간 전투기로서, 가장 큰 변화는 추력이 10퍼센트정도 강해진 R-11F 엔진을 장비한 것이다.
기타 변화로는 고속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안정판이 커졌다. NR-30 기관포는 2문을 장비했다. MiG-21F는 당초의 MiG-21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대부분 개선하고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이 형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체크빌트항공사에서도 생산이 시작됐고, 1963년 4월 핀란드에 MiG-21F가 10대가 인도됨으로서 MiG-21의 비밀이 완전히 벗겨졌다.
Ye-50 : 후퇴익 연구용 기체
Ye-66 : 단좌기로 세계 속도 기록 갱신을 목적으로 개발.
Ye-66A : 세계 고도 상승 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해 개발.
Ye-66B :
Ye-76 :
Ye-152 (NATO: 플리퍼Flipper) : 미그21보다 크고 고성능 비행기로 개발되었다. 적어도 3가지의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크로아티아공화국의 MiG-21UMD 시범비행
MiG-21F-13 (NATO: 피쉬베드C) : 단좌식 주간 전투기.
MiG-21F형을 소폭 개량한 MiG-21F-13은 첫번째 대량 생산 모델이다. MiG-21F-13은 투만스키 R-11 터보젯 엔진, 빔펠 K-13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1문의 NR-30 30mm 기관포를 탑재했다.
Type 74는 인도 공군용 기체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쳉두 J-7과 J-7의 수출용인 F-7 스카이볼트는 MiG-21F-13을 역분해하여 생산한 것이다.
청두 J-7 : 중화인민공화국의 첫번재 생산 모델.
MiG-21F-13처럼, 단좌식, 단거리 주간 전투기로 개발되었다. 워펜 WP-7 엔진을 사용했다. 알바니아와 탄자니아에 F-7A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다.
1960년대초에는 수 대의 MiG-21이 중국에 인도됐고, 그 해 후반에 중소관계가 급격히 악화되자, 소련의 기술 원조는 중단됐다. 이에 중국은 신속히 MiG-21의 기체, 엔진, 미사일 등을 지안항공기공장에서 해체 분석해, 1964년 12월에 '젠(Jian) J-7'로 명명한 중국 최초의 제트 전투기를 첫 비행시켰다.
R-11F의 엔진의 복제형은 WP-7B라는 이름으로 셍양엔진공장에서 1960년대 후반부터 생산되고 있다. 1982년에는 중국이 J-7 전투기 80대를 이집트에 인도했는데, 이 형은 캐노피의 개페방식이 변경되고 레이다 경부수신기등의 전자장비가 추가됐다. 그 외에도 J-7기가 이집트에서 조립돼 이라크에 인도된 것도 있다.
불가리아공군 Mig-21 bis
MiG-21FL : MiG-21PF의 수출용 모델
인도에서 Type 77이라는 이름으로 면허 생산되었다. 엔진을 R-11-F2S-300으로 개량하고 레이다를 R2L로 대체한 것이다.
MiG-21I (NATO: 아날로그) : 초음속 수송기 투폴레프 Tu-144의 설계를 위한 테스트용 기체.
MiG-21SPS : 동독군용 MiG-21
MiG-21P (NATO: 피쉬베드D) : 1인승 단좌식 제한된 능력을 가진 전천후 요격전투기. 공대공 미사일로만 무장했다. 나토에서 피쉬베드E로 부르기도 한다.
MiG-21PF (NATO: 피쉬베드D) : 1인승 단좌식 제한적 전천후 전투기로서 2세대 MiG21이다.
MiG-21PF는 2차 생산 모델이며, 프로토타입은 Ye-7이었다. Type 76은 인도 공군의 이름이다. 나토에서 피쉬베드E로 부르기도 한다.
기존 MiG-21F까지는 지상레이다에 의존해왔으나, MiG-21PF부터 자체 레이다를 장비했다. 이 레이다는 RP21 레이다로서 I밴드 전파에 출력은 100kw였다.
이 레이다의 장비 및 기타 장비의 탑재를 위해 동체 전반부가 개조되었다. 개조에 따른 중량증가로 바퀴가 커졌으며, 엔진은 추력이 강한 R11-F2S로 바뀌어 중량증가에 따른 성능저하를 보완했다.
1961년부터 생산되었다. 양산형은 안정판의 확대, 파이론의 추가설치 등 외형적인 것뿐만 아니라 전자장비도 계속 개량되었는데, 데이타링크가 개비된 MiG-21PF는 '피쉬베드E'로 개칭됐다.
세르비아공군 Mig-21bis
MiG-21PF (SPS) (NATO: 피쉬베드E) :
MiG-21PFM (NATO: 피쉬베드F) : 단좌식 제한적 전천후 전투기로서 성능이 향상된 레이더와 더 강력한 R-11-F2S-300 엔진을 장착하고, 비상사출좌석의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MiG-21PFS의 성능 향상형이다.
MiG-21PFS (NATO: 피쉬베드F) : 1인승 단좌식 제한적인 전천후 전투기.
MiG-21 (NATO: 피쉬베드G) : 단거리 이착륙 실험기
MiG-21R (NATO: 피쉬베드H) : 단좌형 전술 정찰기. MiG-21PFM을 개조. Gsh기관포대신에 카메라를 장착해 이집트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다.
MiG-21RF (NATO: 피쉬베드H) : 1인승 단좌형 전술 정찰기로서 MiG-21MF를 개조했다
구 동구에서 사용하는 정찰형으로서 카메라외에도 ECM,IR센서, 레이다경부수신기(RWR)등을 장비하고 있다.
루마니아공군 MiG-21UM Lancer B
MiG-21S (NATO: 피쉬베드J) : 나토명 MiG-21PFMA
레이다를 R-22로 교체하고 비상사출좌석의 개량 및 무장장착능력을 향상시킨 타입으로서 외부 건포드에 Gsh-23 기관포를 장착했다. Gsh23기관포는 2연장의 기관포로서 분당 발사율 3천발, 유효사정 1000m다. 나토에서는 MiG-21PFMA로 분류했으며, 인도 공군은 E-8로 명명했다.
MiG-21SM : R13-300 엔진을 달아 성능을 개량한 단좌식 요격전투기형.
MiG-21PFV : 고고도용
MiG-21M : 투만스키 R-13 터보젯 엔진을 장착한 수출용. 인도에서 1970년부터 인도 힌두스탄 항공사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MiG-21MF : 투만스키 R-13 터보젯 엔진을 장착한 수출용 모델
슬로바키아의 Mig 21 MF
MiG-21MF (NATO: 피쉬베드J) : 1인승 단좌식 다용도 전투기형. RP-22 레이다와 R-13-300 엔진을 장착했다. 티타늄을 사용해 전투기로서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켰다.
MiG-21SMT (NATO: 피쉬베드K) : 단좌식 다용도 전투기
조종석 뒤의 동체상부를 개조해 기체네 연료탑재량을 증가시킴으로써 MiG-21의 단점인 항속능력의 부족을 보완했고, ECM 능력을 개량한 한 형이다. 이 형은 공대공 무장으로서 빔펠 K-13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하고 있다. 투만스키 R-13 엔진 사용.
MiG-21 bis (NATO: 피쉬베드L 및 피쉬베드N) : 1인승 단좌형 다용도 전투기 겸 지상공격기. 최후 생산 모델이며, 이 모델은 투만스키 R-25-300 엔진을 장착했다.
체코공군 Mig 21 MF
MiG-21 bis는 1970년대 초반에 생산에 들어갔으나, 1978년 핀란드에 제공될때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MiG-21bis는 MiG-21MF와 유사하며 나토명은 "피쉬베드L"(전기형)과 "피쉬베드 N"(후기형)이다. 신형계기 착륙장치를 장비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개조내용은 추력 11,500Ib의 신형 R-25엔진을 장비한 것으로, R-11이나 R-13-300보다 추력이 20퍼센트 증가했으며, 후연기 사용시에는 추력이 19,800Ib로 R-13엔진과 비교하여 36% 향상되었다. MiG-21bis의 후기형은 HUD를 장비하고 있으며, 무장은 MiG-23용으로 개발된 R-60(AA-8, 나토명 '알피드') 공대공 미사일을 장비하고 있다.
MiG-21bis는 1979년부터 인도에서 생산이 개시돼 1984년까지 약 120대가 생산되었는데, 이것이 MiG-21 계열에서는 최종형이다. 그러나 같은 파생기이면서도 이름이 다른 중국제 쳉두 J-7은 1987년까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MiG-21U (NATO: 몽골A : MiG-21F-13의 복좌훈련기. 인도 공군에서는 Type 66으로 명명.
MiG-21US (NATO: 몽골B : 복좌훈련기. 인도 공군은 Type 68로 명명.
MiG-21UT : 복좌 훈련기.
루마니아공군 Mig 21 Lancer
MiG-21UM (NATO: Mongol-B) : MiG-21MF을 개조한 복좌 훈련기.
JJ-7 : 중국제 J-7을 개조한 복좌 훈련기이며, FT-7은 수출용 모델에 붙인 이름이다.
MiG-21-93 바이슨 : 신형 파조트론(Phazotron) 코표(Kopyo) 경량 다목적 레이더를 장착해 공대공 및 지상 공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개량형으로 인도가 채용하였다.
MiG-21 랜서 : 루마니아 공군에 제시된 성능 향상형이다.
J-7II : J-7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단좌식 제한적 능력을 지닌 전천후 전투기로 개발되었다. 30mm 기관포를 장비했으며, 더 강력한 WP-7B 엔진을 장착했다. 이집트, 수단, 이라크에 F-7B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다.
J-7E :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성능 개량형
J-7MG : 성능 개량형
J-7III : 1인승 단좌식 전천후 전투기. 워펜 WP-13 터보젯 엔진 장착
F-7BS : 스리랑카 수출형
F-7M 에어가드 : 방글라데시, 이란, 미얀마, 짐바브웨 수출형
F-7MP : 파키스탄 수출형
F-7P 스카이볼트 : 파키스탄 수출형
G15 VMT :
루마니아공군 Mig 21 Lancer
생산 대수
MiG-21의 정확한 생산대수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서방측 전투기 중 가장 많이 생산된 기종은 F-4 팬텀으로 약 5,000여 대가 생산되었지만 그보다 많은 수량이 제작된 것은 분명합니다.
러시아에서 생산된 것만 약 6,500 ~ 7,000대에 이르고 인도의 힌두스탄 항공사에서 약 400대, 중국의 지안에서 약 400대, 체코에서 200대 정도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어 총생산대수는 7500~8000대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최대 약 1만대가 생산되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현재 운용국가
알제리, 앙골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F-7), 불가리아 (MiG-21bis/MF/R/UM), 캄보디아, 중화인민공화국 (독자 개량형인 J-7 및 그 파생형), 크로아티아, 쿠바, 이집트 (MiG-21 & F-7), 에티오피아, 인도, 이란 (MiG-21 & F-7), 라오스,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몽골, 모잠비크 (MiG-21 & F-7), 미얀마 (F-7), 나이지리아 (MiG-21 및 F-7),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MiG-21 & F-7), 파키스탄 (F-7), 루마니아, 세르비아, 스리랑카 (F-7), 수단, 시리아, 탄자니아 (F-7),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예멘 (MiG-21 & F-7), 짐바브웨 (F-7)
루마니아공군 Mig 21 Lancer
최대생산 전투기 MiG-21 [중앙일보 조인스 2008.12.22]
외신뉴스를 검색하다 우연히 구소련의 대표적 전투기인 MiG-21이 조만간 퇴역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게 됐다. 국내 언론에도 ‘냉전시대 맹활약 미그-21 전투기 은퇴 눈앞’이란 제목으로 관련 기사가 소개됐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문득 이런 의문이 생겼다.
과연 3∼4년 내에 MiG-21이 정말 완전히 일선에서 퇴역하게 될까? 물론 실전 배치된 지 50년 가까이 됐으니 MiG-21이 정말 오랫동안 사용된 것은 맞다. 전투기 자체의 성능도 시대에 뒤떨어질 뿐만 아니라 F-22A와 같은 스텔스 전투기의 등장은 MiG-21과 같은 구형 전투기들의 가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문제는 구소련이 붕어빵 찍듯 마구 만들어 전 세계에 뿌린 MiG-21의 숫자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Mog-21-2000이라는 이름으로 출품된 개량형
MiG-21은 구소련의 미그(Mikoyan-Guryevich) 설계국이 1950년대 만든 초음속 단거리 요격기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가 생산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사용한 전투기다.
구소련에서만 1만대 이상, 중국, 인도, 체코 등의 국가에서 최소 3천대 이상이 생산됐고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공군 주력 전투기로 운용했다.
아마 군사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기네스북을 만든다면 최소한 이 두 부분에서 MiG-21이 수립한 기록은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MiG-21이 생산될 수 있었던 배경은 동서 냉전 당시 구소련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공산권 국가에 전투기를 대량으로 무상 제공했기 때문이다.
MiG-21은 동시대 다른 전투기들과 비교했을 때 조종이 쉽고 기동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구조가 간단해 정비 및 유지보수가 쉽고 가격도 저렴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투기 자체의 조종성 및 운용성, 정비성 등을 극대화 시킨 MiG-21은 별다른 기술이나 지원시설 없이도 전투기 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크게 환영받았다.
루마니아공군 Mig 21 Lancer
MiG-21은 구소련의 독특한 항공전술사상이 탄생시킨 독특한 전투기다. 적기가 침입하면 빠른 속도로 이륙해 적기를 공격하고 이탈하는 초음속 단거리 요격기로 강력한 추력의 대형엔진,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삼각형 날개가 특징이다.
물론 빠른 속도로 적기를 요격하고 이탈하는데 주안점을 둔 나머지 연료 및 무장탑재능력이 부족해 항송거리가 짧고 전자장비와 무장이 빈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하
지만 당시 다종다양한 전투기를 운용했던 구소련입장에서 지금 지적한 MiG-21의 단점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MiG-21 보다 성능이 우수한 제공전투기들이 이륙하기 전까지 1차 방어선에서 적기의 발목을 붙잡아 놓으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요구 성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덩치가 크고 복잡한 전자 장비를 갖춘 서방의 전투기들과 달리 단일 임무에 특화된 MiG-21은 작은 동체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폴란드공군 MiG-21UM 'Mongol'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MiG-21이 활약을 펼친 것은 베트남전쟁으로 만약 정상적인 교전 상황이었다면 북베트남 공군의 MiG-19나 MiG-21은 미 공군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북베트남 공군은 MiG-19로 작전 중인 미 공군 전투기에 싸움을 걸고 유인한 뒤 저공에 매복해 있던 MiG-21이 급상승해 일격을 가하고 이탈하는 전술을 구사해 상당한 전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저속 기동성능이 우수한 MiG-19와 고속 일격이탈이 가능한 MiG-21이 교대로 치고 빠지는 전술에 당시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 공군과 미 해군 전투조종사들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미국은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진 나머지 전투기에서 기총을 몽땅 제거해 버렸고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최신 미사일들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폴란드공군 MiG-21UM 'Mongol'
물론 이러한 문제는 새로운 미 공군과 미 해군이 새로운 공중전 전술을 개발하고 미사일의 성능을 보완하는 한편 전투기에 기총을 다시 장착하면서 곧 해결됐다. 영화로도 유명한 미 해군의 탑건(TOP GUN)과 미 공군의 레드 플래그(Red Flag) 역시 MiG-21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MiG-21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인데 실제로 베트남전쟁 이후 MiG-21은 주요 분쟁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지만 많은 숫자가 서방 전투기에 격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개량을 통해 다목적 전투기로 변신하는데 성공했으며 미 공군은 여전히 MiG-21을 위협적인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예로 최근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미 공군은 ‘현대식으로 개량된’이란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F-35 조차도 MiG-21과의 근접 공중전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장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폴란드공군 MiG-21UM 'Mongol'
구소련을 비롯해 주요 동구권 국가에서 MiG-21은 이미 퇴역했거나 빠르게 도태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중국을 비롯한 인도, 북한, 쿠바, 베트남, 캄보디아, 앙골라,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우간다 등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주력 전투기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미그 설계국의 MiG-21-93 성능개량 계획, 이스라엘 IAI의 MiG-21-2000 등의 기체 개량 계획을 통해 새롭게 강화된 MiG-21의 성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MiG-21은 향후 10년 이상 제3세계 국가에서 주력전투기로 운용될 전망이며 성능이 개량된 MiG-21은 그 이상도 운용이 가능하다. 아마도 3∼4년 이내에 MiG-21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계동혁 칼럼니스트)
출처 http://kr.blog.yahoo.com/shinecommerce/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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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월남전 팬텀킬러..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