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독립전쟁의 역사와 강제이주사, 생활사, 한글문학 등 1만 2천점을 보유한 고려인문화관 개관 3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문화관 앞마당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으로 감사장 수여, 대형 축하 케이크 커팅식, 고려인마을 아리랑가무단의 ‘고려아리랑’ 공연과 마을해설사들의 연대시 낭독 등으로 꾸며졌다.
이어 2부 행사로 고려인마을 내 호남대유라시아센터에서 ‘정상진 평론가 토크쇼(이야기 공연)’가 진행됐다.
토크쇼는 먼저 강사로 나선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의 ‘고려인 이주 160년’ 강의에 이어 이정희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모국어를 지키고자 평생 힘써온 ‘마지막 고려인 한글문학평론가 정상진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인문화관은 지난 2021년 5월 개관 이후 고려인마을 역사문화탐방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관광객이 마을을 찾고 있다. 특히, 홍범도전, 고려극장전, 고려사범대학전, 고려일보전 등 다양한 기획‧특별전시로 고려인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고 알리는 데 앞장섰다.
지난 3월부터는 고려인 대이주 역사를 되돌아보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획전’과 고려인 문학평론가이자 사회비평가인 정상진 선생을 기리는 특별전을 개최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이정희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 김기숙 광산구부구청장, 정미정 월곡2동지사협위원장, 정진산 고려인마을해설사단장, 김순흥 광주대 명예교수, 임채완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추진위원장, 최수옥 ㈜수떡공예교육문화원 대표, 고려인마을 지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개관 3주년을 축하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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