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딱 저 같은 부류의 사람을 뜻하는 듯..^^;)
암튼..
제가 가장 해보고 싶은 (나름) 문화사업이었는데..ㅠㅠ
(언제나 그렇지만.. 사람들 생각은 비슷비슷해요. 다만 누가 먼저 하느냐가 문제지..^^;)
재미있는 기사라서 퍼왔습니다..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돈이 되는 독서모임?…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인터뷰
Fact
▲4달에 19만~29만원을 내고 독서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트레바리’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을 통해서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후, 1년 만에 회원수가 80명에서 680명으로 늘었다. ▲트레바리의 어떤 점이 사람들을 이끄는 걸까? ▲1일 압구정역 근처에 있는 트레바리 ‘아지트’에서 윤수영 대표(28)를 만났다.
View
돈을 내고 독서모임에 가입하라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독서모임을 꾸려주는 일을 사업으로 한다면? ‘글쎄...’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시킨 회사가 있다. ‘트레바리’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이다.
트레바리가 정식으로 오픈한 건 지난해 9월. 카카오(다음일 때 입사) 출신 윤수영(28) 대표가 대학 때부터 독서모임을 해온 경험으로 아이템을 잡아 창업했다. 언뜻 영어처럼 보이는 ‘트레바리’라는 회사 이름은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독서모임으로 사업하는 ‘트레바리’
이름부터 독특한 이 회사의 윤수영 대표를 1일 압구정역 근처에 위치한 ‘아지트’에서 만났다. 트레바리의 사무실이자 독서모임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한 이곳을 윤 대표는 ‘아지트’라 이름 지었다.
트레바리의 아지트는 ‘자유롭다’는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성별, 연령, 직업, 자라온 환경 등 ‘관심사’ 빼고는 모두 다른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공간이었다.
트레바리에서는 독서모임의 단위를 ‘클럽’이라고 부른다. 개별 클럽의 이름은 따로 정해져 있다. 현재 트레바리는 총 34개의 독서모임을 운영 중이다. 회원 모집 중인 다음 시즌(내년 1~4월)에는 총 86개 클럽이 준비돼 있다. 디지털 트렌드, 영화, 술, 음악, 통계, 물리학, 천문학 등 클럽 주제는 가지각색이다. 10명 이상의 회원이 모이면 해당 클럽이 개설되고, 클럽에 따라 최대 25명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30대 중반 직장인 여성이 회원의 주를 이루고 있다 한다.
우선 윤 대표에게 카카오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한 채,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대놓고 멋진 일을 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카카오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멋지지 않다는 말이 아니예요. 제가 스스로 더 멋질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어요. 독서모임이라는 건 누구한테 이 일이 왜 멋진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대놓고’ 멋지잖아요. 오랫동안 독서모임을 해온 경험을 살려서 사업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홈페이지)
처음 주변 반응은 “글쎄...”
하지만 처음 그의 아이디어를 접한 주변 사람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윤 대표는 “저는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각기 다른 배경에 있는 여섯 명에게 자문을 구해요. 그런데 여섯 명 모두 부정적인 반응이었어요”라고 했다. 그런데도 왜 그는 이 사업을 추진했을까?
“자문을 구하는 이유가 꼭 그대로 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예요. 어떤 리스크(위험)가 있는지 알고 일을 시작하는 거랑, 청사진만 그리고 가는 거랑은 차이가 있거든요. 결정은 제가 하되,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을 염두에 두면서 주의를 하는 거죠.”
클럽 가입비는 ‘클럽장’이 있고, 없고에 따라 4개월에 29만원, 19만원으로 나뉜다. 클럽장은 독서모임을 이끄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맡는다. 가입비의 차액이 클럽장의 보수로 쓰인다.
누군가는 “당신들이 공간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 우리한테 무얼 해주기에 가입비가 비싸냐” “돈이 그렇게 좋냐”고 윤 대표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한다. 이런 일부 반응에 대해 윤 대표의 생각은 이랬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노동력에 대해서 돈을 지불하는 데 인색해요. 하지만 하나의 클럽을 운영하고, 멤버들에게 최대한의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하거든요. 여전히 이를 설득시켜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1년 반 만에 8.5배 성장
일부의 우려, 비판과 달리 트레바리의 회원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창업 당시, 4개 클럽, 80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1년만에 이번 시즌(9월~12월) 클럽이 34개, 회원 680여명으로 늘어났다. 8.5배 성장한 셈이다.
이를 가입비 평균(24만원)으로 단순계산 했을 때, 트레바리의 이번 시즌 매출은 1억6000여만원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가 유지된다면 1년 매출은 약 4억 8000만원. 신생 스타트업 치고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게다가 다음 시즌에는 클럽이 86개 운영되니, 회원모집에 성공할 경우 이보다 2.5배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불금’에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
트레바리의 재밋거리는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이벤트 모임이 열린다는 점이다. 함께 모여서 보드게임을 하는 ‘보드게임 나잇’, 섹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섹스토크’, ‘희곡 낭독’ 등 이벤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단, 여기에 참석하려면 클럽 회원이어야만 하고, 별도의 참가비 2만~3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이벤트의 경우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적자를 볼 때도 많다”라면서 “하지만 트레바리 멤버들에게만 제공하는 말 그대로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매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트레바리에서는 맥주도 판다. 아지트의 벽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해외 맥주가 가득 찬 냉장고가 놓여 있다. 클럽 진행 중에 마신 맥주는 냉장고 옆에 놓인 화이트보드에 본인의 이름과 맥주 이름, 개수를 적은 후 클럽이 끝나고 계산하면 된다.
평일의 경우 클럽은 저녁 7시 40분~11시 20분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모든 클럽이 새벽까지 아지트에서 뒤풀이를 이어간다고 한다.
책도 읽고 술도 마시고… 하지만 ‘룰’이 있다
함께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실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모임이지만, 여기에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클럽이 열리기 이틀 전 자정까지 정해진 책을 읽고, 각 클럽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독후감을 올려야 한다. 1분이라도 넘기면 그 회 클럽에는 참석할 수 없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정해놓은 트레바리의 철칙이다.
또한 서로의 호칭은 직함이나 ‘~야’ ‘~씨’ ‘언니’ ‘오빠’ 등이 아닌 ‘~님’으로 통일한다. 그 이유에 대해 윤수영 대표는 “클럽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트레바리의 강점은 뭘까? 윤 대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람들에게는 서로 다른 배경에 있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요. 그런데 트레바리에 오면 4개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가 있잖아요. 게다가 지식도 얻고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트레바리를 찾는다고 생각해요.”
‘룸쌀롱’에서 독서토론을?
이번 시즌 클럽수를 86개로 늘릴 계획을 꾸리면서 트레바리에 한 가지 변화가 있었다. 현재 아지트가 있는 건물 지하에 또 다른 아지트를 마련하게 된 것. 원래 ‘룸쌀롱’이 있던 자리였는데, 방으로 나뉘어 있어 클럽을 운영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윤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원래 ‘쌀롱’이라는 공간이 사람들이 둘러앉아 대화와 지식을 나누던 공간이었잖아요. 여기서 클럽도 운영하고, 술도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쪽에 바(bar)를 만들어 놓을 건데요, 멤버들이라면 언제든 들러서 술 마시며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너무 피곤하다보니 술 생각이…”
윤 대표 역시 술을 좋아한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술 마신 적이 드물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멤버들에게 오는 문의를 제가 다 답하고 있기 때문에 잘 때도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자요. 술을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피곤다보니 술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윤 대표는 트레바리의 ‘크루’라고 불리는 직원 4명에 대해 “정말 함께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 고마운 분들이예요”라며 “지금보다 트레바리가 잘 돼서 그들한테 보답해드리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는 “여태 살아온 제 인생 중에 지금의 제가 제일 예쁘고 기특해요”라고 했다. 또 “사람들이 트레바리를 통해 지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동시에 그 과정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첫댓글여긴 누가 뭐래도 강남의 20대후반~30대 중반의 (삶의 윤택함을 위한) 결혼전인 직장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것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홍대에서 하는 20대~30대의 (좀 더 젊은) 분들이 하는 것도 좋을듯해요. 왜냐면, 한추연도 그렇지만.. 나름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사교모임이 생각만큼 쉽지도 흔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수요자들도 꽤나 많구요. 아줌마들이 백화점등에서 하는 문화센터에 나와서 지적 허영심(단어의 선택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암튼..)을 채워주는 것도 괜찮은 문화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식의 비지니스도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문제는 돈이겠지만..ㅠㅠ)
오로지 정부나 지차체의 도움이 없이 회원비를 통해서만 운영하려면 강남의 직장인을 잡는게 좋을듯 하지만..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면... 개인적으론 이런 식의 모임을 하고 싶어하는 돈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활성화하기에는 강남보다 홍대같은 장소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영화,음악,미술,문학 등등)문화라고하는 키워드는 (나름) 전문 지식이 없는 이들끼리 모여서는 접근하기엔 모임 자체가 너무 허접하게 훌러갈 가능성이 다분하거든요. 암튼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이 뭔가 자신이 건져간다고 하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다시는 안할테니까요. 각설하고.. 개인적으론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네요..^^
그리고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또다른 것들중에 하나가.. 바로 동호인들을 위한 야구장&축구장을 하는 건데.. 그걸 위해 서울 근교 폐교를 알아보기도 했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또한, 이건 정말 넓은 장소와 주차같은 편의 시설이 되어있어야 하기에 정말..말 그대로 돈지랄을해야하는게 문제라면 문제..ㅠㅠ.. 암튼, 20대 후반때 시네마테크를 했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은 이후...이런 일은 자본과 같은 뜻을 가진 브레인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첫댓글 여긴 누가 뭐래도 강남의 20대후반~30대 중반의 (삶의 윤택함을 위한) 결혼전인 직장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것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홍대에서 하는 20대~30대의 (좀 더 젊은) 분들이 하는 것도 좋을듯해요. 왜냐면, 한추연도 그렇지만.. 나름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사교모임이 생각만큼 쉽지도 흔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수요자들도 꽤나 많구요. 아줌마들이 백화점등에서 하는 문화센터에 나와서 지적 허영심(단어의 선택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암튼..)을 채워주는 것도 괜찮은 문화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식의 비지니스도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문제는 돈이겠지만..ㅠㅠ)
강남이 아니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ㅠ
오로지 정부나 지차체의 도움이 없이 회원비를 통해서만 운영하려면 강남의 직장인을 잡는게 좋을듯 하지만..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면... 개인적으론 이런 식의 모임을 하고 싶어하는 돈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활성화하기에는 강남보다 홍대같은 장소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영화,음악,미술,문학 등등)문화라고하는 키워드는 (나름) 전문 지식이 없는 이들끼리 모여서는 접근하기엔 모임 자체가 너무 허접하게 훌러갈 가능성이 다분하거든요. 암튼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이 뭔가 자신이 건져간다고 하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다시는 안할테니까요. 각설하고.. 개인적으론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네요..^^
@양사나이 저도요..^^
@애꾸눈잭 ㅋㅋ..같이 만들어보아요..ㅋㅋ
@양사나이 그래요....^^
그리고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또다른 것들중에 하나가.. 바로 동호인들을 위한 야구장&축구장을 하는 건데.. 그걸 위해 서울 근교 폐교를 알아보기도 했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또한, 이건 정말 넓은 장소와 주차같은 편의 시설이 되어있어야 하기에 정말..말 그대로 돈지랄을해야하는게 문제라면 문제..ㅠㅠ.. 암튼, 20대 후반때 시네마테크를 했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은 이후...이런 일은 자본과 같은 뜻을 가진 브레인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걍 독서모임을 빙자한 남녀 사교모임이네요...
저도 독서모임 하고 있는데
있는거는 나누고 없는거는 얻어가며
공동체 역할도 하고 개인별로 성장도 하고
협동조합형태라서 좋은거 같아요
그런 모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의 문화 풍토도 단단해지고, 풍성해 질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