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개오타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601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서 나온 대사야
여시들 고전 문학 좋아해?
오늘 이 글은,
고전 문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고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픈 여시들을 위해 준비했어
이제껏 당신이 알던 햄릿은 잊어버리세요
나는 햄릿이 정말 섹시하고 매력 있는 왕자라 생각하거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오늘 가상캐스팅을 통해 햄릿을 보여 주도록 할게
남주는
대빵 픽이자
여시의 <간판>인
얼짱 서강준
뭐? 싫다고?
이해해줘
죽느ŁF んㅏ느ŁF ユブㅓㅆ1 문제로で├
시작하겠긔∽♥
1601년 덴마크에는
왕자가 한 명 살았어
아버지를 잃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의 동생 즉, 작은 아빠를 아빠로 맞게 된
불우한 왕자
햄릿
작은 아빠... 아빠... 뭐?
맞아
햄릿 아빠의 동생, 즉 작은 아빠가
햄릿의 엄마와 결혼을 해
개족보네...
어느날 왕자의 귀에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해
햄 왕자님!!!
밤마다 궁에 이상한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사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꼭 왕자님의 죽은 아버지를 닮았사옵니다!!!!!!
죽은 아버지의 모습을 한 귀신이 있다는 소문에
솔깃한 햄릿은 직접 찾아가 보기로 결심해
엥? 직접 가시게요?
존나 무서운디 ㄷㄷ
"그것이 고귀한 아버지의 몸을 하고 있다면, 지옥이 나에게 조용히하라 명령해도 나는 말을 걸 거야. 그러니 오늘 밤 일을 말하고 다니지나 마."
옙 그러셔요
"믿을게, 우리의 우정을 걸고."
귀신이 나타난다는 곳을 찾아간 햄릿의 눈엔
진짜 아빠의 모습을 한 귀신이 보였어
심지어 말까지 거는 거 아니겠어? ㄷㄷ
(ㅆㅂ 딴 말인데 귀신 사진 찾다가 개무서운 귀신짤 한페이지랑 눈 마주쳤어 무서워)
"야! 햄릿아, 너는 니 개비도 못 알아보냐.
나 니 애비다.
사실 말야. 내가 울 동생, 그니까 니 작은 아빠 때메
억울하게 재기해서 저승에도 못 가잖냐.
복수 좀 해 주라."
아빠 귀신이 하는 말은 실로 충격적이었어
작은 아빠가 햄릿의 아빠를 죽였다는 거야
아빠를 살인하고 왕의 자리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서
아빠가 정말 사랑했던 엄마까지 빼앗아버린
작은 아빠에게 미친듯한 분노를 느낀 햄릿은
"아버지께서 살인의 방법만 알려 주시면 사랑을 하는 사람처럼 가장 빠른 날개를 달고 복수에 임하겠습니다."
근데 한편으로 햄릿은 귀신의 말이 뭔가 긴가민가한 거야
쟤가 진짜 울 아빠면 좋겠는데
아닐수도 있는 거잖아
그래서
정확하게 확인해 보기 위해
작은 아빠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을 하나 계획해
햄릿 계략공이노 ㄷㄷ
뭐냐면
60초 웅앵
ㅈㅅ
귀신에게 들었던
아빠가 살해 당한 장면을 연극으로 만들고
거기에 작은 아빠를 초대하기로 해
만약 진짜 작은 아빠가 죽였다면 연극을 보고 안절부절 못하겠지
그걸 노린 거야
나는 이 부분이 존나 섹시하더라고;;; 개천재 같아서
여튼
연극을 본 작은 아빠의 반응은
작은 아빠: 어...? 이거 내가 형 죽일 때랑 똑같노... 근데 그거 형이라 나밖에 모르는 일인데...
하면서 자기가 불쾌한 걸 조오오온나 티내는 거야
잡았다 요놈
작은 아빠(왕)의 반응을 이상하게 여긴 왕비가 연극을 주최한 햄릿과 대화를 하려 하지만
햄릿의 입장에선
울 아빠를 죽인 게 작은 아빠라는 걸 이제 알게 됐는데 말이 곱게 나가겠어?
햄릿 마음속:
근데 여기서 왕비는 햄릿이 드디어 정신이 나갔구나 ㄷㄷ
싶어서 자리를 피하고
자기가 혼자 있을 때 깊은 대화를 하려고 햄릿을 다시 불러
대신,
평소 햄릿이 아끼던 신하에게 햄릿을 데려오라고 시켰어
맡겨만 주십시오
햄 왕자님!!! 왕비가 부르십니다!!!
그 전에 하나만 묻겠사옵니다!!!
왜 왕비에게 이상한 언행을 하시는지!!!
왜 그런 연극을 하시는지!!!
저에게만 알려 주십시오!!!
저를 사랑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햄릿 왈
"나 너 아직도 사랑해. 그 전에 이 피리 한 번 불어 봐."
엥? 갑자기 피리요?
피리 불 줄 모르는데요
"진짜 쉬운데. 그냥 손가락으로 구멍 막고 입구를 불기만 하면 감명 깊은 음악이 나와."
아니 왕자님
불긴 불어도 음악을 만들 줄 모른다고요
"그럼 나도 하나만 물어보자. 고작 피리 하나 못 다루는 새끼가 나는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너 지금 내가 낼 수 있는 최저음부터 최고음까지 울려 보고 싶지. 재량껏 해 봐. 여기 내 몸 안에 다 들어 있으니까."
"근데 너 설마 이 작은 피리보다 나를 쉽게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네가 좋아하는 다른 악기로 불러도 좋고, 만지작거려도 좋은데, 네가 나를 연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마."
시발
이렇게 자기가 아끼던 신하에게도 척을 진 햄릿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복수는 성공할까?
궁금한 여시들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강준이 사진 밑에 나온 대사들은
정말 햄릿의 대사를
21세기답게 의역한 거야
이렇게 읽으니 햄릿이 그다지 어렵지 않지?
또 햄릿을 읽으면
'죽느ŁF んㅏ느ŁF ユブㅓㅆ1 문제로で├'
에 담긴 비밀도 알 수 있어
그러니까 다들 한 번 읽어 보라구
마지막으로 내가 본문에 쓴 햄릿의 대사 원본을 놓고 갈게
"그래, 이 보라고. 자네가 날 얼마나 형편없는 물건으로 생각하나. 자넨 날 연주하고 싶지. 내게서 소리나는 구멍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 자넨 내 신비의 핵심을 뽑아내고 싶어해. 나의 최저음에서 내 음역의 최고까지 울려보고 싶어. 그렇다면, 여기 이 조그만 악기 속엔 많은 음악이, 빼어난 소리가 들어 있어. 그런데도 자넨 그걸 노래 부르게 못해. 빌어먹을, 자넨 날 피리보다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를 무슨 악기로 불러도 좋아. 허나, 나를 만지작거릴 순 있어도 연주할 순 없어."
반응 좋으면 다른 책으로 또 옴 ㅎ
문제 시 빠르게 수정
시계태엽 오렌지는 왜 시계태엽 오렌지일까? -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434833?svc=cafeapp
아저씨가 뭔데 저한테 계속 시비 거시는 거예요 ㅠ -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438793?svc=cafeapp
첫댓글 선생님 너무 좋아요 재밌어요 시즌제로 가면 안되나요❣️❣️❣️
햄릿 되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여시글 보고 이해완!! 재밌겠다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어봐야겠어!!! 당연 얼굴은 서강준으로 상상하면서ㅎㅎㅎ
와 햄릿 강준이로 이입해서 보니까 존나 설렌다노..
어쩜 글을 이렇게 쉬울 뿐만 아니라 매력적으로 소개해줄 수 있어,,여시 글 솜씨에 강준 얼굴까지 함께하니 더 재밌다,,,
헐 너무 재밌겠가 고마워 ㅠㅠㅠ
존잼 ㅠㅠㅠㅠ 글삭하지말아주라 또보러올래
너무 재밌다ㅠㅠ 이렇게 끝까지 읽고싶너ㅠㅠ이글이 재미따 ㅋㅋ
존잼
"너 지금 내가 낼 수 있는 최저음부터 최고음까지 울려 보고 싶지. 재량껏 해 봐. 여기 내 몸 안에 다 들어 있으니까."
섹뜨자는 줄 알았어 나만 그런거 아니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