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풀코트프레스입니다.
2019년의 해가 벌써 열 번째 떠올랐네요. 늦게나마 알럽 회원 분들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모쪼록 많은 재미와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 농구로 고통받는 일은 없으시길 바랄게요.
누군가 취미를 물으면 농구와 영화라고 늘 답해왔던 사람으로써
몇 해 전부터 저만의 영화 베스트를 꼽으며 나름의 연말 결산을 해왔습니다.
2018년에는 이래저래 미루며 해를 넘겼는데,
그냥 지나가기 섭섭해서 늦게나마 2018년의 영화 BEST를 꼽아봤습니다.
개봉 연도와 관계없이 2018년에 직접 극장을 찾아가서 본 영화를 대상으로 했는데, 예외가 있습니다.
11월에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를 해를 넘겨 며칠 전에 봤습니다.
이 영화를 2019년의 영화에 포함시킬 수도 없고,
2018년은 명실상부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해이기 때문에 이 리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기준은 어차피 제 마음이니까요.
다만, ‘보헤미안 랩소디’는 작년에 봤었어야 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훅훅 들어오는 ‘(전현)무큐리’의 압박이란...
2018년에 총 27편의 작품을 봤습니다. 덕분에 CGV의 VVIP에까지 선정됐네요.
대기업에서 저를 ‘매우 매우 임뽈떤뜨한 사람’으로 뽑아주는 날이 올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31편의 영화를 봤으니, 오히려 더 적은 편수의 영화를 본 거죠.
어릴 때는 정말 닥치는대로 영화를 봤는데, 갈수록 영화를 적게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영화는 계속 패스하게 되네요.
늘 그렇듯 영화를 보고 난 직후와 시간이 흐르고 난 후의 평가가 동일하진 않습니다.
이번에도 연말결산을 하면서 별점 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1, 2위 정도를 제외하면 순위도 유동적입니다.
우선, 한국 영화 베스트입니다.
1. 1987
"어쨌든 우리는 운동화를 계속 고쳐 신으며 전진해왔다 ★★★★☆"
2. 버닝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 이미지들, 그리고 유아인과 전종서의 얼굴 ★★★☆"
3. 스윙키즈
"이데올로기와 신파에 항복하지 않은 탭댄스의 활력 ★★★☆"
4. 공작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고 참 열심히들 사셨구려 ★★★☆"
5. 국가부도의 날
"쪼개지마라, 조우진! ★★★☆"
6. 암수살인
"범인을 잡는, 어쩌면 가장 솔직한 이유 ★★★☆"
7. 마녀
"배우의 얼굴이 이렇게 중요하다 ★★★"
8. 리틀 포레스트
"암만봐돠 고향집이 아니라 효리네 민박집으로 도피한 것 같은 ★★☆"
9. 신과 함께: 죄와 벌
"결국 눈물이 왈칵 쏟긴 했는데... ★★☆"
10. 변산
"쇼미더머니 좀 즐겨 보신 부장님의 조언 또는 훈계 ★★☆"
11. 신과 함께: 인과 연
"이럴거면 차라리 신파가 낫다 ★★"
작년보다 1편 더 보긴 했습니다만,
한국영화를 더 좋아하는 입장에서 볼만한 한국 상업영화가 많지 않았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연말연초에 보려고 했던 '마약왕'과 'PMC'도 패스해버렸습니다.
2018년에는 작은 영화들의 선전이 빛난 해였는데,
2018년의 저는 재미와 즐거움이 최우선이어서 그 좋은 영화들을 만나지는 못했네요.
죽기 전에 봐야할 작품 리스트에 꼭 올려놓아야겠습니다.
다음은 외국영화 베스트입니다.
1.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와... 톰, 이 미친 형. 이대로 70까지만 해주쇼 ★★★★☆"
2. 셰이프 오브 워터
"아름답고 환상적인 기예르모 델토로 버전의 ‘오아시스’ ★★★★"
3. 보헤미안 랩소디
"1 전율-1 별점이었더라면 별이 모자랄 뻔 ★★★★"
4.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거미소년에 대한 미국인들의 애정이 뿜뿜 ★★★★"
5. 어밴져스: 인피니티 워
"10년이라는 세월과 절체절명의 위기가 만들어낸 애틋함으로 한 가득 ★★★★"
6. 코코
"명절과 제사 따위 왜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 ★★★★"
7. 블랙팬서
"흑인의 역사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역사 ★★★☆"
8. 어느 가족
"가족 영화의 장인이 보여주는 가족의 요건 ★★★☆"
9. 레디플레이어 원
"여러분 가슴 속의 소년을 소환합니다~ ★★★☆"
10. 인크레더블 2
"오랜만에 만나는 픽사의 참맛! ★★★☆"
11. 앤트맨과 와스프
"웃음의 크기도 자유자재인 '울트라 앤트맨' ★★★☆"
12. 아쿠아맨
"이제 ‘강철같은’ 장남만 중심을 잡아주면 될 것도 같은 DC 집안 ★★★☆"
13. 레이디 버드
"정체성을 찾느라 날뛰는 아이들을 지켜봐주는 것도 어른들의 몫 ★★★ "
14. 퍼스트맨
"닐 암스토롱이 달에 간 지극히 개인적이고 간절한 이유 ★★★"
15.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이거 침팬지 따위보다 더 심각한 지옥문인데...! ★★★ "
16. 데드풀2
"(데드)풀아, 네 개그에 벌써 적응해버렸어 ★★☆"
2018년은 틈 형님의 노익장에 압도당했고, 피쉬맨과 사랑에 빠진 샐리 호킨스에 매혹된 한 해였습니다.
BEST 10만 비교하면 2017년보다 더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합 순위입니다.
1. 1987 ★★★★☆
2.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
3. 셰이프 오브 워터 ★★★★
4. 보헤미안 랩소디 ★★★★
5.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
6. 어밴져스 인피니티 워 ★★★★
7. 코코 ★★★★
8. 버닝 ★★★☆
9. 스윙키즈 ★★★☆
10. 블랙팬서 ★★★☆
11. 어느 가족 ★★★☆
12. 공작 ★★★☆
13. 레디플레이어 원 ★★★☆
14. 국가부도의 날 ★★★☆
15. 인크레더블 2 ★★★☆
16. 앤트맨과 와스프 ★★★☆
17. 아쿠아맨 ★★★☆
18. 암수살인 ★★★☆
19. 레이디 버드 ★★★
20. 퍼스트맨 ★★★
21. 마녀 ★★★
22. 리틀 포레스트 ★★★
23. 신과 함께: 죄와 벌 ★★★
24.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
25. 변산 ★★☆
26. 데드풀2 ★★☆
27. 신과 함께: 인과 연 ★★
이상, 아주 늦은 2018년 영화 BEST였습니다.
2019년의 첫 영화는 ‘주먹왕 랄프2’였습니다.
랄프와 바넬로피가 2019년의 스크린을 기분좋게 열어주었는데요,
1월에는 꼭 봐야 할 애니메이션이 최소 2편 이상(미래의 미라이, 드래곤 길들이기3 등)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가 디즈니라는 공룡을 제치고
2019년 애니멘이션 TOP에 오를 수 있을지를 기대하며 다음 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세대를 마무리하는 마블과
늘 불안하면서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DC 간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 사항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바라는 건 좋은 한국영화를 많이 보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기대작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겠죠.
‘기생충’에 이어 ‘나랏말싸미’의 촬영까지 들어간 송강호가 ‘마약왕’의 부진을 씻고,
2019년을 다시 '송강호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구요,
허진호 감독과 한석규, 최민식이 만난 ‘천문’,
전도연과 정우성의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교’ 김고은을 발굴한 정지우 감독이 김고은과 재회한 로맨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가제)’가
로맨스 영화 가뭄의 단비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아무튼 알럽 회원님들,
2019년은 2018년보다 더 좋은 영화와 노래들을 보고 들으시고, 맛있고 좋은 음식도 많이 드시길,
농구도 많이 하시고, 좋아하는 농구팀이 좋은 성적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첫댓글 한국영화는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 된거 같더라고요
저도 1987 마녀 국가부도의 날 공작 리플 포레스트 재밌게 보았습니다
외국 영화중에는 보헤미안 랩소디 밖에 못 봤네요 ㅠㅠ
한국영화는 대체로 위기라고 보고 있죠.
위기라는 말은 늘 있어오긴 했지만...
아무튼 한국영화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알못이지만 제 개인적 견해로는....
요즘 한국영화는 하향 평준화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ㅠ
@ΕΜΙΝΕΜ 영잘알들도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ㅠ
@ΕΜΙΝΕΜ 공감합니다..
@ΕΜΙΝΕΜ 222. 저도요. 보면서 혀를 차게 되더라구요
상향 평준화요??? 한국영화 마니 안 보신 듯.
축하드립니다
올해 한국영화 고르기를 잘하셨나보네요 ㅎㅎㅎ
올해 흉작들 많았습니다
잘봤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외국작품에 하나 더 넣자면 원더를... 제겐 작년에 본 영화 탑10급으로 좋았네요
그 작품을 못봤네요 ㅠㅠ
어째서 완벽한 타인이 없습니꽈아
못봤습니돠아~ㅠㅠ
@풀코트프레스 저도 완벽한 타인은 당연히 있을줄 알았어요..
정말 셋트장 하나 지어놓고 연기자만 풀어놔도 영화가 완성되는구나 감탄한 작품..
저는 딱순위는 아니고
코코랑 리틀포레스트 좋게봤습니다.
코코는 멕시코에 좋아하는 소재 디즈니까지 겹쳐서 좋게봤고요
리틀포레스트는 현실성없다는 얘기가 많지만
적어도 보고 있는
동안엔 편안한 하더라고요 ㅎㅎ
코코 좋았죠.
리틀포레스트는 뭔가 올리브TV 보는 기분이 들어서...^^;
@풀코트프레스 아무래도 그렇죠 ㅋㅋㅋ
그냥 저는 내용은 크게 기억도 안날정도고...
그냥 영상미? 라고 해야되나요 그게 색감도 그렇고 참 편안하더라구요
전 킬링 디어라는 영화 추천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이긴 한데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흡입력 있는 영화입니다. 보고 나서 우울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우울하고 싶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
순위권에 없는 외화 중에 ‘서치’, ‘스타 이즈 본’을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서치’를 보셨는데 별로여서 순위에서 빼신거면 할말 없지만, 혹시 안보셨다면 추천해드립니다 ㅎㅎ
저게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 전부입니다.
서치도 좋은 얘길 많이 들었는데 그런 장르의 영화에 제가 확 감기지 않아서요.
스타 이즈 본은 볼려고 했는데 놓치고 말았네요.
독전이 없네요 ㅠㅠ 독전이 최고의 영화였는데
독전은 IPTV로 봤습니다.
극장에서 봤더라면 한국영화 리스트에서 5,6위쯤 될 것 같네요.
서치,스타이즈 본, 완벽한 타인 같은 알짜배기 영화들이 없네요.
알짜배기들을 많이 놓쳤죠^^;
공작 버닝이
국가부도의날 이랑 같은 평점이라는게 좀 아쉽습니다 ㅠㅠ
제 개인적으론 위 두개가 국가부도 보다 더 괜찮다고 봤거든요 ㅎㅎ
국가부도는 좀 많이 부족한 영화같았어요,
좋은 의도랑 비교하면 더더욱
저도 동의합니다. 사회적 메시지는 좋은데 그것 빼고는 볼 것이 없었어요. 기본적인 연출이나 극적인 전개라든지 뭐라도 보여주고 끝날줄 알았는데 메시지만 보여주고 끝. 다큐같았네요.
국가부도의 날은 영화적으로 아쉽긴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 시절에 느꼈던 분위기, 기분들이 겹쳐졌고, 영화를 평가하는데 그 느낌들을 무시할 순 없었습니다.
공작은 좀 더 치열한 첩보전이 중심이 되길 바란 제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버닝은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딸렸다는 걸 솔직하게 인정하자는 의미에서 평점을 그렇게 주었습니다.
못본것 중 세이프 오브 워터... 찾아봐야겠네요! 잘 봤습니다:)
작년 아카데미 수상작이죠.
곧 다가올 아카데미 시즌에 맞춰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미션임파서블은 작년에 최악의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자신이 선이라는 가정하에 반대쪽은 악이고, 무자비하게 죽일 수 있는 모습이 보는 내내 불편하더군요. 특히 선이라고 예상되는 경찰을 살리겠다고 악이라고 정해버린 4명을 순식간에 죽이는 장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오락 액션 영화가 다 그렇지 하고 봤는데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지 이제는 불편하더군요.
저도 불편한 부분에 꽂혀 남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불편해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미션임파서블은 불편하게 꽂힌 부분이 없었습니다.
다만, 미션 임파서블에 대해 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전 코코와 아쿠아맨이 최고였어요. 정말 잼났던 ㅎ
인크레더블스2는 어제야 봤는데
페미의 향기가 너무 짙어서...
전 페미의 향기를 못 느껴서...^^;
저도 작년에 본 미션임파서블이 최악이었습니다. 트라우마로 추후로 나오는 시리즈 속편들도 보고 싶지 않구요...
그러시군요...^^;
역시 사람 눈은 다 다르네요.
전 한국영화는 죄많은소녀,밤치기가 최고여ㅛ고 외국영화는 어느가족,데드풀2,인피니티워 뽑습니다.
그리고 미래의미라이는 현지 반응이 디게 별로였다고 하더라는.. 보긴 할건데 많이 내려놓고 봐야할듯.
저런... 저도 내려놔야겠네요ㅠ
잘 보았습니다. 해가 넘어갈수록 극장을 안 찾게 되는데 올해 목표는 한 달에 한 번 극장 가기네요(이래도 프레스님의 절반도 못 미치네요) 듣기로는 로마가 그렇게 수작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영화 보는게 취미니까요^^
로마는 아마 평론가들의 내년 베스트 상위권은 확정아닌가 싶은데, 잘 선택되지가 않네요;;
잘봤어요ㅎ 아이피티비 시청에 참고할께용ㅋ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1987년,버닝,리틀 포레스트가 한국영화로는 탑3요~
영화적 완성도는 버닝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감동은 1987~~편안함은 리틀
위에 쓰신 리틀 포레스트의 감상인 올리브TV보는것 같다는 느낌은 동의해요^^
주방 식기가 너무 신띵들이에요...독일산 올스댕 냄비라니...
외화는 무조건 퀸~~~~~~~~~~~~~
독일산이었군요^^
전 리틀 포레스트가 청춘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영화같지가 않았습니다.
혼자보시나요?
혼자서도 보고 둘이서도 보고 그렇습니다. 부모님 보여드릴때도 있구요.
암수살인 공감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