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축구지식을 독학으로 연마한 찌질한 서울뉴타입이 객관반, 주관반 섞어 쓰는 리뷰글입니다
* 너무 부끄러워가지고 남의경기 보는것만 리뷰를 올렸는데, 경기중계가 없었기에 이번을 계기로 서울 리뷰를 해봅니다.
* 사진도 전혀 없이 100% 글로만 하며, 개드립(...)레벨이 쪼렙이라 재미없는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K리그 24라운드 대구FC vs FC서울 막장 리뷰. 시작합니다
1. 선발 라인업
*서울
김용대
아디 박용호 김동우 이규로
최현태(여효진) 하대성(방승환)
몰리나 고명진 최태욱(이승렬)
데얀
( 괄호는 교체된 선수)
*대구
박준혁
강용 김기희 유경렬 이지남
송한복 한동원(안제훈) 김대열
송제헌(송창호) 김현성 황일수(김민구)
2. 경기 내용
-전반전
서울이 '압도적'으로 밀린 전반전이였다. 정말 '농락'당했다가 맞는 표현이 아닐까싶다.같이 경기를 보고있던 지인은 대구는 지금 거의 토탈사커하는걸로 보인단 말을 할정도로, 수비와 공격의 공수간격을 유지하며 같이 올라오고 같이 내려오는데 이러니까 정말 서울 선수들이 공을 줄 틈이 전혀 보이질 않았나보다. 무리한 백패스와 뒷공간서 공을 돌리는 과정에서 수많은 패스미스가 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나 포백라인에서 이규로와 김동우의 롱볼패스의 성공률이 거의 0에 가까울정도였다.
설상가상으로 송제헌과 황일수가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한점도 인상적이였다. 이로인하여 최태욱과 몰리나는 전혀 전진을 못하고 중원에서 어물쩌물 정체되어 있는 상태였고, 그러다보니 뒤로 주고 본인은 치고나가려고 백패스 하는 과정에서 역시나 패스미스는 많이 나왔다. 데얀은 [관]시절 4231의 최대약점인 '혼자서 고립'상태였다.
전반전에만 김현성 선수에게 두골을 내리 헌납했다. 송한복선수의 중앙에서의 로빙스루 패스를 김현성 선수가 옵사이드 트랩을 순간적으로 기가막히게 뚫어내면서 순식간에 골키퍼와 1:1상황을 만들어냈고, '내가 올대다'란 자신감 넘치는 슛으로 1:0을 만들었다. 상황을 보아서는 4백라인이 선을 너무 끌어올린게 오히려 화가 된 것 아닐까 싶다. 둘째골은 앞서 말한 측면을 완전히 내준 상황에서 황일수 선수가 빠르게 치고들어가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역시나 김현성 선수가 '내가 올대라니까?'스러운 헤딩슛으로 2:0을 만들며 이후에도 사실상 권투에서 코너에 몰린 상황급으로 고생아닌 고생하다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서울은 하프타임에 하대성 선수를 뺴고 방승환 선수를 투입했다. 4231에서 방승환과 데얀의 투톱인 442로 전술적으로 변화를 준 것이다 (몰리나-고명진-최현태-최태욱 미드필더라인). 그리고 이 작전은 초반부터 나름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많은 분들이 아실수도있고,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방승환 선수가 사실 엄청난 골결정력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최대 장점이라 하면 역시 헤딩볼 따내는 것이다. 라돈치치나 김신욱만큼 큰 키를 자랑하진 않지만 정말 공중볼 싸움에선 왠만해서는 헤딩볼을 다 따내는데는 탁월한 능력이있다. 이 점을 이용하여 방승환과 데얀선수의 연계플레이나 방승환이 좌우로 뿌려주면 좌우에서 데얀을 겨냥해서 올리는 식의 전술로 나서기 시작했다. 대구는 전반전에 너무 큰 움직임을 보여줘서 그런 것인지 전반만큼 유기적인 움직임이 잘 나오진 못하기 시작하며, 쪼금식 서울의 찬스가 많아졌다.
그리고 결국, 고명진과 몰리나가 꾸준히 데얀을 노린 패스를 하던도중, 데얀에게 결정적은 아니지만 좋은 골찬스가 와서 슛을 했는데 박준혁 골키퍼가 잘 막았으나 잡질 못하고 튕겨져 나온 공을 앞에 있떤 방승환 선수가 침착하게 골을 넣어서 2:1로 추격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슛팅을 자주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며 연계플레이도 살아나기 시작하고, 수비라인에 막히긴해도 위협적인 찬스는 전반보다는 확실히 자주 나왔다. 그리고 후반 중반엔 최태욱을 뺴고 이승렬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처음엔 433을 쓰는걸까?생각했지만 이승렬을 윙으로 놓았다. 개인적 사견으론 '제발 이승렬을 포워드로 ㅠ'를 주장하는 필자로선 아쉬울수 밖에 없다. 또한 개인적으로 최태욱 선수가 잘 하고 있떤 상황이여서 이 교체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웠다. 차라리 전문윙어로서 가능성을 더 보여준 고광민 선수를 투입해서, 신인의 패기와 투지를 이용해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이후 5-6번의 찬스가 났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너무 자주 막히면서 경기는 끝났다.
3. 양팀 장단점
*서울
장점: 후반전에 최용수 감독대행에게 '그딴 식으로 할거면 관둬라!'란 소리라도 들었나보다. 확실히 후반전되서는 역전을 위해 움직임도 좋아지고 플레이가 확실히 좋았다. 그리고 추격하는 한골 넣는데도 성공을했다.
단점: 골넣은거 뺴곤 모두 단점만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패스미스였다. 김동우 이규로는 정말 제대로 연결된 패스가 있나 궁금할정도로 패스 성공률이 너무 낮았고, 포어체킹이나 협력수비가 너무 강하게 들어오니 백패스도 잦아졌는데 여기서도 미스가 자주나서 위기를 자초한 경우가 많았다.
*대구
장점: 전술적인 움직임을 꼽고싶다. 전반전에 대구가 보여준 움직임은 사실 올시즌 대구의 모습중 최상급 모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공수라인을 끝까지 좁게 잘 유지하면서 한꺼번에 올라갔따 내려오는, 그렇기 때문에 공을 줄 공간을 아얘 사전에 차단해버렸기 때문에 대구는 충분히 승리를 가져갈 자격이 있는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영진 감독님의 전술적인 전략을 선수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플레이한 것이 큰 장점인 경기였다.
단점: 후반 집중력은 고민해볼 문제로 보인다. 물론 어느팀이건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대구의 경우엔 후반전에는 전반전에 봤던 대구랑 다른 선수들이 뛰나?싶을정도로 페이스를 너무 순식간에 뺏기고 그걸 되찾는데 너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적으론 전후반을 위한 체력안배 조절의 실패가 아니였을까? 란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4.개인적으로 MOM
박준혁 or 김현성, 여러분의 선택은?
박준혁: 정말 농담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자격이 있는 골키퍼라고 생각한다. 박준혁 골키퍼는 백민철의 식중독으로 인하여 급작스레 대뷔를 하였으나 대뷔한 이후 인상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대구 부동의 주전 백민철 골키퍼를 밀어내고 현재 주전인 골키퍼다. 지난 11라운드 서울 홈경기에서도 그랬고, 이번에도 역시나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슈퍼세이브를 했다. 특히나 최현태 선수의 엄청난 중거리포 2방을 모두 막은 것과 데얀 몰리나의 당연히 골이라 생각한 슛팅을 막은걸 보고는 정말 혼자 S석에서 '어떻게 저걸막냐..'라며 한탄을 했을정도다. 박준혁 골키펀 이정도 페이스를 유지하면 솔직히 김진현 골키퍼는 쉽게 밀어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김현성: 실망이다. 친정팀 상대로 너무 잘하는 이선수.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다. 마치 지동원처럼 중앙에만 있는게 아니라 좌우로 크게 벌리면서 항상 공 받을 위치를 잘 선점하고 있었다. 또한 신체조건과 피지컬도 원체 좋아서 몸싸움도 잘 이겨냈고, 무엇보다 '원샷원킬' 한번 잡은 찬스는 골로 반드시 보답을 한 김현성 선수였다. 위치선정이 상당히 뛰어나며 제공권도 뛰어나 올림픽 대표로 뽑히기엔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말그대로 '내가 올림픽 대표다'라는걸 확실히 증명하고 입증해낸 김현성 선수다.
5. 서울팬으로서 뒷말겸 후기
새로운 고추가루 부대의 탄생인것일지, 아니면 새로운 신흥강호가 생긴 순간인지, 대구는 경기를 너무나도 잘 풀어나갔습니다. 전후반 경기력 차이가 좀 크게 기복이 있었던 점은 있지만 전반전에 보여준 대구의 플레이는 정말 토탈싸커를 떠올릴 정도로 대단한 플레이였습니다. 체력적인 안배만 잘 하게 되면 이제 대구는 더더욱 무서운 팀이 될거란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한심하게 들릴수도있지만, 오늘 경기의 진정한 MOM은 안용희 주심이 아닐까 싶었다. 정말 현재 K리그 24라운드중 21경기를 직관을 다닌 본인은 이렇게 심판을 심하게 욕해본 경기는 처음이였다. 그정도로 심판이 너무나도 안좋은 판정을 내린게 많았다. 몸싸움이라는걸 인정 안하는줄 알았다. 쪼금이라도 몸싸움이 붙으면 무조건 파울 선언하고, 충분히 어드벤티지 줄수 있고 어드벤티지 주면 찬스인 상황에서 늦게 휘슬불어서 프리킥 선언을 하고. 개인적으로 이승렬선수와 몸싸움하다 대구선수가 위치를 잘못잡아서 혼자 넘어져서 이승렬 선수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는데 거기서 공격자 파울 선언한 점은 같이간 지인들이 제일 싫어했던 장면이였다. 발이 높게들어온 장면도 굉장히 많았으나 전혀 파울을 불지않았다. 개인적으로 대구가 심판 '덕'을 봤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심판이 너무 못했던점은 사실이다. 몰리나가 항의하다 경고받은걸 전 처음봤어요.정말로-_-
하지만 대구팬분의 증언에 의하면 대구팬분들도 상당히 싫어하는 주심이라고 하더군요. 안용희 주심을 보며 고금복 최광보 주심은 명심판이였구나,,,란 생각을 하게한 그런 경기였답니다.
아쉽긴 했지만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후반전에도 전반같이 플레이했으면 화병돋아 미칠뻔했겠지만, 선수들이 전반관 확실히 다른 플레이로 후반에 나섰기 때문에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대구가 분명 잘했던 경기임을 인정하고 싶습니다.
경기 보신 대구팬, 서울팬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상 리뷰 마칩니다
p.s. 대구 타올은 곧 인터넷으로 구매합니다....K리그녀님 봐주시면안되나요 흑흑
첫댓글 경기를 문자 중계로 봐서 그런지 쓰신 글이 디테일해 왠지 직접 본거 같네요.
선수들이 영 못해서 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심판, 슈퍼세이브 등에 의해서 진거니까 담엔 달하겠지 싶슾니다.
어, 잘 쓰셨네요~ 앞으로도 계속 님의 글을 봤으면 싶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이제까지 진 경기에서 심판 탓해본 적은 없었는데, 어젠 참... 웃음만 나더군요.
K리그도 잘못 내린 판정에 대해서는 심판에게 벌금 부과하나요? 그럼 어제 경기에선 금액 엄청 많았을텐데..ㄴㄴ
I See You.....ㅋㅋㅋㅋㅋㅋ
멋진오빠고 좋은스승님이지만 적에게 자비란 없다지요?ㅋ인증샷 기대하겠습니다^^
박준혁선수는 다좋은데 PK를 막는데는 좀 약하지요ㅠ 그거야 차차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꺼라는 생각이 들고 올해 데뷔전을 치른 선수치고는 눈부신 성장을 하는중입니다ㅋ 김현성선수도 그렇구요ㅋ 친청팀에서 이승렬선수한테 밀려서 잘 못나온거라고 알고있는데 서울을 상대로 분풀이(?!)를 확실하게했군요ㅋ 윤시호선수까지 있었으면 세골넣는건데ㅋ 여튼 수고많으셨습니다^^
잘봤습니당
리뷰 잘 봤습니다~정말 잘쓰셨네요~ 멋진 리뷰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