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제가 그저께 시아버님 기일인걸 깜빡 했어요
남편이 전화로
이자뿔걸 이자뿌야지 ..정신을 어따팔고 사노..
난리를 치네요
참..자기도 시누님이 전화해서 알았으면서..
부랴부랴 큰형님한테 전화해서 이러쿵 저러쿵하고
늦었지만 제사비를 송금 했네요
제가 요새 이렇게 깜빡 증세가 잦아서 좀 걱정되요
이 나이에 다 들 그렇다곤 하지만 어이없는 일들이
더러 있었는데 젤 황당 했던게 굴 사건 이예요
언젠가..
저녁에 굴탕을 끓일라고 굴을 씻어놓곤
암만 찾아도 없어서 결국 그날저녁에 못 끓였어요
담날 아침에 보니 식탁 의자에 굴소쿠리가 있더라구요
등받이에 걸쳐놓은 제 조끼를 얌전히 덮고 ...
이 정도면 정말 심각하죠?
그건 그렇고..
시아버님이 많이 서운해 하셨을것 같아요
저 를 많이 예뻐 하셨는데..
저희가 결혼할때 까칠하고 삐리리하게 생겼다고
식구들이 저를 탐탁찮게 여겼다는데 시아버님 혼자
쌍수를 드셨다더니 정말 많이 위해 주셨거든요
식구도 많고 행사도 많아 사흘들이 시댁에
불려갔는데
겨울에 마당에서 형님들과 물일을 하고 있으면 저만
살짝 손짓으로 안방으로 불러들이셔 당신이 좋아 하시던
커피를 곱배기로 타주시며 몸 을 녹이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제가 새댁때 시댁 마루에서 아버님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안방벽에 가족사진 틀 에 끼워놓고
틈틈이 올려다 보셨어요
우리가 신혼 여행에서 돌아오니 아버님이 제 도장을
선물로 주셨어요
목공 기술이 있으시던 아버님이 손수 파신걸로...
이 도장이 다 닳도록 최씨집 식구로 살아라,,
하시면서 주셨지요
그 도장은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데
40년을 넘게 썼는데도 아직 반의 반 도 안 닳았어요
그러고 보니 우리 아버님 머리 좀 쓰신것 같네요 ^^
첫댓글 사진이 하도 크게 올려져서
인증샷은 여기에..ㅎ
시아버님 제사를 깜빡한 것이지 알고도 무시한 것은 아니니, 평소 그렇게 사랑을 주셨던 시아버님이시라면 이해 하실 겁니다.
허~ 허~ 너도 나이를 먹은게구나... 하시면서.... 너무 골똘하게 생각치 마세요.
그렇게 이해를 해주실까요 ㅎ
시댁이 종가라 제사가 여러개 였는데
인제 큰형님도 연로하셔 다 없애고
지금은 시부모님 기일만 챙기지요
정초에 달력에다 미리 표시해 두시는 게 젤~!!!
사랑을 각별히 받으셨군요.
춘추가 연식이 있고 보면 뭘 손에 들고도 찾는다고 왔다리 갔다리...
금방 까 드시는 건 다반사...인생은 참 쩝쩝~~~ 쩝입니다. ㅋ
달력 보는걸 이자뿟다니깐요 ㅎ
이맘때쯤인데,,
증세가 심각해서 걱정이예요
@삼면경 달력보는 걸 이자뿟다고 언제 말씀 하셨나요.
진짜루 중증이시구나 ㅋㅋㅋ
참 존 시어른이십니다.
큰 어른의 깊은 속이
존경스럽습니다.
생전에 어른께서 아껴
주셨으니 모두 사랑으
로 감싸 주실 것입니다.
가슴이 뭉클합니다.
제사 잘 모시세요.
며느님의 효심을
존경합니다.
그저께가 기일인걸 제가 깜빡 했지요
멀기도하고 남편일 때문에 참석은 못하지만
비용을 저희가 대다시피 하거든요
형님들이 오래전에 다 돌아가셨다 보니요..
다정하신 말씀 감사 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삼면경 삼면경님 잘 하셨습니다.
존경합니다.
저는 불교대학 야간반
수업에 왔습니다.
19시 30분부터 시작
합니다.
송금은하시고,,,
제사 참석은,,,,?????
시댁이 부산이라
기제사는 마음으로만 참석 합니다
요즘 정신 없이
바쁘모양 입니다
시아버님 기일인걸
깜빡 한것 보며는
치매 초기증상 아니겠지요?
그런 살벌한 말씀을요,,?
중기쯤 되지 싶은디..ㅎ
@삼면경 농담입 니다.ㅋㅋㅋ
@폭풍의남자 아라유 ^^
@삼면경 난 또 삐것냐 해서요 ㅋㅋㅋ
@폭풍의남자 츠암~날 멀로 보시구
@삼면경 천만 다행 ㅋㅋㅋ
살아계신 시아버님이 부럽습니다~~~
송금할 수 있는 분이 계신 것도 부럽습니다~~~
너무나도 귀하디 귀한 도장을 가지고 계신
삼면경님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내나...시아버지 제사 이야기 했구만 ㅎㅎ
시댁은 식구가 많아 일도많고 탈도 많았어요
친정은 단촐했다보니 적응하는데 애먹었지요
올도 수고 많았지요..편히 쉬셔요
@삼면경 어구구구 큰 실수 ㅎㅎㅎㅎ 제사단어는 어디로 가고
전 생신으로 읽어답니다 하하하
무엇을 읽었을까 제주마미는 ~~~~
피곤해서 쉬어야 하나봐요 ^^
@제주마미 ㅎㅎ 그래 일찍 주무셔요
피곤한데 글인들 제대로 눈에 들어오겠어요
잘자고 낼 봐요
시아버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셨군요
부럽습니다
시집이란
아무리 잘해줘도
어렵지요
특히나 가족이 많으면 더 힘들구요
큰 빽 이셨는데 일찍 돌아가셨지요 ㅎ
큰형님이 고생이 많으셨지요
시숙님이 일찍 돌아가셔 더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