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연준 긴축 종료 시점의 가늠자, 3월 C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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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Three Point>
1. 금요일 미장은 휴장, 3월 고용지표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
2. 고용 둔화 추세는 확인, 이번주 CPI 결과가 연준 긴축 종료시점에 영향을 줄 것
3. 금요일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의 폭등, 금주에도 수급 주도권 싸움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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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번주 코스피는 1)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 미반영된 3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 2) 미국의 3월 CPI 및 기대인플레이션, 3) 중국의 PPI, 수출입 지표, 4)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의 수급 변화, 5) JP모건, 씨티 등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등 대내외 주요 매크로 및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2,500pt선 진입을 시도할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450~2,550pt).
1.
7일(금) 미국 증시 휴장으로 인해 이날 발표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는 금주 월요일부터 증시에 반영해 나갈 예정.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중립이상의 주가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
3월 신규고용은 23.6만건으로 전주(32.6만건) 및 예상치(23.9만건)을 모두 하회했으며, 시간당 평균임금 역시 4.2%(YoY)로 전월(4.6%) 및 예상치(4.3%)에 비해 내려오면서 임금발 인플레 압력도 완화되고 있는 모습.
실업률이 3.5%로 전월(3.6%) 및 예상치(3.6%)에 비해 하락했다는 점은 증시 입장에서 “고용호조->연준 긴축 강화 우려”를 유발할 소지는 있음.
다만, 비농업부문 고용은 매월 12일이 포함된 주의 데이터를 취합 후 산출하는 통계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 SVB 파산사태가 촉발한 은행권 위기가 3월 고용 데이터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음
이를 감안 시, 그간 탄탄했던 고용시장이 둔화 추세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2.
고용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소비 등 여타 지표들도 취약해지고 있는 만큼, 5월 FOMC에서 25bp 인상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음.
이런 관점에서 주중 발표 예정인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5월 FOMC(2~3일) 이전에 마지막으로 확인하게 되는 CPI 데이터이기에, 금번 CPI 결과는 긴축 종료 시점의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전망.
현재 컨센서스 상으로는 헤드라인 CPI가 5.2%(YoY)로 전월(6.0%)에 비해 둔화되는 것으로 형성.
문제는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코어 CPI가 5.6%(YoY)로 전월(5.5%)에 비해 상승하면서, 헤드라인 수치를 역전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헤드라인 CPI < 코어 CPI”가 현실화 될 수 있겠으나, 코어에 포함된 주거비의 하락세는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 및 주식 비중 축소는 자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3.
미국 CPI, 중국 PPI 등 매크로 지표, JP모건 등 미국 금융주들을 필두로한 본격적인 미국 1분기 실적 시즌이 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음.
이에 더해 시장이 주중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지난 금요일 동반 급등했던 삼성전자(+4.3%), SK하이닉스(+6.3%) 등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및 수급 변화에 있음.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컨센서스(7,200억원)을 하회하는 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인위적인 감산을 공식화했다는 점이 메모리 가격 반등 기대감을 높이면서 금요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상황.
4월 말 컨퍼런스콜과 SK하이닉스의 실적까지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규모 순매수에서 추정할 수 있듯이,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
금주에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대형 세트업체, 소부장 등 반도체 업종 뿐만 아니라 국내 전반적인 증시의 수급 여건이 개선될 지를 지켜볼 필요.
더 나아가, 에코프로비엠(+4.0%), 에코프로(+10.9%) 등 금요일 폭등세를 연출했던 2차전지주에서 반도체 또는 바이오 등 여타 소외 업종으로의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날지 여부도 주중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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