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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분의 연기를 한번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밑에 있는 소리들은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 한국어 더빙판"에서 녹취했습니다. 성우진은 목소리가 먼저 나온 순서대로입니다.
1. 카일(주인공)일행과의 세번째 조우시
바르바토스 : 박영화
카일 : 엄상현
리아라 : 양정화
해롤드 : 이명선
2. 카일과의 네번째 조우시(최종전투시)
아트와이트 : 김나연
바르바토스 : 박영화
카일 : 엄상현
쥬다스 : 변종필
3. 카일과의 최종전투 후
카일 : 엄상현
바르바토스 : 박영화
흠...
지금 다시 들어봐도 정말 강렬한 연기입니다.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정말 미친 녀석"이라는 생각도 들고, "저렇게 멋지게 미칠수도 있군!"하는 생각도 들지요. 정말로 광기에 찬 연기. 박영화님이 아니었다면 그 "바르바토스"라는 캐릭터의 카리스마는 반감했을겁니다.
전 이 "바르바토스"라는 캐릭터의 악역 연기에 심취해 있다가, 어느샌가 머리속에 반짝하고 떠오른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만화 "말괄량이 뱁스"의 "플러키"(플러키 덕, 오리 캐릭터입니다.)의 목소리죠.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이제는 10년도 더 된 만화죠. 지금 와서 하는 소리지만 정말 대단히 화려한 성우진을 자랑합니다. 이제는 애니메이션 더빙에서 그 목소리를 듣기 힘든 송도순님, 박기량님 등 많은 분들이 참여했었죠. 아직 초등학교도 못 들어갔던 시절 봤던 만화지만 아직도 그 목소리가 뚜렷하게 기억납니다. 그만큼 인상이 깊었다는 소리겠죠.
플러키라는 캐릭터는 대단히 잘난체하고, 나대고, 이기적이고, 약삭빠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워할수는 없는, 가끔씩은 정의에 죽고 정의에 살기도 하는, 약방에 감초같은 아주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이 "플러키"캐릭터의 목소리와 흡사한 톤의 연기는 Ad사운드(http://adsound.com/voice/index.html)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그 목소리에서 그 목소리를 연상해 냈다는데 대단히 놀랐었죠. 그 독특한 음색이 아니었다면 같은 성우분이라는걸 상상해낼 수 있었을까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얼마 전에 투니버스에서도 "타이니툰"이라는 원제목으로 이 만화를 방영했었는데요, 같은 캐릭터인 플러키의 성우는 박지훈님이었습니다.
박지훈님과 박영화님의 플러키와 비교했을때, 성격적인 연기는 두분 다 훌륭했지만 "캐릭터 자체"의 재현도에 비교해 보면, 박영화님의 플러키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박영화님의 플러키는 듣다보면 정말로 "오리가 꽥꽥거린다"는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정도로 정말 대단히 독특한 음색을 지니신 분입니다. "그남자 그여자"에서 재잘거리는 학생들 가운데 게스트로 잠깐 나왔던 시영준님의 목소리를 누구나 다 알아듣듯이, 이분 목소리 역시 갑자기 튀어나와도 쉽게 판별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이 분은 슛돌이에서 "시저"역을 하셨던걸로 유명하죠. 아직도 그 "총알 슈웃!"의 강렬함이 제 머리속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에 MBC에서 방영됐던 "스피어즈"에서 교장선생님역을 하셔서 따뜻한 노년역에까지 그 영역을 넓히셨습니다. 그렇게 보면 정말 연기의 폭이 넓으십니다. 아역, 카리스마 넘치는 축구선수, 광기에 젖은 악당, 노년, 그리고 활기찬 사기꾼("나디아"에도 에어튼 역으로 나오셨습니다.) 등의 아주 인상깊은 연기를 해주셨죠. 모두 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연기였습니다. 일단 목소리 자체가 대단히 강렬하시죠.
일일이 나열하긴 힘들지만, 또 카우보이 비밥 중 1화, 가이스터즈 등에도 나오셨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에서의 연기는 보셨던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대단히 인간적이고, 활기찬 청년의 연기였죠. 사실 목소리 자체가 그렇게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쉽게 듣기 힘든 박영화님의 연기에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모든걸 커버하셨기 때문에 대단히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들어보진 못했지만 게임 "크래쉬 밴디쿳"의 더빙에도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쉽게 들을 수 있는 목소린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더욱 많은 곳에서 이 분의 음성을 들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계속 보여주시길!
카페 게시글
첫 만남과 어울림의 장
[정보]
독특한 음성을 가진 성우분들을 찾아보자 - 1. 박영화님
루트에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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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3
04.04.18 00:1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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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영화님의 재밌는 목소리라면, 제노에이지 플러스의 바보 드래곤, 그로폰이 대박이었죠..-_-;;
개인적으로 이인성님에 필적하는 코믹 및 엽기 연기의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 축구왕 슛돌이의 시저같은 카리스마도 느껴지구요. 고르고13에서도 인상깊은 연기를 펼치셨던걸로 기억을...최근엔 돌격! 빳빠라대에서 특유의 재밌는 연기를 선사하시더군요. 꾸준한 활동 기원하겠습니다 ^^
저도 이분 요즘들어 좋아하게 됬어요.. [저는 요근래 들어서.. 돌격빠빠라대의 닌자로 인하여.. 뭐.. 아직까지는 목소리를 판별해 낼 줄 아는 내공을 얻은것 까지는 아니지만..[삐질]
발바리 목소리 대단하군요. 왜 발바린지는 잘 생각해 보시길....(웃기지마;;)
참! 아트와이트 성우는 양정화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