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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강박증, 죄책감, 자기혐오, 상처받는 관계의 반복-
나를 괴롭히는 문제의 답을 과거에서 찾다!
“어디로 나아가는지 알려면 먼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금쪽같은 내 새끼』와 『금쪽 상담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연자들의 문제점을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과거만 해도 개인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이제는 환경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다. 예를 들어 교우관계에서 극단적으로 방어적이거나 수용적인 아이,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열하는 부모, 작은 비난에도 일상생활이 힘든 유명인의 이야기 뒤에는 공통적으로 어렸을 적 상처받은 기억이 있다는 것이다. 『그냥 힘든 마음은 없다』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현재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과거를 통해 들여다보고 해결하도록 돕는다. 저자 로버트 잭맨은 몸은 자라 성인이 되었지만 그렇지 못한 내면의 존재를 ‘길 잃은 내면아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그런 내면아이를 이해하고 치유함으로써 쉽게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책의 주요 내용은 저자가 트라우마를 연구하며 만든 내면아이 치유 프로그램 ‘힐(heal)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힐 프로세스는 태어나서 20세까지의 자아 형성기 때 누구와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이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시기에 어떤 사건과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현재로 거슬러 올라와 문제의 요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매번 애인에게 휘둘리며 관계가 끝날까 불안해하는 스티븐의 사례를 든다. 그는 애인이 이유도 없이 경솔한 발언을 해도 모든 게 자기 탓이라며 사과하기 바쁘다. 알고 보니 스티븐은 어렸을 적 이모에게서 버림받은 상처가 매우 컸다. 누구보다 믿고 의지했던 이모가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을 끊고 떠나버린 기억을 안고 살았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만날 때마다 당시에 느꼈던 막연한 불안함과 배신감을 끊임없이 떠올렸고 애인과의 관계를 걱정했던 것이다.
이 책은 스티븐의 사례를 통해 어린 시절의 상처가 현재까지 두드러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어 삶을 무겁게 만든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또한 그처럼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고 나아가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제공한다. 내면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들, 트라우마 정도를 알아보는 실습, 내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 확언 연습하기, 내담자들의 실제 상담 사례 등 일상적이고 유용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직접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지닌다. 지금껏 반복되는 문제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더 이상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단단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로버트 잭맨
미국 공인상담사 위원회에서 승인받은 심리치료사로 지난 20년 동안 많은 사람의 정신적 치유와 회복을 도왔다. 특히 심리학자 카를 융(Carl Jung)과 피아 멜로디(Pia Mellody)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내면아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 연구는 환자뿐만 아니라 그의 삶까지도 변화시켰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 일관적이지 않은 양육 방식 속에서 두려움으로 얼룩진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때의 트라우마로 오랫동안 괴로워했지만 내면아이의 존재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게 되었다. 로버트 잭맨은 자신의 경험담에 기대어 이 책에서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를 돕는 힐heal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힐 프로세스를 통해 어린 시절의 상처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지 들여다보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만든다. 이로써 우리가 트라우마에 발목 잡힌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상처받은 어린이에서 상처받은 어른이 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동기부여가 된다.
📜 목차
추천의 말들
들어가며
긴 여정을 함께할 당신에게
1장 걸어 다니는 부상자
트라우마의 기록
당신의 고통이 계속되는 이유
상처는 어떻게 드러나는가
누구에게나 내면아이가 있다
2장 힐 프로세스를 시작하고 이해하기
힐 프로세스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책임지는 성인 자아
기능적 대응 도구는 어떻게 생겨나는가
힐 프로세스의 목표들
3장 길 잃은 내면아이는 어떻게 찾아오는가
길 잃은 나의 내면아이를 찾아서
트라우마의 이해
다양하게 이름 붙여진 상처들
트라우마가 다뤄지는 방식
4장 상처받은 아이는 상처받은 어른이 된다
‘불량 뽑기’의 늪
충동적 반응 도구의 등장
망가진 경계
극심한 트라우마와 해리
5장 힐 프로세스 적용하기
어린 시절의 타임라인 작성하기
감정적 대응 척도 체크하기①: 생활 전반
감정적 대응 척도 체크하기②: 어린 시절 가정생활
감정적으로 두드러진 사건
반복되는 패턴 찾기
촉발 요인 찾아내기
나에게 쓰는 치유 편지
진척 과정 평가
6장 경계를 세우는 여러 가지 방법들
건전한 경계 설정
책임지는 경계 설정하기
거품 경계 누그러뜨리기
단계별로 경계 세우기
말뚝 울타리 경계
7장 책임지는 성인 자아가 나설 때
거절하는 법 배우기
진심 말하기의 중요성
또 다른 경계 체계 만들기
새로운 도구 사용하기
8장 마침내 상처받은 아이 통합하기
우리는 치유되고 있다
과도기는 지나가기 마련이다
먼 길을 온 당신에게
마치며
감사의 말
부록 A 느낌 차트
부록 B 필요 목록
용어 목록
더 알아보고 싶을 때
📖 책 속으로
혹시 당신도 계속 똑같은 유형의 사람과 사귀거나 결혼하는가? 교활한 사람들이나 타인의 호의에 기생해 에너지를 빼앗는 이기적인 인간 유형인 감정 뱀파이어emotional vampire를 계속해서 친구로 고르는가? 어떤 사건이나 경험에 맹비난과 고함, 회피 등 똑같은 반응을 되풀이하는가? 이런 패턴이 분명하게 나타남을 알아차리게 된다면 나중에는 자신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 사건 그 자체는 그리 중요한 일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과하게 반응했는지 의아할 것이다. 이는 상처가 드러나는 양상이다.
--- p.30
자기 조율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경계가 탄탄하므로 남들이 뭐라고 하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에게 잘 맞는 대응을 하고 진정한 자아감을 잘 알고 느끼며 강한 회복 탄력성을 지닌다. 내면의 경계를 한결같이 튼튼하게 지키므로 진정한 자아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다. 이는 자기 조율, 즉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모든 상호 작용을 어떻게 경험하고 해석할지를 분명하게 구축하고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 p.72
때때로 사람들은 ‘음, 그 시절에는 다들 엉덩이를 맞곤 했어’라거나 ‘나는 나쁜 아이였으니 그런 일을 당해도 싸’라고 생각하면서 어떤 사건을 무시하거나 축소한다. 그런 합리화나 축소는 마음이 그 사건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거나 분석해서 지나쳐 갈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음은 의식적으로 이를 억제하면서 ‘그냥 넘어가자. 이런 감정 영역에 계속 머무르다 보면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들을 느끼기 시작할 테니까. 넘어 가, 여기에는 아무것도 볼 게 없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앞을 보며 나아가고자 한다면 트라우마는 무시해서도 축소해서도 안 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치유해야 할 대상이다.
--- p.113
사람들은 자신이 건전한 관계를 맺으려고 하다가도 케케묵은 감정적 대응을 사용하고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지만, 달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좌절하곤 한다. 바람직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은 관계에 휘말리는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아직 감정적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은 내가 불량 뽑기라고 부르는 선택을 자주 한다. 이는 계속해서 인정받지 못한 핵심 상처를 중심으로 상대를 선택하고,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의 감정적 상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기파괴적인 패턴을 치유하고 싶어 하면서도 상처 입은 경험을 다시 재현할 사람을 찾고 있다.
--- p.122
진심을 이야기하지 않는 그 이면에서 당신은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으므로 남들도 당신을 신뢰하고 존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수십 년 동안 치유의 여정을 걸으면서 남들에게 호감을 얻는 것보다 먼저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남들에게 존중받는 데 훨씬 더 큰 관심을 느끼게 됐다. 진심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치유 작업을 하면서 자아상을 형성할 때 이전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
--- p.277
🖋 출판사 서평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저자,
심리상담사 ‘웃따’ 적극 추천!
“나는 이 책의 내용들을 모두 신뢰한다.
지난날의 내가 고군분투하며 찾아낸 모든 고민에 대한 답들이
너무나 비슷하게 적혀 있기 때문이다.” -추천사 중
트라우마가 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극복하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반부에 해당하는 1장에서 4장까지는 내면아이를 탐색하기 전 필요한 개념들을 다룬다. 책임지는 성인 자아, 다양한 종류의 트라우마, 감정적이고 폭발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충동적 반응 도구,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기능적 대응 도구, 망가진 경계 등이 소개된다. 후반부인 5장에서 8장까지는 앞에서 학습한 개념들을 토대로 본격적인 힐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어린 시절의 타임라인을 작성하며 그 안에서 생겨난 트라우마가 생겨난 시기에 주목한다. 나아가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에 와서 어떤 식의 행동 패턴을 드러나게 하는지를 함께 살핀다. 이때 우리는 내가 특히 어떤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깨닫고 다음부터는 ‘주의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의 나와 성인이 된 내가 서로에게 편지를 쓰며 오랜 시간 묵혀둔 내밀한 이야기들을 꺼낸다. 과거에 겪은 고통을 인정하면서 잘 자라준 현재의 내게 애틋함과 고마움을 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치유력을 느낀다. 이외에도 삶의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제시한다. 외부와의 경계 세우기, 잘 거절하고 소통하는 법, 진심을 털어놓는 법 등 성숙한 성인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자신의 감정과 필요 욕구들을 잘 알아차리고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부록들, 내면아이 치유와 관련하여 더 알아보고 싶을 때 참고하는 정보들, 용어목록 페이지 등을 통해 독자들은 혼자서도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다.
나의 내면아이는
지금 어떤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가?
세상에 상처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내가 좋아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며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 그래서 훌륭한 부모, 착한 딸, 좋은 친구 혹은 연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심지어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 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상처받기 싫어’ ‘사랑만 받고 싶어’라는 마음에 사로잡혀 더욱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나를 힘들게 하는 연인들만 만난다거나, 친한 친구에게 버림받을까 봐 연락에 집착한다거나,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쉽게 정리해 버린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만약 이와 같은 삶의 패턴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면 그건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는 내면아이의 구조 신호일 것이다. 수많은 관계에서 내가 느끼는 심리적 불안함이 언제 고개를 내미는지, 나를 자극하는 특정 감정이 무엇인지, 나아가 이러한 특성이 과거 어느 시기와 연결되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지금까지 상대방과 잘 지내기 위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것, 그들이 내게 원하는 것,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만 신경 썼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나를 이해하고 돌볼 시간이다.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먼저 내가 바로 서야만 한다. 본격적인 그 여정을 이 책 『그냥 힘든 마음은 없다』가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