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5일(월)
* 시작 기도
(렘 33:2-3,14-15)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14)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대하여 일러 준 선한 말을 성취할 날이 이르리라.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
주님...
주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주신 말씀은 곧 나 여호와에게 부르짖으면 내가 응답하겠으며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여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일은 다름 아니라 다윗에게서 공의로운 가지가 날 것인데 그 가지가 바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미 주께서 예레미야에게 언약하신 새 언약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종은 그것도 모른 체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것을 알고자 그리도 목 놓아 부르짖었습니다.
이런 우매한 자를 어찌 참으셨는지요?
이 죄인 중에 괴수인 나를 심판하여 주소서.
나는 죽어야 마땅한 자입니다.
하지만 지옥의 땔감 정도로 사용될 자를 주님은 그을린 곳을 당신의 보혈로 씻어 온전케 하셨습니다.
이제 주님의 은혜로만 살기 원합니다.
나를 주님의 품속에 품어 꽁꽁 숨겨주소서.
오직 주만 바라보게 하소서.
세상에 속한 나의 욕심과 정욕은 다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나는 주의 것이오니 나를 주님의 합당한 도구로 사용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오늘 이 하루도 주님이 베푸신 은혜의 빛 아래 그저 면목없음과 죄스러움으로 인하여 두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입니다.
주님만 따라가는 주바라기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하 19:14-28
제목 :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았던 산헤립이 교만한 것처럼
14 히스기야가 사자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보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 히스기야가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 놓고
15 그 앞에서 히스기야가 기도하여 이르되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16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러 보낸 말을 들으시옵소서.
17 여호와여 앗수르 여러 왕이 과연 여러 민족과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고
18 또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니 이는 그들이 신이 아니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곧 나무와 돌 뿐이므로 멸하였나이다.
19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
20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보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때문에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 하셨나이다.
21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에게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처녀 딸 시온이 너를 멸시하며 너를 비웃었으며 딸 예루살렘이 너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었느니라.
22 네가 누구를 꾸짖었으며 비방하였느냐? 누구를 향하여 소리를 높였으며 눈을 높이 떴느냐?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에게 그리하였도다.
23 네가 사자들을 통하여 주를 비방하여 이르기를 내가 많은 병거를 거느리고 여러 산꼭대기에 올라가며 레바논 깊은 곳에 이르러 높은 백향목과 아름다운 잣나무를 베고 내가 그 가장 먼 곳에 들어가며 그의 동산의 무성한 수풀에 이르리라.
24 내가 땅을 파서 이방의 물을 마셨고 나의 발바닥으로 애굽의 모든 강들을 말렸노라 하였도다.
25 네가 듣지 못하였느냐? 이 일은 내가 태초부터 행하였고 옛날부터 정한 바라. 이제 내가 이루어 너로 견고한 성들을 멸하여 무너진 돌무더기가 되게 함이니라.
26 그러므로 거기에 거주하는 백성의 힘이 약하여 두려워하며 놀랐나니 그들은 들의 채소와 푸른 풀과 지붕의 잡초와 자라기 전에 시든 곡초 같이 되었느니라.
27 네 거처와 네 출입과 네가 내게 향한 분노를 내가 다 아노니
28 네가 내게 향한 분노와 네 교만한 말이 내 귀에 들렸도다. 그러므로 내가 갈고리를 네 코에 꿰고 재갈을 네 입에 물려 너를 오던 길로 끌어 돌이키리라 하셨나이다.
* 나의 묵상
히스기야가 이전에는 반 앗수르 정책을 펼치긴 했으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친 애굽 정책을 펼치면서 앗수르의 공격을 계속해서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앗수르도 아니고 애굽도 아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의 공격에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사신들이 가져온 편지를 받아 읽고는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가 그 편지를 펼쳐 놓고 하나님께 기도한다(14).
오직 주만이 하늘과 땅을 지으신 온 나라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면서 산헤립이 여호와 하나님을 조롱하는 말을 보시고 들어달라고 간청한다(15-16).
실제로 앗수르의 여러 왕들은 다른 나라들을 점령하고 그 나라가 섬기는 신들을 멸하였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신들이 살아 있는 신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나무나 돌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17-18).
그러나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를 저들의 손에서 구해 주실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온 나라가 주만이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고백한다(19).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히스기야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기도를 들었으며, 또한 산헤립에 대해서 너에게 말해 주겠다.
시온의 백성이 산헤립을 보고 미워하며 조롱할 것이다(20-21).
사실, 산헤립 네가 꾸짖고 조롱한 것은 유다 백성이 아니라 나 여호와에게 한 것이다.
네가 아무리 전차가 많고 그 전차로 산꼭대기에 올라가 그 나라들을 점령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은 내가 이미 그렇게 하기로 정하고 계획했기 때문이며, 이 또한 너도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이다.
네가 굳건한 성들을 쳐서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나 여호와로 말미암은 것이다(22-25).
앗수르의 공격에 여러 나라들이 겁을 내고 두려움에 떠는 것, 즉 들에 핀 연약한 풀과 같고 자라기도 전에 뜨거운 동풍 때문에 말라버리는 지붕 위의 풀과 같이 된 이유는 앗수르 때문이 아니라 앗수르를 사용하신 하나님 때문이라는 말이다(26).
하나님은 산헤립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그 출입을 알고 계신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대하여 악한 말을 하는 것이나 분을 품고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다(27).
이처럼 너는 나를 반역하였고 또한 네 교만이 내게 들렸으므로 네 코를 꿰고 네 입에 재갈을 물려서 네가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게 할 것이다(28).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잘나서 그런 것인 양 교만한 앗수르 왕들, 특히 산헤립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말씀을 보여준다.
(사 10:15) 도끼가 어찌 찍는 자에게 스스로 자랑하겠으며 톱이 어찌 켜는 자에게 스스로 큰 체하겠느냐 이는 막대기가 자기를 드는 자를 움직이려 하며 몽둥이가 나무 아닌 사람을 들려 함과 같음이로다.
주인의 손에 들려 쓰임 받는 도끼가 어찌 자랑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앗수르 왕 산헤립은 도끼인 주제에 자기 주제를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산헤립의 코를 꿰고 입에 재갈을 물려 그가 온 길도 다시 돌아가게 하여 그를 심판하실 것이다.
나는 산헤립과 같이 교만하여서 하나님의 자리에 앉으려고 했던 자임을 고백한다.
젊어서부터 찬양대 지휘를 했는데 그때 얼마나 교만했는지 모른다.
찬양대가 찬양을 잘 해서 성도들의 박수와 칭찬을 들으면 내가 잘 가르치고 지휘를 잘 해서 그런 줄로 착각했었다.
그럴 때마다 내 어깨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으쓱하며 올라가곤 하였다.
때로는 찬양이 잘 안 되거나 하모니가 잘 이뤄지지 않아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온갖 짜증을 내고 화를 내기도 하였다.
찬양이 하나님을 위한 찬양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노래가 되었다.
그래서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람에게 칭찬을 듣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나는 철저히 앗수르 왕 산헤립이 되어 갔다.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도 마찬가지다.
맡은 사역마다 숫자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로 인하여 담임목사님이나 많은 성도들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았다.
심지어 담임목사님이 다른 교역자들에게 “김종수목사처럼 좀 하세요.”라는 소리를 하는 것을 들을 때는 내가 마치 대단한 사람이나 된 것인 양 목에 깁스를 하기도 했다.
나는 이처럼 하나님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 이를 즐겼다.
맡겨진 영혼들에게 영생을 전해야 하는데 나는 그때는 영생을 전해야 하는 줄도 몰랐다.
그저 맡은 부서를 잘 관리해서 숫자만 늘리면 되는 줄로 알았다.
이것이 잘 하는 일이고 칭찬 듣는 일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렇게 나는 철저히 교인 관리자가 되어 갔다.
이런 나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다.
엄청난 육신의 질고와 함께 섬기는 교회에 큰 태풍이 몰아 닥쳤다.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는 복음도 몰랐다.
완전히 암흑 천지였다.
나는 그것을 헤어 나오려고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난의 끝은 결코 빨리 오지 않았다.
한참을 지나 복음을 듣게 되었고 그 복음 중에서 특히 장사복음을 들었다.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그 때 나를 무덤 속으로 초청하셨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찬양대의 일이나, 교육기관을 부흥시킨 일이 지식적으로는 내가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나는 사람의 칭찬을 너무나 좋아했었다.
이 복음을 통하여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이전에 내가 얼마나 교만했으며 수도 없이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 앉아서 하나님을 조롱했는지 말이다.
지금 나는 주의 은혜로 살아간다.
교만함이 아니라 날마다 겸손함으로 살기 위하여 나 자신을 말씀 앞에 발가벗겨서 내 놓는다.
내가 만들어 입었던 화려하고 보란 듯 하며 그럴 싸 한 무화과 잎으로 만든 옷은 주님께서 벗기시고 주의 옷, 의의 옷, 그리스도의 옷으로 입혀 주셨다.
아들의 생명을 얻은 자로써 오늘도 하늘의 기쁨을 누리며 그 나라를 소망하면서 복음을 전한다.
(찬양)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의 왕 내 노래 내 생명 또 내 기쁨
나의 힘 나의 검 내 평화 나의 주~~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 묵상 후 기도
주님...
이 종이 바로 산헤립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교만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갈 때 하나님은 그런 나로 인하여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는지요?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 줄로 알았습니다.
바울이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만나기 전에 행한 일, 즉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옥에 가두거나 죽이는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줄로 알고 더욱 열심을 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할수록 아버지의 마음은 찢어지셨을 겁니다.
이처럼 차라리 죽는 것이 주님께 도움이 될 것 같은 나를 주님은 살려 주셨나이다.
육신의 질고도 고쳐주시고, 나에게 참된 복음을 주셔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도 허락하셨나이다.
주님의 사랑은 무궁합니다.
측량할 수 없는 주님의 은혜는 나를 새롭게 하여 현재로 임하는 영원을 살게 하십니다.
오늘도 영원을 잇대어 살아가는 이 시간이 주님의 영광을 맛보는 시간입니다.
죽기에만 합당한 자이나 살려주시고 또한 아들의 생명을 주셨으니 이 생명은 이제 주님의 것입니다.
나는 내 생명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생명으로 살아가오니 나를 온전히 주의 도구로만 사용하여 주소서.
이제는 스스로 자랑하는 도끼가 되지 않겠나이다.
이제는 스스로 자랑하는 톱이 되지 않겠나이다.
이제는 스스로 자랑하는 목사가 되지 않겠나이다.
나는 없어지고 오직 내 안에 예수로 부요한 자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