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로마자 표기법 및 외국어 표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역사
아마도 개항 이래로부터 꾸준히 영문 표기법으로는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뀌면서
영문 표기는 계속 되어왔습니다.
2. 영문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의 생각
제가 살고 있는 곳인 구일역의 영문 표기는 Guil 입니다.
한글로는 구로1동의 약어로 구일이라 명명된 역인데, 영문 표기에서 2가지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구일역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2-1. 해석적 관점
구로1동의 약어이니 만큼, Guil (Guro 1-dong) 으로 표기하는 방안
= 역명 유래와 관련하여 상품 개발에 유리하나 영문의 부가 설명이 길어져 불편함. (관광 상품으로 활용 가능)
ex> 용산 = Yongsan (Dragon Mountain or Dragon Hill)
용마산 = Yongmasan (Dragon-Horse Mountain)
수락산 = Suraksan (Water-fall Mountain)
2-2. 읽기 관점
모든 관점을 읽기 위주로 표기하는 방안
= 외국인들의 읽기에 비중을 두는 방안. 다만 고유명사의 경우 오히려 혼돈을 초래할 수 있음.
ex> 가산디지털단지 = Gasan Digital Danji
어린이대공원 = Eorini Daegongwon
고속터미널 = Gosok Teomineol
3. 외국어 표기법의 생각
몇 년전부터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요근래에는 관광 한국을 지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 및 지하철, 광역철도. 철도 역 및 도로에서는 세계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1. '구청', '도로'명의 표기법 상이
철도/지하철의 경우 '구청' 표기를 '-Gu Office' 로. 도로의 경우 'Dist Office' , 'District Office' 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분명 혼돈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부서가 다르다는 이유로 시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로의 경우, '남부순환로' 가 지하철역 주변지역안내도에서는 'Nambusunhwanno'로,
다른 도로에서는 'Nambu Belt Way' , 'Nambu Circulation Road' 등으로 상이하게 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South Belt Way' 라고 표기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인로의 경우는 주변지역안내도까지 서로 상이하게 표기되어 각양각색의 표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Gyeonginno (O)
Gyeongin Gukdo , Gyeongingukdo , Gyeongin-ro 등등의 잘못된 표기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도로명에 대해 담당 부서인 국토해양부에서 나서서 메뉴얼을 제작하여
각 지방자치단체 및 운송업체(코레일, 각 지방자치단체 산하 운송기관<버스, 광역철도 등등>)에 배포하여
강제적으로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2. 고유지명의 표기법. 이렇게 풀면 어떨까
한강, 남산, 사찰 등의 지명에 대해서도 분분합니다.
제 견해로는 ..
Namsan (Mountain), Hangang (River) , Haeinsa (Temple) 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하게 하이폰을 그어주는 센스도 있으면 좋겠군요.)
3-3. 외국어 표기
광역철도의 경우 국문 / 영문 / 한자(번체)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국은 약자를 사용합니다. 중국의 경우는 간체를 사용합니다.
번체는 우리나라와 대만, 극소수에서만 사용합니다.
한자 표기는 다분히 전시행정에 가까울 뿐입니다.
관광 한국을 외친다면 번체자 대신 간체/약자를 써야 하고, 일본어 히라가나 표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공공시설물을 쉽게 읽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소수 역에서. 공항에서. 우리나라말이 쓰여진 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걸 보며 우리나라의 위상, 거시적 관점으로 보기보다 (뭐,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많이 컸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에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로마자 표기법 및 안내표지류는 외국인들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외국인에게 대해주는 편의만큼,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다시 찾을 것이고,
진정한 관광 한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면, 더이상 방문과 관광으로 수입을 올리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야기가 많이 거시적으로 퍼졌습니다만
지금의 로마자표기법 및 안내표지류를 일제히 재검토해서 통일되고 효율적인.
외국인들에게 보다 다가갈 수 있는 표지류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일률적 적용이 절실하죠. 님 말씀대로 도로이정표와 철도, 한국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사용하는 로마자 표기가 각기 다른 경우가 많죠. 한국인인 제가 봐도 참 헷갈리겠구나 생각이 되는데 외국인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오늘 서울외곽순환도로 타고 출근하다가 서하남 출구를 W.Ha-Nam 이라고 영문표기 해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한자표기는 예전에도 문제가 제기된적이 있었는데 그때 답변이 번자체 한자표기는 역명의 의미를 확실히 알린다는 것, 즉 한글표기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간자체를 쓰지 않는다 뭐 이런걸로 알고있습니다. 한마디로 꼭 외국인때문에 표기하는건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리고 일본 한자는 간자가 아니라 약자입니다. 중국하고는 또 다르지요. 약자는 우리나라 옥편을 봐도 대부분 나와있습니다.
일례로 구로디지털단지나 가산디지털단지역의 한자표기에는 구로, 가산, 단지 등의 한자표기가 가능한 명사에는 한자를 적용하고 있으나 디지털을 한글 그대로 "디지털"로 표기하지 가나로 'デジタル'이나 중국어 간체 '数码', 하다못해 영문으로도 표기하지 않는 것으로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즉 한자역명은 한국사람을 위한 표기이지 한자문화권의 외국인을 위한 표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행 로마자표기법에 따르면 구청의 경우에는 -gu office가 맞습니다~ 행정구역명은 고유명사로 처리하죠.ㅎㅎ
철도공사는 서울의 중국어 표기인 '首爾'를 간체자인 '首尔'로 표기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