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 타고 원주로 달렸다.
가을 날씨는 화창하다.
소금산에는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았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고 출렁다리로 올라갔다.
평일인데도 다리 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친구들은 비명을 지르며
"못 가겠다."고 버텼다.
"요 정도를 못 가냐?"고 타박하며 부축을 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출렁거려 울부짖는 관광객도
보인다.
높이 100m, 길이 200m 철골 사이로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여 더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겨우 다리 끝까지 친구들을 인도해 왔더니
또 울렁다리가 보인다.
친구 둘을 남기고 셋이서 울렁다리로 향했다.
가파른 절벽과 낭떠러지 위에 철골을 세워 지지대를
만들고 나무 계단으로 이어져 빙빙 돌아가는 코스다.
"어떻게 바위에 구멍을 뚫고 튼튼한 쇠줄을 이었을까?
산 위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공사를 했을까?"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남자들의 강인함을 새삼 느낀다.
집 앞에서도 뚝딱뚝딱하더니 어느샌가 빌딩이 세워지는 걸 보고 "나도 남자로 태어날 걸."엉뚱한 생각
을 한 적도 있었다.
산 외벽을 돌고돌아 울렁다리 앞에 섰다.
길이가 404m로 바닥은 유리로 되어 있다.
출렁거림이 없는 대신 울렁거림은 있을 것 같았다.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고 정면을 바라보며 걸으니
무서움은 없었다.
"나도 간댕이가 큰가 보다."
다리 끝에 닿으니 내려가는 길은 에스컬레이터이가
계속 이어졌다.
얼마나 높은 곳에 올라갔던지 감이 왔다.
매표소 근처에 와서 친구들한테 전화했더니 태연히
"백다방에서 커피 마시고 있다."고 한다.
출렁다리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더란다.
저녁에는 중앙시장에서 만두와 순대국을 먹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 기사님께
"원주도 경기가 나쁘죠?"
"예, 경기가 안 좋아요."
"인구수도 감소했죠?"
"아니, 인구는 조금 늘었어요."
기사님은 숙소에 내려주고는 사라졌다.
이튿날은
횡성으로 달려와 유명하다는 횡성 한우를 실컷
먹었다.
"역시 비싼 값을 하는구나."우리는 수다른 떨며
강릉으로 향했다.
첫댓글 원주 하면 치악산인데
소금산엘 갔군요.
하긴 치악산엔 사다리병창만 있지
출렁다리는 없지요.ㅎ
횡성 한우
그거 비싸던데
제주도 돈 많이 풀었겠어요.
4박 5일에 칠십만원 들었어요.
일만 하다가 오랜만에 호사했지요.ㅎ
다음엔 치악산 가 볼랍니다.
@아우라 저도 제주에 돈 좀 풀러 갑니다
11일부터일주일인데
뭐 용오름 비자림 산굼부리 그런데 간다네요.
@도반(道伴) 걷기 편한 곳이네요.
산굼부리는 요즘 억새가 한창이죠.
아우라님~~~
제주도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있다고
나들이를 떠나셨나요?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이 로망이지만
아우라님에게는 일상인것이 부럽습니다.ㅎㅎ
내륙 지방은 가 본 적이 없어 처음으로
갔어요.
산으로 둘러싸여 답답하던데요.
우린 드라이브를 자주 갑니다.
아름다운 섬이죠.
@아우라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좋네요
원주, 횡성에도 다녀 가셨군요
소금산과함께 있는 간현 이란 곳이 있는데,
저희 대학때 열차타고 키타메고
칭구들 여럿이서 함께 여행을 몇번 갔던 곳이죠
예전엔 수직 절벽에 뱃사장이 넓고, 고즈넉하고
한편으론 풍광이 참 좋았지요
소금산은 1년에 몇번은 갑니다만,
지금은 소금산에 별게 다 생겨서
간현이 잊혀지기는 했지요
음악을 같이 했던 칭구들 중에
원주, 횡성 으로 귀향 한 칭구들이 있어서
횡성 칭구 고향에서
매년 가을에
조그만 동네 음악회를 한답니다
횡성에는 풍수원 성당 이라고 있는데요
강론대 뒤로 보이는 모자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너무 황홀한 오래된 성당이 있답니다
원주 횡성에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아주 맛난곳, 여유 있는 곳,
가 볼 만한 곳이 꽤 있는데,
아, 아쉽군요
시간이 짧아 여러군데 돌아보지 못했지요.
횡성도 스쳐 지나왔어요.
산들이 많더군요.
평창에서 찍은 실버벨 교회입니다.
공기가 맑아서인지 하늘이 참 이쁘더군요.
요즘은 나들이를 자주 하시나봐요
그것도 한때니 심장뛸때 다니라고 다리 떨릴때 다니지말란 말 있듯이
열씨미 다니세요.소금산 이란 곳도 있었군요 ㅎ
몇 년 동안 못 가다
오랜만에 갔지요.
갔다온 후 몸살했습니다.ㅎ
저도 남쪽으로 가을 여행다녀 왔어요 지그자그길에 단풍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철원에도 산을 뚫고 강옆에 다리가길어서 끝까지 걸으니 조금 힘들었지요 다리이름은 생각 안나서 ...
즐건 여행 잘 하셨어요
저희들은 좀 일찍 갔더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이 만추 아닐까요?
즐거운 여행 되셨다니 기쁩니다.
한라산에도 단풍이 한창이네요.
원주 소금산과 출렁다리 내려가는 긴 에스카레이터
한번 가볼만한곳 이지용
충성 우하하하하하
그러게요.
제주 촌뜨기가 육지 구경 가니 좋은 데가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