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우리의 5천 년 역사에서 가장 우대한 인물은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때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항상 맨 마지막까지 후보에 남는 인물이 있다면 그는 바로 을지문덕이다.
이것은 그의 인품이 출중하거나 인격이 훌륭해서가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 그가 전투병마 113만, 궤운자까지 하면 실로 3백만에 가까운 역사상 최대의 병력이 동원된 중국 침공군을 완전히 궤멸시켰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113만 명의 군이면 맨손으로 행진해와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산맥이요, 바다가 아닌가.
세계 전쟁사에 유례가 없는 이런 초대규모의 병력을 얼마 되지 않는 인구를 지휘해 전멸시켰다는 것은 실로 경이로운 것이다.
나는 을지문덕이 정말 자랑스럽다. 동시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는 을지문덕을 얼마나 알고 있나?
그는 언제 태어났으며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또, 누구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벼슬은 무엇을 했고 어떻게 살았으며 언제 죽었는가?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걸 아는 사람이 없다.
아무도 없다.
중국은 수면하에서 동북공정을 치열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고구려를 완전히 드러내 자신들의 역사로 잡아넣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자각이 없다.
이 시대의 전설적 작가들은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앞을 다투어 삼국지를 편역해내고, 사회에서도 삼국지를 읽지 않으면 이단아나 저능아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이러고서야 어떻게 저들의 동북공정을 격파하겠는가?
금명간 중국은 을지문덕이 한겨레라는 실증적 증거를 내놓으라고 들이칠 기세이고, 이에 우리 학계에서는 을지문덕이 한겨레가 아니라 선비족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하였다. 속이 터질 것만 같다.
신뢰할 수 있는 단 한 점의 자료도 없는 현실에서 나는 기존의 모든 자료를 비교 검토했다. 그랬음에도 역시 신뢰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러나 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소설은 비록 허구이지만 사실보다 더 진실이어야 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이 소설을 쓰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써냈다. 미흡하지만 쓰는 것이 우리 역사의 뜻일 게다.
2005년 여름,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삼국지를 읽을 것이냐, 을지문덕을 읽을 것이냐를 나는 묻고자 한다.
출처 : 김진명 장편소설 살수 작가 서문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끝이다. 고조선의 의기를 계승한 고구려. 그리고 고구려를 계승한 고려. 고조선을 되살린다는 뜻에서 나타난 조선도. 세종대왕, 광개토대왕, 태조 왕건 등의 역사적 영웅들 또한 모조리 사라진다는 뜻이다. 어찌할텐가? 여러분들의 머리속에는 생각이 있나? 한국의 역사학자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05년 6월 29일자 신문에서도 고구려는 중국 고대 소수민족 정권이라는 보도를 하여 다시 한번 중국의 역사 왜곡은 현재진행형임을 인지시켰다. 우리는 도대체 뭘하고 있는가? 이제는 각성해야 할때다.
첫댓글 정말 불쌍하네요;ㅂ;
뭐가불쌍해요?-ㅅ- 각성하라고
동북공정이라는 같잖은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중국도 중국이지만, 그런 나라 옆에 두고서 남의 일인냥 두손놓고 지켜보는 우리나라도 잘못된것 없지 않은듯 합니다.남의 나라에 대해 배우기 전에, 일단 우리나라인으로서의 정체성부터 지킵시다........라고 말하고 싶소ㅡㅅㅡ
음...............이거는 유나토론에 올려야대는거 아닌가 ㄱ= 유나 체통부터 지켜야죵 -ㅁ-
난 광개토 대왕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 중국을 장악했으니까 ....
중국을 장악했다고요? 아닌데요?
그래서 우리가 할수있는일이 뭔데??
지금 우리가 하고있는일이 바로 중국에 의지하고자 하는거죠... 미국은 버리고.. 좀더 진행되면 중국이 우리나라를 통채로 먹을듯... 중국이 욕심내서 안가진 나라가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