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 선수가 LG로 트레이드 되었다구 하더군요..
언론에서는 진필중 선수가 올해 부진한 이유를 기아에서 부적응이라는
의견을 이야기 하던데.. 과연 그럴까요?
올해 진필중 선수의 구위가 떨어진 것이 눈에 역력했고
저는 올해 진필중 선수가 구위가 떨어진 이유를 굳이 꼽으라고 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겨울에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버 페이스를 한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진필중 선수의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린 것도
두산 시절 부터 였고, 기아에서 거둔 성적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진필중 선수가 실력이 떨어진 것을 언론에서는 팀적응 부진
이라고 메워주는 인상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한 팀에서 적응을 실패했다구 말하다가
팀을 옮기면서 적응하면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없는 것으로 봐서 더더욱 의심이가구요..
양준혁 선수가 99년 해태에 불안하게 머무르면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0.323 32홈런 105타점)
아래는 진필중 선수의 성적 입니다.
연도 소속 방어율 경기 승리 패전 세이브 이닝 안타 4구 삼진 실점 자책
1995 OB 3.21 36 6 2 2 109 1/3 112 40 50 43 39
1996 OB 3.11 32 13 10 4 191 186 47 69 72 66
1997 OB 3.72 26 7 12 0 130 2/3 152 43 72 69 54
1998 OB 2.33 61 8 6 19 158 1/3 135 47 100 44 41
1999 두산 2.37 73 16 6 36 114 84 41 114 32 30
2000 두산 2.34 59 5 5 42 73 64 25 61 23 19
2001 두산 3.22 51 9 6 23 89 1/3 87 41 88 41 32
2002 두산 3.47 54 4 5 31 62 1/3 60 19 58 28 24
2003 기아 3.08 46 4 4 19 64 1/3 64 24 71 24 22
통산전적 2.97 438 72 56 176 992 1/3 944 327 683 376 327
2001~2003년 진필중 선수의 하락세는 뚜렷했습니다.
제가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위의 수치에 잘 드러나지 않는 블론 세이브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서 동점 허용하고
내려가는 경우 말이죠...
재밌는 것은 진필중 선수의 성적이 하향새를 그리는 것은
한국 마무리 투수의 하향세와 맥을 같이 합니다.
마무리 투수 개념이 자리 잡히기 시작한 90년도 이후 SP 1위성적입니다.
1990 송진우 빙그레 38
1991 조규제 쌍방울 34
1992 송진우 빙그레 25
1993 선동열 해태 41
1994 정명원 태평양 44
1995 선동열 해태 38
1996 구대성 한화 40
1997 이상훈 LG 47
1998 임창용 해태 42
1999 진필중 두산 52
2000 진필중 두산 47
2001 신윤호 LG 32
2002 조용준 현대 37
2003 조웅천 SK 36
90년 이후 93~96년 1위 기록이 40을 넘나 들더니
97~00년은 1위 기록이 평균 4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 풍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주축이었던 선수들은 임창용, 구대성, 진필중 같은 선수들이었죠..
하지만 2001년부터 임창용은 선발로 전환, 구대성은 해외진출로
진필중만 남게 됩니다. 진필중 선수가 하향세를 그리면서
마무리 투수 성적은 하향새를 그리게 되죠..
그리고 올해만큼 마무리 투수들이 수난을 당하던때도 없는 것같습니다.
97~00년에 비해 01~03년이 투수들 성적이 더 좋았는데 특이한 일이죠..
타자의 최고의 풍년이었던 99년도에 마무리 투수 신기록이 나왔다는
점도 참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필중 선수를 분석하다가 말이 다른데로 샜군요.^^
하지만 진필중 선수가 최근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라는 면에서
필요한 분석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제 생각입니다만,
내년에 진필중 선수가 별다른 활약을 못 보일것같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로는 진필중 선수의 구위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그전보다 못하냐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분명 못하다는 것은 다들 인정할껍니다.
두번째로는 현대 야구에서 원하는 마무리 투수 유형이 바뀌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예전에 마무리 투수들은 구질이 단조롭지만 확실히 공 하나 빠르고 적절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들이었는데, 이제 마무리 투수들도 다양한 구질로 승부하는 투수들의
시대가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올해 조웅천 선수가 마무리 투수에 오른 것이나, 미국의 존스몰츠, 애릭가니에 같이
예전에 기교파 내지는 선발 요원으로 각광받던 투수들이 마무리 투수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 후반기 송진우 선수의 마무리 대활약도 송진우 선수의 투혼도 있었지만
송진우 선수 특유의 기교파 피칭이 마무리로 먹혀들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진필중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구를 더욱 가다듬는 쪽과
컨트롤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150Km에 육박하는 공으로 적당히 스트라이크 존에 찔러 넣는 시대는
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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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필중 선수가 부활할 수 있을까? + 한국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신촌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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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57
03.11.26 12:3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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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존 스몰츠는 기교파가 아니죠 전형적인 정면승부를 하는 파워피처인데 글구 에릭 가니에는 선발로 형편없었죠
아직도 메이저리그는 강력한 직구와 확실한 변화구 1-2개를 던지는 구원투수들이 주를 이룹니다 글구 송진우선수는 대활약이 아니라 마무리로 실패했죠 구원실패가 5번이나 되는데 --;;
ㅋㅋ 그런가요.제가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서 착각...^^ 그리고 저는 존스몰츠를 선발요원이라는 의미에서 쓴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님 말씀대로 구원투수들이 다양한 구질로 승부하는 투수들의 시대라는 건 맞습니다 ^^;;
왜냐하면 메이저리그나 일본은 짧게 1이닝내지 잘해야 2이닝을 주자없는 상황에서 던지지만 우리나라의 마무리투수들은 그들과 달리 보통 2이닝에서 3이닝 셋업맨과 중간계투의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있는데다 주자를 채운 상황에서 나오니 단조로운 구질로 버티기 어렵죠
단적으로 샌프의특급구원 랍넨이나 빌리와그너 슈퍼마리오 리베라 같은경우가 단조로운 구질로 최고 마무리로서 활약하는 경우죠..이들의 주무기는 그 어떤 변화구도 아닌 엄청난 강속구에 있구 빌리 와그너 같은경우 직구 의존도가 80프로를 넘기는 투수입니다.
빌리와그너는 거의 구질 두 가지 아니던가?
리베라가 던지는 공은 직구가 아니라 컷패스트볼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