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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화면은 한반도 미세먼지 분포에 대한 위성 자료로 알려진
‘어스널스쿨’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의 사진입니다.
장관께서는 저 자료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울긋불긋한 얼룩이 동북아시아를 뒤덮고 있는 그림이 등장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지는 어스널스쿨의 캡처 화면이었다.
이날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잘못된 정보”라고 답했다.
문 의원이
“일반인이 보기 쉽게 모델링을 한 자료일 뿐 미세먼지 위성사진이 아니지 않냐”고 묻자,
조 장관도
“수치 모델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실측하고는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1절부터 엿새 연속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 기간 동안 어스널스쿨 캡처 화면이 온라인을 뒤덮었다.
하지만
해당 화면은
수학적으로 대기 상태를 컴퓨터로 계산한 모델링 화면이기 때문에
실제 위성으로 관측된 흐름과는 차이가 있다.
어스널스쿨 홈페이지 고지사항에서도
미 항공우주국(NASA)의 기후모델링 프로그램 ‘GEOS-5’ 자료를 토대로 시각화한 지도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연구 목적 이상으로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애초에 중국에서도 자국의 영향을 간접적으로나마 인정하는 상황에서 문제는 결국 ‘기여율’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지난다고 해서 모
두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닐 뿐더러,
국내 오염물질과 미세먼지가 결합하는 ‘2차 생성’을 거쳐 농도가 치솟기 때문에
미세먼지 책임의 퍼센티지를 따지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고농도 미세먼지 때 중국의 기여율이 확 튀기도 하지만,
국내외 연구에선 대체로 40~60% 선을 오가는 것으로 나와있다.
하지만 최근에 중국이 미세먼지를 급격히 감축했기 때문에
올해 말 발표되는 한·중·일 ‘미세먼지 보고서’(LTP 보고서)에 담긴 결과가
예상과는 조금 다를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기대처럼 일방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어스널스쿨 캡처화면이 널리 공유되는 것은
시민들이 미세먼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인 상황에서
뾰족한 대응 수단을 찾지 못하자 스스로 정보 찾기에 나선 측면이 크다.
하지만 해당 화면이 단순히 정보를 참고하는 정도를 넘어
중국발 미세먼지를 증명하는 근거로까지 여겨지면서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장기적으로 감축의 강제력을 부여하기 위해선
대기질 협약을 맺는 수준까지 가야 하는데
중국 탓만 하는 상황에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협력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전문가인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국에 외교 항의서한을 보내면서
널스쿨 캡처화면을 동봉해 보낸 일을 “컴퓨터 그래픽 미세먼지에 농락”당한 사례로 비판하기도 했다.
장 교수는 17일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어스널스쿨은 시민들이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믿고 싶은 정보’를 충족시켜주는 자료라서 널리 퍼졌지만,
첫댓글 미세먼지가 문제되는 게 아니고 이온화된 중금속 화학입자가 들어 있다는 게 문제 아니요? 고등어야 먹어도 되는 건데 중금속이 들어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