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이탈리아 민영방송사 <메디아세트>와 약 2억 5천만 유로에 달하는 거액에 체결한 TV 중계권 계약이 위기에 놓일 수 있게 되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1999년부터 적용돼온 99년 법에 따르면 연맹의 개입 없이 각 클럽별로 중계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에 의거해 현재 유벤투스와 <메디아세트>간의 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다. 하지만 이번 대형 중계권 계약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세리에 A 8개팀(아스콜리, 피오렌티나, 레체, 리보르노, 팔레르모, 파르마, 삼프도리아, 트레비소)의 구단주들은 현 법안이 빅 클럽과 이외 클럽들 간의 빈부 격차를 크게 벌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자 프란코 카라로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나는 늘 말해왔듯이 이 법안에 반대한다. 사람들이 그 법안에 대해 논의하길 원한다면 나는 준비돼 있다. 나는 1월 9일 이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99년 법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어 카라로는 "메디아세트 같은 대형 회사가 그런 엄청난 금액의 자금을 세리에 A에 투자한다면 최소한 빅 클럽들이 유럽 대회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TV 중계권의 재분배와는 또다른 문제"라며 대형 회사들이 세리에 A에 투자를 한다는 면에서는 고무적인 입장을 보였다.
팔레르모의 구단주 겸 리그 연맹 부회장인 마우리지오 잠파리니는 "우리는 보다 더 균등한 자금 배분과 공동 계약의 재도입을 원한다."며 99년 이전처럼 공동으로 TV 중계권 계약을 맺어 이를 분배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밀란의 부구단주 겸 리그 연맹 회장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는 유벤투스의 계약은 "엄연히 합법"이라며 밀란과 함께 빅 클럽인 유벤투스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