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온공이 가로되
금을 쌓아서 자손에게 남겨 줄 지라도 반드시 자손이 능히 다 지키지 못하고
책을 쌓아서 자손에게 남겨 줄지라도 반드시 자손이 능히 다 읽지 못하니
남모르는 가운데 음덕을 쌓아서 자손의 계교를 쌓는 것만 못하느니라.
사마온공은 사마광(司馬光)을 가리킨다. 자는 군실(君實)로 섬주 하현(陝州 夏縣) 출신이다. 호는 제물자(齊物子),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송 인종 보원(1038~1040) 초에 진사가 되었다. 신종 때 왕안석이 신법을 실시하자 뜻이 맞지않아 관직을 떠났으나 철종(哲宗)이 등극하자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에 임용되어 신법당을 축출하였다. 태사온국공(太師溫國公)에 추증되었고, 속수향(涑水鄕)에 거주하여 세상 사람들이 속수선생(涑水先生)으로 불렀다. 저서에 저 유명한 『자치통감』이 있다. 『송사』 권336, 사마광열전.
자치통감은 역사서이다.
임금(황제)이 되어 《자치통감》을 모르면 정치를 잘 하려 해도 잘 다스릴 수 있는 근원을 알지 못하게 되며, 혼란스러움을 싫어하면서도 그런 혼란을 막는 방법을 알지 못할 것이다. 또한 신하된 자가 자치통감을 알지 못하면 위로는 임금(황제)을 섬길 줄 모르고 아래로는 백성(신민)을 다스릴 수 없다.
첫댓글 자치통감은 11세기 중국 북송시대의 정치가 사마광이 주도하여 편찬한 편년체 역사서. 1065년부터 1084년까지 약 20년간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