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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維의 詩 148수 모음 : 시불이라 함
* 작가나 독서하는 이는 서로 통하는 바 있기에 애독 하겠지요.
읽어서 그 마음이 상통하니까요. 다른 엇갈림이라면 읽지 않을 것. 해석은 그래서 치우침 없이~
왕유 王維 (699 ~ 759. 盛唐詩人. 畵家. 中年에 佛敎歸依. 字 摩詰. 詩佛로 稱함. 山西 太原 사람. 벼슬은 尚書右丞)
(1) 곡맹호연 哭孟浩然 (孟浩然을 哭하다)
故人不可見 ~ 잘 아는 사람은 볼 수 가 없고
漢水日東流 ~ 漢水 물 해돋는 동쪽 흘르네.
借問襄陽老 ~ 대신 襄陽 老人을 물어보니
江山空蔡洲 ~ 강산은 蔡洲가 비었다하네.
(2) 곡은요 哭殷遙
送君返葬石樓山 ~ 보내는 그대 동반한 장례 石樓山이고
松柏蒼蒼賓馭還 ~ 松柏 푸르건만 손님들 말타고 귀가하네.
埋骨白雲長已矣 ~ 묻는 뼈 흰 구름은 이미 길 뿐이고
空餘流水向人間 ~ 허공 남아 흐르는 물만 사람사이 흘르네.
(3) 過感化寺曇興上人山院(感化寺 曇興스님의 山院을 찾아)
暮持笻竹杖 ~ 날 저물어 지팡이 짚고
相待虎溪頭 ~ 虎溪 개울가에서 기다린다.
催客聞山響 ~ 山울림 들으며 손님 보내고
歸房逐水流 ~ 물길 따라 禪房으로 돌아온다.
野花叢發好 ~ 들꽃은 떨기지어 좋게도 피고
谷鳥一聲幽 ~ 골짝 새는 울음소리 그윽하다.
夜坐空林寂 ~ 밤에 홀로 앉은 寂寞한 빈 숲
松風直似秋 ~ 불어오는 솔바람이 가을 같구나.
(4) 과이읍댁 過李揖宅 (李揖의 집을 지나며)
閒門秋草色 ~ 閑暇로운 門 앞엔 가을 풀빛
終日無車馬 ~ 終日토록 말과 수레 하나도 없다.
客來深巷中 ~ 깊숙한 골목으로 손님 오면
犬吠寒林下 ~ 차가운 숲 아래 개가 짖는다.
散髮時未簪 ~ 때로는 묶지 않은 흩어진 머리칼
道書行尙把 ~ 道敎의 冊을 손에 들고 나다닌다.
與我同心人 ~ 나와 마음이 같은 사람들
樂道安貧者 ~ 道를 즐기고 가난에도 마음은 便하다.
一罷宜城酌 ~ 宜城에서 온 술을 한 차례 마시고
還歸洛陽社 ~ 다시 또 洛陽社로 되돌아간다.
(5) 과향적사 過香積寺
不知香積寺 ~ 香積寺를 알지 못해
數里入雲峯 ~ 구름 낀 봉우리로 몇 里를 들어갔네.
古木無人徑 ~ 古木은 우거져 사람 다닐 길도 없는데
深山何處鍾 ~ 깊은 山 어디선가 鍾소리 들리는구나.
泉聲咽危石 ~ 샘물 소리는 높은 바위틈에서 울리고
日色冷靑松 ~ 햇빛은 푸른 솔에 비쳐 차갑기만 하구나.
薄暮空潭曲 ~ 땅거미 지는 빈 못 가에서
安禪制毒龍 ~ 坐禪으로 毒龍(妄想)을 억누르네.
(6) 관렵 觀獵 사냥하는 관찰
風勁角弓鳴 ~ 바람은 거세고 살은 우는데
將軍獵渭城 ~ 將軍(漢代名將 周竝)은 渭城(秦代는 咸陽城, 漢代에 改名)에서 사냥을 始作한다.
草枯鷹眼疾 ~ 풀이 말라 松鶻매는 눈초리 빨리 움직이고
雪盡馬蹄輕 ~ 눈이 녹아 말굽소리도 가볍다.
忽過新豊市 ~ 홀연히 新豊市를 지나고
還歸細柳營 ~ 또한 돌아오니 細柳營이네.
回看射鵰處 ~ 돌아 보니 독수리 쏘은 곳이고
千里暮雲平 ~ 千里는 구름 평평한 저녁이네
(7) 관별자 觀別者 (離別의 光景을 보고)
靑靑楊柳陌 ~ 푸르고 푸른 수양 버들 언덕에
陌上別離人 ~ 언덕 위에는 이별하는 사람 있네.
愛子游燕趙 ~ 사랑하는 子息 燕 趙 遊浪가고
高堂有老親 ~ 집에는 늙은 父母 친하게 있네.
不行無可養 ~ 가지 않으려니 父母 奉養 없고
行去百憂新 ~ 떠나 가니 온갖 근심이 새롭네.
切切委兄弟 ~ 切切하게 兄弟에게 위임하고
依依向四鄰 ~ 아쉬워하며 사방 이웃 향하네.
都門帳飮畢 ~ 都城門에서 離別의 술 마치고
從此謝親賓 ~ 이에따라 肉親 이웃 감사하네.
揮淚逐前侶 ~ 눈물 닦으며 앞 사람 따라가고
含悽動征輪 ~ 悽然함 머금고 수레 움직이네.
車徒望不見 ~ 수레 사람들 보아도 보이지 않고
時時起行塵 ~ 때때로 떠나가는 먼지 일어나네.
余亦辭家久 ~ 나도 역시 집에 말씀한지 오래라
看之淚滿巾 ~ 보고있는 눈물 두巾에 가득하네.
(8) 九月九日(重陽節)憶山東兄弟(每逢佳節)
獨在異鄕爲異客 ~ 나만 홀로 他鄕에 외로운 나그네
每逢佳節倍思親 ~ 名節되면 父母兄弟 더욱 그립다.
遙知兄弟登高處 ~ 먼곳의 兄弟들 높은곳에 올라
便揷茱萸少一人 ~ 한사람 비었음을 이야기 하겠지.
(重陽節엔 山茱萸열매를 다들 머리에 꽂는 慣習이 있음)
(9) 口號又示 裴迪
安得捨塵網 ~ 어찌해야 티끌世上 그물 벗어나
拂衣辭世喧 ~ 옷자락 떨치고 世上騷亂 버릴까.
悠然策藜杖 ~ 悠悠히 靑藜杖 짚고
歸向桃花源 ~ 桃花源 向해 돌아 가자꾸나.
(10) 관괴맥 宮槐陌
仄徑蔭宮槐 ~ 비스듬한 길에 홰나무 그늘져 있는데
幽陰多綠苔 ~ 그윽하고 어둑한 길에 푸른 이끼 많구나.
應門但迎掃 ~ 門지기야, 손님 맞을 길 쓸어두어라
畏有山僧來 ~ 幸여나 山에 계신 스님 올 것 같구나.
(11) 歸輞川作(輞川莊에 돌아와 짓다)
(★ 輞川 ~: 陝西省 藍田縣 終南山 아래에 있다. 宋之問이 藍田 別莊을 지었었는데, 王維가 晩年에 이 別莊을
사서 隱居하였다)
谷口疎鐘動 ~ 골짜기 入口에 鐘소리 성기어 지고
漁樵稍欲稀 ~ 나무꾼과 漁夫도 漸次 드물어지려 하네.
悠然遠山暮 ~ 悠然히 먼 山 빛 저물어 올 때
獨向白雲歸 ~ 홀로 흰 구름을 向하여 돌아왔네.
菱蔓弱難定 ~ 마름 덩굴은 여리어 흐느적대고
楊花輕易飛 ~ 버들개지 가벼워 쉬이 날리네.
東臯春草色 ~ 東쪽 언덕의 덧없는 봄빛에
惆悵掩柴扉 ~ 서글픈 마음으로 사립門을 닫는다.
(12) 歸嵩山作(嵩山에 돌아가며 詩를 짓다)
淸川帶長薄 ~ 맑은 개울 긴 숲 끼고
車馬去閑閑 ~ 수레 타고 閑暇히 간다.
流水如有意 ~ 흐르는 물은 무슨 마음 있는 듯 하고
暮禽相與還 ~ 나는 저녁 새와 함께 돌아온다.
荒城臨古渡 ~ 荒廢한 城은 옛 나루에 接해있고
落日滿秋山 ~ 지는 햇빛 가을 山에 가득하다.
迢遞嵩高下 ~ 멀리 嵩山 아래로 찾아들어
歸來且閉關 ~ 내집에 돌아와 門을 닫는다.
(13) 斤竹嶺
檀欒映空曲 ~ 밋밋한 대숲, 빈 개울 굽이에 비치고
靑翠漾漣漪 ~ 山빛은 푸르고 잔물결 출렁거린다.
暗入商山路 ~ 어두워져 商山의 길로 접어드니
樵人不可知 ~ 나뭇꾼마저도 알아볼 수 없으리라.
(14) 金屑泉
日飮金屑泉 ~ 每日 金屑泉을 마시면
少當千餘歲 ~ 젊음으로 千 年 넘게 산다네.
翠鳳翔文螭 ~ 翡翠 鳳凰수레 타고 美龍처럼 날아올라
羽節朝玉帝 ~ 깃털 符節잡고서 玉皇上帝를 朝會한다.
(15) 淇上卽事 (淇水가에서 본대로)
屛居淇水上 ~ 淇水 가에 숨어 사노니
東野曠無山 ~ 東便 들판은 넓어서 山도 없다.
日隱桑柘外 ~ 해는 뽕나무 밖으로 숨고
河明閭井間 ~ 江물은 마을 사이로 밝게 비친다.
牧童望邨去 ~ 牧童은 마을을 바로 보며 떠나고
田犬隨人還 ~ 사냥개는 主人을 따라 돌아간다.
靜者始何事 ~ 隱者가 무슨 일을 始作하랴
荊扉乘晝關 ~ 사립門은 낮에도 닫아놓으리.
(16) 寄荊州張丞相(荊州의 張丞相에게)
所思竟何在 ~ 그리운 분, 當身은 結局 어디 계신지요
悵望深荊門 ~ 悵望히 깊숙한 荊門山을 바라봅니다.
擧世無相識 ~ 온 世上에 알아주는 이 하나 없으니
終身思舊恩 ~ 終身토록 지난 恩惠 생각하고 있습니다.
方將與農圃 ~ 이제 農事도 밭農事에 뛰어들어
藝植老邱園 ~ 菜蔬를 심으며 田園에서 늙어가렵니다.
目盡南飛鳥 ~ 南으로 날아가는 새를 끝까지 바라보며
何由寄一言 ~ 어찌해야 한 마디라도 傳할 수 있을런지요.
(17) 洛陽女兒行 (洛陽 女人의 노래)
洛陽女兒對門居 ~ 大門 맞은 便에 洛陽의 處女가 사는데
纔可顔容十五餘 ~ 겨우 열다섯 살에 容貌도 아름답다.
良人玉勒乘驄馬 ~ 郎君은 玉裝飾 駿馬 타고
侍女金盤膾鯉魚 ~ 侍女는 金錚盤에 잉어膾를 바친다.
畫閣朱樓盡相望 ~ 華麗한 집 붉은 樓臺에 盡終日 마주보며
紅桃綠柳垂簷向 ~ 붉은 복숭아 푸른 버들 처마 向해 늘어졌다.
羅帷送上七香車 ~ 緋緞 揮帳에 七香車에 태워져 오르고
寶扇迎歸九華帳 ~ 貴한 부채로 맞아들여 九華帳 寢室로 든다.
狂夫富貴在靑春 ~ 豪蕩한 지아비들 富貴는 어릴 적부터 있었고
意氣驕奢劇季倫 ~ 意氣는 放蕩하고 奢侈함이 季倫보다 甚하도다.
自憐碧玉親敎舞 ~ 스스로 美人들을 좋아하여 直接 춤을 가르치고
不惜珊瑚持與人 ~ 珊瑚 寶石 남에게 주는 것도 아끼지 않았도다.
春窓曙滅九微火 ~ 봄 窓가에 날이 밝아야 華麗한 九微燈불 끄니
九微片片飛花璅 ~ 九微 燈盞에 불꽃이 片片히 꽃가루가 나네.
戲罷曾無理曲時 ~ 놀이 끝나니 일찌기 樂曲 익힐 時間이 없고
妝成祗是薰香坐 ~ 化粧이나 하고서는 香氣만 풍기며 앉아있네.
城中相識盡繁華 ~ 城안에서 서로알아 번화가 다한 富豪들이고
日夜經過趙李家 ~ 낮과 밤은 지나가는 趙飛燕과 李平 집안이네.
誰憐越女顔如玉 ~ 누가 가련 하다는 女人인가 玉 같은 얼굴이고
貧賤江頭自浣紗 ~ 가난하고 賤해서 江 가에서 스스로 빨래 하네.
(18) 欒家瀨 (欒. 나무이름 란)
颯颯秋雨中 ~ 후두둑 가을비 속에
淺淺石溜瀉 ~ 개울물이 콸콸 돌사이로 흘러 내린다.
跳波自相濺 ~ 물살이 서로 부딪쳐 방울 튀니
白鷺驚復下 ~ 白鷺는 놀라 날아 올랐다 다시 내려 앉는다.
(19) 藍田山石門精舍(藍田山石門精舍에서)
落日山水好 ~ 해질 때 山水는 더욱 좋아
漾舟信歸風 ~ 배는 흔들흔들 바람에 맡겨두네.
玩奇不覺遠 ~ 奇異한 景致 보며 먼 줄도 모르고
因以緣源窮 ~ 물 根源 끝까지 찾아가려네.
遙愛雲木秀 ~ 멀리 구름에 닿을 듯 큰 나무들 빼어났고
初疑路不同 ~ 처음엔 길이 물줄기와 다른 줄 생각했더니
安知淸流轉 ~ 맑은 물 휘돌아 흐르는 곳에서
偶與前山通 ~ 뜻밖에 앞 山과 통하네.
捨舟理輕策 ~ 배를 버리고 가벼운 지팡이 짚고
果然愜所適 ~ 다다른 곳 果然 마음에 洽足하네
老僧四五人 ~ 老僧 너댓 사람이
逍遙蔭松柏 ~ 松柏나무 그늘에서 逍遙하는구나.
朝梵林未曙 ~ 새벽 讀經하는데 숲은 밝아오니
夜禪山更寂 ~ 밤 參禪에 山은 더욱 寂寂하네.
道心及牧童 ~ 깨우친 마음은 牧童에게도 미치고
世事問樵客 ~ 世上일은 나무꾼에게 묻네.
暝宿長林下 ~ 저녁 어두워 우거진 숲 속에 묵으며
焚香臥瑤席 ~ 香 사르고 정갈한 자리에 눕네.
澗芳襲人衣 ~ 시냇가의 꽃香氣는 옷에 스미고
山月映石壁 ~ 山 위의 달은 石壁을 비춘다.
再尋畏迷誤 ~ 다시 찾을 때 길 잃을까 念慮하여
明發更登歷 ~ 날 밝자 다시 周圍를 거니네.
笑謝桃源人 ~ 웃으며 桃花源 속의 사람들과 離別하며
花紅復來적 ~ 복사꽃 붉게 필 때 다시 만나자 하네.
(20) 南垞 (南쪽 언덕)
輕舟南垞去 ~ 가벼운 배로 南쪽 언덕으로 가는데
北垞淼難卽 ~ 北쪽 언덕은 아득하여 다가서기 어렵다.
隔浦望人家 ~ 浦口 너머로 인가를 바라보니
遙遙不相識 ~ 아득하여 알아보지 못하겠구나.
(21) 納凉
喬木萬餘株 ~ 萬餘 그루 우거진 나무 숲
淸流貫其中 ~ 맑은 시냇물 그 사이로 흐르네.
前臨大川口 ~ 넓은 시내 앞에 섰노라니
豁達來長風 ~ 시원한 바람 불어와 속이 확 트인다.
漣漪涵白沙 ~ 잔잔한 물결 白沙場으로 젖어들고
素鮪如遊空 ~ 흰 다랑어는 虛空을 헤엄치는 듯하다.
偃臥盤石上 ~ 너럭바위 위에 누우니
翻濤沃微躬 ~ 출렁이는 물결이 내 몸을 씻어준다.
潄流復濯足 ~ 흐르는 물에 양치질하고 발을 씻나니
前對釣魚翁 ~ 앞에 마주한 이는 낚시하는 老人丈.
貪餌凡幾許 ~ 낚싯밥 貪하는 물고기 얼마나 되나
徒思蓮葉東 ~ 물고기는 蓮잎의 東쪽 놀이만 생각하는데.
(22) 노장행 老將行 (늙은 將軍의 노래)
少年十五二十時 ~ 少年 나이 열다섯에서 스무 살 적에
步行奪得胡馬騎 ~ 걸어 가서 뺏어 얻고 호마에 탔었네.
射殺山中白額虎 ~ 쏘아 죽인 山가운데 흰 이마 호랑이
肯數鄴下黃鬚兒 ~ 鄴下의 黃鬚兒 曹操의 아들 曹彰이네.
一身轉戰三千里 ~ 한 몸은 싸움터 돌아 三千 里이고
一劍曾當百萬師 ~ 한 칼로 일찌기 당연히 百萬 軍師네.
漢兵奮迅如霹靂 ~ 漢나라 軍士 빠르기 霹靂과 같았고
虜騎崩騰畏蒺藜 ~ 오랑캐 騎病 무너져 날아나기 한려풀 같이 스러졌다.
衛靑不敗由天幸 ~ 衛靑이 敗北하지 않음은 하늘의 幸運이요
李廣無功緣數奇 ~ 李廣이 功을 세우지 못함은 運數 탓이라오.
自從棄置便衰朽 ~ 버림받은 後에는 바로 衰하고 허물어지니
世事蹉跎成白首 ~ 世上事 잘못되면 바로 白髮이 된다네.
昔時飛箭無全目 ~ 옛날에는 쏜 화살에 성한 눈이 없었는데
今日垂楊生左肘 ~ 只今은 垂楊버들이 왼팔꿈치에 돋아나듯 아무것도 아니다.
路旁時賣故侯瓜 ~ 가난하여 길가에서 때때로 東陵의 오이도 팔고
門前學種先生柳 ~ 門前에서 五柳先生 버들 심는 것도 배웠다.
蒼茫古木連窮巷 ~ 蒼茫히 古木은 가난한 마을로 이어지고
寥落寒山對虛牖 ~ 寥落한 寒山은 빈 窓門으로 들어온다.
誓令疏勒出飛泉 ~ 盟誓하노니, 疏勒에서 샘물 솟게하고
不似穎川空使酒 ~ 穎川에서 헛되이 술酒酊은 않겠소.
賀蘭山下陣如雲 ~ 賀蘭山 아래에서 구름처럼 陣치고
羽檄交馳日夕聞 ~ 戰爭이 일어나 羽檄이 오고가는 소리 아침저녁 들려온다.
節使三河募年少 ~ 節度使는 三河에서 少年兵을 募集하고
詔書五道出將軍 ~ 임금의 詔書는 五道에서 將軍을 出征시킨다.
試拂鐵衣如雪色 ~ 鐵甲옷 먼지 터니 눈같이 부옇고
聊持寶劍動星文 ~ 寶劍을 손에 잡으니 별무늬 움직인다.
愿得燕弓射大將 ~ 願하노라, 燕弓으로 敵의 大將을 쏘아
恥令越甲鳴吾君 ~ 越나라 甲兵으로 하여 우리 임금 울린 것을 부끄럽게 하고싶어라.
莫嫌舊日雲中守 ~ 지난날 雪中을 지킨 일 부끄러워 말지니
猶堪一戰取功勛 ~ 오히려 한 番 싸워 功勳을 얻겠노라.
(23) 鹿柴
空山不見人 ~ 山에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 ~ 어디서 사람 소리만 들린다.
返照入深林 ~ 저녁놀 숲 속에 스며드니
復照靑苔上 ~ 다시 푸른 이끼 위에 비치누나.
(24) 隴西行 (隴西로 가다)
十里一走馬 ~ 十里는 한番에 말 달리고
五里一揚鞭 ~ 오리는 한 番 채찍 날린다.
都護軍書至 ~ 都護는 軍文書 이르니
匈奴圍酒泉 ~ 匈奴는 酒泉을 에워싼다.
關山正飛雪 ~ 關山은 바르게 나는 눈이고
烽火斷無煙 ~ 烽火는 끊임없이 煙氣나네.
(25) 答張五弟 (張五弟에게 答함)
終南有茅屋 ~ 終南의 한 채의 草家집
前對終南山 ~ 앞은 終南山.
終年無客長閉關 ~ 언제나 찾는 이 없어 門은 닫은 채
終日無心長自閑 ~ 閑暇함 속에 하루가 간다.
不坊飮酒復垂釣 ~ 그래도 술 마시고 낚시질은 할 만하니
君但能來相往還 ~ 그대는 가끔 찾아와 보게나.
(26) 待儲光羲不至(오지않는 儲光羲를 기다리며)
重門朝已啓 ~ 겹겹의 門이 아침에 이미 열려
起坐聽車聲 ~ 일어나 앉아서 수레소리 듣는다.
要欲聞淸珮 ~ 맑은 珮玉소리 들려 올 즈음
方將出戶迎 ~ 막 門을 나아가 맞으려 하였다.
晩鐘鳴上苑 ~ 새벽 鐘소리 上苑에서 들려오고
疎雨過春城 ~ 성긴 비가 봄날 城을 지나간다.
了自不相顧 ~ 結局 그대 찾아와 보지 않는데
臨堂空復情 ~ 마루에 나가 空然히 情을 품는다.
(27) 도원행 桃源行 (桃源의 노래)
漁舟逐水愛山春 ~ 고깃배로 물 따라 山속 봄을 즐겨보니
兩岸桃花夾去津 ~ 두 언덕 복숭아꽃 가는 나루터 사이네.
坐看紅樹不知遠 ~ 앉아서 보니 붉은 나무 멀어 알 수 없고
行盡靑溪不見人 ~ 다 가도 푸른 개울 사람이 보이지 않네.
山口潛行始隈隩 ~ 山 입구 몰래 가니 비로소 안쪽 외지고
山開曠望旋平陸 ~ 山 넓게 展望 열려 돌아 平평한 땅이네
遙看一處攢雲樹 ~ 멀리 보니 한 곳에는 구름지은 나무이고
近入千家散花竹 ~ 가까이 드니 집집이 흩어진 꽃 대나무네
樵客初傳漢姓名 ~ 나무꾼이 처음에 전한 漢나라 이름이고
居人未改秦衣服 ~ 사는 사람은 바꾸지 않은 秦나라 옷이네.
居人共住武陵源 ~ 사는 사람은 함께 살아 武陵 源이고
還從物外起田園 ~ 世上에서 돌아와 田園을 일으켰다네.
月明松下房櫳靜 ~ 달 밝은 소나무 아래 방 난간 조용하고
日出雲中雞犬喧 ~ 해 뜨는 구름 속에서 닭과 개 시끄럽네.
驚聞俗客爭來集 ~ 놀라 들은 세속 객으로 다투어 와 모이고
競引還家問都邑 ~ 다투어 집으로 데려가 故鄕 도읍을 묻네.
平明閭巷掃花開 ~ 날이 밝자 마을 골목길을 꽃을 쓸어 열고
薄暮漁樵乘水入 ~ 해질 녘에 漁夫와 나무꾼은 배를 타고 드네.
初因避地去人間 ~ 처음에는 亂離를 避하여 人間世上 떠났으나
更聞成仙遂不還 ~ 다시 듣고 仙景 되어 마침내 돌아가지 않았다.
峽裏誰知有人事 ~ 峽谷 속에서 人間의 삶이 있을 줄을 누가 알까
世中遙望空雲山 ~ 世上에서 아득히 보면 쓸쓸한 구름 덮인 山이로다.
不疑靈境難聞見 ~ 神靈한 境地를 찾아보기 어려움을 생각도 못하고
塵心未盡思鄕縣 ~ 世上 마음 다하지 못하고 故鄕 고을 그리워한다.
出洞無論隔山水 ~ 洞窟을 나와서는 山과 물 건너는 것 가리지 않고
辭家終擬長游衍 ~ 집 떠나 끝내는 길이 桃花源에 놀고 싶어 하였다.
自謂經過舊不迷 ~ 스스로 지나가 본 옛 길은 잃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安知峯壑今來變 ~ 봉우리와 골짜기가 只今은 變해진 것을 어찌 알았으랴.
當時只記入山深 ~ 當時에 但只 記憶나는 곳, 山 깊은 곳으로 들어가니
靑溪幾度到雲林 ~ 푸른 溪谷물을 몇 番이나 건너 구름 낀 숲에 이렀던가.
春來徧是桃花水 ~ 봄이 되니 온통 복숭아꽃 떠 흐르는 물이라
不辨仙源何處尋 ~ 仙景의 桃花源을 어느 곳에서 찾을지 分揀하지 못하겠다.
(28) 渡河到淸河作(黃河를 近處 淸河에 이르러 짓다)
汎舟大河裏 ~ 큰 江물에 배를 띄우고
積水窮天涯 ~ 모여든 물길이 하늘까지 뻗힌다.
天波忽開拆 ~ 하늘과 물결이 갑자기 열려
羣邑千萬家 ~ 뭇 고을 數 千 집들이 나타난다.
行復見城市 ~ 가다가 다시 城市가 보이고
宛然有桑麻 ~ 어렴풋이 뽕밭과 삼밭이 나타난다.
廻瞻舊鄕國 ~ 고개 돌려 故鄕 땅 바라보니
淼漫連雲霞 ~ 가득한 江물은 구름과 놀에 닿아있다.
(29) 冬晩對雪憶胡居士家(겨울 저녁 눈을 보며 胡居士의 집을 생각하다)
寒更傳曉箭 ~ 차가운 북소리 새벽을 알리고
淸鏡覽衰顔 ~ 맑은 거울에 憔悴한 얼굴 비춰본다.
隔牖風驚竹 ~ 窓 밖에는 바람 불어 대나무 놀라고
開門雪滿山 ~ 門을 여니 눈이 山에 가득하구나.
灑空深巷靜 ~ 눈발 空中에 날리니 골목이 조용하고
積素廣庭閒 ~ 쌓인 흰 눈에 넓은 뜰이 閑暇하다.
借問袁安舍 ~ 묻노니, 漢나라 선비 袁安의 집안에
翛然尙閉關 ~ 泰然自若하게 아직도 門 닫고 있을까.
(30) 冬夜書懷(겨울밤에 懷抱를 적다)
冬宵寒且永 ~ 차갑고도 긴 겨울밤
夜漏宮中發 ~ 宮中에서 밤 時間 알린다.
草白靄繁霜 ~ 하얀 들풀 위 茂盛한 서리
木衰澄淸月 ~ 앙상한 나무에 맑은 달빛 깨끗하다.
麗服映頹顔 ~ 고운 옷에 늙은 얼굴빛
朱燈照華髮 ~ 붉은 燈盞 불빛에 白髮 머리.
漢家方尙少 ~ 漢나라 王室은 젊은이만 重用하니
顧影慚朝謁 ~ 그림자 돌아보며 謁見하기 쑥스럽다.
(31) 冬日游覽 (겨울날 游覽)
步出城東門 ~ 城 東門으로 걸어 나가
試騁千里目 ~ 千 里 먼 곳까지 달려본다.
靑山橫蒼林 ~ 靑山은 푸른 숲에 가로 눕고
赤日團平陸 ~ 붉은 해는 平原에 둥글다.
渭北走邯鄲 ~ 渭水 北쪽은 邯鄲으로 달리고
關東出函谷 ~ 關東地域은 函谷關을 나와서다.
秦地萬方會 ~ 秦나라 땅으로 萬方이 모이고
來朝九州牧 ~ 朝會 온 全國의 地方官들이 있다.
雞鳴咸陽中 ~ 咸陽城 안에 닭이 울고
冠蓋相追逐 ~ 高官大爵은 서로 찾아다닌다.
丞相過列侯 ~ 丞相은 諸侯들과 서로 오고가며
羣公餞光祿 ~ 여러 公卿들은 光祿勳을 餞送한다.
相如方老病 ~ 司馬相如는 이제 늙고 病들자
獨歸茂陵宿 ~ 홀로 茂陵으로 돌아와 머물렀도다.
(32) 登辨覺寺 (辨覺寺를 오르며)
竹逕從初地 ~ 처음 좁은 대나무 길 따라 가니
蓮峰出化城 ~ 蓮꽃 같은 봉우리 사이로 절이 나타난다.
窓中三楚盡 ~ 窓으로 楚나라 땅이 다 보이고
林外九江平 ~ 숲밖엔 洞庭湖가 고요히 흘러간다.
嫩草承趺坐 ~ 봄풀 위에 跏趺坐 하고 앉으니
長松響梵聲 ~ 높은 소나무에서 讀經소리 들려온다.
空居法雲外 ~ 山의 頂上 밖에 혼자 사니
觀世得無生 ~ 世上일을 바라봄에 生死도 모르겠다.
(33) 晩春嚴少尹與諸公見過(늦은 봄날 嚴少尹과 諸公들이 들러주다)
松菊荒三徑 ~ 소나무와 菊花 우거진 荒廢한 세 갈래 길 있고
圖書共五車 ~ 冊은 많아 다섯 수레에 가득하도다.
烹葵邀上客 ~ 아욱나물 삶아 貴한 손님 맞으니
看竹到貧家 ~ 대나무 感賞하려 가난한 집에 오셨단다.
雀乳先春草 ~ 참새는 봄풀이 돋기 前에 새끼를 까고
鶯啼過落花 ~ 꾀꼬리는 꽃 지는 時節이 지났어도 울고 있다.
自憐黃髮暮 ~ 누렇게 된 머리, 人生의 末年을 슬퍼하노니
一倍惜年華 ~ 갑절로 남은 歲月을 아끼며 살아가리라.
(34) 輞川閒居 (輞川에서 閒暇히 살며)
一從歸白社 ~ 한 番 白社로 돌아온 뒤로
不復到靑門 ~ 다시는 靑門에 가지 않았다.
時倚簷前樹 ~ 때로 처마 앞 나무에 기대어
遠看原上邨 ~ 멀리 언덕 위 마을을 바라본다.
靑菰臨水映 ~ 푸른 줄풀이 물에 비치 고
白鳥向山翻 ~ 흰 새는 山을 向해 날개짓 한다.
寂寞於陵子 ~ 寂寞하게 살고 있는 於陵子
桔槹方灌園 ~ 두레박질로 남새밭에 물을 준다.
(35) 輞川閑居贈裴秀才迪(輞川 에서 閑暇하게 살면서 秀才 裴迪에게 주다)
寒山轉蒼翠 ~ 쌀쌀한 山은 더욱 푸르고
秋水日潺湲 ~ 가을 시냇물은 終日 맑게 졸졸 흐른다.
倚杖柴門外 ~ 지팡이 짚고 사립門 밖에 서서
臨風聽暮蟬 ~ 바람을 쏘이며 저녁 매미소리를 듣는다.
渡頭餘落日 ~ 나루터엔 지는 햇빛이 남아있고
墟里上孤烟 ~ 洞네엔 쓸쓸히 煙氣 오른다.
復値接輿醉 ~ 다시 接輿와 만나 술에 醉하고
狂歌五柳前 ~ 五柳先生 집 앞에서 노래 부른다.
(36) 孟城坳 (孟城 골짜기)
新家孟城口 ~ 새로 지은 집, 孟城 入口
古木餘垂柳 ~ 古木나무 衰殘한 垂楊버들.
來者復爲誰 ~ 다시 오는 사람은 누구일까
空悲昔人有 ~ 쓸쓸히 옛사람 存在를 슬퍼한다.
(37) 木蘭柴
秋山斂餘照 ~ 가을 山에 노을이 걷히어 가니
飛鳥逐前侶 ~ 나는 새도 짝을 쫓아 날아가네.
彩翠時分明 ~ 푸른 빛이 한瞬間 分明하더니
夕嵐無處所 ~ 언뜻 저녁 嵐氣에 사라져 버렸네.
(38) 文杏館
文杏栽爲梁 ~ 文杏 살구나무 다듬어 大들보 만들고
香茅結爲宇 ~ 香氣로운 띳풀 엮어서 지붕을 만들었다.
不知棟裏雲 ~ 모르겠구나, 마룻대 안에 서린 구름
去作人間雨 ~ 떠나가 人間世上의 비 되어 내릴 줄을.
(39) 班婕妤. 1 (班氏 宮女)
玉窗螢影度 ~ 玉裝飾 窓에는 반딧불 그림자가 깃들고
金殿人聲絶 ~ 金裝飾 宮殿에는 사람소리 끊어졌네.
秋夜守羅帷 ~ 가을 밤에 緋緞 揮帳을 지키며
孤燈耿不滅 ~ 외로운 燈불만 꺼지지 않은채 비치네.
班婕妤. 2
宮殿生秋草 ~ 宮殿에는 가을 풀만 자라고
君王恩幸疎 ~ 임금의 사랑은 멀어져만 간다.
那堪聞鳳吹 ~ 어찌 견디나, 들리는 風樂소리
門外度金輿 ~ 門 밖으로는 金수레가 지나간다.
班婕妤. 3
恠來粧閣閉 ~ 異常하다, 粧閣이 닫혀있다
朝下不相迎 ~ 朝會를 마쳐도 맞이하지를 않는구나.
總向春園裏 ~ 모두가 向하느니 봄 동산이라
花間語笑聲 ~ 꽃 사이 웃고 떠드는 소리.
(40) 和使君五郎西樓望遠思歸(使君 五郎의 西樓望遠思歸詩에 和答하여)
高樓望所思 ~ 높은 樓閣에서 그리운 곳 바라보니
目極情未畢 ~ 눈에 가득해도 그리운 마음 끝이 없다.
枕上見千里 ~ 잠자리에서는 千 里 먼 곳 보았으나
牕中窺萬室 ~ 집 窓門 안에서는 數많은 집을 엿본다.
悠悠長路人 ~ 하염없이 먼 길 가는 사람
曖曖遠郊日 ~ 아득하게 먼 들판으로 지는 해.
惆悵極浦外 ~ 서글픔은 먼 浦口로 나가고
迢遞孤煙出 ~ 멀리 외로운 안개 빠져나간다.
能賦屬上才 ~ 詩에 能함은 上級의 才주에 속하나
思歸同下秩 ~ 故鄕 생각은 下級 官僚인 나와 같아라.
故鄕不可見 ~ 故鄕 땅을 바라 볼 수 없으나
雲外空如一 ~ 구름 밖 흐릿함은 한결같구나.
(41) 華子岡
飛鳥去不窮 ~ 날아가는 새는 끝없이 날아 떠나고
連山復秋色 ~ 連이은 山들은 또다시 가을빛이로다.
上下華子岡 ~ 華子의 언덕을 오르내리노라니
惆悵情何極 ~ 서글퍼다, 이 마음 어찌 하겠는가.
(42) 白石灘
淸淺白石灘 ~ 맑고 얕은 白石 여울물
綠蒲尙堪把 ~ 綠色부들 잡힐 것 같다.
家住水東西 ~ 집 있는곳에서 東西로 갈라지고
浣紗明月下 ~ 밝은 달빛 아래서 빨래를 한다.
(43) 汎前陂
秋空自明逈 ~ 가을하늘은 절로 맑고도 아득하니
況復遠人間 ~ 하물며 다시 人間世上을 벗어남에야.
暢以沙際鶴 ~ 모래가에 鶴이있어 爽快한데
兼之雲外山 ~ 구름밖에 山이있어 氣分이 더한다.
澄波澹將夕 ~ 맑은 물결은 출렁이는데 저녁이 다가오고
淸月皓方閒 ~ 淸明한 달은 밝아 바야흐로 閒暇롭구나.
此夜任孤棹 ~ 이러한 밤에 나는 외로운 배에 몸을 맡기고
夷猶殊未還 ~ 躊躇하며 特別히 아직 돌아가지 못하네.
(44) 別輞川別業(輞川의 別莊을 떠나며)
依遲動車馬 ~ 망설이다가 수레와 말 몰아
惆愴出松蘿 ~ 슬퍼하며 松蘿를 빠져나온다.
忍別靑山去 ~ 차마 靑山을 떠날 수 있을까
其如綠水何 ~ 푸른 물결을 어찌하란 말인가.
(45) 奉寄韋太守陟(太守 韋陟에게 삼가 부치다)
荒城自蕭索 ~ 荒廢한 城郭은 절로 쓸쓸하고
萬里山河空 ~ 萬 里 먼 山下는 空虛하기만 하다.
天高秋日逈 ~ 하늘 높아 가을 해는 아득하고
嘹唳聞歸鴻 ~ 끼룩끼룩 돌아가는 기러기 소리 들린다.
寒塘映衰艸 ~ 차가운 蓮못에는 시든 풀이 비치고
高館落疎桐 ~ 높은 別館에는 성긴 梧桐잎이 떨어진다.
臨此歲方晏 ~ 저물어 가는 이곳에 서서
顧景詠悲翁 ~ 지는 해 바라보며 思悲翁 詩를 읊는다.
故人不可見 ~ 그리운 親舊가 보이지 않아
寂寞平林東 ~ 平平한 숲 東쪽에 寂寞이 깃든다.
(46) 扶南曲歌詞五首.
1
翠羽流蘇帳 ~ 翡翠새 揮帳으로 날아들고
春眠曙不開 ~ 봄잠 날 밝아도 깨지를 않네.
羞從面色起 ~ 얼굴엔 부끄럼 빛 일고
嬌逐語聲來 ~ 아름다움이 말속에 뭍어난다.
早向昭陽殿 ~ 새벽부터 昭陽殿 向하여
君王中使催 ~ 임금님은 시중꾼을 재촉하신다.
扶南曲歌詞五首. 2
堂上靑絃動 ~ 堂 위에는 거문고줄 움직이고
堂前綺席陳 ~ 당 앞에는 緋緞 方席 펴 있도다.
齊歌盧女曲 ~ 一齊히 부르는 盧女曲
雙舞洛陽人 ~ 雙舞를 추는 洛陽 사람들의 춤.
傾國徒相看 ~ 傾國之色의 美女를 바라보니
寧知心所親 ~ 어찌 마음으로 좋아하는 이를 알랴.
扶南曲歌詞五首. 3
香氣傳空滿 ~ 香氣 空氣에 퍼져 가득하고
妝華影箔通 ~ 꾸민 꽃 그늘 발 안에 드네.
歌聞天仗外 ~ 하늘 밖 멀리 들리는 너랫소리
舞出御樓中 ~ 宮闕 樓臺에 춤추며 나가네.
日暮歸何處 ~ 날이 저물면 어디로 돌아 갈런지
花間長樂宮 ~ 꽃 사이 長樂宮이 보인다.
扶南曲歌詞五首. 4
宮女還金屋 ~ 宮闕 女人은 宮闕 돌아와
將眠復畏明 ~ 잠들려 해도 밝음 두려워라.
入春輕衣好 ~ 봄 들어선 가벼운 옷이 좋고
半夜薄妝成 ~ 半夜엔 엷게 丹粧한다.
拂曙朝前殿 ~ 날 밝은 朝前殿엔
玉墀多佩聲 ~ 佩玉소리 섬돌위로 들린다. (墀. 섬돌위 뜰 지)
扶南曲歌詞五首. 5
朝日照綺窓 ~ 아침 햇살이 緋緞窓을 비추고
佳人坐臨鏡 ~ 美人은 거울앞에 앉아있네.
散黛恨猶輕 ~ 散漫하게 그린 눈썹이 오히려 가볍고
揷釵嫌未正 ~ 비녀 꽂음이 바르지 못해 싫다네.
同心勿遽遊 ~ 똑같이 輕率하게 놀지말고
幸待春妝竟 ~ 봄 治粧을 기다려 주길 바라네.
ㅡ
(47) 戲題輞川別業
柳條拂地不須折 ~ 버들가지 땅을 스쳐도 꺾이지 않아
松樹梢雲從更長 ~ 소나무가 구름에 닿아 마음껏 더욱 자란다.
藤花欲暗藏猱子 ~ 藤나무꾳은 어둑해져 원숭이를 숨기고
柏葉初齊養麝香 ~ 側柏 나뭇잎 막 가지런히 돋아나 麝香을 기른다.
(48) 戱題磐石 (磐石에 재미로 적다)
可憐磐石臨泉水 ~ 아쉬워라, 너럭바위 샘물과 붙어있고
復有垂楊拂酒杯 ~ 게다가 垂楊버들 술盞을 스치고 지나간다.
若道春風不解意 ~ 萬若 봄바람이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何因吹送落花來 ~ 무슨 理由로 지는 꽃을 불어서 보냈을까요.
(49) 喜祖三至留宿(祖三이 와서 묵음을 반기며)
門前洛陽客 ~ 門 앞에 반가운 洛陽의 손님
下馬拂征衣 ~ 말에서 내려와 나들이옷을 튼다.
不枉故人駕 ~ 親舊가 찾아와 주지 않아
平生多掩扉 ~ 平素에 늘 사립門을 닫아 두었소.
行人返深巷 ~ 行人들은 깊숙한 골목으로 돌아가고
積雪帶餘暉 ~ 쌓인 눈 위에는 夕陽빛이 물들었소.
早歲同袍者 ~ 어린 時節 같이 솜옷 입었던 사람아
高車何處歸 ~ 수레 몰고 어디로 그냥 돌아가려 했소.
(50) 曉行巴峽 (새벽에 巴峽에 가며)
際曉投巴峽 ~ 동틀 녘에 巴峽에 이르니
餘春憶帝京 ~ 늦은 봄이라 서울이 그리워라.
晴江一女浣 ~ 맑은 江가에 빨래하는 한 女人
朝日衆雞鳴 ~ 아침 해에 닭들이 운다.
水國舟中市 ~ 물 많은 地方, 배 안에서 場이 서고
山橋樹杪行 ~ 山 속 棧橋는 나뭇가지 끝을 걷는 듯 하다.
登高萬井出 ~ 높이 오르니 數많은 마을들이 나타나고
眺逈二流明 ~ 멀리 바라보니 두 江물이 밝게 빛난다.
人作殊方語 ~ 사람들은 온통 사투리를 쓰고
鶯爲舊國聲 ~ 꾀꼬리는 故鄕 말을 한다.
賴諳山水趣 ~ 豊盛한 山水의 情趣에 기대어
稍解別離情 ~ 조금이나마 離別의 情을 달래본다.
(51) 北垞 (北쪽 언덕)
北垞湖水北 ~ 湖水 北쪽에 北의 언덕 있는데
雜樹映朱欄 ~ 雜木이 붉은 欄干에 비치는구나.
逶迤南川水 ~ 구비 구비 흐르는 南川의 江물
明滅靑林端 ~ 푸른 숲 끝 쪽으로 明滅하는구나.
(52) 使至塞上(御史되어 邊方에 이르니)
單車欲問邊 ~ 홑수레로 가며 邊方 물으려니
屬國過居延 ~ 屬國인 居延을 지난다 하네.
征蓬出漢塞 ~ 먼길가는 쑥풀 漢나라 邊方에서 나오고
歸雁入胡天 ~ 돌아오는 기러기 吐蕃 땅으로 들어오네.
大漠孤煙直 ~ 고비沙漠 외로운 煙氣 곧고
長河落日圓 ~ 濟水에 떨어지는 해 둥그네
蕭關逢候騎 ~ 蕭關에서 斥候騎兵 만나니
都護在燕然 ~ 都護는 燕然山에 있다하네.
(53) 山居卽事 (山에 살며 만나는 일)
寂寞掩柴扉 ~ 寂寞感에 쌓여서 사립門 닫고
蒼茫對落暉 ~ 멀거니 지는 햇볕 마주 바라본다.
鶴巢松樹徧 ~ 이곳저곳 소나무엔 鶴이 둥지를 틀고
人訪蓽門稀 ~ 찾아오는 사람은 드물구나.
嫩竹含新粉 ~ 대나무 새순에 새 粉末 쌓이고
紅蓮落故衣 ~ 붉은 蓮꽃에서 헌 잎이 떨어진다.
渡頭燈火起 ~ 나룻머리에는 燈불 켜지고
處處採菱歸 ~ 이곳저곳에서 마름 따서 돌아온다.
(54) 山居秋暝 (山골 집의 가을 저녁)
空山新雨後 ~ 人跡 없는 텅 빈 山에 갓 비가 내린 뒤
天氣晩來秋 ~ 山골의 저녁 날씨 가을빛이 宛然하네.
明月松間照 ~ 막 떠오른 밝은 달이 소나무 사이로 비치고
淸泉石上流 ~ 샘에서 솟은 맑은 물이 바위 위로 흐르는데
竹喧歸浣女 ~ 댓잎은 사각사각 빨래하던 아낙 돌아가고
蓮動下漁舟 ~ 蓮잎은 흔들흔들 고깃배가 내려가네.
隨意春芳歇 ~ 봄꽃이야 제맘대로 져버렸지만
王孫自可留 ~ 가을에도 이 山골은 살 만하다네.
(55) 山中
荊溪白石出 ~ 荊溪(陝西省에)溪谷물 바닥에 흰돌 드러나고
天寒紅葉稀 ~ 날씨가 차가우니 丹楓잎도 듬성하다.
山路元無雨 ~ 山길에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닌데
空翠溼人衣 ~ 쪽빛 파란하늘이 사람의 옷을 적신다.(溼젖을습)
(56) 山中寄諸弟妹(山中에서 여러 同生들에게)
山中多法侶 ~ 山中에서는 法侶가 많아
禪誦自爲羣 ~ 參禪과 讀訟하며 무리가 된다.
城郭遙相望 ~ 城郭을 아득히 바라보아도
唯應見白雲 ~ 오직 흰 구름만 보일 뿐이로다.
(57) 書事 (보고 겪은 일을 적어보다)
輕陰閣小雨 ~ 흐릿한 날 樓閣에 보슬비멎었다
深院晝熔開 ~ 깊숙한 別莊 대낮에 문을 열어본다.
坐看蒼苔色 ~ 앉은 채 바라보니 짙푸른 이끼 빛
欲上人衣來 ~ 사람의 옷으로 올라오려는 듯하여라.
(58) 西施詠
艶色天下重 ~ 女子의 아름다움은 모든 사람 좋아하니
西施寧久微 ~ 美人 西施도 어찌 시골에 오래도록 묻혀있겠는가?
朝爲越溪女 ~ 아침에 越나라 개울가 處女
暮作吳宮妃 ~ 저녁에는 宮闕의 王妃가 되었구나.
賤日豈殊衆 ~ 그 女도 微賤할 때, 뭇 女子들과 무엇이 달랐던가?
貴來方悟稀 ~ 貴해지니 드문 줄 알았네.
邀人傅脂粉 ~ 化粧도 남을 시켜 하고
不自著羅衣 ~ 緋緞 옷도 自身이 直接 입지 않았네.
君寵益嬌態 ~ 임금이 寵愛하면 嬌態도 더욱 늘어나고
君憐無是非 ~ 임금이 爲해주니 잘잘못도 모른다네.
當時浣紗伴 ~ 지난 날 빨래하던 同僚들
莫得同車歸 ~ 누구도 같이 選擇되어 같이 가지 못 했네.
持謝鄰家子 ~ 이웃 女子에게 사랑받는 法 알려주어도
效顰安可希 ~ 찡그려도 寵愛 받는 일 어찌 바랄 수 있으리.
(59) 少年行.
其一 (少年을 노래함)
新豊美酒斗十千 ~ 新豊의 좋은 술은 한 말에 萬 錢이고
咸陽遊俠多少年 ~ 咸陽에는 義俠心 넘치는 젊은이도 많다네.
相逢意氣爲君飮 ~ 만나면 意氣揚揚하게 서로 勸하며 술 마시는데
繫馬高樓垂柳邊 ~ 높은 樓閣 늘어진 버들 가에 말을 매어놓았네.
少年行. 其二
出身仕漢羽林郞 ~ 出世 길에 나아가 漢(여기선 唐나라)나라 벼슬 禁衛軍官이 되고
(★ 羽林郞 ~: 漢나라 皇室의 侍衛部隊로 羽林軍이 있었으며 羽林郞은 將校職인 禁衛軍官으로 大部分 權門勢族 子弟였다)
初隨驃騎戰漁陽 ~ 처음으로 驃騎將軍 따라 漁陽 戰鬪에 나갔네.
(★ 漁陽 ~: 郡 이름이자 縣 이름으로 郡은 幽州에 屬하며 9個 縣을 管轄했다. 治所는 漁陽縣인데, 縣의 城터는 只今의 北京市 密雲에 있다)
孰知不向邊庭苦 ~ 누가 알리오. 戰場을 괴로움으로 여기지 않음을
縱死猶聞俠骨香 ~ 設令 죽더라도 오히려 丈夫다운 氣骨의 香氣 남겨지네.
少年行. 其三
一身能擘兩雕弧 ~ 한 몸에 꾸민 활에 두 個의 화살을 能히 잡으니
虜騎千重只似無 ~ 오랑캐 騎兵 千 겹도 但只 없는 듯하네.
偏坐金鞍調白羽 ~ 黃金 鞍裝에 비껴 앉아 白羽箭을(새의 깃을 단 화살) 매기니
紛紛射殺五單于 ~ 잇달아 화살 쏘아 敵將들 목숨 거두네.
少年行. 其四
漢家君臣歡宴終 ~ 漢나라 君臣들 歡迎宴會를 마치고
高議雲臺論戰功 ~ 구름 위 높은 會議室에서 戰功을 論하네.
天子臨軒賜侯印 ~ 天子께서 자리에 臨席하시어 諸侯의 印을 下賜하시니
將軍佩出明光宮 ~ 將軍들이 侯印을 차고 明光宮을 나서네.
(60) 寒食汜上作(寒食날 汜江에서 짓다)
廣武城邊逢暮春 ~ 廣武城 가까운 곳에서 늦은 봄을 만나고
汶陽歸客淚沾巾 ~ 汶陽으로 떠나는 손님이 눈물로 손手巾을 적신다.
落花寂寂啼山鳥 ~ 꽃잎은 쓸쓸히 떨어지고 山에는 不如歸가 운다.
楊柳菁菁渡水人 ~ 푸른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손님은 江물을 건너고 있다.
(61) 寒食城東卽事(寒食날 城東에서 겪은 일)
淸溪一道穿桃李 ~ 맑은 개울 한 줄기 복숭아, 오얏나무 새로 흐르고
演漾綠蒲涵白芷 ~ 출렁이는 물결엔 푸른 부들, 물 속에 잠긴 흰 어수리.
溪上人家凡幾家 ~ 개울 위 人家는 무릇 몇 집이나 되던가
落花半落東流水 ~ 落花는 折半이 東으로 흐르는 물에 떨어진다.
蹴踘屢過飛鳥上 ~ 공을 차다가 몇 番이나 날아가는 새 위로 지나고
鞦韆競出垂楊裏 ~ 그네는 垂楊버들 안에서 다투어 나타나는구나.
少年分日作遫游 ~ 少年은 한창時節에는 마음껏 뛰어놀아야 하나니
不用淸明兼上巳 ~ 반드시 淸明日이니 上巳日임을 따질 必要가 없도다.
(62) 獻始興公 (始興公에게 드리다)
寧棲野樹林 ~ 차라리 들판의 숲에 깃들고
寧飮澗水流 ~ 골짜기의 흐르는 물을 마시리라.
不用食粱肉 ~ 좋은 밥에 고기飯饌 먹으려고
崎嶇見王侯 ~ 崎嶇하게 王과 諸侯를 찾지 않겠다.
鄙哉匹夫節 ~ 투박하고도 平凡한 節槪로
布褐將白頭 ~ 무명옷 삼베옷 입고 白頭로 살리라.
任智誠則短 ~ 智慧로 살아감은 眞正 내 適性은 아니니
守仁固其優 ~ 어진 마음 지킴이 그 長點을 確實히 한다.
側聞大君子 ~ 大略 듣자니, 偉大한 君子님이야
安問黨與讎 ~ 어찌 내便 네便을 따지겠는가.
所不賣公器 ~ 그래서 國家 公職을 決코 팔지 않고
動爲蒼生謀 ~ 行하는 일 모두가 百姓을 爲한 政策이오.
賤子跪自陳 ~ 못난 제가 무릎 끓고 스스로 아뢰오니
可爲帳下不 ~ 當身의 될 수 있는지 없는지 궁금합니다.
感激有公議 ~ 公正한 論議가 있다면 感激하겠지만
曲私非所求 ~ 私私로운 處理는 바라는 것이 아니지요.
(63) 送邱爲往唐州(唐州로 돌아가는 邱爲를 送別하며)
宛洛有風塵 ~ 宛邑과 洛陽에 風塵이 일어
君行多苦辛 ~ 그대 行次에 많은 苦生 있으리라.
四愁連漢水 ~ 四愁의 憂國精誠 漢水에 잇달고
百口寄隨人 ~ 집안 食口를 隨人들에 맡겼다.
槐色陰淸晝 ~ 홰나무 짙푸른 빛이 대낮에 그늘지고
楊花惹暮春 ~ 버들개지 늦봄을 끌어낸다.
朝端肯相送 ~ 朝廷의 大臣들은 기꺼워 보내주니
天子繡衣臣 ~ 天子의 寵愛 받는 繡衣臣이로다.
(64) 送綦母校書棄官還江東(벼슬을 그만두고 江東으로 가는 校書 綦母潛을 보내며)
明時久不達 ~ 오랜 太平聖代에도 賢達하지 못하고
棄置與君同 ~ 버려져 登用되지 못한 일이 그대와 같아라.
天命無怨色 ~ 天命에는 怨望의 빛도 없으니
人生有素風 ~ 人生에는 素朴한 氣風이 있도다.
念君拂衣去 ~ 그대가 옷 떨치고 떠나가니
四誨將安窮 ~ 世上에서 貧窮함에도 便安히 살리라.
秋天萬里淨 ~ 가을 하늘은 萬 里나 맑고
日暮澄江空 ~ 해 저문 맑은 江은 空虛하기만 하여라.
淸夜何悠悠 ~ 맑은 밤은 어찌나 悠悠한지
扣舷明月中 ~ 밝은 달빛 아래서 뱃전을 두드리네.
和光漁鳥際 ~ 물고기와 물새 사이에 밝은 빛 調和롭고
澹爾蒹葭叢 ~ 澹泊하고 閑暇로운 갈대떨기 속이로다.
無庸客昭世 ~ 밝은 世上에서 떠도는 나그네 없으련만
衰鬢日如蓬 ~ 흰머리는 날마다 쑥대처럼 날리네.
頑疎暗人事 ~ 頑固하고 衰落한 이 몸, 世上살이 어둡고
僻陋遠天聽 ~ 사는 곳 외지고 陋醜하여 임금님 모르시나니.
微物縱可採 ~ 微賤한 사람도 設使 採用된다 해도
其誰爲至公 ~ 그 누가 至極히 公正하게 하겠는가.
余亦從此去 ~ 나도 이 곳을 떠나가면
歸畊爲老農 ~ 田園으로 돌아가 늙은 農夫가 되리라.
(65) 送綦毋潛落第還鄕(綦毋潛이 科擧에 떨어져 故鄕으로 가는 것을 餞送하다)
聖代無隱者 ~ 太平한 時代에 隱者는 없어
英靈盡來歸 ~ 뛰어난 人才들이 모두 朝廷에 돌아왔다네.
遂令東山客 ~ 山東에 귀양살이 하던 나그네도
不得顧采薇 ~ 고사리 캐는 生活 할 수 없었던가.
旣至金門遠 ~ 이미 金馬門(漢代 未央宮의 門의 하나)에 이른지 오래지만
孰云吾道非 ~ 누가 우리들의 理想이 그릇되다 하리오.
江淮度寒食 ~ 故鄕 떠나 江淮에서 寒食을 보내는데
京洛縫春衣 ~ 長安가 洛陽에서는 봄옷을 만드네.
置酒長安道 ~ 長安길에 술자리 마련함은
同心與我違 ~ 마음 맞는 옛 親舊와 離別의 情이라네.
行當浮桂棹 ~ 그대 떠남에 배를 탈 것이니
未几拂荊扉 ~ 얼마 되지 않아 그대 집 大門에 닿겠지.
遠樹帶行客 ~ 멀리 보이는 나무를 나그네가 안고
孤城當落暉 ~ 외로운 城에는 저녁빛이 깔리겠지.
吾謀適不用 ~ 우리들의 생각이 마침 나라에 쓰이지 못하지만
勿謂知音稀 ~ 참된 親舊 드물다고 생각하지 말게나.
(66) 送別
下馬飮君酒 ~ 말에서 내려 그와 술盞을 나누며
問君何所之 ~ 그대는 어디로 가시는가 물었다.
君言不得意 ~ 그의 對答이 丈夫의 큰 뜻 얻지 못하여
歸臥南山陲 ~ 南山 기슭에 돌아가 묻혀 살려한단다.
但去莫復問 ~ 다만 가노니 이제 그만 물으라며
白雲無盡時 ~ 그 곳엔 흰구름만 겹겹이 쌓여 있다네.
(67) 送秘書晁監還日本(日本으로 돌아가는 秘書監 晁兄을 보내며)
積水不可極 ~ 바다는 끝이 없으니
安知滄海東 ~ 어찌 滄海의 東쪽에 나라가 있음을 알랴!
九州何處遠 ~ 九州는 얼마나 아득한가?
萬里若乘空 ~ 萬 里 멀리 어떻게 날아서 가리오.
向國唯看日 ~ 나라로 向할 때는 해만 보고 가고
歸帆但信風 ~ 배로 돌아가니 바람만 依支해 가리.
鰲身映天黑 ~ 巨大한 자라의 몸은 하늘을 검게 비추고
魚眼射波紅 ~ 물고기의 눈은 물결을 붉게 쏘아보리라.
鄕樹扶桑外 ~ 故鄕의 나무는 扶桑 밖에 있고
主人孤島中 ~ 그대는 외로운 섬 가운데서 살아가리.
別離方異域 ~ 헤어지면 將次 서로 다른 곳에 있으니
音信若爲通 ~ 消息을 어떻게 傳해야 할까?
(68) 送神曲 (神을 보내는 노래)
紛進拜兮堂前 ~ 섞이어 나아가 堂앞에 절하고
目眷眷兮瓊筵 ~ 구슬로 꾸민 자리 자꾸 바라본다.
來不語兮意不傳 ~ 온다고 말하지 않으니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作暮雨兮愁空山 ~ 저녁비 내리니 빈 山은 서글퍼라.
悲急管思繁絃 ~ 슬픈 피리소리 빠르고 마음은 樂器줄처럼 엉기고
靈之駕兮儼欲旋 ~ 神靈의 수레가 嚴肅히 돌려고 한다.
雲收兮雨歇 ~ 구름 걷히자 비 내리려 하는데
山靑靑兮水潺潺 ~ 山은 푸르기만 하고 물은 潺潺히 흘러간다.
(69) 送宇文太守赴宣城(宣城으로 赴任해가는 太守 宇文을 보내며)
寥落雲外山 ~ 구름 넘어 山 쓸쓸한데
迢遙舟中賞 ~ 아득히 배 안에서 風景을 본다.
鐃吹發西江 ~ 징과 피리 소리에 그대 西江으로 떠나니
秋空多淸響 ~ 가을 하늘에 온통 맑은 소리 가득하다.
地逈古城蕪 ~ 땅은 아득하고 옛城에 풀 茂盛한데
月明寒潮廣 ~ 달은 밝고 차가운 물결 限없이 넓어라.
時賽敬亭神 ~ 때 맞춰 敬亭山 山神에게 祭祀 올리고
復解罟師網 ~ 다시 漁夫의 그물을 풀어 放生을 한다.
何處寄相思 ~ 어느 곳에 그리움을 부쳐보려나
南風吹五兩 ~ 南風은 뱃고물에 붙은 五兩에 불어온다.
(70) 送友人歸山歌.
1(親舊를 山으로 보내는 노래)
山寂寂兮無人 ~ 山속은 寂寞하고 사람은 아무도 없어
又蒼蒼兮多木 ~ 게다가 짙푸르게도 나무도 많도다.
羣龍兮滿朝 ~ 數많은 有能한 臣下들 朝廷에 가득한데
君何爲兮空谷 ~ 그대는 어찌하여 빈 골짝에 남아 있는가.
文寡和兮思深 ~ 和答해 적은 글은 思想이 깊고
道難知兮行獨 ~ 알기 어려운 眞理는 行하기도 외로워라.
悅石上兮流泉 ~ 즐거워라, 돌 위를 흐르는 샘물
與松門兮艸屋 ~ 소나무 門과 草家집이로다.
入雲中兮養雞 ~ 구름 속 깊이 들어 닭을 기르고
上山頭兮抱犢 ~ 山머리에 올라 송아지를 기른다.
神與棗兮如瓜 ~ 神仙이 대추를 주니 참외처럼 크고
虎賣杏兮收穀 ~ 호랑이는 살구 팔아 穀食을 사는구나.
愧不才兮妨賢 ~ 才能 없이 어진 人才 登用을 放害함이 부끄럽고
嫌旣老兮貪祿 ~ 이미 늙어서도 벼슬을 貪함이 싫어진다.
誓解印兮相從 ~ 盟誓하건데 印끈 풀어 그대를 따를지니
何詹尹兮可卜 ~ 어찌 詹尹에게 占쳐봐야 하리오.
送友人歸山歌. 2
山中人兮欲歸 ~ 山속 사람 돌아가려니
雲冥冥兮雨霏霏 ~ 구름은 어둑하고 비는 주루주룩 내린다.
水驚波兮翠菅靡 ~ 내리는 물은 물결을 놀래키고 푸른 솔새풀은 쓰러지고
白鷺忽兮翻飛 ~ 白鷺는 문득 날개 치며 날아오른다.
君不可兮褰衣 ~ 그대는 옷 걷고 떠나서는 아니되나니
山萬重兮一雲 ~ 山은 千萬 겹으로 뻗어있고 구름이 자욱하다.
混天地兮不分 ~ 뒤섞인 天地를 分別하지 못하겠고
樹晻曖兮氛氳 ~ 나무에는 어둑히 짙은 안개 氣運 쌓였구나.
猿不見兮空聞 ~ 원숭이는 보이지 않고 虛空에서 소리만 들린다.
忽山西兮夕陽 ~ 忽然히 西山에 夕陽이 비치는데
見東皐兮遠邨 ~ 東편 들언덕 먼 곳에 마을이 보이는구나.
平蕪綠兮千里眇 ~ 平原은 茂盛한 푸른 풀빛에 千 里는 아득한데
惆悵兮思君 ~ 마음이 서글퍼져 그대 생각하노라.
(71) 紅牡丹
綠艶閒且靜 ~ 妖艶한 草綠잎은 閑暇하고도 고요한데
紅衣淺復深 ~ 붉은 꽃송이는 엷다가 다시 짙어진다.
花心愁欲斷 ~ 꽃의 마음은 시름에 애간장 끊는데
春色豈知心 ~ 봄빛이야 어찌 그 마음까지 알랴.
(72) 送元二使安西 / 渭城曲.(元氏의 次男을 安西로 보내며)
渭城朝雨浥輕塵 ~ 渭城의(陝西省 西安市 西北에 있고, 秦나라 都城인 咸陽 男쪽으로 渭水가 흐른다고 해서 渭城)이라 불렸다) 아침비가 가볍게 먼지를 적시니
客舍靑靑柳色新 ~ 客舍는 푸르러 버들잎은 더욱 싱그럽네.
勸君更進一盃酒 ~ 그대에게 勸하노니, 한 盞 술을 다시 비우게나
西出陽關無故人 ~ 西쪽으로 陽關(古代 關門의 名稱. 甘肅省 敦煌縣 西北쪽이다)을 나서면 親舊도 없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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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送劉司直赴安西(安西로 赴任하는 劉司直을 보내며)
絶域陽關道 ~ 아주 머나먼 땅 陽關가는 길
胡煙與塞塵 ~ 오랑캐 땅 煙氣와 邊方의 먼지 인다.
三春時有雁 ~ 석 달 봄철에도 기러기가 날고
萬里少行人 ~ 아득한 萬 里 길에는 行人도 드물다.
苜蓿隨天馬 ~ 말먹이 苜蓿풀도 天馬 따라 오고
蒲桃逐漢臣 ~ 蒲桃는 漢나라 使臣 쫓아 들어왔어라.
當令外國懼 ~ 마땅히 外國으로 하여금 두려워
不敢覓和親 ~ 敢히 다시는 和親 求하게 하지 말게나.
(74) 送張五歸山(張五가 山으로 돌아감을 送別하다)
送君盡惆悵 ~ 그대 보내려니 너무나 서러워
復送何人歸 ~ 다시 누가 돌아감을 배웅하게 될까.
幾日同攜手 ~ 며칠 동안 같이 손잡고 노닐다가
一朝先拂衣 ~ 하루 아침에 먼저 옷자락 떨치고 가는구나.
東山有茅屋 ~ 東山에 한 草家 있어
幸爲掃荊扉 ~ 바라기는 날 爲해 사립門 쓸어주게나.
當亦謝官去 ~ 나도 벼슬 버리고 떠나리니
豈令心事違 ~ 어찌 마음에 定한 일 그르치게 하리요.
(75) 送張判官赴河西(河西 땅으로 赴任하는 張 判官을 餞送하며)
單車曾出塞 ~ 單車로 邊方에 나갔었고
報國敢邀勳 ~ 나라에 報答할 뿐 功積을 바랄까.
見逐張征虜 ~ 이제 征虜 張飛를 쫓아
今思霍冠軍 ~ 이제 官軍 霍去病을 생각한다.
沙平連白雪 ~ 沙漠은 흰 눈이 連이어 있고
蓬卷入黃雲 ~ 쑥대는 말려 누런 구름 속에 든다.
慷慨倚長劍 ~ 慷慨하며 긴 칼을 차고
高歌一送君 ~ 목청껏 노래 불러 그대를 餞送한다.
(76) 送梓州李使君(梓州로 李 使君을 보내며)
萬壑樹參天 ~ 골짜기마다 나무들은 하늘을 찌르고
千山響杜鵑 ~ 山마다 杜鵑새 울음소리.
山中一夜雨 ~ 山中에 내리는 밤비에
樹杪百重泉 ~ 나무 끝은 온통 작은 샘이 되었네.
漢女輸橦布 ~ 漢나라 女子들은 橦布를 나르는데
巴人訟芋田 ~ 巴蜀의 男子들은 土卵밭을 다툰다
文翁翻敎授 ~ 文翁은 敎育政策을 바꾸었으니
不敢倚先賢 ~ 敢히 先賢에 依支하지는 말게나.
(77) 送錢少府還藍田(藍田 땅으로 돌아가는 錢 少府를 보내며)
草色日向好 ~ 풀빛은 날마다 좋아지고
桃源人去稀 ~ 桃源에는 사람들 가버려 드물다.
手持平子賦 ~ 손에 平子 張衡의 歸田賦 들고
目送老萊衣 ~ 눈앞에 老萊子의 色동옷 입은 사람 보낸다.
每候山櫻發 ~ 每番 山櫻桃 필 時節마다
時同海燕歸 ~ 바다로 제비 돌아올 때와 함께 하는구나.
今年寒食酒 ~ 올 해 寒食날 술 마실 쯤에는
應得返柴扉 ~ 반드시 故鄕 사립門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78) 送崔九興宗游蜀(蜀으로 遠遊하는 崔興宗을 送別하며)
送君從此去 ~ 이곳에서 떠나는 그대 餞送하려니
轉覺故人稀 ~ 더욱 親舊가 드문 것을 깨달았도다.
徒御猶回首 ~ 馬夫와 수레 탄 사람도 돌아보니
田園方掩扉 ~ 田園의 오막살이에 사립門 있도다.
出門當旅食 ~ 門을 나서면 나그네 處地 되리니
中路授寒衣 ~ 가다가 두툼한 솜옷이나 보내리라.
江漢風流地 ~ 長江과 漢水 사이 風流 서린 땅에서
游人何處歸 ~ 떠도는 나그네 어디쯤에서 돌아오려나.
(79) 送春詞
日日人空老 ~ 날마다 사람은 부질없이 늙어 가고
年年春更歸 ~ 해마다 봄은 다시 돌아오누나.
相歡有樽酒 ~ 기쁨 함께 나눌 술단지도 마련했으니
不用惜花飛 ~ 꽃이 진다고 슬퍼하지는 말게나.
(80) 送平淡然判官(平淡然 判官을 보내며)
不識陽關路 ~ 陽關 길을 알지 못하고서
新從定遠侯 ~ 새로 定遠侯를 따라가는구나.
黃雲斷春色 ~ 누런 구름은 봄빛을 끊고
畫角起邊愁 ~ 裝飾 뿔피리 邊方 근심 일으킨다.
瀚海經年別 ~ 瀚海로 떠나는 離別의 몇 年間
交河出塞流 ~ 交河의 江물은 邊方을 나와 흐른다.
須令外國使 ~ 모름지기 外國의 使臣으로
知飮月支頭 ~ 月支國 王 머리로 술 마심 알게 하라.
(81) 酬郭給事(郭給事에게 答하다)
洞門高閣靄餘暉 ~ 洞門과 高閣에 夕陽빛 어리우고
桃李陰陰柳絮飛 ~ 복숭아와 자두나무에 그늘지고 버들개지 날린다.
禁裏疎鐘官舍晩 ~ 宮中의 드문 鐘소리 官舍는 저무는데
省中啼鳥吏人稀 ~ 門下省 안에 지저귀는 새소리 들리고 官吏들은 드물다.
晨搖玉佩趨金殿 ~ 새벽이 되니 佩玉을 흔들며 大闕로 달려가고
夕奉天書拜瑣闈 ~ 저녁에 임금님 詔書 받들어 宮門에 절하고 나온다.
强欲從君無那老 ~ 억지로 임금님 따르려하나 늙은 몸을 어찌할까
將因臥病解朝衣 ~ 病으로 因하여 將次 朝服을 벗을까 하노라.
(82) 茱萸沜(沜. 물가 반)
結實紅且綠 ~ 맺힌 열매 붉기도하고 또 푸르기도 한데
復如花更開 ~ 다시금 꽃들이 핀 듯 하여라.
山中倘留客 ~ 山中에 萬若 손님을 머물게 한다면
置此茱萸杯 ~ 이 茱萸나무 아래서 한 盞하리라.
(83) 酬張少府(張少府의 詩에 和答함)
晩年惟好靜 ~ 늙어가며 고요한 것만 좋아하고
萬事不關心 ~ 世上일에 關與하고 싶지 않다네.
自顧無長策 ~ 생각하면 나라 爲할 妙策 없으니
空知返舊林 ~ 그냥 옛날 살던 숲으로 가고싶네.
松風吹解帶 ~ 솔바람은 풀어 놓은 옷깃 스치고
山月照彈琴 ~ 山 위위 달은 거문고 타는 모습 비추지.
君問窮通理 ~ 그대가 窮하면 通하는 理致 묻는다면
漁歌入浦深 ~ 楚辭에 漁父의 노래 들려주려네.
(84) 酬諸公見過(諸公의 訪問을 받은 것에 報答하여)
嗟余扑喪 ~ 아, 나는 情다운 사람 잃었으니 (扑. 칠 복)
哀此孤生 ~ 애달프다, 이 외로운 人生이여.
屛居藍田 ~ 藍田에 숨어 살며
薄地躬耕 ~ 瘠薄한 땅 몸소 耕作하노라.
歲晏輸梲 ~ 한 해가 저물면 稅金 바치고
以奉粢盛 ~ 穀食 가득 담아 祖上께 올리노라.
晨往東皐 ~ 새벽에 東쪽들로 나아가니
艸露未晞 ~ 풀잎에 이슬이 미처 마르지도 않았다.
暮看煙火 ~ 저물면 煙氣 바라보며
負擔來歸 ~ 짐 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我聞有客 ~ 손님 찾아왔다는 消息 듣고
足掃荊扉 ~ 사립門 앞 充分히 쓸어둔다.
簞食伊何 ~ 소쿠리에 담긴 飮食은 무엇인가
副瓜抓棘 ~ 쪼개 놓은 수박과 따 놓은 대추로다.
羣厠羣賢 ~ 여러 어진 이들과 무리지어 어울려
皤然一老 ~ 머리 희어진 한 늙은이가 되었구나.
媿無莞簟 ~ 부끄럽게도 돗자리나 대자리도 하나 없어
班荊席藁 ~ 싸리나무 나누고 볏자리 깔았도다.
汎泛登陂 ~ 물에 배 띄워 蓮못에 올라
折彼荷花 ~ 저 蓮꽃을 꺾어보노라.
淨觀素鮪 ~ 맑은 물에 흰 물고기 구경하니
俯映白沙 ~ 굽어보니 흰 모래 바닥에 비친다.
山鳥羣飛 ~ 山새는 떼 지어 날고
日隱輕霞 ~ 해는 엷은 저녁놀 속으로 숨는다.
登車上馬 ~ 수레에 오르고 말에 올라 떠나려니
倏忽雨散 ~ 문득 내리는 비가 흩어진다.
雀噪荒邨 ~ 참새는 荒凉한 마을에서 지저귀고
雞鳴空館 ~ 닭 우는 소리 빈 집에서 들려온다.
還復幽獨 ~ 다시 그윽한 孤獨으로 돌아오니
重欷累嘆 ~ 다시 嘆息하고 또 거듭 嘆息하노라.
(85) 宿鄭州 (鄭州에 묵으며)
朝與周人辭 ~ 아침에 洛陽 사람과 離別하고
暮投鄭人宿 ~ 저물어 鄭州사람에 投宿하였다.
他鄕絶儔侶 ~ 他鄕이라 짝할 사람 全혀 없어
孤客親僮僕 ~ 외로운 길손은 어린 下人과 어울린다.
宛洛望不見 ~ 아득히 洛陽 땅 보아도 보이지 않고
秋霖晦平陸 ~ 가을비에 平平한 들판이 어두워진다.
田父草際歸 ~ 農父는 풀숲 끝에서 돌아오고
邨童雨中牧 ~ 고을 아이는 빗속에서 家畜을 친다.
主人東皐上 ~ 主人은 東쪽 들녘에 있는데
時稼遶茅屋 ~ 제철 穀食이 草家집을 둘러있다.
蟲思機杼鳴 ~ 풀벌레 시름겹고 베틀소리 울리는데
雀喧禾黍熟 ~ 참새소리 시끄럽고 벼와 기장은 익어간다.
明當渡京水 ~ 來日은 京水를 건너야 하는데
昨晩猶金谷 ~ 어제 저녁에는 金谷에 있었다.
此去欲何言 ~ 이곳 떠나며 무슨 말을 하려는가
窮邊徇微祿 ~ 두메 山골로 하찮은 祿을 찾아간다.
(86) 辛夷塢(白木蓮. 개나리. 木芙蓉의 꽃. 蓮꽃)
木末芙蓉花 ~ 나뭇가지 끝에 芙蓉花
山中發紅萼 ~ 山속에서 붉은 꽃봉오리 피웠네.
澗戶寂無人 ~ 山골짜기 외딴집 사람도 없는데
紛紛開且落 ~ 어지러이 피었다 다시 지는구나.
(87) 新晴野望 (맑게 갠 들녘을 보며)
新晴原野曠 ~ 갓 개인 날씨에 들은 더욱 넓고
極目無분垢 ~ 끝까지 바라보아도 티끌 한 點 없다
郭門臨渡頭 ~ 城郭 門은 나루터와 마주해 있고
村樹連溪口 ~ 마을 나무는 溪谷 어귀까지 이어졌다.
白水明田外 ~ 맑은 물은 밭 너머 저쪽에서 반짝이고
碧峰出山後 ~ 푸른 山봉우리는 山 뒤에 솟아있다.
農月無閑人 ~ 農事철이라 閑暇한 사람 없으니
傾家事南畝 ~ 온 집안 사람들 南쪽 밭에서 일을한다.
(88) 息夫人 (息나라 諸侯 妻)
莫以今時寵 ~ 只今 寵愛를 받는다 해도
能忘舊日恩 ~ 옛날의 恩慧를 잊지말라.
看花滿眼淚 ~ 꽃을 보자 눈에 가득한 눈물
不共楚王言 ~ 楚王과는 말을 하지 않았다네.
(89) 新秦郡松樹歌(新秦郡 소나무의 노래)
靑靑山上松 ~ 푸르고 푸른 山 위의 저 소나무
數里不見今更逢 ~ 몇 里를 가도 이제 다시 만나보지 못해
不見君心相憶 ~ 너를 보지 못하니 마음에 그리움만 쌓인다.
此心向君君應識 ~ 너를 向한 이 마음, 너도 應當 알리라.
爲君顔色高且閒 ~ 그대의 顔色이 高高하고도 閑暇롭고
亭亭逈出浮雲間 ~ 亭亭하게도 저 뜬 구름 사이로 아득히 솟은 때문이오.
(90) 失題
淸風明月苦相思 ~ 맑은 바람 불고 밝은 달빛 비치면 애타게 그립고
蕩子從戎十載餘 ~ 떠돌이로 軍에 入隊한지 十如 年이로구나.
征人去日殷勤囑 ~ 出征하는 사람 떠나는 날에 殷勤히 付託했노라
歸雁來時數寄書 ~ 기러기 날아 올 때에 便紙 자주 부쳐달라고.
(91) 涼州郊外游望(涼州 郊外에사 游覽하며 바라보다)
野老才三戶 ~ 시골 늙은이 사는 집, 겨우 세 家口
邊邨少四鄰 ~ 邊方 고을에는 이웃도 적구나.
婆娑依里社 ~ 옷자락 너울거리며 마을 神堂에 가서
簫鼓賽田神 ~ 피리 불고 북 치면서 地神을 祭祀한다.
灑酒澆芻狗 ~ 꼴로 만든 개에 술 붓고 물 뿌리고
焚香拜木人 ~ 香불 피우고 나무 偶像에 절을 한다.
女巫紛屢舞 ~ 女子 무당은 어지러이 온갖 춤을 추니
羅襪自生塵 ~ 緋緞 버선에서는 절로 먼지가 인다.
(92) 涼州賽神(涼州에서 굿을 보며)
涼州城外少行人 ~ 涼州城 밖에 行人은 드물고
百尺峯頭望虜塵 ~ 百 尺 山봉우리에서 오랑캐 땅 먼지 바라본다.
健兒擊鼓吹羌笛 ~ 健壯한 사나이가 북을 치고 피리를 불며
共賽城東越騎神 ~ 城 東쪽 越騎神에게 祭祀를 올린다.
(93) 與盧員外象過崔處士興宗林亭(盧員外象과 더불어 崔處士의 興宗林亭을 지나면서)
綠樹重陰蓋四隣 ~ 푸른 나무그늘이 四方을 덮고
靑苔日厚自無塵 ~ 푸른 이끼도 날마다 두터워져 흙먼지 보이지 않는다.
科頭箕踞長松下 ~ 頭巾도 쓰지 않고 큰 소나무 아래 다리 뻗고 앉아
白眼看他世上人 ~ 世上 사람들을 倨慢한 듯 바라본다.
(94) 蓮花塢
其一
日日採蓮去 ~ 날마다 蓮밥 따러 가는데
洲長多暮歸 ~ 섬은 넓고 커 늦어서야 돌아온다.
弄篙莫濺水 ~ 상앗대 저으며 물이라도 튀어
畏濕紅蓮衣 ~ 蓮꽃 붉은물에 옷 적실까 두려워 한다네.
蓮花塢 其二
春池深且廣 ~ 봄 蓮못은 깊고도 넓은데
會待輕舟廻 ~ 때맞추어 가벼운 배 돌아오길 기다린다.
靡靡綠萍合 ~ 느릿느릿 푸른 浮萍草 合쳐지고
垂楊掃後開 ~ 늘어진 버들 쓸어가니 물길이 열린다.
(95) 萍池 (浮萍草 蓮못)
春池深且廣 ~ 봄 蓮못은 넓고도 깊어
會待輕舟廻 ~ 가볍고 빠른 배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靡靡綠萍合 ~ 흩어진 綠色 浮萍草 모였다가
垂楊掃復開 ~ 늘어진 버들가지가 쓸어주자 다시 흩어진다.
(96) 迎神曲 (神을 맞는 노래)
坎坎擊鼓魚山之下 ~ 魚山 아래서 둥둥 북을 친다
吹洞簫望極浦 ~ 퉁소를 불면서 浦口의 끝을 바라본다.
女巫進紛屢舞 ~ 巫女들 섞이어 나아가며 여러 番 춤을 춘다
陳瑤席湛淸酤 ~ 방울을 펼쳐놓고 맑은 鷄鳴酒를 즐긴다.
風淒淒兮夜雨 ~ 비내리는 밤, 바람은 쓸쓸히 불어온다
神之來兮不來 ~ 神을 오라하나 神은 오지 않으니
使我心兮苦復苦 ~ 나의 마음은 괴롭고도 괴롭도다.
(97) 靈雲池送從弟(靈雲池에 四寸 아우를 보내며)
金杯緩酌淸歌轉 ~ 金盞에 느긋하게 술 부으니 맑은 노래 더욱 맑고
畫舸輕移艶舞廻 ~ 그림을 裝飾한 배가 가볍게 움직이니 妖艶한 춤 돌아간다.
自歎鶺鴒臨水別 ~ 스스로 恨歎하노니, 할미새 물에 臨하여 離別해 떠나니
不同鴻雁向池來 ~ 기러기 떼가 蓮못 向하여 함께 날아오는 것과 같지 않구나.
(98) 羽林騎閨人 (羽林騎兵의 아내)
秋月臨高城 ~ 가을 달빛 아래 높은 城에 올라보니
城中管絃思 ~ 城 안 音樂소리에 그리운 생각 짙어진다.
離人堂上愁 ~ 離別한 사람은 房안에서 시름겨운데
稚子階前戲 ~ 어린 아이는 階段에서 놀고만 있구나.
出門復映戶 ~ 門 밖에 나서니 달빛은 다시 窓門을 비추는데
望望靑絲騎 ~ 靑絲고삐 華麗한 말을 아득히 찾아본다.
行人過欲盡 ~ 行人들의 발길도 다 끊어지는데
狂夫終不至 ~ 기다리는 지아비는 끝내 오지 않는다.
左右寂無言 ~ 이웃들도 쓸쓸히 말이 없고
相看共垂淚 ~ 바라보며 서로가 눈물만 떨어뜨리는구나.
(99) 寓言二首
朱紱誰家子 ~ 朱紅色 禮服 입은 者들 누구네 子息들인가
無乃金張孫 ~ 아마도 곧 權門勢家의 子孫들 아니겠는가.
驪駒從白馬 ~ 검은 망아지들을 白馬에 딸리고
出入銅龍門 ~ 宮中의 銅龍門을 自由로이 出入하는구나.
問爾何功德 ~ 그대들에게 묻노니, 무슨 功勞와 德行이 있었나
多承明主恩 ~ 임금님은 恩惠를 많이 입어서겠지.
鬪雞平樂館 ~ 平樂館에서 닭싸움 즐기고
射雉上林園 ~ 上林園에서 꿩 사냥 하는구나.
曲陌車騎盛 ~ 골목과 거리에서 盛大히 수레 몰고 다니며
高堂珠翠繁 ~ 좋은 집에는 구슬과 翡翠가 華麗하구나.
奈何軒冕貴 ~ 어찌하나, 高官님들 너무나 貴하시어
不與布衣言 ~ 平民과는 말조차 나누려 하지 않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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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偶然作 (偶然히 짓다)
日夕見太行 ~ 아침 저녁 太行山 바라보며
沈吟未能去 ~ 조용히 읊으며 떠나가지 못한다.
問君何以然 ~ 어째서 그러한가 물으니
世網嬰我故 ~ 世上 그물이 나를 얽매는 까닭.
小妹日成長 ~ 누이同生은 날마다 자라나고
兄弟未有娶 ~ 兄弟들은 아직 장가도 못들었다.
家貧祿旣薄 ~ 집은 가난하고 俸祿도 적어
儲蓄非有素 ~ 貯蓄한 것 本來 없도다.
愛染日以薄 ~ 俗世의 愛着과 慾心 날마다 엷어지고
禪寂日以固 ~ 禪寂인 고요한 마음 날로 굳어져간다.
忽乎吾將行 ~ 훌쩍 나 떠나가리니
寧俟歲云暮 ~ 어찌 한 해 다 가도록 기다릴까.
(101) 渭川田家 (渭川 땅의 農家)
斜光照墟落 ~ 지는 해 가난한 村落 비추고
窮巷牛羊歸 ~ 좁은 마을길로 소와 羊떼들 돌아온다.
野老念牧童 ~ 村老는 牧童을 걱정하여
倚杖候荊扉 ~ 지팡이 짚고 사립門에 나와 기다린다.
雉雊麥苗秀 ~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蠶眠桑葉稀 ~ 누에잠 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田夫荷鋤立 ~ 農夫는 괭이 메고 서서
相見語依依 ~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卽此羨閑逸 ~ 이런 情景에 閑暇함이 너무 부러워
悵然吟式微 ~ 悵然히 詩經의 式微篇을 읊어본다.
(102) 柳浪
分行接綺樹 ~ 갈림길에 아름다운 나무 닿아있고
倒影入淸漪 ~ 뒤집힌 그림자 맑은 물결 속에 든다.
不學御溝上 ~ 어구 위쪽의 일들을 배우지 않아
春風傷別離 ~ 불어오는 봄바람은 離別에 아파한다.
(103) 欹湖
吹簫凌極浦 ~ 피리소리는 浦口밖으로 멀어져 가고
日暮送夫君 ~ 날은 저무는데 當身을 보내나니.
湖上一廻首 ~ 그대 湖水위에서 한 番만 돌아보오
靑山卷白雲 ~ 靑山엔 흰구름이 피어 오르고 있다오.
(104) 夷門歌 (夷門의 노래)
七雄雄雌猶未分 ~ 戰國七雄의 雌雄이 如前히 가려지지 않아
攻城殺將何紛紛 ~ 城을 攻擊하다가 죽인 將帥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秦兵益圍邯鄲急 ~ 秦나라 兵士들이 邯鄲城을 더욱 急하게 捕圍했으나
魏王不救平原君 ~ 魏安釐王은 平原君을 救援하지 않았다.
公子爲嬴停駟馬 ~ 信陵君이 侯嬴을 爲해 駟馬를 멈추고
執轡愈恭意愈下 ~ 수레의 고삐를 잡고 더욱 恭遜했네.
亥爲屠肆鼓刀人 ~ 硃亥는 屠殺場에서 소를 잡는 사람이었고
嬴乃夷門抱關者 ~ 侯嬴은 夷門에서 門지기 노릇을 하고 있었네.
非但慷慨獻良謀 ~ 悲憤慷慨한 마음으로 좋은 計策을 냈을 뿐만 아니라
意氣兼將身命酬 ~ 意氣는 몸과 목숨으로 報答하려고 했네.
向風刎頸送公子 ~ 바람을 타고 목을 찔러 公子를 餞送하니
七十老翁何所求 ~ 七十 老人은 무엇을 求하고자 했는가.
(105) 李處士山居 (李處士 山속 居處)
君子盈天階 ~ 君子가 온통 朝廷에 가득하니
小人甘自免 ~ 小人은 기꺼이 스스로 물러났었다.
方隨鍊金客 ~ 이제는 丹藥 만드는 道士를 따라
林上家絶巘 ~ 숲 속 높고도 險한 곳에 집을 지었다.
背嶺花未開 ~ 뒤 언덕에는 아직 꽃이 피지도 않고
入雲樹深淺 ~ 구름에 잠긴 나무들 깊은 듯 얕은 듯하다.
淸晝猶自眠 ~ 맑은 대낮인데도 절로 잠이 오고
山鳥時一囀 ~ 山새들은 가끔씩 한바탕 지저귄다.
(106) 臨高臺
相送臨高臺 ~ 그대 보내며 높은 臺에 오르니
天原杳何極 ~ 하늘과 들은 그 끝이 아득하구나.
日暮飛鳥還 ~ 날 저물자 새들도 둥지로 돌아오는데
行人去不息 ~ 가는 이 쉬임없이 가기만 하네.
(107) 臨湖亭
輕舸迎上客 ~ 빠른 배로 貴한 손님 맞아
悠悠湖上來 ~ 閑暇로이 湖水 위로 돌아온다.
當軒對樽酒 ~ 窓가에서 한 단지 술 마주하니
四面芙蓉開 ~ 四方 蓮못에 蓮꽃이 피어난다.
(108) 入山寄城中故人(山에 들어 城中의 親舊에게 보내다)
中歲頗好道 ~ 中年에 佛敎를 좀 좋아하여
晩家南山陬 ~ 晩年에는 南山 近處에 집을 마련하였네.
興來每獨往 ~ 興이 일 때마다 혼자 가서
勝事空自知 ~ 山의 좋은 일은 空然히 스스로 안다네.
行到水窮處 ~ 가다가 물 다한 곳에 이르러
坐看雲起時 ~ 앉아서 구름 피어나는 곳을 바라보네.
偶然値林叟 ~ 偶然히 숲 속 老人 만나
談笑無還期 ~ 웃으며 이야기하다 돌아갈 줄도 모른다네.
(109) 酌酒與裴迪
酌酒與君君自寬 ~ 그대에게 술盞을 勸하노니 그대 마음便히 드시게
人情飜覆似波瀾 ~ 世上人情 飜覆됨이야 출렁이는 波濤 같지.
白首相知猶按劍 ~ 흰머리 되도록 사귄벗도 칼을 겨누며 누르고
朱門先達笑彈冠 ~ 먼저 높이되면 自己를 따르던 者에게도 비웃는다네.
草色全經細雨濕 ~ 풀빛은 가랑비라도 내려야 젖게마련인데
花枝欲動春風寒 ~ 꽃가지 움트려니 봄바람이 아직 차갑네.
世事浮雲何足問 ~ 世上일 뜬구름 같으니 물어 무엇하랴
不知高臥且加餐 ~ 조용히 지내며 맛있는것 먹느니만 못하다네.
(110) 雜詩.
1
家在孟津河 ~ 집은 孟津 땅의 黃河 江邊이고
門對孟津口 ~ 大門은 孟津나루 어귀를 마주하고 있다.
常有江南船 ~ 늘 江南에서 오는 배 있으면
寄書家中否 ~ 집에서 부친 便紙 있으려나 한다네.
雜詩. 3
已見寒梅發 ~ 어느새 겨울 梅花 피어있고
復聞啼鳥聲 ~ 지저귀는 새소리도 다시 들려온다.
愁心視春草 ~ 愁心겨운 마음에 봄풀을 바라보니
畏向玉階生 ~ 玉돌 섬돌 위로 向해 자랄까 두렵다.
3.雜詩 / 雜詠
君自故鄕來 ~ 그대 故鄕에서 오셨으니
應知故鄕事 ~ 應當 故鄕消息 아시겠지요.
來日綺窓前 ~ 오실때 우리집 緋緞窓가에
寒梅著花未 ~ 梅花 꽃망울이 피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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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시. 추가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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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夏日過靑龍寺 謁操禪師(여름날 靑龍寺를 지나다가 操禪師에게)
龍鍾一老翁 ~ 衰弱한 어느 늙은이
徐步謁禪宮 ~ 느린 걸음으로 절을 찾아보았다.
欲問義心義 ~ 義心의 理致를 물으려니
遙知空病空 ~ 禪師는 空病의 空을 깊이안다.
山河天眼裏 ~ 山河는 天眼 속에 있고
世界法身中 ~ 世界는 法身 가운데 있도다.
莫怪銷炎熱 ~ 무더위 없애는 것 異常히 여기지 말라
能生大地風 ~ 禪師는 大地에 바람도 일으킬 수 있도다.
(112) 漢江臨眺 (漢江에 배를 띄워)
楚塞三湘接 ~ 楚나라 國境은 三湘에 닿아 있고
荊門九派通 ~ 荊門山엔 九派의 물이 모여든다.
江流天地外 ~ 江물은 하늘 밖으로 흘러가는데
山色有無中 ~ 山빛은 江 가운데에 있는 듯 없는 듯 하다.
郡邑浮前浦 ~ 郡邑은 눈앞의 浦口에 떠 있고
波瀾動遠空 ~ 물결은 먼 空中에서 출령인다.
襄陽好風日 ~ 襄陽 땅의 좋은 바람과 날씨에
留醉與山翁 ~ 머물러 山골 늙은이와 醉하여 볼꺼나.
(113) 積雨輞川莊作(장마에 輞川 시골집에서)
積雨空林煙火遲 ~ 텅 빈 숲 장맛비에, 밥 짓는 煙氣 느릿한데
蒸藜炊黍餉東菑 ~ 명아주 찌고 기장밥 지어 東쪽 묵정밭으로 보낸다.
漠漠水田飛白鷺 ~ 넓은 논에는 白鷺 날아다니고
陰陰夏木囀黃鸝 ~ 鬱蒼한 여름 나무에선 꾀꼬리 지저귄다.
山中習靜觀朝槿 ~ 山속에서 마음 가다듬어 아침 無窮花를 살피고
松下清齋折露葵 ~ 소나무 아래서 齋戒하여 이슬 머금은 아욱을 꺾는다.
野老與人爭席罷 ~ 시골 늙은이 남들과 자리 다툼 않고 살건만
海鷗何事更相疑 ~ 갈매기는 무슨 일로 다시 疑心하는가.
(114) 田家
舊穀行將盡 ~ 묵은 穀食은 다 떨어지는데
良苗未可希 ~ 햇穀食은 아직 멀었구나.
老年方愛粥 ~ 늙어서 粥을 좋아하지만
卒歲且無衣 ~ 一 年 내내 변변한 옷 하나 없다.
雀乳靑苔井 ~ 참새는 파란 이끼 우물에 알을 까고
鷄鳴白板扉 ~ 닭은 흰 널판지 門짝에서 운다.
柴車駕羸牸 ~ 나무 수레를 파리한 암소가 끌고
草屩牧豪豨 ~ 짚신 신고 큰 돼지를 친다.
夕雨紅榴柝 ~ 저녁 비에 붉은 石榴 터지고
新秋綠芋肥 ~ 가을 드니 푸른 土卵이 살찐다
餉田桑下憩 ~ 밭으로 點心 나르다가 뽕나무 아래서 쉬고
旁舍草中歸 ~ 풀을 헤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住處名愚谷 ~ 살고 있는 이곳을 愚谷이라 하니
何煩問是非 ~ 어찌 번거롭게 옳고 그름을 물으리오.
(115) 田園樂.
1 (田園의 즐거움)
採菱渡頭風急 ~ 마름를 캐려는데 나루에 바람 거세어
策杖村西日斜 ~ 西村에 지팡이 짚고 서니 해 기우는구나.
杏樹壇邊漁父 ~ 살구나무 서 있는 築臺가에는 漁父들
桃花源裏人家 ~ 복사꽃 피는 언덕 안에 人家가 있도다.
田園樂. 2
萋萋芳草秋綠 ~ 우거진 풀들 가을에도 푸르고
落落長松夏寒 ~ 늘어진 긴 소나무 여름에도 시원하다.
牛羊自歸村巷 ~ 소와 羊들은 洞네 길로 돌아오고
童稚不識衣冠 ~ 아이들은 官吏들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田園樂. 3
桃紅復含宿雨 ~ 복사꽃 밤비를 머금어 더욱더 붉고
柳綠更帶朝煙 ~ 버들가지 아침 안개를 띠며 한결 푸르네.
花落家童未掃 ~ 꽃잎져도 아이는 쓸 줄 모르고
鶯啼山客猶眠 ~ 꾀꼬리는 울어도 나그네는 아직 꿈속이구나.
(116) 歎白髮
宿昔朱顔成暮齒 ~ 그 옛날 紅顔도 늙어만 가고 이제 이마져도 빠지는데
須臾白髮變垂髫 ~ 暫間사이 더벅머리는 白髮로 變했구나.
一生幾許傷心事 ~ 一生에 傷心한 일 얼마나 되었던가?
佛向空門何處銷 ~ 佛家에 歸依않고 어디서 解脫할까.
(117) 投道一師蘭若宿
一公棲太白 ~ 道士 한 분이 太白山에 居하니
高頂出雲烟 ~ 높은 山봉우리 구름 밖에 솟았다.
梵流諸壑遍 ~ 眞理는 여러 골짜기에 두루 퍼지고
花雨一峰偏 ~ 꽃비는 山봉우리에 두루 떨어진다.
迹爲無心隱 ~ 스님의 蹤迹은 無心寂滅에 숨었고
名因立敎傳 ~ 이름은 敎化로 因해 알려졌도다.
鳥來還語法 ~ 돌아와 佛法을 說하니 새도 날아오고
客去更安禪 ~ 사람들 떠나고 나면 다시 禪定에 든다.
晝涉松路盡 ~ 낮에 소나무 길을 끝까지 걸어
暮投蘭若邊 ~ 저물어 山寺에 投宿한다.
洞房隱深竹 ~ 洞房은 대나무 숲 깊숙이 가려 있고
淸夜聞遙泉 ~ 맑은 밤에 아득한 샘물 소리 들린다.
向是雲霞裏 ~ 조금 前에는 구름과 놀 속에 있었는데
今成枕席前 ~ 只今은 잠자리 앞에 앉았다.
豈惟留暫宿 ~ 어찌 다만 暫時 머물러 묵어가랴
服事將窮年 ~ 平生토록 佛法을 섬기며 살리라.
(118) 鄭果州相過(果州 鄭太守가 찾아오다)
麗日照殘春 ~ 해맑은 햇볕 늦봄을 비추고
初晴艸木新 ~ 날이 막 개니 草木도 新鮮하여라.
牀前磨鏡客 ~ 平床 앞에는 거울 가는 손님
林裏灌園人 ~ 숲 속에는 菜蔬밭에 물대는 사람.
五馬驚窮巷 ~ 太守의 五馬 行列에 외진 골목 놀래고
雙童逐老身 ~ 사내 아이 들이 늙은 몸을 쫓아온다.
中廚辦麤飯 ~ 부엌 안에서 거친 밥을 마련하니
當恕阮家貧 ~ 마땅히 阮籍의 가난한 살림 容恕하시라.
(119) 濟上四賢詠三首.
1(濟水 가의 네 어진이를 노래하다)
解印歸田里 ~ 버슬 버리고 歸鄕하다니
賢哉此丈夫 ~ 賢明하도다, 이 大丈夫여.
少年曾任俠 ~ 젊어서는 豪俠하였고
晩節更爲儒 ~ 늙어서는 다시 선비 되었구나.
遯世東山下 ~ 世上 避하여 東山 아래로 와서
因家滄海隅 ~ 바다 모퉁이에 집을 지었구나.
已聞能狎鳥 ~ 들었노라, 그대 오리를 좋아한다니
余欲共乘桴 ~ 나도 그대와 뗏목이나 타고 싶구나.
濟上四賢詠三首. 2
寶劍千金裝 ~ 寶物과 칼 그리고 千金을 꾸려
登君白玉堂 ~ 君王의 白玉堂에도 올랐다.
身爲平原客 ~ 處地는 平原君의 食客처럼 되었고
家有邯鄲娼 ~ 집안에는 邯鄲 歌姬들도 두었다.
使氣公卿座 ~ 公卿이 앉은 자리에서 意氣도 부렸고
論心游俠場 ~ 游俠人들 노는 곳에서 어울리기도 했다.
中年不得志 ~ 中年에 뜻을 얻지 못하자
謝病客游梁 ~ 病을 핑계로 辭職하고 梁나라에 떠도는구나.
濟上四賢詠三首. 3
翩翩繁華子 ~ 得意滿滿한 貴公子들
多出金張門 ~ 무시로 高官大爵의 집을 出入한다네.
幸有先人業 ~ 僥幸히도 先祖의 業積이 있어
早蒙明主恩 ~ 明君의 恩惠를 어려서 입어서 라네.
童年且未學 ~ 어려서는 더구나 배우지도 못하고
肉食騖華軒 ~ 고기만 먹으면서 華麗한 수레만 달린다네.
豈乏中林士 ~ 어찌 숨어사는 선비 없을까만
無人獻至尊 ~ 皇帝에게 推薦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네.
鄭公老泉石 ~ 鄭公은 샘과 바위 사이에서 늙어가고
霍子安邱樊 ~ 霍 先生은 언덕과 동산에서 便히 사신다네.
賣藥不二價 ~ 藥草를 팔아도 一定한 價格을 부르고
著書盈萬言 ~ 冊을 지은 것이 萬言이 되었다네.
息陰無惡木 ~ 決코 나쁜 나무 그늘에 쉬지 않고
飮水必淸源 ~ 물은 반드시 맑은 언덕의 샘물만 마신다네.
吾賤不及議 ~ 나는 賤薄하여 사람을 評價할 수 없어
斯人竟誰論 ~ 이 분들을 끝내 누가 論評할 수 있을까.
(120) 出塞作
居延城外獵天驕 ~ 居延城 밖으로 사냥하는 하늘의 狡慢한 오랑캐
白草連天野火燒 ~ 白草는 하늘에 닿아 들불처럼 타는구나.
暮雲空磧時驅馬 ~ 저문 구름 드리운 빈 沙漠으로 때때로 말 달리고
秋日平原好射鵰 ~ 가을날 平平한 들판에 수리 쏘아 잡기에 좋아라.
護羌校尉朝乘障 ~ 護羌 校尉는 아침부터 堡壘에 오르고
破虜將軍夜渡遼 ~ 破虜 將軍은 밤에 遼河를 건너는구나.
玉靶角弓珠勒馬 ~ 玉 寶劍과 짐승 뼈 裝飾 활과 수슬 단 굴레를 한 말
漢家將賜霍嫖姚 ~ 漢나라에서는 將次 霍去病 將軍에게 내리리라.
(121) 齊州送祖三
相逢於一笑 ~ 만날때는 서로가 큰 소리로 웃고
相送還成泣 ~ 서로 헤어져 다시 눈물흘리네.
祖帳已傷離 ~ 끝나버린 술자리엔 슬픔만 남아있고
荒城復愁入 ~ 齊州城에는 또 다시 시름이 가득찼네.
天寒遠山淨 ~ 날씨 차갑고 먼 山은 저리도 깨끗한데
日暮長河急 ~ 해질 무렵 江물은 어찌 저리도 急한지.
解纜君已遙 ~ 닻줄을 풀자 그대 멀어져 가고
望君猶佇立 ~ 그대 바라봐 우두커니 서 있네.
(122) 早入滎陽界(일찍 滎陽 땅에 들어가며)
汎舟入滎澤 ~ 배 띄워서 滎澤으로 드니
茲邑迺雄藩 ~ 이 고을은 强盛한 藩國이도다.
河曲閭閻隘 ~ 江물은 굽이돌고 마을은 좁은데
川中煙火繁 ~ 내 안쪽에서는 煙氣가 자욱하다.
因人見風俗 ~ 사람들 모습에서 風俗이 나타나고
入境聞方言 ~ 境內로 들어가니 사투리가 들린다.
秋晩田疇盛 ~ 가을 저녁 들판은 豊饒롭고
朝光市井喧 ~ 아침 햇살에 市場이 시끄럽다.
漁商波上客 ~ 漁夫와 商人은 물가에서 흥정하고
雞犬岸旁邨 ~ 닭과 개는 언덕 近處 고을에서 운다.
前路白雲外 ~ 앞길은 흰 구름 밖으로 나있고
孤帆安可論 ~ 외로운 돛단배 길을 어찌 論할 수 있나.
(123) 早秋山中作 / 早秋山居作(初가을 山속에서 짓다)
無才不敢累明時 ~ 才주가 없으니 敢히 平和로운 時代에 累가 되기 싫어
思向東谿守故籬 ~ 東谿로 돌아가 故鄕을 지킬 것을 생각했었네.
豈厭尚平婚嫁早 ~ 어찌 尚平이(尚長. 字 子平. 東漢의 歌手로 子息을 結婚시킨 後에 집안일을 돌보지 않고 遊覽을 하며 隱居함) 子息 婚事를 일찍 치른 것을 미워하랴.
却嫌陶令去官遲 ~ 도리어 陶淵明이 벼슬을 늦게 그만둔 것이 못마땅하다네.
草間蛩響臨秋急 ~ 풀 속의 귀뚜라미소리 가을이 되니 急해지고
山裏蟬聲薄暮悲 ~ 山속의 매미소리는 저물녘에 구슬피 우네.
寂寞柴門人不到 ~ 寂寞한 사립門에는 사람이 찾아오지 않으리니
空林獨與白雲期 ~ 텅 빈 숲속에서 홀로 흰 구름과 함께하길 期約하노라.
(124) 從軍行 (從軍의 노래)
吹角動行人 ~ 뿔피리 불어 兵士들 出動시키니
喧喧行人起 ~ 왁자지껄 시끄러이 兵士들이 일어난다.
笳悲馬嘶亂 ~ 胡笳는 구슬프고 말울음 어지러운데
爭渡金河水 ~ 다투어 金河 江물을 건너간다.
日暮沙漠陲 ~ 모래벌판에 해가 저물고
戰聲煙塵裏 ~ 煙氣와 안개 속 싸움소리 들려온다.
盡係名王頸 ~ 이름난 오랑캐 王의 목을 다 묶어 와
歸來獻天子 ~ 돌아와 天子에게 바친다.
(125) 終南山
太乙近天都 ~ 太乙山은 王都에 가까워
連山接海隅 ~ 山이 연이어 바닷가에 닿는다
白雲回望合 ~ 고개 돌려보니 흰 구름 모여들고
靑靄入看無 ~ 푸른 안개 모였다가 사라진다.
分野中峰變 ~ 들의 境界는 가운데 봉우리에 따라 變하고
陰晴衆壑殊 ~ 흐리고 개임은 골짜기에 따라 달라진다
欲投人處宿 ~ 人家에 投宿하고파
隔水問樵夫 ~ 물 건너 나무꾼에게 물어본다.
(126) 終南別業(終南山 기슭에 別莊을 짓고)
中歲頗好道 ~ 中年에 자못 道를 좋아하다가
晩家南山陲 ~ 晩年에 終南山 기슭에 집을 지었다.
興來每獨往 ~ 興이 나면 매양 홀로 거닐며
勝事空自知 ~ 그 가운데 愉快한 일, 나만이 안다.
行到水窮處 ~ 가다가 江물이 다한 곳에 이르러
坐看雲起時 ~ 구름 일어나는 것을 바라본다.
偶然値林叟 ~ 偶然히 숲속의 山골 老人을 만나면
談笑無還期 ~ 얘기하며 웃느라 돌아가기를 잊었다.
(127) 左掖梨花 (門下省에 핀 배꽃)
閒灑堦邊草 ~ 배곷이 섬돌가 풀에 閑暇롭게 떨어져
輕隨箔外風 ~ 밖의 바람에 가벼이 발쪽으로 다가간다.
黃鶯弄不足 ~ 노란 꾀꼬리 戱弄하다 不足하여
嗛入未央宮 ~ 꽃잎을 입에 물고 未央宮으로 들어간다.
(128) 竹里館
獨坐幽篁裏 ~ 나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
彈琴復長嘯 ~ 거문고를 타다가 다시 길게 휘파람을 불어본다.
深林人不知 ~ 숲이 깊어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明月來相照 ~ 밝은 달이 찾아와 서로를 비춘다.
(129) 贈裴十迪 (裴迪에게)
風景日夕佳 ~ 해 저무는 저녁 風景이 아름다운데
與君賦新詩 ~ 그대에게 새로 지은 詩를 보내주노라.
澹然望遠空 ~ 고요히 먼 하늘을 바라보며
如意方支頤 ~ 如意로는 바로 내 턱을 받치고 있다.
春風動百草 ~ 봄바람 불어 온갖 풀을 흔들고
蘭蕙生我籬 ~ 蘭草와 蕙蘭이 우리 울타리를 흔든다.
曖曖日暖閨 ~ 어둑하게 해는 안房을 따뜻하게 하고
田家來致詞 ~ 農夫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눈다.
欣欣春還皐 ~ 물가 언덕으로 봄날이 짙어간다.
澹澹水生陂 ~ 출렁이는 물살이 蓮못에 일고
桃李雖未開 ~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 피지 않았지만
荑萼滿其枝 ~ 새순과 꽃봉오리 온 가지에 가득하구나.
請君理還策 ~ 請하거니, 그대는 돌아갈 지팡이 準備하게나
敢告將農時 ~ 農事철이 다가 옴을 감히 알리노라.
(130) 贈弟穆十八(穆氏家의 十八番 아우에게 주다)
與君靑眼客 ~ 그대와 더불면 반가운 손님
共有白雲心 ~ 흰구름 같은 마음 함께했지.
不向東山去 ~ 東山으로 달려 가지 못하고
日令春草深 ~ 날로 봄풀만 자라고 있구나.
(131) 贈祖詠 (親舊 祖詠에게)
蠨蛸挂虛牖 ~ 거미는 빈 窓에 걸려 있고
蟋蟀鳴前除 ~ 귀뚜라미는 層階 끝에서 운다
歲晏涼風至 ~ 한 해가 늦어지고 서늘한 바람 불고
君子復何如 ~ 君子는 또한 어떠하신지
高館闃無人 ~ 높은 客館은 閒寂하여 아무도 없는데
離居不可道 ~ 떨어져 삶에야 무슨 말을 하리.
閒門寂已閉 ~ 閑暇한 門은 寂寂하여 이미 닫혀있고
落日照秋艸 ~ 지는 해는 가을풀을 비춘다.
雖有近音信 ~ 近來에 消息이 있었다하나
千里阻河關 ~ 千 里 멀리 江이 막혔도다.
中復客汝潁 ~ 그 사이 그대는 潁 땅에 客이 되어
去年歸舊山 ~ 昨年에 故鄕으로 돌아왔었지.
結交二十載 ~ 親舊가 된지 이제 二十 年인데
不得一日展 ~ 하루도 만나 懷抱를 풀지 못했지.
貧病子旣深 ~ 가난과 病苦가 그대에에 이미 깊어
契闊余不淺 ~ 나에게도 삶의 苦痛은 덜하지 않았다네.
仲秋雖未歸 ~ 仲秋節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
暮秋以爲期 ~ 저문 가을에 만나기를 約束했으니
良會詎幾日 ~ 그 좋은 만남의 날이 몇일이나 될까.
終日長相思 ~ 終日토록 길이 생각에 잠긴다.
(132) 靑溪
言入黃花川 ~ 黃花川으로 들어가
每逐靑溪水 ~ 늘 靑溪의 물을 쫓나니.
隨山將萬轉 ~ 山을 따르면 수없이 굽이 돌지만
趣途無百里 ~ 바른길로는 百里도 채 아니되네.
聲喧亂石中 ~ 물소리는 어지러이 돌사이로 울려퍼지고
色靜深松裡 ~ 빛은 깊은 소나무 숲 속에서 고요하네.
漾漾泛菱荇 ~ 마름은 찰랑찰랑 물위에 떠있고
澄澄映葭葦 ~ 갈대는 맑고 맑은 물속에 비치네.
我心素已閒 ~ 내 마음 本來 고요하고 閒暇한데
淸川澹如此 ~ 淸溪의 물 또한 이와 같이 맑구나.
請留盤石上 ~ 바라건대 너럭바위 위에서
垂釣將已矣 ~ 낚싯대 드리우고 살 수 있다면.
(133) 聽宮鶯
春樹繞宮牆 ~ 봄 나무 宮闕 담장을 두르고
春鶯囀曙光 ~ 봄날 꾀꼬리 아침 햇빛 속에 지저귄다.
忽驚啼暫斷 ~ 갑자기 놀라 지저귐을 暫時 멈추고
移處弄還長 ~ 다른 곳으로 옮겨도 끝없이 지저귄다.
隱葉棲承露 ~ 잎 사이에 숨어서 承露臺에 깃들고
攀花出未央 ~ 꽃가지 당기며 未央宮을 나가 날아간다.
游人未應返 ~ 떠도는 사람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
爲此始思鄕 ~ 꾀꼬리들 때문에 故鄕을 그리워한다.
(134) 聽百舌鳥(百舌鳥 소리를 듣고)
上蘭門外草萋萋 ~ 上蘭門 밖에 풀이 茂盛한 곳
未央宮中花裏栖 ~ 未央宮 안 꽃 속에 깃들어 산다.
亦有相隨過御苑 ~ 임금을 따르면 宮闕을 나다니지만
不知若箇向金隄 ~ 어느 것이 隄防뚝을 向할지 모른다.
入春解作千般語 ~ 봄날이 되니 온갖 말들을 하여
拂曙能先百鳥啼 ~ 어둑한 새벽에는 뭇 새들보다 먼저 운다.
萬戶千門應覺曉 ~ 萬戶千門 皇宮에서는 應當 새벽을 알겠지만
建章何必聽鳴雞 ~ 建章宮에서 어찌 반드시 닭 우는 소리 들어야 하나.
(135) 靑雀歌 (콩새의 노래)
靑雀翅羽短 ~ 콩새는 날개가 짧아
未能遠食玉山禾 ~ 멀리 玉山의 벼를 먹지 못하지만
猶勝黃雀爭上下 ~ 黃雀이 上下로 다투는 것보다 낫구나
喞喞空倉復若何 ~ 지저귀며 빈 倉庫를 다시 또 어찌할려는가.
(136) 椒園
桂尊迎帝子 ~ 山椒汁 盞에 담아 湘水 女神을 맞고
杜若贈佳人 ~ 香氣로운 杜若은 神仙에게 바치네.
椒漿奠瑤席 ~ 山椒汁과 珍貴한 飮食으로 祭祀 드리니
欲下雲中君 ~ 구름 속 神이라도 내려왔으면 좋겠네.
(137) 崔九弟欲往南山馬上口號與別 (終南山으로 가는 四寸아우 崔興宗에게 말 위에서 입으로 부르는대로 지어 주고 헤어지며) / 崔九弟欲往南山이라고도 한다.
城隅一分手 ~ 城 모퉁이에서 握手 한번 나누니
幾日還相見 ~ 그 어느 날 다시 서로 만날까.
山中有桂花 ~ 山 속 桂樹나무 꽃 피어 있을텐데
莫待花如霰 ~ 그 꽃 싸락눈 되도록 기다리지 말게나.
(138) 崔濮陽兄季重前山興(濮陽 崔季重 兄 계신 앞山의 感興)
秋色有佳興 ~ 가을빛에 좋은 感興 일어나니
況君池上閒 ~ 하물며 兄님 계신 蓮못의 閒暇함이야.
悠悠西林下 ~ 悠悠히 西쪽 숲 아래 살면서
自識門前山 ~ 門 앞山의 情趣를 절로 알았어라.
千里橫黛色 ~ 千 里 멀리 검푸른 山빛 가로 뻗히고
數峯出雲間 ~ 많은 山봉우리들 구름 사이로 솟아있다.
嵯峨對秦國 ~ 높고 險한 山이 秦나라 땅과 마주보고
合沓藏荊關 ~ 모여 든 山脈은 사립門에 가리웠구나.
殘雨斜日照 ~ 떨어져 남은 빗방울에 지는 해 빛나고
夕嵐飛鳥還 ~ 저녁 山기운 속으로 나는 새 돌아온다.
故人今尙爾 ~ 옛 親舊는 只今도 이러하건만
歎息此頹顔 ~ 이 늙은 내 얼굴에 歎息만 나는구나.
(139) 秋夜獨坐
獨坐悲雙鬢 ~ 홀로 앉으니 희어진 兩 귀밑머리가 슬퍼지는데
空堂欲二更 ~ 텅빈 마루엔 어느덧 밤은 二更(21:00~23:00)에 이르렀네.
雨中山果落 ~ 비 내리는 山中엔 山과일 떨어지고
燈下草蟲鳴 ~ 燈盞아래로는 가을 풀벌레 소리들린다.
白髮終難變 ~ 白髮은 끝내 검게 變하기 어렵고
黃金不可成 ~ 丹砂로는 黃金을 만들 수 없네.
欲知除老病 ~ 生老病死의 理致를 攄得하려면
惟有學無生 ~ 오직 不生不滅의 佛道를 배우는 길 아니겠는가.
(140) 秋夜獨坐懷內弟崔興宗
(가을밤에 홀로 앉아 外四寸 同生 崔興宗을 생각하다)
夜靜羣動息 ~ 고요한 밤 온갖 生物은 쉬는데
蟪蛄聲悠悠 ~ 매미소리는 길고도 凄凉하여라.
庭槐北風響 ~ 庭園 홰나무에 北風이 울고
日夕方高秋 ~ 해는 저무는 늦은 가을이로다.
思子整羽翮 ~ 너를 생각하노니, 날개를 갖추어
及時當雲浮 ~ 期會가 오면 구름 위로 솟아야 한다.
吾生將白首 ~ 나의 人生도 이제 白髮이 지는데
歲晏思滄洲 ~ 한 해가 저무니 閑暇한 물가가 그립다.
高足在旦暮 ~ 발길 높이 디딜 날 早晩間에 있으리니
肯爲南畝儔 ~ 어찌 南쪽 들판에 묻혀 사는 무리 되려나.
(141) 春桂問答
問春桂 ~ 봄 桂樹나무에 묻노니
桃李正芳華 ~ "복숭아꽃, 자두꽃, 芳草香氣 한창이고
年光隨處滿 ~ 봄빛이 가는 곳마다 가득도 한데
何事獨無花 ~ 어찌해 홀로 꽃이 없는고?"
春桂答 ~ 봄 桂樹나무가 答하길
春華詎能久 ~ "봄꽃이 가면 얼마나 오래 가리오
風霜搖落時 ~ 바람과 서리에 꽃이 쉬이 떨어질때
獨秀君知不 ~ 나 홀로 빼어남을 그대는 모르시오?"
(142) 春過賀遂員外藥園
前年槿籬故 ~ 지난 해 無窮花 울타리 낡아
今作藥欄成 ~ 今年에는 藥草 울타리 만들었구나.
香草爲君子 ~ 香草는 眞正 君子답고
名花是長卿 ~ 이름 난 꽃은 곧 司馬相如이어라.
水穿盤石透 ~ 물방울은 바위를 뚫어 나오고
藤繫古松生 ~ 藤나무는 오래된 소나무 감아 자란다.
畫畏開廚走 ~ 그림이 箱子를 열고 달아날까 두려워
來蒙倒屣迎 ~ 찾으니 신 거꾸로 신고 나오는 歡待 받았다.
蔗漿菰米飯 ~ 나를 爲해 沙糖수수 汁과 고미 밥을 갖춰
蒟醬露葵羹 ~ 그대의 필발을 곁들인 아욱粥도 끓였구나.
頗識灌園意 ~ 조금 알겠다, 隱者가 農園에 물주는 뜻과
於陵不自輕 ~ 五陵子가 스스로를 輕視하지 아니하였음을.
(143) 春夜竹亭贈錢少府歸藍田(봄날 밤 대숲 亭子에서 藍田으로 돌아가는 錢少府에세 주다)
夜靜羣動息 ~ 고요한 밤 萬物이 休息하는데
時聞隔林犬 ~ 때때로 숲 건너 개 짓는 소리 들린다.
卻憶山中時 ~ 문득 山속에 살던 때가 생각나는데
人家澗西遠 ~ 人家는 山골 물 西쪽으로 아득히 멀다.
羨君明發去 ~ 부럽구나, 그대는 날 밝으면 떠나거니
采蕨輕軒冕 ~ 고사리 캐면서 富貴功名을 덧없어 하리라.
(144) 春園卽事 (봄날의 田園에서)
宿雨乘輕屐 ~ 지난 밤비에 가벼운 나막신 신고
春寒著敝袍 ~ 봄날이 차가워 떨어진 솜옷 입었다.
開畦分白水 ~ 논을 터고 맑은 물 나누어 대는데
間柳發紅桃 ~ 버드나무 사이로 붉은 복사꽃이 핀다.
草際成碁局 ~ 풀섶 끝에서 바둑을 두는데
林端擧桔槹 ~ 나무 숲 끝에는 두레박틀을 돌린다.
還持鹿皮几 ~ 돌아가 사슴가죽 案席을 가져와서
日暮隱蓬蒿 ~ 저무는 저녁 풀밭에 숨어 사노라.
(145) 春日上方卽事
好讀高僧傳 ~ 高僧傳 읽기를 좋아하시어
時看辟穀方 ~ 때때로 辟穀술 적은 방문을 보신다.
鳩形將刻杖 ~ 비둘기 貌樣을 지팡이에 새기고
龜殼用支牀 ~ 거북껍질을 써서 寢床을 괴시었다.
柳色春山映 ~ 버드나무 빛은 봄山에 비치고
梨花夕鳥藏 ~ 배꽃 사이로 저녁 새가 숨어든다.
北牕桃李下 ~ 北쪽 窓가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 아래
閒坐但焚香 ~ 閒暇히 앉아 다만 香불만 피우고 있다.
(146) 春中田園作(봄날 田園에서)
屋上春鳩鳴 ~ 지붕 위에 봄비둘기 울고
邨邊杏花白 ~ 마을 周邊에 살구꽃이 희다.
持斧伐遠揚 ~ 도끼를 들고 높은 가지를 베고
荷鋤覘泉脈 ~ 가래를 메고 水脈을 찾아보노라.
歸燕識故巢 ~ 돌아온 제비는 옛둥지 알아보고
舊人看新曆 ~ 옛 親舊는 새 달력을 보는구나.
臨觴忽不御 ~ 술盞을 보고도 갑자기 먹지 못하고
惆悵遠行客 ~ 먼 길 떠난 親舊 생각에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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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皇甫岳雲溪雜題五首.
1 /鳥鳴澗(皇甫岳의 雲溪에 對한 雜題 五首)
人閒桂花落 ~ 사람 閑暇하고 桂樹나무꽃 떨어지고
夜靜春山空 ~ 밤은 고요하고 봄山은 비었다.
月出驚山鳥 ~ 달 뜨자 山새들이 놀라고
時鳴春澗中 ~ 때때로 봄 골짝 안에거 울어대는구나.
皇甫岳雲溪雜題五首. 2
日日採蓮去 ~ 날마다 蓮꽃 따러가서는
洲長多暮歸 ~ 모래톱이 길어 늘 저물어 온다네.
弄篙莫濺水 ~ 상앗대 놀려도 물 튀기지 말게나
畏濕紅蓮衣 ~ 붉은 蓮꽃에 옷 적실까 두렵다네.
皇甫岳雲溪雜題五首. 3
乍向紅蓮沒 ~ 暫깐 붉은 蓮꽃 向했다가 사라지고
復出淸浦颺 ~ 다시 맑은 浦口 나와서는 날아오른다.
獨立何褵褷 ~ 홀로 서니 깃털 어찌나 파르르 터는지
銜魚古査上 ~ 古木 뗏목 위에서 물고기를 물고 있다.
皇甫岳雲溪雜題五首. 4
朝耕上平田 ~ 아침에는 上平田 밭을 갈고
暮耕下平田 ~ 저녁에는 下平田 밭을 가노라.
借問問津者 ~ 나루터 묻는 사람에게 묻노니
寧知沮溺賢 ~ 桀溺과 長沮의 賢明함을 알거나.
皇甫岳雲溪雜題五首. 5
春池深且廣 ~ 봄 蓮못은 깊고도 넓은데
會待輕舟廻 ~ 때맞춰 가벼운 배 돌아오기 기다린다.
靡靡綠萍合 ~ 느릿느릿 푸른 浮萍草 合쳐지고
垂楊掃復開 ~ 늘어진 버들 쓸어가니 다시 물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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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戲贈張五弟諲三首.
1(同生 張人에게 장난삼아 주다)
吾弟東山時 ~ 내 同生 山東에 있을 때
心尙一何遠 ~ 마음은 恒常 어찌 그리도 深遠한가.
日高猶自臥 ~ 해가 높이 솟아도 자리에 누워
鍾動始能飯 ~ 鍾소리 울려서야 食事를 한다.
領上髮未梳 ~ 목 위의 머리털은 빗질도 않고
床頭書不卷 ~ 寢床 머리에는 冊을 걷지도 않았도다.
淸川興悠悠 ~ 맑은 내에 이는 興趣 餘裕롭고
空林對偃蹇 ~ 빈 숲 마주보며 마음이 便하다.
靑苔石上淨 ~ 돌 위의 푸른 이끼 산듯하고
細草松下軟 ~ 소나무 아래 가는 풀은 부드럽구나.
窓外鳥聲閒 ~ 窓밖으로 새우는 소리 들리고
階前虎心善 ~ 섬돌 앞의 호랑도 마음이 順하다.
徒然萬像多 ~ 부질없이 萬像이 많기도 한데
澹爾太虛緬 ~ 澹澹하다, 푸른 하늘 아득하여라.
一知與物平 ~ 사람도 萬物과 平等한 것을 알면
自顧爲人淺 ~ 사람 된 것도 淺한 것임을 절로 돌아보리라.
對君忽自得 ~ 그대를 보고 문득 절로 깨닫게 되노니
浮念不煩遣 ~ 헛된 생각 떨쳐버리는 일 번거로워 하지 않는다.
戲贈張五弟諲三首. 2
張弟五車書 ~ 同生 張人은 冊이 많아
讀書仍隱居 ~ 冊을 읽으며 隱居해서 산다.
染翰過草聖 ~ 붓을 들면 草聖을 凌可하고
賦詩輕子虛 ~ 詩를 지으면 子虛를 壓倒한다.
閉門二室下 ~ 嵩山 아래서 門 걸어 잠그고
隱居十餘年 ~ 隱居한지 十 年이 넘었구나.
宛是野人也 ~ 宛然한 시골 사람 다 되어서
時從漁父魚 ~ 때로는 漁父 따라 고기 잡는다.
秋風日蕭索 ~ 가을바람 불어 날로 쓸쓸해지고
五柳高且疎 ~ 다섯 그루 버드나무 높고도 앙상하다.
望此去人世 ~ 이를 바라보며 俗世를 떨쳐버리고
渡水向吾廬 ~ 물 건너 나의 오두막으로 오시게나.
歲晏同攜手 ~ 해 저물어 같이 잡은 손
只應君與予 ~ 다만 分明히도 그대와 나 뿐이리라.
戲贈張五弟諲三首. 3
設罝守毚㕙 ~ 그물 치고 약은 토끼 지키고
垂釣伺游鱗 ~ 낚싯대 드리우고 헤엄치는 물고기 살핀다.
此是安日腹 ~ 이는 便安히 날마다 배 채우는 것이니
非關慕隱倫 ~ 隱逸한 情趣를 찾는 무리의 일은 아니어라.
吾生好淸靜 ~ 내 삶은 맑고 고요함을 좋아하여
蔬食去情塵 ~ 菜食 하면서 情慾의 티끌 털어버리노라.
今子方豪蕩 ~ 이제 그대는 막 豪蕩하게 되어서
思爲鼎食人 ~ 豪華롭게 사는 사람 되기를 생각하는구나.
我家南山下 ~ 내 집은 南山 아래에 있나니
動息自遺身 ~ 活動하고 쉬는 日常에 스스로 몸을 잊는다.
入鳥不相亂 ~ 새들 사이에 끼어 흩어지지 않고
見獸皆相親 ~ 짐승이 보아도 모두 서로 친숙해졌다.
雲霞成伴侶 ~ 하늘과 구름이 나의 반려가 되고
虛白侍衣巾 ~ 맑고 밝은 햇빛은 내 옷과 手巾을 비친다.
何事須夫子 ~ 무슨 일로 반드시 先生이 必要한가
邀予谷口眞 ~ 谷口의 鄭子眞 같은 나를 맞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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