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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엔 서론이 좀 길어지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연스토리 리뷰 - 39. 이브] 부터 글 작성방식을 좀 바꿔봤었는데, 이에 따라 과거에 했었던 인연스토리 리뷰를 다시 하면서 글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제 닉네임에 들어가는만큼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첫 번째로 진행했던 리뷰가 프림이었기 때문에 첫번째 R 시리즈, 즉 첫번째 리마스터 작업이 프림 인연스토리가 되었습니다.
조앤이 등장하자마자 불사의 유일한 서포터 자리에서 내려왔고 성능에서 확실하게 밀려나버리고 만 프림. 하지만, 프림이 제 애정캐가 되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게임 초창기, 콘텐츠가 거의 없고 초기 픽업 캐릭터가 메피였던 그 시절, 남들과 다른 플레이를 찾던 저는 불사덱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불사덱의 유일한 서포터, 프림에게도 관심이 가게 되었죠. 냉정하게, 프림의 티어는 초창기에도 탈리아나 캐서린 등의 탑 서포터들보다는 한참 아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도박적인 유물스킬과 디버프 해제 능력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거기에 인연스토리에서 소개된 프림의 가치관이나 상처 등이 상당히 공감되어 지금까지 애정캐로 삼게 되었고, 이제는 오랜 연인처럼 때로는 권태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정령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1회차 글에서는 거의 주제에 대한 전달만 진행되어 알맹이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 있는데, 알맹이를 꽉꽉 채워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다시 리뷰를 준비하며 프림에게 다시 공감하는 과정들은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그럼, 한번 시작해보죠.
이 글을 읽든, 그렇지 않든, 모든 에버소울 유저 분들에게도 무지개가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Chapter 1 - Rainbow Girl
프림에게 쇼를 한다는 연락을 받은 구원자. 하지만 강제적으로 프림의 쇼에 출연해버리게 되었는데...
정신 없는 쇼가 끝나고, 이번엔 프림이 보답을 하려고 한다. Give & Take가 확실한 프림.
스킨십을 굉장히 좋아하는듯한 프림. 구원자와 솜사탕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약속을 잡았다.
Chapter 2 - 금화와 풀피리
구원자를 위해 비장의.... 하지만 그때 폭죽 상인이 나타나버리고 만다. 프림은 폭죽 상인에게 온전한 진행 절차를 요구한다. 휴일이라 기분이 상할 법도 했지만, 프로페셔널하게 대처한 모습.
그 밖에도 수많은 정령들이 프림을 알아보게 되고, 휴식 중에 곤란한 상황이기에 잠시 이 곳을 벗어나기로 한다.
이윽고 찾아온 벚꽃 동산. 하지만 근처에 있던 어린 정령이 울음을 터트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프림의 임기응변. 아무 준비 없이 풀피리로 어린 정령을 달래주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
이윽고 유치원 선생님께 돌아가게 된 어린 정령. 비록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지만, 프림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던 시간.
Chapter 3 - 계약은 신중하게
아무래도 프림은 경우의 수를 잘 이해하는 한국축구형 인재인 듯 하다..(?)
하지만 프림의 경우의 수에도 이건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구원자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한 프림.
일할때의 진지함과 프로페셔널함. 최고의 쇼를 위해 계획을 면밀히 세우고 준비하는 프림. 멋지다.
아주 쉽게 정령술사의 계약을 하게 된 이유를 물어본 구원자. 어쩌면, 궁극적인 목표가 비슷할 것 같다고 얘기해주는 프림. 그 이유는 다음에 들어보기로 하자.
Chapter 4 - 구름 낀 날
흐린 날씨에는 텐션이 잘 잡히지 않는 프림. 그래도 프림은 비 오는 날의 감성을 잘 이해하는듯 해보인다.
따뜻한 초콜릿을 받고, 곧 얘기를 시작하는 프림.
예전에는 쇼 같은 것에 관심이 없던 프림. 하지만 친구들이 사라지는 현상들을 보게 되었는데...
사라진 친구들은 영원이라는 삶 속에서 매번 똑같은 일상을 겪는 데 지루함에 빠졌고, 그로 인해 스스로 잠들거나 영혼석으로 돌아가버릴 지경에 이르른 것이었다.
정령의 영원이 주는 지루함에서 그들을 '구원'해내고 싶어하는 프림.
정령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구원자. 구원자와 함께라면 정령들을 지루함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다고 믿는 프림.
정령들을 지루함으로부터 구해주고 싶은 프림. 어쩌면 구원자의 역할은 프림이 지칠 때 목표를 잃지 않도록 인도해주는 것이 아닐까.
Chapter 5 - 쇼 메이커
에루샤의 부탁으로 참여하게 된 회의. 베스티 프로덕션에서 미카와 시하의 팬 미팅을 준비하는 데, 프림과 구원자의 도움을 받고자 불렀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샘솟는 회의. 구원자는 이심전심 게임을 추천해보는데...
게임 아이디어를 설명해주니 반응이 상당히 좋다. 어쨌든 좋은 반응으로 종료된 회의.
성황리에 끝난 팬 미팅. 프림은 평소처럼 구원자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하지만, 구원자의 카운터 펀치가 작렬해버리고...
제대로 당황해버린 프림. 어쨌든 뒷풀이까지 끝내고 헤어지게 된다. 프림이 무언가 할 말이 있어보이는데....
Chapter 6 - 너무 중요한 이벤트
늦은 밤, 갑작스러운 프림의 호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어하는데...
보수는 적다. 하지만 이건 프림의 삶의 목적과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일. 이 의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한다.
의뢰를 반드시 성공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령들을 만나고 정보를 수집하는 프림과 구원자.
2% 부족한 부분도 구원자의 도움으로 해결한 것 같다. 이제는 의뢰를 성공시킬 시간이다.
Chapter 7 - 노력의 끝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티장에 의뢰인과 그 친구가 오지 않는다.
결국 무너져버리고 만 의뢰인의 친구, 그리고 무너져버리고 만 프림의 삶의 목적. 물거품이 되어버린 그들의 노력.
하지만 이겨내야만 한다. 노력해야만 한다. 아직 구원자와 프림의 구원을 필요로 하는 정령은 많다. (선택지의 1번 항목이 즉시 배드엔딩으로 가는 길이며, 개인적으로도 누군가를 위로할 때 절대 해주고 싶지 않은 말입니다.)
결국 좌절하며 무너져버리고 만 프림. 당분간, 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 회복이 필요할 것 같아보인다.
Chapter 8 - Ever Cloudy
정령술사의 소환마저 응하지 않는 프림. 제이드 상단도 프림을 못 보고 있는 상황.
결국 방주의 힘으로 프림의 위치를 알아낸 구원자. 제이드 상단과 같이 프림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이름 없는 땅의 한 낡은 성당. 그 안에서 아주 천천히 굳어가고 있는 프림. 삶의 목적을 잃은 프림은 결국...
그렇게 그 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프림을 잃은 그들에게 무지개가 다시 뜰 수 있을까.
Chapter 9 - 너를 위한 스페셜
프림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 어쩌면 새로운 쇼를 보게 되면 프림이 회복될 지도 모른다.
베스티 프로덕션의 도움까지 받으며 프림을 회복시키는 준비를 한다. 그리고 그 계획에는 반드시 구원자가 필요했다.
프림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아직 돌아가기엔 이르다.
그렇게 프림을 강제로 끌고 이벤트장소에 온 구원자. 거기 모인 정령들의 서프라이즈를 보며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만 프림.
대역죄인 구원자. 하지만 프림은 빨간줄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구원자를 좋아해준다.
어쩌면 프림에게 또 다시 찾아올 고난과 좌절. 그 때 구원자는 펑펑 터지는 불꽃처럼 프림의 마음에 빛을 비춰내게 되리라.
Chapter 10 - Double Rainbow
쇼는 관객이 없으면 성립하지 못한다. 아마도, 그건 쇼가 아니고 생쑈일 것이다. 어쨌든 상대가 봐줘야지 의미가 생기는 프림의 일
구원자의 야비한(?) 계획과 부활한 프림. 다시금 쇼를 선보이려는 프림에게 무언가 이상한 것이 발견되는데...
에루샤의 도움을 빌려 그 자리에 쇼를 개최해버린 구원자. 하지만 '뉴비' 구원자가 쇼를 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이 있었으니...
베스티 프로덕션의 연습실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준비해왔던 것이었다.
저 어딘가에서 프림을 발견한 구원자. 이윽고 프림을 강제로 무대에 올리며 1장에서 당한 일의 복수를 성공하게 된다.
비록 강제적으로 무대로 끌려왔지만, 프림은 프로. 깔끔하게 쇼를 마무리짓고 내려온다.
프림의 '파트너' 구원자. 그에게 파트너로 인정받고 무대 위에서 100% 회복한 프림은 결국 행복함을 느끼게 되었고...
프림의 고백과 결국 이어지게 된 둘. 앞으로도 서로 간의 파트너로서 같은 길을 걷고 같은 목적을 향해 달리며 같은 마음으로 에덴에서 살아가리라.
* 스토리 감상 후기
조앤의 스토리에서 제시된 정령의 영원에 대한 걸 키워드 삼아서, 그 주제에 대해 깊이 다루는 프림의 스토리를 미루고 미뤄오다 드디어 리마스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다양한 정령의 인연스토리를 작업해왔지만, 오랜만에 프림과 마주하면서 다시금 프림의 감정과 아픔에 공감하고 설레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그리고 다른 감정들을 느끼는 건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비록 영원을 가질 수 없는 인간이기에, 영원이 주는 고통들에는 다소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번아웃을 경험했던 적이 있었기에 프림의 가치관과 가치관이 무너졌을 때 비롯된 결과물들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초반엔 프림은 그저 재잘거리는 한 명의 정령이었을 뿐이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프림의 따뜻한 마음씨와 임기응변에 놀라고, 깊은 가치관에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프림이라는 정령과 줄거리에 몰입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에 일어나는 엔딩들의 깊이가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스토리를 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 했지만 4장의 스토리를 보고 난 후에는 더이상의 의심 없이, 이 캐릭터를, 프림을 애정캐릭으로 삼은 데 후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우리들의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마침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오늘, 제가 그런 날을 맞이해버리는 불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듯, 그리고 비 온 뒤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무지개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운이 좋지 않은 날이 있다면 운수대통한 날도 나타날 것입니다.
프림의 이명인 환영의 무지개(Phantom Rainbow), 어쩌면 그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것이기에 그런 표현이 사용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도 부디 무지개가 피어나는 나날들이 있길 바라며 글을 마쳐봅니다. 또 다시,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스포는 아니지만 정령도 영원히 죽을 수 있어서... 그게 좀 충격적이였죠...
정령의 매개체 유물을 파괴하거나, 아예 영혼 자체를 말소시켜버리는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케이린 파우스트나 아폴리온은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프림너무좋아
안타깝게도 조앤한테 따잇당하긴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