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 살다보면 한번쯤은 가게 된다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해안도로지요.
여러여행사에서 당일로 다녀올수 있는 패키지를 내어놓고 있지만 그렇게 다녀오기엔 아쉬워서 자전거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니 자전거로 다녀오신분의 여행기가 있어 그걸 참고하여 루트를 짰습니다.
일단 질롱까지 vline으로 이동을 하고 자전거로 워남불까지 이동후 다시 vline을 이용해 멜번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총거리는 275Km로 4박 5일이 걸렸네요
숙박의 경우 텐트를 준비하여 캠핑장에서 해결을 하였습니다. 장비의 경우 텐트, 침낭, 메트, 타프(바닥의 냉기가 올라오지 않게
텐트 밑에 까는 용도)를 구입하였고 텐트는 kmart 에서 3인용 짜리를 15불주고 구입(3인용이지만 한명눕고 옆에 짐들을 놔두니 가득
차더군요) 침낭은 BigW에서 Spring용 으로 50불 가량 메트는 카트만두에서 자충식 으로 30불 정도 주었고 타프는 질롱 bigw에서 10
불정도 주었던거 같습니다(QV에 있는 bigw에선 못찾아서 질롱에서 구입) 이렇게 해서 105불 정도 들었구요
밤에 추울것 같아 한인마트에서 핫패드 몇개사서 잘때 등에 붙이고 자니 괜찮았습니다.
캠핑장 이용비용은 15불에서 25불 사이입니다.
식사는 중간중간 나오는 식당에서 해결을 하였구요.
우선 질롱까지 가는 vline의 경우 8불정도 였습니다. 그곳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와 대략적인 정보를 얻어 출발합니다
코스는 저의 경우 geelong에서 출발해 Lorne에서 1박 Cape otway에서 1박 lavers hill에서 1박 Port campbell에서 1박을 하였습니
다. 대략 10시쯤에 출발하여 5~6시쯤에 다음 캠핑장에 도착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Lorne->Cape otway 코스와 cape otway-
>lavers hill코스의 경우 일찍 출발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이 코스는 great otway national park를 지나게 되는데 거의 오르막이고 산길
지나게 되어 금세 어두워 지더군요. 캠핑장은 거의 표지판에 잘 표시되어 찾기엔 무리가 없습니다만 lavers hill에 있는 캠핑장은
잘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꼭대기에 있는마을이라 다음부터 내리막이 시작되어 스쳐지나가면 뭐 되는거죠..;;
위치는 Lavers hill에 진입해서 내리막으로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에 경찰서가 있고 왼쪽에 보면 펍이 하나 보이는데 펍 다음 건물 뒤
에 캠핑장이 있었습니다. 캠핑장 간판이 나무에 가려져 있어 잘 안보이니 자세히 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갔을때는 캠핑장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수리중이라 사람을 받지 않아 모텔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사전에 전화로 문의 하
고 가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만약 이용할수 없을시에는 lavers hill 가기전의 johanna beach의 캠핑장을 이용 하시거나
일찍 출발하여 lavers hill에서 30km 떨어진 prince town에 있는 캠핑장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lavers hill만 지나면 내리막과 평탄
한 길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것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그 후의 코스는 거의 완만한 도로가 워남불까지 이어지니 별 무리 없이 진행
할수 있습니다. 12사도상, 런던브릿지 등을 볼수 있는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백미이기도 하구요. 이왕이면 주중에 이코스를 지나
시길 추천 드립니다. 주말의 경우엔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편안하게 보기 힘들기도 하더군요
차량의 소통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관광버스등의 차량들이 지나 다니기 때문에 항상 뒤쪽에서 들리는 소리를 신경쓰며 가야 합니다.
해안길쪽의 경우는 가장자리길의 공간이 꽤 있어 그나마 괜찮지만 산길에 접어 들면 좁아져서 차도로 다니다가 뒤쪽에서 소리가 들
리면 속도를 줄이고 가장자리로 붙어 차를 보내고 다시 이동하고 하였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자전거로 건너며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순간에도 다음에 펼쳐질 풍경을 기대하며 페달을 져어 나갔던것 같습
니다. 그만큼 아름답고 멋진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계셨던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
습니다.
ps. cape otway 등대에 입장료 있습니다. 18불 정도 였던걸로 기억하고 국제 학생증등으로 조금 할인도 되었던것 같네요
워남불에서 멜번까지의 vline 이용료는 30불 정도 였습니다. 자전거는 제일 앞칸에 있는 짐칸에 싣을수 있습니다.
첫댓글 대박~~!! 완전 부럽~~^^*
위험합니다..
저도 픽시타고 한번 갈려고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경험이지만 이건 정말 위험합니다. 그 도로를 차량으로 달려본 운전자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굽이길이 너무 심해서 50m 시야 확보도 안되는 구간이 허다하고 오르막 내리막도 매우 많아요. 게다가 일부 국립공원 지역은 무성한 나무때문에 낮에도 조금 어둡다고 느껴집니다. 정말 멋지고 좋은 경험이었겠지만 운전자가 자전거를 못보게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다른 분들은 차로 다녀오시길 권장합니다.
뭐 거기서 로드 싸이클러들 엄청 많습니다. 운전자는 못보게 된다고 생각하는것보단 항시 거기는 싸이클러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올바릅니다. 전 코너링시 그런점 항상 주의하면서 운전하죠. 특히나 내리막코너시 선을 이탈하는 싸이클러들도 종종 있거든요.
이제 시즌이니 거기서 곧잘 대회도 열릴거고 주말되면 대회연습겸해서 다니는 사람들 많을겁니다. 그 정도는 감안해야죠.
싸이클러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보다는 관광객이나 싸이클러 없다고 생각하고 운전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길이 너무 시야확보하기 힘든 구간도 많고 가끔 그런 곳에서 과속하는 사람도 있고... 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바퀴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우왕 고생하셨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