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MBC 또 자막 논란"국민들에게 희망 드린 소감" 물었는데…엠
남자천사
2021.08.01. 16:19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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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에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MBC 또 자막 논란
"국민들에게 희망 드린 소감" 물었는데…엠빅뉴스, 엉뚱한 자막 내보내
"MBC가 또 MBC했다" "몇 번째냐"…항의 빗발치자 영상 비공개 처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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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정 기자입력 2021-08-01 10:59 | 수정 2021-08-01 11:07
▲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가 1일 김연경 선수 인터뷰 영상에 실제 질문과 다른 자막을 삽입해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기자 질문은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 소감을 묻는 질문이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2020 도쿄올림픽 중계 중 부적절한 자료사진과 자막 등으로 '나라 망신' 지탄을 받는 MBC가 또 '왜곡 자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 영상에서 의미 전달에 오해의 소지를 낳는 자막을 넣었기 때문이다.
MBC, 실제 질문과 다른 자막 삽입… '왜곡' 논란
MBC의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1일 새벽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자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전날(7월31일) 여자 배구팀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실제 인터뷰에서 기자는 김연경에게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고 소감을 물었고,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막에는 기자의 실제 질문 대신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영상에 처리된 자막과 김연경 선수의 답변만 보면 '축구·야구 지고 배구만 이겨서 더 뿌듯하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여자 배구팀는 전날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비슷한 시간대에 진행된 남자 축구와 야구는 각각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패했다.
"또 왜곡… MBC, 벌써 몇 번째냐" 네티즌 비난 속출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왜곡됐다" "MBC가 벌써 몇 번째냐" "MBC가 또 MBC했다" 등 항의가 빗발쳤다. 엠빅뉴스는 해당 자막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영상 자체를 비공개 처리했다.
MBC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막 사고 등으로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3일 개회식 중계에서는 일부 국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삽입해 '국가 망신'을 초래했다.
같은 달 25일에 치러진 한국·루마니아 축구 경기에선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 "고마워요 마린" 자막을 노출했다.
결국 박성제 MBC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 약속에도 자막 오기 등 실수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