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문화 탐구’ 5 -“족(族, TRIBE)의 탄생 1”
--히피문화에서 나가며------------------
히피문화에 적극 동참한 청년들을 히피족이라고 부른다.
히피족의 출현은 현대 대중사회와 소비자본주의에 대한 반발이었으며,
이들은 일반적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으로의 회귀를 외쳤고, 도덕보다는 자연스러운 감성,
이성보다는 자유로운 감성을 중시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며 자신들의 상징이나 사상을 구체화시켰다.
초기 히피문화는 틀에 박힌 가치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가치와 의미에 따라 개성의 표현을 추구하고,
기성사회의 성적 억압과 관습적 도덕을 해체함으로써 개방적인 성의 표현을 통해 친밀성과
이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건설을 성취하려고 했으며 기성사회의 새로운 가치질서를 만들고자 하였다.
사회의 가치를 존중하는 집단주의에 반해,
히피족들은 자신, 자아를 중요시하는 개인주의(INDIVIDUALISM) 이다.
문화의 형성은 개인에 의하기 보다 사회, 집단에 의해 생성되는 것인데도
개인주의자들이 하나의 서브컬처/문화집단을 만들어 모문화(母文化)에 대항한,
독특한 현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서브컬처 네편을 끝내고 새로운 문화종족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티즌문화로 들어가며-------------------
이제 국가간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가 대세이며,
특히 인터넷, SNS 중심의 정보사회로 진화하면서 새로운 집단주의가 형성되고 있다.
사회학자 김호기교수는 이를 연대적 개인주의로 정의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연구하다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그 가운데 인상적인 결과의 하나는 (모순적 개념이지만) ‘공동체적 개인주의’의 경향입니다.
이 공간은 나만의 세계라는 당당한 선언이 담겨 있지만, 그 선언은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인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 타전하는 모스부호 같은 시그널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SNS는 개인주의 매체입니다.
하지만 SNS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적 소통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동체란 가족·동료·회사 등과 같은 기존의 공동체가 아니라
느슨한, 다시 말해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유동적 공동체를 지칭합니다.
이동하는 나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끝없이 이합집산하는 ‘유목적 공동체’인 셈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저는 ‘연대적 개인주의’라고 이름지어 본 적이 있습니다.
연대적 개인주의란 개인주의를 기본으로 하되, 연대를 지향하는 어떤 문화적·의식적 경향을 뜻합니다.
‘공동체’(community)가 아니라 ‘연대’(solidarity)라는 말을 굳이 쓴 것은,
공동체와 비교해 연대에는 개인이 갖는 자율성의 의미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따로, 또 같이”와 같은 의미가 연대적 개인주의에는 담겨 있습니다.“ <페이스북 김호기에서 전재>
트위터로 모이는 촛불시위단, 모바일투표 경선, 트위터팔로어 100만명 팬클럽 등
그야말로 “나 혼자, 그러나 함께”의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 사회변화에서 더 이상 히피족같은 문화는 다시 태어나기 힘들지 모른다.
다만, 저항과 반항문화가 아닌 새로운 창조집단, 새로운 문화집단이 생성되며,
특이하게 변화하는 종족, 돌연변이 같은 새로운 종족들이 탄생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히피족에 이어 새로 출현한 1980년대 여피족부터, 변화하는 종족들을 시리즈로 엮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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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피족[yuppies]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며, 전문직에 종사하여 고소득을 올리는 일군(一群)의 젊은이들로서 1980년대 젊은 부자를 상징한다. 여피란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의 세 머리글자를 딴 'YUP'에서 나온 말이다.
여피족은 너나없이 베이비붐으로 태어나 가난을 모르고 자란 뒤,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면서 어떤 전문직에 종사하여 높은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태도, 가치관 등에는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물론, 같은 세대에 속한 다른 젊은이들의 그것과도 크게 다른 데가 있다.
우선 이들은 개인의 취향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며, 매사에 성급하지 않고 여유가 있다. 또 모든 행동거지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으며, 대인관계에서는 부족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깨끗하고 세련된 인간관계를 추구한다.
이밖에도 이들은 사회적 광장(廣場)에 중점을 두는 전통적인 규범보다는 오히려 개인적인 밀실(密室)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독존적(獨尊的)인 가치관은 '1970년대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가치관으로, 풍요로운 토양 위에서만 싹틀 수 있는 귀공자풍 가치관'이라고도 볼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방영되어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TV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주인공으로 패션, 소비지향적인 생활, 자유분방한 섹스를 과감히 드러내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던 여성 뉴요커 4명을 대표적인 여피족으로 들 수 있다.
# 이피족[yiffie]
미국사회에서 1990년대 들어 여피족에 이어 새로이 등장한 20대 초반의 신세대 직업인.
젊고(Young), 개인주의적이며(Individualistic), 자유분방하고(Freeminded), 이전 세대에 비해 사람 수가 적다(Few)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전후 베이비 붐이 퇴조하고 연간 출생아 수가 400만명 이하로 격감한 65년 이후에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로 자신만의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신세대의 한 단면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이피족은 돈 버는 것과 건강을 최대 목표로 삼는 여피족과는 달리 레저, 가족관계, 여유있는 생활, 다양한 체험 등에 주된 관심이 있으며 직장 일을 부차적인 문제로 여겨 여가를 즐기기 위해 승진조차 마다하고 자신의 삶의 질과 행복을 추구한다.
# 그럼피족[Grumpies]
1990년대에 등장한 성공지향적인 전문직 종사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숙한 전문인(Grown Up Mature Professional)’이라는 영어 문장의 약어이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중 물질과 성공을 중시하는 성향을 지닌 전문직 종사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1990년대에 등장하였다.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근교에 살면서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직 종사자로 1980년대 젊은 부자들을 상징했던 여피족(yuppies)이 나이가 들면 그럼피족으로 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럼피족은 시골 취향을 지녔고, 기존의 가치관에 도전하는 성향도 지니고 있다. <계속>
*이 당시 우리나라에는 몇 명이나 있었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기분 나쁜 부르조아족이라고 무조건 배척하지는 말고,
단지 사상의 흐름, 시대의 변화 측면에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우리 사회도 시기에는 차이가 있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기본적인 경향은 지속되고 있으나,
몇 차례의 경제위기 이후 고용 환경이 악화되면서,
직업적 안정을 우선시하는 흐름이 된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생의 절반 정도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니.. ^^
저는 여피족, 이피족, 그럼피족에 한두서너개씩은 조건이 미달됩니다 ㅎㅎ
비양도선생님 말씀에 공감하며, 정말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노동집약적산업구조에서 기술집약적산업구조가 되다보니 넥타이매고, 펜대굴리는 일자리는 줄어들고..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 봉사하고픈 마인드를 가져야 할 공무원시험에 '철밥통'이라는 이유로 우르르 몰리고...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했다고 떠들기는 하나, 그들 배움의 노력과, 입맛에 맞지도않는 서비스직...내지는 3D업...... 이런 미스매치는 기본적으로 스펙이 인간평가의 기초기준이 되는...인간이 만들어놓은 편견이 먼저 변화해야한다는 짧은 생각입니다 ㅎ
덕분에 참 많이 배웁니다.
그럼피족은 생전 첨 듣는 단어이고요,
여피족, 이피족의 상세한 뜻도 오늘에사 알았습니다. 꾸벅!
1990년대 이후로 나타난 부동산 졸부들은 어디에 해당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