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오는 8월 자신의 두번째 솔로앨범을 발표하고 국내 팬들에게 돌아온다. 지난 98년 <테이크 파이브>를 발표한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2집 앨범에는 세계적인 랩 그룹 사이프러스 힐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의 컴백소식은 지난달 25일께 미국 LA인근지역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함께 활동했던 절친한 동료 양현석(29)이 서태지를 만나면서 드러났다.
양현석은 최근 레코드사 설립을 추진하며 서태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는 양현석과의 의리를 생각해 그간 준비해온 곡들을 담아 레코드사 창립음반으로 발표하기로 구두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즉 양현석의 레코드사 창립음반이 서태지의 2번째 앨범이 되는 셈이다.
양현석은 그동안 미국에 거주하는 서태지와 통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현지 교포들에 의해 목격될 당시도 2집 앨범의 구체적인 내용을 상의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가 2집 앨범을 발표하더라도 국내에서 직접 활동을 벌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양현석은 오는 7월께 LA현지에서 녹음작업을 마친 서태지로부터 마스터 테이프를 국내에 들여와 음반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현석의 한 측근은 "극비로 추진된 일이다. 서태지는 이미 100여곡의 음악을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당연히 컴백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나 있다"고 전했다.
서태지의 이번 2집 앨범은 1집과 마찬가지로 모든 내용이 베일에 싸여있다. 타이틀 곡을 비롯한 음악적인 내용은 서태지 자신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지난 2년여동안 미국 LA인근 스튜디오에서 상당한 공을 들여 녹음 작업에 몰두해왔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만큼 파격적인 내용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98년 첫 번째 앨범 <테이크 파이브>가 발매 전 선주문만으로 100만장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서태지,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동명이인 해프닝, 인도 여행설, LA동거설 등 끊임없는 화제를 몰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음악으로 또한번 팬들을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정교민·오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