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잡은 두손 기도할 때 손모양은 세 가지 형태가 있다.
글로는 표현하기 뭐하지만...
모양은 조금씩 달라도 공통적인 것은 두 손을 마주잡는다는 것.
나는 이 자세 자체가 기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이의 기쁨을 보고 같이 기뻐하기도 하고.
슬픔을 보고 같이 슬퍼하기도 한다.
또 이해하려 해보기도 하고...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다른 이를 이해하려 해도
내가 그 사람이 아닌 이상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나는 그 사람이 겪은 것을 겪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를 포기할 것인가?
그게 아니라는 것을 기도자세가 가르쳐준다.
왼손이 오른손을 잡는 거하고 오른손이 왼손을 잡는 촉감은 다르다.
내가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과 그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것이 다르듯이...
하지만 생각해 보자.
아무리 그 감촉이 다르다 해도...
오른손이 왼손을 잡는 것과 가장 비슷한 촉감은
왼손이 오른손을 잡는 것 뿐이다.
다른 그 무엇도 이런 촉감을 느끼게 하지 못한다.
양손이 느끼는 감촉은 어쩌면 하늘과 땅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나마 그것만큼 작은 차이도 또한 없다.
그래서 우리는 손을 마주잡아야 한다. 기도해야 한다.
기도라는 것은 이해하는 것...
왼손이 오른손을 이해하고 오른손은 왼손을 이해한다.
불완전하지만 가장 충만한 이해이기에..
그래서 기도하면 남의 기쁨을 같이 느끼고 남의 고통 또한 같이 느낀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이해가 커진다.
사랑하는 하느님의 마음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 뿐이다.
그 이유는 그것은 두 손을 마주잡기 때문이고...
그 두 손이...
세상 모든 손 가운데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람 손이 세 개 이상이 아닌 다음에야...
- 맞잡는 손 안에 계시며 그 손을 맞잡는 하느님...
당신 손 안에 있으니 내가 따뜻합니다 (옮긴글) |
첫댓글 아멘. 늘 귀한 글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글들 덕분에 매일 매일이 기도가 되고, 묵상이 되고, 또한 자기 성찰이 됩니다. 티나님은 우리 천진암 가족들 꽃밭에 거름을 주시는 분이에요. ^^
아멘!
아~멘!
감사히 모셔갑니다..
아멘!
주님~갑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