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주를 다녀온 적이 있을 것이다.
나자신도 고등학교 수학여행이후 출장, 학회, 여행, 마라톤대회 참석 등으로 수십번은 방문했던 곳이다.
틈틈이 경주의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가봐야 할 곳을 못가본 곳이 있는데 바로 경주 남산이었다. 경주 남산은 이곳 저곳에 유물들이 자연과 어우러져있는 천연의 박물관이다.
작년에 작정하고 경주남산을 찾은 적이 있다.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가는 무궁화를 갈아타고 경주역앞 성동시장에서 이곳 명물(?) 우엉김밥 두줄사서 배낭에 넣고 삼릉을 거쳐 남산 최고봉인 금오봉까지 올랐다.
산을 오르는 여기저기에 온전치 못한 상태의 불상들을 발견할수 있고 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상상력을 동원해서 온전한 모습을 복원하여가며 감상해야한다. 어떤 경우에는 암벽위에 그려진 희미한 불화(佛畵)도 있고 어떤 경우는 커다란 암벽 전체에 불상이 새겨진 곳도 있었다. 많은 경우 온전치 못한 상태이거나 비바람에 풍화된 모습이라 아쉽긴 했지만 박물관 속에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자연속에 어우러져 산전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박물관을 형성하고 있어서 더 감동적이었다.
출장을 마치고 경주 시내를 거쳐 오다보니 서울의 경리단길 같은 '황리단길'이 있다고 한다. 경주도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에서 타 대도시와 같이 특색없는 젊은이 취향의 카페거리로 변모해가는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잠시 들었다.
첫댓글 거기라고 변하지 않을까요 ㅎㅎ
변하는게 순리겠지요
황리단길에도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수학여행 못 간 한풀이겸 작년까지 2년 연속 다녀온 경주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진작 알았으면 황리단길도 둘러볼 걸 그랬어요.
아래 세희짱님 댓글 참고하시고 한번 또 다녀오시지요 ㅎ
중학교 수학여행 때 가 봤지여ㅎ
일출을 보겄다고
새벽 일찍 일어나 깜깜한 산길을 오르던 생각
한쪽은 낭떠러지라는디 더듬더듬~~ㅠ
한 ??년쯤 전엔 출장길에 갔었는디
대구까지는 기차가 바로 갔었는디
경주쪽으론 거꾸로 갔다가???
다시 온 기억이~~~
저도 수학여행가서 토함산에 일출보러간다고 새벽에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대했던 일출은 보지 못하고 힘만 들었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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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 가보시면 또 다른 추억을 만드실수 있을겁니다
완보님 역사의 향기가 깃든 경주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개발과 복원 뒤에는 가끔
평준화된 역사의 현장을 보게 됩니다.
경주는 역사의 도시입니다.
개발과 보존 사이의 조화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경주는 가끔식 다녀와도
좋더라구요~
야외박물관이라고 불르는
남산도 올라가 보면 좋구여
황리단길은 못가봤네요
기회되면 한번 가봐야겠어요...
아래 세희짱님 정보 참고하세요 ㅎ
옛것이 남은 게 없습니다
남았다 해도 다시 색칠하고 건설해서 풋내가 나는 것 밖에 없어요
급격한 개발로 옛모습을 잃는것은 안타까운 일이지요
몇년전에 두번 다녀 왔지요
특이하게 기억에 남는것은 없네요
왕능 그리고 불국사
찬찬히 살펴보면 볼만한것 먹을거리 많습니다
보문호수의 왕벚꽃, 동궁과 월지의 야경, 석굴암....등등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고교 수학여행때는 장난도 많이 하고 추억거리도 많았지요
그 산이 놀이터 였는데요..ㅎ 아마 일정때
많이 훼손되지 않았나..제 생각입니다..^^
아~그러시군요
일제가 우리문화를 많이 훼손하였지요
'황리단길'은 경주에 가면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가면 ‘그림책 서점인 소소밀밀’이란 곳이 있는데, 실내에서는 사진촬영금지라서 사진을 못찍습니다. 아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취미로 갖고 계신 분은 그 책들을 보면 자기도 그림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쭈욱 둘러보다 보면 지금은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소품샵이 있는데, 거기에 가면 ‘갱(경)상도 사투리 학습서’란 것이 있습니다. 한번 가시면 꼭 사볼 것을 권유합니다.
반짝 퀴즈 내겠습니다.
갱상도 사투리 중 ‘깔롱 직이네’란 뜻이 무엇일까요?
깔롱 직이네
직이네는 죽이네 같은데
깔롱은 도저히 감이 안잡히네요
@완보
'깔롱'은 경남 지역에서 사용되죠. 멋, 때깔을 뜻합니다. '직이네'는 '끝내준다'라는 뜻입니다.
즉 '때깔이 끝내준다'라는 뜻인데, '멋 부리다'라고 쓰여지나, 지나치게 멋부리며 허세떤다라는 비아냥 섞인 뜻으로 쓰여지기도 합니다.ㅎ
@세희짱 감사합니다~
황리단길에 오셨으면 또 한 곳 추천합니다. 황리단길 바로 옆에 ‘대릉원’이 있는데, 가을 날씨에 사진 찍기가 참 좋은 곳입니다(특히 가을 하늘의 구름 사진이 좋습니다).
단, 성인 입장료가 2,000원입니다. 무려 줄서서 기다려야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금 가시면 그늘 하나 없는 직사광선이라서 뜨겁기에 해가 약간 지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플끼리 왔으면 싸울 정도로 그늘 하나 없는 직사광선입니다.
양산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황리단길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