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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며칠 전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이 부상으로 내년 1월에나 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로 나니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워진다는 걸 의미한다.
골닷컴은 프로필 17탄으로 크리스티아노 로날도, 박지성과 함께 미래 맨유의 양날개를 책임질 나니를 소개한다.
이름: 루이스 카를로스 알메이다 다 쿤하 (나니)
생년월일: 1986년 11월 17일
출생지: 프라이아(케이프 베르데)
국적: 포르투갈
키: 175cm
몸무게: 69kg
포지션: 측면 미드필더
어린 시절
루이스 카를로스 알메이다 다 쿤하(이하 나니)는 1986년 11월 17일, 대서양을 마주한 '태양이 축복한 섬' 케이프 베르데의 수도 프라이아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많은 다른 카보 베르디아노(포르투갈어로 Cabo Verdiano. 케이프 베르데인을 지칭함)들처럼 나니의 가족 역시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자랑하지만 아직은 가난한 케이프 베르데를 떠나 과거 자신들을 식민 지배했던 포르투갈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했다.
나니의 가족은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의 북동쪽에 위치한 아마도라에 정착했고, 나니는 어린 나이에 레알 데 마싸마에 입단해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 곳에서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고, 2003년에 마침내 "윙어의 산실"이라는 스포르팅 아카데미에 입단하기에 이르렀다.
스포르팅 아카데미는 그에게 있어 기회의 장소였다. 지난 20년간 루이스 피구, 시망, 크리스티아노 로날도, 히카르도 콰레스마 등 유명 윙어들을 배출한 스포르팅 시스템에서 교육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한 그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하나로 손꼽히기 시작했다.
2년간 스포르팅 유소년 팀에서 실력을 연마한 그는 18살이 되던 2005년 마침내 성인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며 '나니'라는 두 글자를 포르투갈에 알리기 시작했다.
명성에 오르다
스포르팅 리스본 1군에 오른 그는 바로 선발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첫 시즌은 주로 측면에서 뛰었지만 서서히 그는 자신의 영역을 다른 포지션으로까지 넓혀 나가기 시작했다.
그의 데뷔 시즌이었던 2005/06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은 그는 2006/07 시즌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2008년 유럽 선수권 예선(EURO 2008 예선)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명성을 전 유럽에 떨치기 시작했다.
2006년 9월 1일 덴마크와의 친선전에서 처음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자신의 첫 A 매치에서 골을 넣으며 성인 대표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차근차근 대표팀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던 그는 2007년 5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4일 뒤에 있었던 EURO 2008 예선 벨기에 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기술적인 측면
그는 통통 튀는 탄력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활발한 운동량으로 유명하다. 또한 드리블 기술과 테크닉 역시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히카르도 콰레스마나 크리스티아노 로날도에 비해 간결한 플레이를 펼친다.
문제점으로는 아직 마무리가 미숙하다. 그리고 번뜩임 역시 그의 선배들인 루이스 피구, 시망 사브로사, 크리스티아노 로날도, 그리고 히카르도 콰레스마에 비해 떨어지는 감이 있다. 슛팅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그로 인해 그의 득점력은 선배들에게 미치지 못한다. 그는 지난 두 시즌동안 총 10골을 넣었다. 선배들이 매 시즌 10골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만 선배들과 비교해서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단점을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신체적 능력, 그리고 다재다능함으로 커버한다. 그는 선배들보다 더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그는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포함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고 공격수까지 겸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하지만 그는 경기 내내 자주 왼쪽 측면에 배치된 주앙 무팅요와 자리를 바꾸며 상대를 교란했다. 선발 출장은 오른쪽 측면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탯상 오른쪽 측면만큼이나 왼쪽 측면에서도 많이 뛴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점이 카를로스 퀘이로스 수석 코치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구미를 당기게 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니는 마치 박지성이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티아노 로날도와 함께 신속한 상호 작용과 빠른 위치 변경으로 상대 수비들을 교란할 전망이다. 라이언 긱스가 왼쪽 측면 스패셜 리스트인 반면 크리스티아노 로날도와 나니, 그리고 박지성은 좌우 측면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생기는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나니가 선발 자리를 꿰찬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라이언 긱스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겨울엔 박지성이 복귀하며, 함께 포르투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제2의 호나우딩요' 안데르손 역시 측면에서도 뛸 수 있기에 경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前 스포르팅 감독이었던 퀘이로스 수석 코치와 크리스티아노 로날도의 존재는 그의 성장에 있어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에 그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Did you know?
나니는 어린 시절 지난 시즌 에버튼과 포츠머스에서 임대로 활약한 벤피카 소속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누엘 페르난데스와 길거리에서 함께 공을 차며 축구 선수가 되는 꿈을 함께 꿨다. 동갑내기인 이 둘은 불행히도 라이벌 구단인 스포르팅과 벤피카로 갈라져 치열한 열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서 함께 포르투갈 국기를 가슴에 달고 활약하며 포르투갈의 미래를 책임질 제목들로서 기대를 한 몸에 얻고 있다.
그는 골 세레모니로 멋드러진 백 덤블링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골 세레모니는 포르투갈의 스포츠 전문지인 아 볼라(A Bola), 레코드(Record), 그리고 오 조고(O Jogo)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는 어릴 때 배웠던 브라질 유술인 카포에라에서 자신의 골 세레모니를 따왔다고 밝혔다. 이 세레모니의 이름은 투신자살(Death Leap)이다.
스포르팅은 나니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나니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패한 건 바로 그의 대표팀 데뷔전이었던 덴마크 전으로 포르투갈은 이 경기에서 2대4로 패했다.
한편 나니는 스포르팅 시절 제2의 크리스티아노 로날도로 불렸다.
-'넥스트 크리스티아노 로날도' 나니 스패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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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현지에서 전하는 소식, 전세계 축구네트워크 골닷컴(http://kr.goal.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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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하~~~ -_-;
ㅡㅡ
과연 성공작이 될까 ..
우리 지성이가 짱이야. 흥.
우리나라선수도 카포에라를 배우면서 축구를 하는게?ㅋ
ㅈㅅ이가 더 잘하겟지!
투잡 뛰어도 되겠다~;; 축구선수,체조선수(특히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