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외곽 지역은 순두부 전문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순두부 대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진은 북창동 세리토스점(왼쪽)과 최근 문을 연 라크레센타의 서울 순두부 모습.
LA 한인타운 외곽에 순두부 전문점들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치열한 순두부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라크레센타에는 순두부 식당으로선 두부마을이 먼저 자리잡아 타인종 손님과 한인 손님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자 구이집이었던 옛 다반 자리에 최근 서울 순두부가 문을 열었으며 일식과 중식 메뉴를 선보이던 식당이 순두부 집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인근에 또다른 순두부 식당이 준비하는 등 열기를 한층 더 하고 있다.
글렌데일 역시 일미순두부와 두부마을 글렌데일점이 문을 열고 영업중이다.
가든그로브 일대에도 순두부 전문점이 크게 늘었다. 가든그로브에는 현재 북창동 순두부 초당 순두부 가주 순두부 두부마을에 지난달 새로 연 서울 순두부까지 순두부 전문점만 5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타운외곽에서는 북창동 순두부 코바 순두부와 두부 마을 등이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창동 순두부는 어바인과 부에나파크(9월 오픈 예정) 세리토스 토런스 가든그로브 콜리마 등 1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바 순두부는 어바인 다이아몬드바 풀러턴 매장을 차례로 오픈했다.
또 두부마을은 최근 개업한 글렌데일 리틀도쿄점을 비롯해 라크레센타 가든그로브 가디나 롤랜드하이츠 세리토스 등 9개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런 대형업체의 프랜차이즈나 지점 외에도 각 지역에 있는 한식당들도 메뉴에 순두부를 추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타운외곽에 순두부 식당들이 몰리는 것은 두부가 '웰빙음식'이라는 이미지 덕에 타인종 특히 주류사회 고객의 입맛을 사로 잡았을 뿐 아니라 인지도도 높아 타인종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창업아이템으로 비교적 안전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두부의 원료인 콩은 단백한 맛에 영양가도 높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비만에 민감한 백인들에게 인기 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몇몇 할리우드 스타들이 다이어트식으로 두부를 추천하면서 두부는 상종가를 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고기 위주의 식습관의 폐해가 하나 둘씩 알려지면서 고기만큼의 단백질을 함유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대체음식으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순두부는 다른 한식과 달리 맵기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고 해물 소고기 카레 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와 어우러질 수 있어 서로 다른 입맛을 가진 고객들의 식성을 맞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음식에 따라나오는 반찬의 종류를 다양화해 지역마다 차별화 할 수 있는 점도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두부마을의 정 서 부사장은 "순두부는 이제 한식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인터내셔널 푸드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백인과 아시안의 입맛에 맛게 변형하고 맛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면서 "특히 서부지역에서는 이미 매운 맛에 매료된 사람이 많아 그들의 입맛을 당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운 외곽에 이처럼 순두부 전문점들의 개업이 러시를 이루면서 이에 상응한 경쟁도 만만치 않다.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순두부 식당들의 생존전략도 다양하다.
우선 북창동 순부부는 조직을 개편하고 한인커뮤니티 뿐 아니라 타커뮤니티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북창동 순두부의 이기평 전무는 "북창동 지점의 고객비율을 보면 비한인 고객이 많은 편으로 이들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더불어 마케팅 지역도 확대할 계획에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두부를 이용한 애피타이저 개발 등의 신메뉴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부마을의 경우 각 지역 마다 인종 구성에 따라 들어가는 메뉴를 차별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백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콤보메뉴에 치킨데리야끼 메뉴를 추가해 순두부 외에 다른 메뉴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정 서 부사장은 전한다.
이외 서울 순두부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순두부로 차별화 한다는 계획이며 코바 순두부의 크리스 박 사장은 "타인종이 선호하는 메뉴 개발 및 마케팅 강화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