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먼저 마시는 우아한 티포트의 세계
차는 눈으로 먼저 즐기면 맛도 한층 깊어진다. 보통 흰색의 찻잔이 차를 마실 때 차의 색을 관찰할 수 있어 좋고, 플레이버드 티나 녹차를 우려 마실 때 많이 사용된다. 사실 찻잔은 어떤 스타일이 정답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취향대로 콜렉션을 모으는 재미로 시작하면 좋다. 심플한 화이트부터 영국풍 정원을 옮겨온 듯 로맨틱한 플라워 패턴이나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의 티웨어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차 마다 빛깔과 향, 맛이 다르듯 어떤 티웨어를 사용해 차를 마시느냐에 따라 티타임 시간이 기대되고 즐거워진다.
홍차를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해야 할 다구가 있는데, 찻잔을 비롯해 찻잎을 우려내기 위한 티포트나 인퓨저, 찻잎이 찻잔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거름망을 준비하면 기본 티웨어 준비는 끝난다. 여기에 티타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마카롱, 스콘, 케이크 같은 티푸드를 위한 3단 트레이나 케이크 스탠드를 준비하면 영국식 에프터눈 티를 즐기기에 손색없다. 취향에 따라 설탕을 담아두는 슈거볼이나 밀크티를 만들 때 유용한 밀크저그 등은 차차 구입해도 무방하다.
웨지우드 와일드 스트로베리 피오니 티잔
250년 전통의 왕실 도자기 제품으로 유명한 웨지우드는 영국인이라면 하나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대중적인 브랜드다. 영국인처럼 좀 더 격식 있는 티타임을 원한다면 웨지우드의 티웨어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중 와일드 스트로베리는 가장 오래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제품으로 영국 여름 별장의 산딸기를 찻잔에 옮겨온 사랑스런 붉은색과 꽃의 패턴이 한층 더 우아한 티타임을 즐기게 해준다. 웨지우드의 전통 본차이나 제작기법을 통해 탄생됐으며 베스트셀러 제품.
포트메리온 보타닉가든 3종 티세트
국내에서 혼수 그릇으로도 유명한 포트메리온은 전세계 여성이 사람하는 브랜드로 이미 명성이 높다. 포트메리온의 대표적인 보타닉 가든은 꽃, 풀, 과일, 나비 등의 모티브를 그대로 살려 그냥 눈으로 볼때보다 차를 담았을 때 더 눈길이 간다. 오후에 차 한잔 하기 좋은 3종 티세트 구성이다.
레녹스 버터플라이메도우 스텍커블 티세트
해외 직구 좀 해봤다면 레녹스 그릇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레녹스는 백악관에서 사용되는 공식브랜드 알려져 있다. 1918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윌슨에게 제품 가치를 인정받은 이후로 미국 대통령령의 식기라는 타이틀과 품질 우수성에 힘입어 명품브랜드 대열에 합류했다. 올인원 제품처럼 티포트와 찻잔 홀더 제품이 구성을 이뤄서 나 홀로 홍차를 즐기기 좋은 제품이다.
행남자기 베아트리체 티포원 세트
국내 홍차 입문자들이 사용하기 가성비면에서도 뛰어난 티세트다. 영국 왕실에서 장미의 아름다움에 취해 장미정원을 만들었던 것에 모티브를 따와 오후 햇살 같은 장미꽃의 어울러진 디자인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로얄 코펜하겐 블루 플루티드 플레인
로얄 코펜하겐은 정석적인 클래식한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일상에 럭셔리를 담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에서 느껴지듯 1775년 왕실의 후원으로 설립된 이래 현재 까지 왕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브랜드로 덴마크 왕실 도자기로 이미 이름이 높다. 여기에 3단 트레이에 핑거푸드까지 곁들이면 왕실 부럽지 않은 품격이 있는 티 테이블을 완성할 수 있다.
노리다케 요시노 타잔
100년 전통의 일본의 장인정신이 깃든 노리다케 식기는 전세계 호텔, 레스토랑, 항공사에 즐겨 찾는 브랜드다. 일본 최초로 제조된 백색 자기, 크리스탈, 나이프, 식기 등 다양한 테이블 웨어를 생산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차를 담는 순간 눈으로 한번 마시게 되는 찻잔의 아름다움에 많은 주부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다.
보통 혼수를 준비하거나 집들이 선물로 많이 받는 게 찻잔 세트다. 이미 집에 찻잔이 있다면 새로 찻잔을 구입할 필요없이 티포트만 구매해도 바로 즐거운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처음부터 높은 가격대의 제품으로 무리한 구입보다는 유리나 스테인리스의 반영구적인 제품으로 구매해 사용해보고 차차 찻잔과 세트를 맞춘 티포트로 구색을 갖춰가는 것도 좋다.
사마 티포트 a-14
정교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퀄리티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사마는 특허기술인 중력밸브식 구조를 도입해 원터치 버튼 하나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재생 유리가 아닌 일본 수입 유리를 사용해 투명도가 높고 내구성이 강하며 가벼운 게 특징.
세터스 스테인리스강 티 포트
식약청에서 인증한 스테인리스 티포트로 내열 강화 유리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급속한 온도 변화(-20~150도)에서도 쉽게 깨지지 않으며 촘촘한 여과망으로 찻잎을 깨끗하게 걸러준다.
치카오 알라딘 유리 티포트
이름 그대로 만화 알라딘에서 사용할 법한 알라딘 유리 티포트다. 가늘고 미세하게 만들어진 유리필터로 잎 찌꺼기 없이 깨끗하게 차를 우려낼 수 있다.
커피보다는 준비부터 마시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차를 준비하며 고른 우아한 찻잔 세트, 찻잔의 손으로 감쌌을 때 느껴지는 따뜻함 그리고 풍부한 향과 맛은 커피가 주는 그것과는 다르다. 드라마 < 도깨비>의 명대사처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언제나 차를 마시기 위해 준비하는 순간은 설레고 또 설렌다. 바쁘고 추운 하루 차 한잔의 여유 어때요?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홍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