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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 서운해 하지 말고 들어 이번엔 전하곤 달라 오빠가 보기엔 엄마 집으로 가시긴 틀렸어. 오빠가 집에서 멀지 않고 자주 가볼수 있는 곳으로 알아 볼테니 그리알아." 전화를 끈고 멍해진 나 조금후 울컥하는 마음에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 둘은 엉엉 울었다, 고민하고 고민하고 퇴원이 가까와 지면서 결심을 했다. 내 온몸이 몸살처럼 아파오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 나려나보다. 우리 엄마에게 정말 안좋은 일이 일어 나려는건가 울며 잠이 들었는지 엄마가 지팡이를 의지하긴 하셨지만 목화밭에 목화가 피어 하얗게 만발한데 그 밭가에 서계셨다. 아버지와 오빠들을 설득했다. 정신적 안정이 최고다 엄마는 집으로 가고 싶으신거다 요양원으로 데려 갈까바 불안해 하시는거다. 집으로 가자 24시간 케어 하시는분 집으로 모시자 요양원에서 쓰나 집에서 쓰나 정신적 안정과 아버지까지 케어 할 수 있게 집으로 가자. 큰딸의 말을 철석 같이 믿으시는 아버지가 그러라고 하신다. 두분이 헤어지시면 다시는 집에 올수 없을 거라는 딸의 말에 그러라고 하신다. 오빠들은 동생이 한다면 하라고 한다. 그렇게 집으로 가신 엄마는 안정을 되찾고 밝아지시고 기운이 나시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셨고 말도 나아지시고 부축하면 거동도 하시게 되었고 아기처럼 순진 무구해 지셨다. 늘 엄마랑 아버지는 내앞에선 당당하시고 힘도 쎄신 마징가 제트고 원더우먼 이셨다. 그렇게 4개월의 간절한 시간이 지나가고 나의 목표는 두분이서 올해를 잘 넘기는 것이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풍전 등화 같은 두분을 아주 절실히 아주 간절히 잘 케어해 가는중이다. 내게 산은 힐링이지만 그산은 그대로 있기에 내년에 가도 되고 그다음해 가도 되지만 부모님과의 이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최선의 노력을 하며 보내고 있다. 오랜 공백에 궁금해 하시는 산우님들도 계시고 금단 현상 처럼 불안했던 마음도 안정을 찾았지만 산은 늘 내게 설레임의 대상이다. 수정봉 그 지리산 자락에 들고 싶어 신청을 했다 반가운 산우님들도 뵙고 싶고 산도 달리고 싶어서 ㅎ 지리산 이라는 타이틀에 쫄아서 A코스를 제대로 갈까 걱정했지만 수정봉은 트레킹 코스 처럼 편안하고 계곡이 멋진 좋은 힐링 코스였다. 여원재 인월리에 진을 치고 있던 왜구에게 겁탈을 당한 주모가 오른쪽 가슴을 잘라 자결한뒤 원한을 품고 산신의 모습으로 나타나 이성계장군으로 하여금 왜구를 물리쳐 원수를 갚게 하였다는 전설이 있고, 운봉 여원치 정상를 지나 남원쪽으로 200M쯤 되는 도로 밑 남쪽으로 향한 바위에 불상이 새겨져 있으며 주모의 넋을 위로하기위해 사당을 지어 여원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주모? 민박집 주인이 말한다. 성삼재에서 와야지 왜 거기서 쳐내려오나 ? ㅎ 아마 지리산 대간길을 하고 지나가야 갈증을 해소하기위해 막걸리라도 마실거라는 얘기같다. 주막을 한자로 쓰다보니 막자를 몰라 말마자에 ㄱ 받침을 써넣었다고 하신단다. ㅎㅎ 진실일까요? 주지암이라는 움막 같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주지암 상징이라는데 소나무가 많아 피톤치드가 뿜뿜 나오는거 같다. 서울에선 비가 내렸고 중부에는 비가 개였고 조금 더 내려가니 차창 가득 비가 내렸고 남원 들머리에서 도착하니 흐리고 여원재 도착하니 비는 내리지 않는다. 바람도 시원하고 햇살이 따갑지 않으니 .걷기에 좋은 날이다. 탁월한 석택으로 온종일 비 세방울 맞았다 ㅎㅎㅎ 오늘 봉우리 한 네게 넘는다고 빡쎈 구간인줄 알았다 . 주지봉 오늘 가장 멋진 암릉이다. 왜? 주지봉을 지나면 대부분 육산이라서 찍어드리려 했더니 고개를 숙이셨네요. 처음부터 함께 했는데 ㅠㅠㅠ 점심을 서로 다른 자리에 앉다보니 먼져 출발 하셨더라구요. 구슬 땀을 흘리시면서도 목표를 향해 가시던 모습 진정한 산꾼이세요. 주지봉 오름구간 전엔 밧줄로 어렵게 오른것 같은데 사다리가 놓여 있네요. 사다리는 튼튼 하지 않고 중간은 부러지려 하고 중간은 못도 빠져 있고 줄에 묶여져 있지만 자칫하면 마구 움직입니다 ㅋㅋ 옆에 줄을 잡고 한사람씩 오르고 내려야 합니다. 옆에서 사다리를 고정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두분을 함께 뵈어 많이 반가웠습니다~~ 자주 뵈어요~~ 너무 무겁게 많이 메고 오지 마시구요. 덕을 베프는 것도 좋지만 제 몸이 성해야 덕도 쌓을수 있다는걸 이번에 깨우쳤어요. 주지봉 상징 부처님이세요. 오늘 오를 봉우리중 조망이 가장 좋은 봉우리 입니다. 제사진 잘 안 올리는데 블* 님 사진만 올리면 쑥스러워 하실까봐 올렸어요.ㅎ 소나무 숲길이 너무 좋아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지요? 주지봉에서 680봉 700봉 넘어 입망치 까지 내리막 길입니다.
수정봉까지 빡쎄게 올라 갈줄 알았는데 오르막이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계란 버섯이래요. 계속 보시면 흰자에서 노란버섯이 부화되서 나오는걸 보실수 있어요. 제가 생생히 찍어 왔어요 ㅋ 오늘도 엠티가 전세를 내었어요. 빡쎈 오름도 없이 트랭글이 울리더니 수정봉 정상이래요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버스에서 정**님 덕분에 어찌나 든든히 먹었던지 에너지가 충만하게 올랐습니다. 복받은날 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냉콩 우무국수 별미였어요~ 준비하신 언니, 메고 오르신 세월은 유슈님 감사합니다~. 왜그런지 아시죠? ㅎㅎㅎ 오랫만에 후미에 가시는 바람에 함산 반가웠습니다~~ 수정봉 이후 체력 충전 하시려고 달리신거죠? 하산내내 뵐수 없어서 제 느낌엔 웬지~ ㅋㅋㅋ 남는 힘 주체 못하시고 혼산 하시려 달려 나가신줄로 아옵니다 ㅎㅎ 그래도 완전 반가웠어요~ 고**님 고인돌 바위 여기서 구룡폭포로 가시면 앙돼요. 대장님이 몇번이고 설명한 그곳입니다. 여기서 오른쪽 으로 가야 합니다 녹음이 우거져 자세히 보지 않으면 움막이 잘 안보일수 있어요. 장마철엔 움막으론 비를 피할수 없으니 텐트를 비닐씌워 쳐 놓으셨네요. 마당이 반질 반질 슬치퍼까지 있네요. 대간길이 아니라 원시림 같습니다 포기하시고 얼굴 보여 주시지요 ㅎㅎㅎ 제옆에 계시면 무조건 찍혀요 ㅎㅎㅎ 흰자를 깨고 노란 계란이 나오고 있죠?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주천에서 운봉 구간과 만남니다. 여기서 좌쪽으로 가야 구룡폭포로 갑니다. ㅎㅎㅎ오른쪽으로 가면 어디로 갈까 ? 궁금해 찾아 보니 내송마을로 해서 주천면 외평 마을로 가네요. 만약 그곳으로 가면 택시타고 오던지 버스가 고속도로 타러 갈때 만나야겠네요 ㅋㅋ 요기서도 음 좌측으로 가도 길이 만나더군요 벌목을 하고 길을 조성 중인가 봅니다
길을 조성 중입니다. 폭포가 가까운지 벌써부터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직진하면 구룡정이네요 다음엔 구룡정을 다녀 와야 겠어요. 구룡폭포 위로 다리가 보이던데 구룡정 가는 이정표 기둥 위에 핫도그 보이세요 누가 꽂아 놓고 갔을까요? 사진을 보고 핫도그 먹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폭포 보러 안가요??? 비가 내린후라 폭포가 장관입니다~ 위스키!! 키! 키! 지리산 잘 오셨죠? 함산 감사드립니다~
세찬 물소리와 찬 바람이 정말 시원합니다 비폭등 ! 구룡폭포 보다 다가 갈수 있어서 더 멋집니다. 비가온뒤라 폭포 물줄기가 날으는듯 합니다 길이 너무 좋아서 노래가 막 나옵니다~ 산하고 나무하고 누가누가 더푸른가? 산하고 하늘하고 누가누가 더푸른가? .......... 산아 산아 이겨라~~
영화 < 콰이강의 다리>가 떠오르는 다리네요. 6.25때 만든 철교 인가요? 녹슬고 오래되 보이는 고전스럽고 멋스런 다리입니다.. 길들이 멋지고 이뿝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잘자란 나무들 대견스럽네요. 오래 오래 잘 보존되어 우리 후손들도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있는 나무에 이끼가 ? 공생인가요? 구룡계곡은 입수 할수 있는 곳이 즐비합니다. 내려오는 내내 계곡이 참 좋고 접근하기가 좋습니다 이날은 비가 많이 와서 물살이 거셉니다.
육모정 춘향의 묘 지금 시대에 춘향 같은 여인은 어떨까요? 바보 취급 받겠죠? 그래도 순수함을 지켜 가는 가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순수하고 아름다운거 아닐까요? 조금은 바보 스럽고 조금은 손해 보더라도 희생하며 지켜 가는거 그렇게 작은 것들이 모여 세상은 아름다운거라 생각합니다. 육모정 밑으로 마당보다 더 넓은 어마 어마하게 큰바위가 있습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하산주 근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장마로 인해 비가 올까 염려 했지만 북상하는 비구름 덕분에 덥지도 않고 바람도 시원한 지리산 자락을 즐산 했습니다. 함산하신 산우님들 많이 반가웠습니다~ 삼복더위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즐산 안산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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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향기 언니 파이팅🙏👍🍀
아인님 고마워요.
부모님 앞에선 늘 어린아이인데.
어느덧 저도 중연의 나이이고
부모님 연세가 많다 보니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아요.
마냥 제 옆에 게실거 같았는데...
아인님도 건강하고 씩식하게 화이팅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2019년 상반기는 제게 아주 복잡하고 벅찬 날들이었어요.
여러가지 사건사고들로 부모님으로 ㅎㅎㅎ
그래도 잘 해결되게 해주시고
산으로 갈 수있게 해 주시네요.
제 신조가 순리대로 인데
내부모님은 받아 드리려니 그러네요.
늘 총명하시고 슬기로우셨던 엄마 였는데
아직도 바늘에 실을 꿰실 정도로 눈도 밝으시고 ㅎ
올여름을 잘 보내고 더 좋아지시면
가끔 한번씩 산행에 나올수 있을거에요.
가을이 되기전에 뵐수 있길 고대해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산 안산 하세요~~ 상쾌한님~
한번은 겪어야하는 가슴 아픈 일이죠.
아픈 몸은 의사에게 맡기고,
자주 찾아뵈어 외롭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힘내세요.
집에 가면 전 어린아이가 되요.
콩콩 거리고 다니며 이일 저일
그런 제가 안스러운지
기적 같은 일을 엄마가 하셨어요.
이른 새벽 나가서 일하는거 같으니 밥이라도 하셔야 겠는지
저를 부르는 소리에 달려 가니 밥솥에 밥을 앉히고 코드를
꼽는 곳을 못 찾아서 밥을 못했다고
"세상에나 엄마가 밥을 앉혔다고?"
오빠들이나 동생은 믿지 못하더군요.
저랑은 콩도 까시는데 ㅎㅎ
저만 보면 의욕이 살아 나시나 봐요.
아들 며느들은 어려운지 애기처럼 앉아 있다 주무시다 그런다는데
저만 가면 살려낸대요 ㅎㅎㅎ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않되요.
저도 남의 부모는 그렇게 말을 해주는데
우리 엄마 아버지라서 ㅎ
더운 여름 잘지내세요~ 블랙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