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과거 어떤 대학교 평가과에서 학적담당할때였다 남직원 4명은 부산경남 사람들이었는데 과장은 서울남자였었다 그과장 생긴건 완전 대두 얼큰이였는데 목소리는 정말 부드러웠다
우리랑 업무연락하는 서울의 모잡지사 여직원
나는 살다가 살다가 그런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를
들어본적이 없다
나는 근데 서울목소리에 대한 로망은 없다
나랑 중딩절친 한녀석은 본토 부산남자면서도
서울여자말씨를 너무 좋아하고 부산여자말씨는
사람 목소리라 생각을 안했다
우리가 서울갔다가 부산역 광장 공중전화박스에 줄서서 기다리노라면 그냥 상용적으로 듣는 부산 아가씨가 저거 엄마에게 하는 통화내용
엄마!! 니 아까 어데갔더노? 멫번이나 전화해도 안받더라? 내 인쟈 역에 도착했는데 배고파뒤지겠다
메루치넣고 김치찌개 쫌 끼리놔라 맨김도 꿉어놓고
내 버스타고 퍼떡 가께!!
나는 괜찮았는데 녀석은 서울서 서울여자말씨 며칠듣고와선 저기 사람 목소리가? 하면서 치를 떨었다
결국 그녀석은 서울여자랑 결혼했다
그것도 백화점 명품관에 근무했던 여인이니 얼마나
부드럽고 사근사근했겠는가?
한십년 살고난뒤 내가 물어봤다
니는 부드러운 서울여자하고 살아서 너무 좋나?
답은 뭐가 좋아 임마!! 부산사람은 부산사람하고 사는기 제일좋다 해서 웃었다
나는 너무 무뚝뚝한 경남여자랑 살아서 그런지
애교많기로 소문난 서울여자와 대구여자는 진짜
적응이 안되더라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 잡지사 서울여직원이 전화오면 서로 받으려고 우리는 싸웠다
드뎌 서울로 2박3일 그잡지사로 출장갈 기회가 있었다 제비뽑기 하려고 했는데 과장이 자기가 간다는거다 끗발에서 밀렸다
출장마치고 돌아온 과장에게 그녀를 물어봤다
얼굴도 너무 아름답고 후리후리한 몸매의 여인이었죠? 과장이 무뚝뚝한 얼굴로 그러더라
차라리 만나지나 말것을!!
헉~~!! 어쩜 과장당신이랑 깔맞춤하셨구랴!!
그여직원도 과장당신 얼굴보고 글케 느끼지 않았을까? 하면서 우리는 몰래 웃었다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웃고 보고 갑니다!
결혼전 생각나네요
내가 다니던 직장이
부산 oo빌딩 경리였어요
빌딩 건물주가 서울사람
어느날 빌딩 건물주와 여자 둘이가 따라
왔는데
젊은 여자 한명이 요즘 말로 가사도우미
라고 옆 직원의 말
와우 그 말씨가 얼마나 달달한지
완전 녹아 났어요 ㅎ
목소리 이쁜 여자가 얼굴까지 이쁘면 얼마나 좋을까요?
긴 생머리에 날씬한 아가씨의 뒷모습의 얼굴을 보니
영 아니다라고 하잖아요. ㅎㅎ
못생긴게 성격까지 더러운 사람도 많아요.
외모가 중요하진 않다지만 외모 덕을 보는 건 사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