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즐기다 보니 계곡가까이를 자주간다
낚시... 수십년을 미쳐 살고 낚시가 다니고 싶어 48세에 명퇴하고 낚시만 다녔다
(물론 지금은 만물낚시는 끊은지 20년이고 바다낚시만 1년에 서너번 일행들과 놀이 삼아 간다
특히 루어 낚시는 영동고속도로 여주대교아래에서 루어 낚시를하다 구명조끼를 입었으니 포인트를 옮겨 다닐땐
그냥 물속에 들어가 둥 ~~ 둥 떠 내려가다 모래톱이나 여울이 있으면 올라가 강준치나 끄리를 주로 잡았었다
그렇게 하루종일 물에 뜨 흘려 내려가다 오후늦게 양평의 개군면 강가 정도에 닿으면 시외버스로 서울로 귀가했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어쩌구하는 직업이였지만 사실 사건 ,사고현장에서는 특별히 누굴 구하고 말고 한
경험이 없었지만 물가를 좋아하다 보니 업무가 아닌 사적으로 참 많은 사람을 구했었다
계곡에서의 사례)
내가 74년도에 제대를 했으니 아마 73년도일 것이다
휴가를 집에 받아왔지만 사실 그당시 집안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니 즐길여유도 없고 친구들은 나름 직장다니거나
바쁘니 내가 좋아하는 등산을 갔다
합천해인사의 용문폭포 아래로 내려가 텐트를 쳤다
지금은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당시에는 관리고 뭐고 없었다 그러다 보니
계곡 아래 바닥까지 내려가 텐트를 쳤는데 나 뿐만 아니라 10여명의 단체팀 그리고 2~3명이 온 팀등 텐트가
5~6동 정도에 남녀 모두 20명 정도가 있어든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만해도 등산가서 텐트치면 누구든 술판이다
모두가 술판을 벌이고 고성방가에 팀별로 시끄럽기가 말할수 없을지경이고 혼자 온 날 불려 술을 권하기도 하는데
난 밀밭에만 가도 술이 취하는 체질이라 평소엔 슬을 먹지 않는데 몇번을 사양하다 딱 한잔을 마시고 그 당시
흔히들 쓰든 군용텐트로 돌아와 나가 떨어졌다 (한잔이였길 천만 다행이였다)
얼마나 잦을까?
볼데기쪽이 건길거리는데 비몽 사몽 헤메며 볼을 쓰다듬고는 다시 잠들려는데 뭔가가 이상하여 상체를 일으켜 보니
옆으로 돌아 누웠든 한쪽이 축축하고 물이 흐를지경이였다
후다가 후라쉬를 비취보니 바닥은 이미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어 다급히 텐트밖으로 나와 주변을 후레쉬로 비춰보니
고요~~~ 하기는 한데 텐트들이 모두 물에 잠기는듯 있고 비가 쏟아지는데 물소리가 초저녁까지의 소리가 어니였다
바로 소리지르며 소지품을 구분할 틈도 없이 물에젖은 그 무거운 텐트를 둘둘말아 안고 10미터 정도위 계곡위로
옮기고 다시 내려가니 일어난 텐트에서는 짐싸기 바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텐트는 열고 들어가 보니 술에취해
떡이 되었지만 흔들어 깨우고 다른 텐트도 돌아가며 깨워 대피토록 했다
결국 마지막 2팀정도는 텐트를 챙길틈도 없이 물이 벌써 무릅을 오르고 있어 짐을 포기시키고 끌고 계곡위로
올라왔다
지금이야 휴대폰도 있고 신고받으면 츨동 할 기관도 많지만 그 때는 112. 119라는 개념도 없는 시절이요
신고 할 방법도 없는 시절이였다
올라 와 공터에서 점검해 보니 텐트가 몇 동 구해졌고 인근을 뒤적거려 아직 젖지않는 나무가지들을 구할수 있어
모닥불을 피우고 모두들 둘러서서 (머리엔 작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 날이 밝을때까지 기다렸다
그날 현장에서의 비는 사실 그렇게 많이 내리는 상황은 아니였는데 폭포 윗쪽 계곡에서는 제법 비가 내린것같고
더욱이 급경시를 이루는 계곡이라 내린 비가 급격히 한곳으로 모여 흐르다 보니 순식간에 물이 불어 났든거다
이렇듯 계곡물은 순식간이다 내가 인지하고 다들 대피할 때까지 10분도 되지 않아 무릅을 넘는 수준이 된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익수사례)
오랜만에 그림 그려보네 ㅎㅎ
이 그림은 당진쪽의 어느 저수지로 좌측 언덕위는 차들이 들어와 주차하고 텐트도 치고 놀수 있는 넓은 공간이고
약 3미터 정도의 경사가 있고 그 아래는 다시 폭 4미터 정도의 공간이 있는 둔덕인데 이곳으로 낚시회에서 출조하여
회원들과 띄엄 띄엄 간격을 두고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퍽 퍽 퍽 하는 하는 발자욱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5살정도의 어린애가 뛰어내려오다
다 내려왔지만 내려오든 탄력에 (관성에 ) 멈추지를 못하고 퍽 퍽 퍽 계속 뜀박질이되어 그냥 물속으로 뒤집어지며
빠지는 것이다
빠진모습만 보았으면 웃음은 나지 않았겠지만 달려오다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퐁당 빠지는 모습을 보았으니
옆에 있는 회원과 함께 쳐다보며 웃음이 씨~~익 났었다 그러면 안되는데,,, ㅎㅎ
그림에도 보이듯 발아래는 아주 급경사가 지며 수십이 5미터 이상 떨어지는 곳이고 진흙비슷 한 곳으로
어른이 빠져도 잡고 올라 올 만한 뭐가 없는 곳이다
암튼 발아래 떨어졌으니 허리를 숙여 건져 올렸다
가족이 함께 차를 타고 와 아버지가 주차하는 사이 먼저내린 애가 우리가 있는곳으로 내려오다 일어난 사고다
건져놓고 보호자를 찿을때까지 아버지는 모르고 있었다
마침 내가 앞에 있지 않았다면 잠간사이에 애기는 목숨을 잃었을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랬다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을것이다
영월에서의 딸내미구조, 당진방파제에서의 아찔했든 순간 ....
그 이후로 애들에게 집중할수 없는 내 취미생활에 애들데리고 간적 한번도 없었는데 이젠 남의 애까지..... 에휴~~~
애들데리고 가는 분들 .... 잠시도 눈을 떼지말라
첫댓글 조심해야죠👍이젠 적지않은 나이라 갯바위 낚시 꿈만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