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를 중3때 처음 마셔봤어요
부산 초량시장옆 꼼장어집에서 친구랑 둘이 두서너잔마셨는데 어지러워서 못일어났지요
그후 영도 함짓골 바닷가에서 새우깡 안주해서 마셨는데 절벽을 못기어올라와서 몇시간 뻗어 있다가 올라왔어요
고딩 입학후 실장을 했어요
입학성적순이 아니고 담임이 수학샘이었는데 요즘으로 치면 베어 내지는 푸어같이 생겼어요
쭉 훑어보더니 저를 지명하셨어요
제가 키도 크고 첫인상이 아주 순진가련에다 청순함을 범벅시켜놓았었나봐요
이거슨 만구 내생각일지도 모릅니다^^
미화부장을 비롯 몇몇 부장을 제가 지명해서 환경미화차 시장도 가고 문방구도 갔는데 꽃병 등등 쇼핑후 학교앞 오뎅과 풀빵파는 포차에서 간식먹는데 얘들이 다 담배를 피우는겁니다
알고보니 얘들은 부산 인근 시골애들인데 한해씩 굴려서 들어왔고 전포동 산동네에서 자취를 하는데 술과 담배 다하더군요
그날 난생 첨 담배 피우고 핑 돌아서 오바이트했어요
그후 타락하면서 공부는 뒷전이고 술 담배 많이 했어요
술을 마시면서 나는 늘 맛대가리가 없었어요 특히 옛날 독한 소주는 입에 욕나오도록 맛없었어요 이딴걸 왜 마시나 싶었죠
그래서 나는 요즘도 집에 혼자있음 절대로 술생각 안 나고 한잔도 입에 안댑니다
술이 맛이 없기 때문이죠
밖에서 마시는 술은 때론 어쩔수없이 마시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퍼마시는겁니다
저는 술을 적당히 마시면 머리가 아파서 죽습니다 그래서 떡이 되도록 마십니다
담날은 숙취 때문에 지옥을 맛보기도 하지요 암튼 술은 안좋아하면서도 남들보다 더 마셨습니다
제일 실어하는 술은 양주입니다
남들은 뒷날 개운하다고 하는데 저는 온몸에 기름이 다빠진듯하고 반드시 담날 오토바이를 타야합니다
요즘 일체 술 안마십니다 사람도 안만납니다 초딩 고딩동창모임도 안 나간지 3년이나 됩니다
테레비를 보면 양키들은 그 독한 위스키를 마치 간식 먹듯이 수시로 홀짝거립니다
쟤들은 온몸이 열나고 머리 안 아플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시원하게 소파에 퍼질고 앉아서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재방으로 보노라니 진짜 남녀노소가 소주 퍼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요즘 소주는 약하다지만 너무 많이 마십니다
어디서 예전에 들은 말들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보다 술을 더마시는 국가라는 말
편의점을 포함해서 24시간 술을 팔고 마실수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말
딴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가 술과 더불어 이토록 사람들이 어울려서 재밌게 노는 나라가 없다는 말
물론 정확도는 떨어집니다
다른 나라에도 다음카페 같은 카페가 있을까요
몸 건강하고 카페만 몇군데 가입돼있음 늙어도 심심하지 않겠어요
그냥 횡설수설해봅니다 글을 쓰게 된 모티브는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 술퍼는 장면을 보고서 입니다
저는 완전 왕따가 되어 내일 동갑내기 카페에서 우리동네 근처로 계곡산행을 온다는데도 갈까말까 베루고 꼬루고 있어요
그야말로 사회성 제로입니다
세월은 정말 무섭도록 잘 흘러갑니다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속절도 없이 죽으려나? 덜컥 겁도 납니다
(22년 7월)
저는 며칠전에 갑자기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려서
지옥을 맛보았습니다
입덧의 느낌은 모르겠고 진종일 풍랑거친 바다에서 뱃멀미하는 기분이었어요
어쩔수없이 밤에 동네병원 응급실에 가서 진정제를 맞아도 안통해서 행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전초증상일까봐 피검사 심전도 머리MRI와 CT도 찍었습니다 다행히 아무 이상없었어요
입원하라는걸 그 후진병원이 싫어서 집에 와서 담날
대학병원을 응급실을 통해서 들어가 입원해서 종합검사받으려다가 딸의 권유로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전정기관 검사하니 오른쪽이 탈이 났데요
엄청 독한 약 이틀 먹고 오늘 또 갑니다
좀 순화된 약을 일주일분 정도 주면 낫는다고 한거 같아요 딸이 학교공사로 방학이 길어서 아직 출근 안해요 이번에 도와주니까 고마웠어요
그나저나 저는 이 병 철저히 안고치면 노년이 고달플거 같아요 여기서 발전하면 난청 이명 이석증도 생긴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노인 70% 정도가 어지럼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밝혀지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원인이 몇천가지가 되어서 치료도 힘들다고 하네요
조금 살만한지 음식도 조금 먹고 글도 씁니다
여름내내 새벽운동하고 도서관가서 책도 보고
먹방도 찍고
잘살았는데 이 무슨 봉변인지 억울하고 우울합니다
어지럽고 속 미식거리니까 죽는게 낫다 싶었어요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첫댓글 삶이 참 오묘해요
나이가 더니 오만곳에서
고장이나요
슬퍼요
빠른 회복 되길요
이젠 서서히 병원에 가고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시간들이 오겠지요
응급실에서도 안 낫으니 무서웠어요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어지럼증이 생기면
무조건 귀부터 검사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주 흔한병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도 나에게 그런 증세가 나타나면
좀 무서울 듯도 합니다
하동선 님 ^^
걱정일랑 마세요
치료 할수 있는 병이면 무조건 다 고칠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만약에 수술해야 병이 생기면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더군요
왜냐면
의사 가 없어서 라고 합니다
생명을 가지고 그 많은 의사가 없어서 죽음을 ~~
참 아이러니 합니다
노인의 약70%가 어지럼증에 시달리는데
그나마 원인이 밝혀져서 치료받고 호전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멀미증세 지옥의 맛이었어요 ㅠㅠ
며칠 사이에 돈 많이 쓰셨네요.
약 먹고 나아질 것이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도 계속 검사받고
링거맞고 돈쓰고 있어요
머리만 안 아플수있다면 얼마든지
호전중이예요
실손에서 보상해주겠지요^^
첫째 술담배 끊으면 회복됩니다
담배는 끊은지 21년
술은 6년째입니다
제가 술담배 애호가라고 생각하시는군요
할배요! 기가 허하지는 안은지요 건강하실때
영양제라도 드세요! 저는 30년 전에그래서 고생 억수로 했습니다!
빠른 쾌유 바랍니다!
허하기도 할겁니다
영양제 추천 쫌 하세요
보신탕 염소탕 이런거 말고
경옥고 먹어볼까요
진짜루 추천해주이소^^
저는 어제 갑자기 왼쪽 귀가 아프더군요
뭐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
귓구멍에 뭔가를 오래 끼고 있어서 아픈 것 같은 불편함이었어요.
건강하세요
중이염 난청 이석증 이명 전정기관 고장
다 고통 심합니다
미리 예방이 될까요?
저는 예방된다면 뭐든 하고 싶어요
놀이 삼아서 이비인후과 진료가서 상담해보세요
저는 사실 얼마전부터 귀가 쫌 안좋다 느껐어요
이비인후과 한번 갔더니 극히 정상이라고 해서
뭐야? 했는데 이사태가 벌어졌어요
가만히 누워만 있으랬는데 오늘 마산갔다가
3시에 약먹고 운전해 오는데 힘이 빠져서 죽는줄 알았어요 약기운에 집에 오니 숟가락들 힘도 없었어요 자고 일어났더니 좀 낫네요
미술관갔다오다가 신세계 애슐리가서 과식했어요 이젠 과식도 진짜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