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이다....!"
세상에 제일 가는 보물을 얻었으니
어디에 방 하나 있었으면
열려라 참깨 같은 동화 속 나라의 풍요는 없지만
두 번 짧게, 한번은 길게 고양이 울음 울면은
그녀가 살금살금 나와서 키 작은 대문을 따준다면,
샘터를 돌아 뒤란을 지나 불빛 한점 보이지 않으나
정숙한 그녀같이 속으로 더욱 따뜻한 온돌방이었으면...
방 한 칸이 비좁아 제가슴에 굴을 파고 묻어버렸던
옜사랑은 어디를 가든 쥐똥나무 빽빽한 산울타리로 막아서고
언 한 촉의 전구 불빛이 가장 큰 그리움으로 자랄 때까지
나는 길 위에 갇혀 있었습니다.
세월의
홀로 주인이신 하느님...
이땅은 언제나 세월이 것이고 거기 세들어 사는
한 뼘 세월은 영원히, 우리의 몫입니다.
다만 닦고 닦지 않는다면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는 램프의 요정 같은 깨달음을 이제금 얻었으니...
작은방 한 칸이어도 좋겠어요
독수공방 하느님께 폐 끼치지 않도록
늘 웃음도 깨물어 조용히 삼키는 행복을 누리고 싶어요
욕심은 작을수록 당당하며 사람의 몸과 마음은
열릴수록 신기하여 얼마나 많은 보물로 가득한지,
하느님
아주 작은 방 한 칸이어도
좋겠어요...
...... "결혼은 미친 짓이다" 중에서
.
.
.
"결혼은 미친 짓이다..."
그 영화를 처음 봤을때의 신선한 충격...^^
기존의 결혼에 대한 관념과 가치를 송두리채 뒤엎는
여주인공의 깜찍, 발랄한 모습과
거침없는 솔직함과 당당함..
도발적이고 발칙한 행동...
특히 경악해 마지 않는 관객들 앞에 던지는
여주인공의 태연한 한마디..
"들키지 않으면 되니까...!"
참 유쾌하고 아슬아슬했죠...ㅎㅎ
엄격한 남녀차별과
아직도 현모양처를 강요하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여성들의 반란같은
핑크빛 테러같은 영화...
이 영화를 보다가 문득 드는 생각 하나..
결혼이란..
이런 깜찍 발랄한 모습과
자유롭고 도발적인 상상력과
솔직함과 당당함, 개인의 감성과 꿈과 자유를 죽이는 대신
앙상한 책임과 의무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얼마전 인터넷에 이런 기사가 났죠..
앞으로 35년 후엔 일부일처제가 무너질 지도 모른다고..
구시대의 유물이 될지도 모를 현재의 결혼제도..
일부일처제가 없어지고
대신 부부 각자 다 파트너주의로 나간다던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그리고 여자와 남자중 누가 더 행복할까..
사랑해서 한 결혼이 각자에게 굴레가 되고
사랑하도록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는 자체가 결혼이라면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다...'라는 말..
그리고 이 영화가 다소 도발적으로 제기하는 문제들이
어느정도 인정하고 귀기울여봐야 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물론 눈쌀찌푸리는 님들도 있겠지만
아직도 그 질문은 유효하고
그에 대한 대답은 진행중이라는 생각...^^
님들 아침부터 주절대서 죄송하고
시가 좋아서 읽어 보다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결론은....
아, 불륜이 아니라도..
나에게도 이런 방한칸...
나를 위한 자유롭고 아름다운 방한칸 있었으면 좋겠다...ㅎㅎ
......블루
첫댓글 영화에서는진정 사랑해서 한결혼은 아니죠 자기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줄 편안한 후원자를 찾았을 뿐 전 개인적으루 `영화는 영화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이죠...그래서 발칙한 상상력이라고 말씀드렸는데..ㅎㅎ 영화, 현실같은 꿈의 세계....^^
아, 쓰다보니 넘 길다....^^ 지상에 나를 위한 방한칸은 없지만 ...대신 이런 자유롭고 발칙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곳, 사이버 아닐까...그래서 나는 사이버 이곳을 좋아한다....숨겨둔 연인처럼~~^^
우선 아멘........ 나는 옛날로 돌아가 부인을 서너명 데리고 살면 좋겠다 싶어 이번 국회에 법을 개정하라고 하고 싶어여. 그럼 안되남유?
ㅎㅎㅎㅎ...이제 35년만 기다리면 될텐데....(아차, 그땐 나이가 넘 많나....^^)
남과여에 대한 최선의 제도는 없는것 같습니다. 결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그 일부인것은 부인할수 없겠지요 그기서 새롭게 생각하면 뭔가 답이 나올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나도 헷갈리네~
그렇죠..그래도 그 제도자체가 없어진다는건 좀 충격이었습니다...^^
흐미, 저는 결혼을 두 번이나 했는디... 미친 것의 제곱이넹. ㅎㅎㅎㅎ, 그래도 한 번 더 하고 싶은디... ㅋㅋㅋ
헉...그리고 아무 말이 없었다.....^^
쭉정이님요. 지는 결혼을 세번이나 했는디..우짜죵?? 우리청이보러가야되는디..휴.. 미안해서 우짜나..청이한테 못가가 미안타꼬 대신 전해주이소~~ 그라고 청이보고 인자는 결혼안한다꼬도 전해주고예.. ㅋㅋ
흐미..두분 말씀은 무슨 외계인 암호같네요...ㅎㅎ(아님, 진도개세상에서만 통하는 결혼인가....^^)
다 장단점이 있지요... 저도 그영화 보았어요..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세대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지금 현재의 삶에 충실이 하면 되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동감..우리세대는 이미 지나간 세대죠..지금의 젊은세대, 그리고 그후의 세대들이 결국 세상을 바꿔나가겠죠..그래서 기대됩니다~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역설인가요?
역설이기도 하고..사실이기도 하고...ㅎㅎ(요점파악을 잘 하시는군요...^^)
그래도 해야되는게 결혼이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