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비됴 표지는 앞에 노르망디를 연상시키는 미군들이 웅크린 모습이 박혀있고 뒷표지에는 97식 공격기가 어뢰를???
태평양전선의 미해병 다룬 영화인가 싶더니 시높시스엔 러샤전선?
러시아에서 미군이 돌격하면 97식이 날라와서 폭격한다는것인가?이런 말도 안되는...
일단 틀어보니 정체 불명의 말이 흘러나옵니다.허나 놀라운걸 알았습니다.(자막을 읽다가)
영화의 배경은 겨울 전쟁(자막에서는 윈터 전쟁.쩝)이 끝난후 항복한 핀란드가 독일과 동맹 맺고 소련 국경을 넘어서 공격하는 1941년.(이 맞나요?)
음...보통 영화에서는 핀란드군이 애국적이고 열혈적인 병사로 나오죠.소련에게 점령당한후 이해관계에 따라 독일과 동맹맺고 소련을 공격...허나 영화에서는 우리가 알고있는 핀 아미(Fin Army)가 등장 안합니다.몇몇 병사는 겨울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어떤병사는 가족이 징집되서 나라보다는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고 별로 애국적이지도 않고 열혈적이지도 않습니다.걍 까라니까 까는 병사들.소련군도 우리가 흔히 봤던 무능한 개미떼 군대가 아닙니다.후방에서 게릴라전을 펼처서 전투력이 없는 부상병과 위생병을 공격하고 부비트랩을 빈집에 설치하고 낙오병을 매복하다가 사냥하는 영리함을 보여줍니다.물론 부상병을 버리고 튀는 모습은 우리가 알고있던 소련군의 모습과 같군요.
영화의 주인공은 에로 페르콜라 (이름하곤...)중위.보병부대 장교입니다.적의 정보를 알수없어서 페르콜라의 소대를 시켜 정찰 임무를 줍니다.숲속에 들어가서 정찰하는 소대.허나 부비트랩,매복 등에 걸려서 병사 하나하나를 월남전 영화의 미군처럼 소모되고 마지막 임무를 갖게 됩니다.적 후방을 쳐서 아군을 도와라...음...글고보니 햄버거힐2에서 봤던 숲의 공포가 생각나는군요.핀란드에서 찍은듯한 검고 긴 침엽수가 이루는 숲.숲은 적의 모습도 총구화염도 감춰주죠.핀란드군은 안보이는 병사를 향해 무작정 총을쏩니다.적이든 아군이든...숲의 공포에 질려서 스스로 괴멸하거나 무작정 총을쏘는...
영화에서 핀란드군이 독일의 원조를 받아서인지 복장이 비슷하군요.사용하는 총기류는 모신나강의 핀란드제 카피,PPsh41,데크챠레프 기관총.그리고 이름을 알수없는 분대지원화기(이게 뭔지 아시는분 리플좀...)글고 몇몇 병과를 제외한 상당수 병사들이 자전거로 기동하네요.
영화는 지루하지도 않고 특별히 전개가 빠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최소한 허접은 아니죠.이제 핀란드인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겨울도 얼마 안남았습니다.자이리톨을 씹으며 따뜻한 방안에서 숲속의 병사들의 혈투를 감상해봅시다.
PS:그럴저럭 볼만한 영화인데 자세히 보니 어떤병사가 마지막 전투때 자이리톨로 추정되는걸 씹던데...ㅡㅡ;;;
PSS:병사들이 영화내내 먹는 빵은 무슨맛이지?궁금...ㅡㅡ;;
PSS:핀란드군이 쓴 소총처럼 생긴 기관총이름이 뭔지 아시는분?꼭 Stg44처럼 생겼는데 더 무거워보임.더 길고...탄창도 더 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