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의 화포천 등녘 풍경입니다.
농부가 열심히 농약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 논에는 사진처럼 드론을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농약 살포하는 거 처음 보았습니다.
거리가 입력되었는지 가장자리까지 왔다가 돌아가더군요.
동쪽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태양이 떠오르는 부분만 훤해 신비로움을
만나게 된 아침입니다.
습지에 전날 내린 빗물이 가득합니다.
지난 번 지나간 태풍이 화포천 벚나무에 병충해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얼마전 가을처럼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했었는데요.
그리곤 날마다 탐방로에 벌레똥이 잔뜩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나무들이 앙상해졌습니다.
겨울맞이를 끝낸 나무처럼 적라라하게 서 있습니다.
과수원에서 비 지나가고 나면 농약살포 한다고 하더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이것은 수크령입니다.
화포천 탐방로에 너무나 멋지게 펴 있습니다.
꽤 오래전 처음으로 피기 시작했을 때 찍어둔 것입니다.
여리디 여린 털북숭이 수크령입니다.
사진처럼 피어나서 점점 억세어 진답니다.
햇살 받으면 정말 멋지답니다.
철길옆으로 나 있는 탐방로인데요.
이곳에 수크령이 많답니다.
한동안 다른길로 걷고 이 길은 안걸었는데, 어제 올라가보니
수크령이 사진처럼 아주 많이 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한구간은 관리하시는 분이 수크령을 남겨두지 않고
다른 풀들과 같이 모조리 예초기로 베어 버렸더군요.
이 사진에 찍힌 수크령 들은 베어지지 않길 바래봅니다.
씨가 여물어서 거센 바람에 날아갈 때까지 걷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 줄
수크령인데....
베어질까봐 아쉬움에 한 컷이라도 더 찍자 싶어 많이 찍었습니다. ㅎㅎ
출처: 금음마을 불광선원 원문보기 글쓴이: 은빛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