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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브론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빛으로
본문 : 다니엘2장1~13절
제목 : 인간으로서는 어려운 일
세계를 제패한 느부갓네살 왕은 잠 못 이루는 악몽을 꾸고, 하나님은 그 꿈을 통해 세계 역사의 진정한 주도권을 쥐고 계신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십니다.
1. 느부갓네살 왕의 꿈(1~3절)
“[1]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2]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1)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함(1절)
“[1]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본서의 서론격인 1장에 이어 본장부터 7장까지는 열방들에 대한 예언이 기술된다.
이 단락은 역사적으로 나타날 4개의 큰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를 함축하고 있는데, 차후 진행될 세계의 역사와 궁극적으로 도래할 메시야 왕국의 탁월성을 제시해 줌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즉, 본장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해 제시된 하나님의 계시와 다니엘의 신적 해석을 통해 인간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밝힙니다.
느부갓네살이 위(位)에 있은 지 이 년에 -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가 바벧론의 교육을 받기 시작한 때는 느부갓네살 즉위 원년이었으며(1:1 주석 참조) 그 교육 기간은 3년이었습니다(1:5).
따라서 본 구절의 '즉위 2년'은 일견 1장에 언급된 사실과 연대기상 모순되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이 또한 1:1에서와 마찬가지로 바벧론식 표현 때문에 생긴 오해로 바벧론의 연수 계산법은 즉위 원년, 1년, 2년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바, '느부갓네살 이 년'은 실제적으로 그가 즉위한 지 3년째 되는 해인 B.C. 603년을 가리킨다.
꿈을 꾸고...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 여기서 '꿈'(할로모트)은 원어상 '할롬'의 복수형으로, 느부갓네살의 꿈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동일한 꿈이 연속적으로 반복된 것이었음을 암시합니다(Stuart, Thomson).
이처럼 반복된 꿈은 느부갓네살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었는데, 바로의 경우(창41장)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계시적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또한 그의 번민으로 미루어 이 꿈이 느부갓네살에게 불행의 전조로 보여진 듯합니다(nightmare, LB).
2)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술사를 불러 왕의 앞에 섬(2절)
“[2]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박수와 술객과 점장이와 갈대아 술사 - 이들은 27절에서 또 다른 류의 '박수'로 번역된 '가즈린' 곧 천체를 관측하여 점을 치던 점성술가 그룹과 함께 바벧론에 상종했던 다섯 신분의 지혜자 그룹을 언급한 것입니다(Delitzsch). '박수와 술객'은 1:20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점장이'(메카쉬핌)는 애굽에서도 발견되는 마술사들로서(출 7:11;사 47:9, 12) 바벧로네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의 하나였습니다.
또한 '갈대아 술사'로 번역된 '카시딤'은 원어상 '갈대아인'이란 뜻이나 여기서는 좀더 전문적인 의미에서 갈대아인으로 구성된 성직자 계급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주로 천체의 변화를 종교적 의미와 연관시켜 해석하는 부류로 바벧
론 내에서 가장 유력한 계급이기도 했습니다(Delitzsch).
3) 왕이 꿈을 꾸고 번민함(3절)
“[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꿈을 알고자 하여 - 본 구절에서는 왕이 자기 꿈의 내용을 알려고 했는지 아니면 그 꿈의 의미를 알려고 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갈대아 술사들은 이를 꿈의 의미에 대한 해석으로 이해했으나(4절)
왕은 꿈의 내용과 의미 모두를 말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5, 9절).
이는 느부갓네살이 바벧론 지혜자들이 정확한 해몽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신의 도움에 의지하여 꿈의 내용까지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주관적인 요구를 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느부갓네살은 잔혹하고 무지몽매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2.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4~11절)
“[4]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5]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6]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 하니[7] 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니[8]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9]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10]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11]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1)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4절)
“[4]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본 구절에서부터 7:28까지는 아람 방언으로 기록되어 있다.
만세수를 하옵소서 - 앗수르 제국 당시부터 사용되던 왕에 대한 공식적인 인사입니다(3:9;5:10;6:6, 21;왕상 1:31;느 2:3).
2) 꿈과 꿈을 해석하지 못하면 몸을 쪼개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 해석하면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얻으리라(5~6절)
“[5]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6]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 하니”
느부갓네살은 꿈의 내용을 알아내고 올바로 해몽하는 자에게는 상급을,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형벌을 제시합니다.
이는 느부갓네살의 폭군적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 집으로 거름터를 삼을 것이요 - 여기서 '몸을 쪼갠다'는 것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자주 행해지던 형벌의 일종입니다(삼상 15:33;마카비 하 1:16).
이러한 형벌은 개인적인 범주를 넘어 처벌자의 집에까지 미치게 됩니다.
'거름더미'(네왈리)는 '더럽다'란 뜻의 어원에서 파생된 말로 '시궁창', '오물더미'란 뜻을 가집니다(스 6:11).
따라서 그 집이 거름더미가 된다는 의미는 단순한 집의 붕괴뿐만이 아니라 바알의 당이 무너져 변소가 된 것처럼(왕하 10:27)
그 가계가 극단적으로 비참하고 불명예스럽게 되리란 의미입니다.
70인역(LXX)은 본 구절을 '너희 집의 물건들이 모두 국고에 몰수될 것이다'란 직설적인 말로 번역합니다.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 여기서 '선물'(마타나)은 의례적으로 주어지는 일종의 하사품을, '상'(네비즈바)은 보상의 형식으로 주어지는 물질적, 금전적 포상을, '영광'(예카르)은 인간적인 명예나 영예를 각각 가리키는 바, 이는 곧 물질적인 보상은 물론 그 직급의 승진까지를 포괄하는 것입니다(46-49절).
3) 꿈을 가르쳐 주시면 해석하겠다고 말함(7~8절)
“[7] 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니[8]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
느부갓네살은 술사들이 꿈을 해석하지 못하면 멸절시키겠다는 엄명에 겁을 먹고 죽음을 모면하기 위해 잔꾀를 부린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주장을 고집합니다.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 -본 구절은 '시간을 벌려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술사들의 반복된 요구(4, 7절)를 일축하는 말로서, 느부갓네살은 그들의 요구가 꿈의 해석에 대한 아무런 확신 없이 단지 형벌이 두려워 시간을 벌기 위한 얄퍅한 심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겼습니다(Kliefoth).
4)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9절)
“[9]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 5절과 관련하여 왕의 뜻을 거스릴 경우에 당할 형벌이 오직 사형뿐임을 시사합니다.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니라 -
'거짓말과 망령된 말'(키드바 우쉐히타)은 문자적으로 '거짓되고 타락한 말'이란 뜻으로, 악의적인 의도에 기인하는 '사악한 거짓말'을 가리킵니다.
또한 '때가 변하기를 기다린다'는 뜻은 그러한 악의적인 거짓말을 통해 왕의 분노가 가라앉거나 새로운 상황이 조성되어 왕이 이 문제를 잊어버릴 때까지 또는 새로운 단서를 통해 그 꿈의 내용을 알게 될 때, 즉 희망적인 상황이 이를 때까지(hoping the situation will change, NIV) 시간을 벌려한다는 것으로서, 지극히 주관적인 왕의 억지가 배어있는 말입니다.
한편 이러한 느부갓네살의 태도는 그가 분명히 그 꿈의 내용을 알고 있었음을 시시하는 것입니다.
5)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다고 함(10~11절)
“[10]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11]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세상에는...절대로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 왕의 단호한 어조에 대한 술사들은, 이 문제는 전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신적 차원의(11절) 것이라는 사실과 '크고 권력있는 왕' 곧 이전의 위대한 왕들조차 그러한 유의 질문을 한적이 없다는 변명조의 고백을 통해, 자신들에게는 이것을 해결할 능력이 없음을 시인합니다.
'육체와 함께 거하지 아니하는 신'이란 말은 곧 '인간과 동떨어져 있는 신'(공동번역)이란 뜻으로 미약한 인간과 초월적 존재인 신과의 본질적인 차별성을 강하게 주지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사용된 것입니다.
곧 본 구절은 10절과 유사하게 그러한 신들만이 알 수 있는 문제를 어찌 미약한 인간이 알 수 있겠느냐는 술사들의 변명입니다.
3. 죽음의 위헙(12~13절)
“[12]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13]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모든 박사를 다 멸하라 - 술사들의 변명이 왕에게 인정되지 않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편 여기서 '박사'(하키메)는 원어상 '지혜자'를 가리키는 바, 이미 2절에 언급된 바벧론의 종교적, 정치적 지배 계층인 지혜자 그룹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을 모두 죽이라는 공식적인 명령은 곧 느부갓네살의 무모하고 잔혹한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줍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이방 왕 느부갓네살에게 하나님의 역사경영에 관한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1절).
느부갓네살이 꿈을 꾼 때는 다니엘과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온 다음 해입니다. 유다 백성이 깊은 절망감에 빠져있을 때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사용하셔서 자기 백성에게 장래에 대한 소망을 주신 것입니다.
세계 역사가 강력한 지도자들이 다스리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주께서 쉬지 않고 역사를 움직이십니다.
2) 세상의 비밀한 것을 보이시는 분입니다(11절).
느부갓네살의 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바벨론의 지혜자들과 미래예측가들이 총동원되었지만 누구도 왕이 명령한 꿈을 알 수도 없고, 해석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인간으로서는 능히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오직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만이 다 알고 계십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비밀이 꿈을 통해 계시되자 크게 두려움을 느끼며 잠 못 이루고 번민으로 밤을 새웁니다(2,3절).
아무리 많은 부와 권력을 지녔을지라도 본래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은 자신의 존재와 운명에 대해 근원적인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부당한 방법으로 부와 권력을 잡은 자일수록 그 불안감은 깊습니다. 천하를 호령하는 왕이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꿈 하나 해결하지 못해 번민에 빠지는 나약한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처럼 인간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까지 불안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2) 바벨론의 지혜자들은 느부갓네살의 번민을 조금도 덜어줄 수 없었습니다(4~11절).
왕의 꿈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그들의 무능력과 절망은 오히려 다니엘의 등장을 준비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요즘 우리 주변의 어려운 현실과 난제들은 어쩌면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의 등장을 재촉하는 손길이 아닐까요?
기도
열방-전 세계적인 암환자 증가 추세에 전체 암 진단 중 절반 이상이 인도, 중국, 브라질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의 영육이 복음으로 새로워지도록
공동체-내 지혜와 능력이 아니라 오직 주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