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주촌놈 지지입니다...
지난 주 어반이와 함께 홀로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생애 2번째 제주여행이었는데,
(첫번째 여행은 집사람과 연애시절에)
첫번째 여행보다 두번째 홀로 다녀온 여행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ㅋㅋㅋ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예상보다는 적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더 맘에 들었던 4박 5일이었습니다...
제주까지는 삼천포에서 출항하는 배를 탔습니다...
선상에서 맞이한 제주의 일출...
첫날은 한라산 등산이었습니다...
성판악휴게소에서 아이젠을 추가구매하여 산행에 나섰습니다...
다른 분들은 대부분 30리터 전후의 가벼운 배낭이었는데,
저는 데날리프로를 데리고 갔더니,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제주항이나 공항근처에 배낭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백록담...
한라산은 처음인 이유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인 이유도 있을 것이고,
여튼 왠지 모르게 가슴 찌릿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점심은 행동식으로 때우면서 40분동안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네요...
장구목...
성판악에서 오를 때에는 솔직히 풍광도 별로고
등로도 너무 완만하여 재미가 없었는데,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는 눈도 즐겁고, 몸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기 장구목 능선에 故 고상돈 케른이 있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저 능선을 한 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웅장했던 산사면
관음사로 하산완료 후에 버스를 타고 성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첫날밤을 함께할 친구들...
제주의 석양...
첫날밤
제주바람...죽입니다...
새벽 1시~3시 사이에는 정말 텐트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성산 일출봉 위로 제주의 아침해가 떴습니다...
물질 나서는 해녀
둘째날은 우도에 입도하여 하룻밤 지내기로 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올레1코스 알오름을 오를 예정이었으나,
늦잠을 잔 관계로 패스하고, 오조리부근을 배회해 보았습니다...
배회를 끝내고 성산항에서 우도로...
산호사 해변...
고딩들 수학여행인지 고딩들 천지였습니다...
서로 사진 찍어주는 모습보니, 왠지 흐믓해 지던데,
저도 나이가 든 건가요? ㅎㅎ
우도의 마을 풍경...
노란 유채밭과 하늘색 지붕이 너무 이뻤습니다...
하긴, 제주 머무르는 동안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고,
이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우도봉 가는 길
우도봉과 검멀레 해변을 지나
비양도 앞...
비취빛 비치...
여기는 하고수동 해수욕장...
경사가 완만해서 애기들 데리고 놀기 좋아보이더라구요...
집에 남겨둔 쌍둥이 생각이 조금 났었습니다...
우도를 한바퀴 돌아 다시 산호사 해변으로...
산호사해변 한켠에 텐트를 치고, 제주에서의 이틀째 밤을 맞이합니다...
이 날도 바람 대박...
그래도 꿀잠을 자긴 했습니다...^^
셋째날 우도를 빠져나와
성산항 공판장에 우연히 들러, 경매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씨알 굵은 제주은갈치...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셋째날...마지막 일정이었던 사려니숲길...
야생화도 많고, 수종도 다양해서
꽃이나 나무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삼나무숲도 울창하고 오솔길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사려니 숲길 탐방을 끝내고
이제 마지막 밤을 보낼 이호테우해변으로 갑니다...
남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입구입니다...
우도의 하얀 모래와는 달리 검은 모래밭인 이호해수욕장...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한 만찬...
제주 흑돼지와 한라산쏘주...
쏘주는 글라스에...ㅎㅎ
처음 먹어보는 제주 흑돼지...
삼겹이나 목살이 아닌, 생고기인데 고기가 두툼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멸젓은 처음에는 그냥 그렇네 였는데,
저도 모르게 계속 찍어먹게 되는 묘한 마력이 있었습니다...ㅎㅎ
이호테우해변에서...
장박하는 듯한 오토캠퍼의 사이트와 제 사이트...
이호해수욕장의 일몰
제주 석양은 충분히 감상하고 온 듯 합니다...
저에게는
3월부터 힘든 시기가 시작되어
5월까지는 계속 이럴 거 같은데,
이번 여행으로 많은 힘을 얻은 거 같습니다...
비록 몸은 홀로 떠났지만,
머리 속과 가슴 속에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했습니다...
혼자였기에
주변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던,
마냥 즐겁기만 했던 제주 백패킹이었습니다...
허접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주에서 촌놈 지지 올림 -
첫댓글 즐거운 여정이셨네요~~ ^^
넵...너무 즐거웠습니다...^^
멋지고 소박한 출타 ~ 고요함을 느껴서 좋아여.~
비양도에 있던 펜션이네요...ㅎㅎ
다음에는 비양도에서 잠자리를 마련해볼 생각입니다..^^
@지지gg 비양도.가시면 펜션앞모레언덕 넘어서 텐트치고 물또는기타는 화백이름 되시고 ~~~
@화백(이대영) 넵...감사합니다...^^
제대로 힐링이 되셧을듯~~
네...제대로...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된 듯 합니다...^^
저도 가고싶어지네요~~평일에 쉴수만 있다면 좋을텐데요~~
그렇죠? 직장인은 평일에 쉬기가...
그래도 주5일근무 부러워요...아닌 곳도 있겠지만...^^
부럽네요~! 전아직 제주도 한번도 안가봤는데 ㅎㅎㅎ
계획 짜서 백패킹 도전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넵...도전...응원합니다...^^
저도 훌쩍 떠나고 싶어지네요 ^^
ㅎㅎ 떠나요~~둘이서~~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 컬러링음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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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조용해서 좋았어요...^^
제주 풍광을 보니 저도 맘이 설레네요^^
저도 작년에 8박9일동안 올레길 트레킹을 하고 다음달 다시 5박6일 일정으로 올레길 트레킹을 떠납니다.
출발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지지님 후기를 보니 하루라도 빨리 가고 싶어지네요^^
우와...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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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저도 또 가고 싶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늦어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and 떠나세요...^^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과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사진을 보니 더욱 가슴이 미어지네요.
엇그제 침몰사고를 당한 학생들도 사고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수학여행을 즐기고 있었을텐데...
그러게요...
이 글 올린 날 오전에 전원구조소식을 듣고 글을 올렸었는데,
글 올리고 나니, 절망적인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삼천포에서 출항하는 배에서도 수학여행가는 어린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모습들이 계속 오버랩되어 혼란스러웠습니다...ㅠㅠ
부럽네요 제주도에서 백패킹 하는게 희망입니다 그희망을 내년에 이루고 싶네요
꿈은 이루어진답니다^^
혼자서 제주도백패킹 대단하십니다. ^^ 저도 쏠캠해봤지만, 혼자만의 특별한 감성도 있지만, 외로움도 많이 느꼈었거든요 ,,, ㅠㅠ ^ㅓ^ .... 암튼, 부럽습니다. ^^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전 혼자가 편하더라구요...일정도 맘대로 조절할수 있고요...ㅎㅎ
저도 비행기편 예약해야 되겟습니다^^ 그런데요..제주는 자연이 저렇게 너무 좋은 곳이 많아 어디든 텐트 치고 싶을건데 제약이 많은편인가요? 바다와 산 어디든 치고 싶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