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있는 3이라는 숫자는!

홀수라는 숫자는 우리민족 정신문화의 깊은 뿌리다. 거슬러 올라 가보면 까마득한 옛날부터우리의 혼 속에 묻혀 내려온 민족 문화의 한 부분이다.일상생활의 넉넉한 관습에서 얻어진 지혜의 소산으로홀수는 딱 맞아 떨어지는 짝수에 비해서 넉넉하고 여유롭다.그중에서도 특히 3을 선호하고 있지만1.3.5.7.9. 모두가우리 생활속에 깊이 맥을 내리고 있다우선 국경일 이라든가 명절이 모두 홀수 날이다뿐만 아니라 때맞춰 돌아오는 절기가 거의 홀수날에 들어있다.설날과 추석이 그렇고 정월대보름.삼짓날.단오날. 칠석날. 백중날이 그렇다.9월 9일은 중구일 이라하여 남자들은 시를 짖고 여자들은 국화전을 부쳤다.천고마비 살찌는 계절을 즐기든 우리 조상님들의 흐뭇한 얼굴이 떠오른다.생활 곳곳에 뿌리내린 3의 의미는 더욱 다양하다.사람이 죽으면 3일장 5일장을 치르지 4일장 6일장은 없다역시 삼우제(三虞祭)가 있고. 49재(齋)라는 추모날이 있다.망자 앞에서는 홀수날을 택하여 최대의 예우를 지키는 것이 뿌리깊은 전통이다.심지어 재물을 올려도 홀수로 올리지 짝수로는 올리지 않는다.절에서 돌탑을 쌓아도 3.5.7.9.홀수로 층을 올렸을때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들면서 보는 마음을 편하게 한다애기를 낳고 금줄을 쳐도 세이래(三七日) 동안 출입을 삼갔다.신성한 생명을 지키면서 축복하자는 삼신(三神)할미의 준엄한 고지(告知)이다.이렇듯 3이라는 숫자가 우리들 생활속에 축을 이루고 있다.춥고 긴긴 겨울을 삼동(三冬)이라 했고무더운 여름을 건너가려면 삼복(三伏)을 잘 견뎌아한다.무리를 일컬어 삼삼오오(3355)라 했고색갈을 이야기 할때도 삼원색이 근원이다.상고시대에 우리나라 땅을 마련해준 삼신(三神)이 있다하여우리는 대대로 생명의 신으로 섬긴다.삼재(三災)가 있는가 하면삼재(三才)가 있다.현대에는 시위 문화도 삼보일배(三步一拜)라는 것이 새로 생겼다.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의 극치이다,가까운 이웃을 일컬아 삼이웃이라는 좋은 표현이 있는가 하면 잘하면 술이 3잔 잘못하면 뺨이 3대라는 말도 있다.힘겨루기 판을 벌려도 5판 3승제가 대세이며만세를 불러도 삼창(三唱)까지 해야 속이 후련하다.짝수는 죽은자의 숫자란 말이 있고홀수는 산 사람의 숫자란 말이 있다그래서 제사상에는 과일을 홀수로 올리고절을 두번 하지만산 사람에게는 절을 한번 한다.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목적한 것이 이루어 진다는믿음은우리 생활속 곳곳에 숨어있다.그만큼 3이라는 숫자는 우리 생활의 디딤돌이요 구름판으로안정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절에서 가져온 책을 읽고 줄거리를 요약해 올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