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의 꽁당 보리밥은 너나없이 모두가 가난해서
신물이 날 정도로 많이 먹었다.
경상도 보리문둥이 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지 않았겠나?
요즘엔 특식으로나 먹는 꽁보리밥도 귀하던 시절이있었습니다.
옛날 생각하며 옛날 같은 보리밥 지어봤습니다.
우리집 일하는 아저씨가 품앗이로 이웃집에 가서 일을 하고 와서는
그 집 밥 이야기를 했습니다.
점심 밥으로 큼직한 밥사발에 보리밥이 수북히 담겨나왔는 데...
밥을 먹다보니 밥 한가운데 밥사발 크기만한 고구마가 하나 담겨있고
겉에만 꽁보리밥이 덮여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거 먹고 해 긴 날 일을 하자니 허기가 지더라고.....
그 아저씨 .. 아직 어디 사시는 지...생존이나 하신건지 ...소식 모르는지 오래인 데..
보리밥 놓고보니 생각이 납니다.
찹쌀과 멥쌀을 섞어 보리의 절반을 넣고 고구마를 잘라 섞어 밥을 짓고
고추장과 무생채, 들기름을 넣고 비벼 옛날 처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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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땐 왜 그리 먹을게 없고 배가 고팠는지,
보리밥 안에는 고구마 한 덩이, 또는 감자 한덩이,
어느 봄 날은 쑥이 한 주먹 들어있었지요. 그것도 없어서 두 끼로 보낸 날이 셀 수 없었지요.
지금도 가끔은 보리밥에 찬물 말아서 풋고추 된장 찍어 먹고싶습니다.
아침굶고 나왔더니 군침이 도네요..숭늉도 구수해보이고..ㅋ
많이 먹었읍니다 어릴때 ^*^지금은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있지만 ~~~~
우리네야 맛으로 별미로 먹는 꽁보리밥 우리엄닌 쳐다도 보지않아요 보리쌀 섞인밥도 안쳐다본답니다 6,25때 어린동생들 데리고 피난가셔서 먹을게 보리밥밖에 없어 동생들하고 신물날 정도로 먹고 소해기능이 약한 어린동생들 그대로 배설해놓고 그거 치우고할때 생각나세 안드신답니다 나는 맛나던데 ㅋ 아픈 추억이지요
감사합니다....